윤소영(해피스완) 저
최광미 저
여도은 저
우희경,이보라,유정미,박혜린,김민조,박은정,이용화,한창희,김은경,김수진 공저
[이주의 신간] 『여기는 무지개집입니다』, 『내 삶의 예쁜 종아리』 외
2022년 11월 16일
좋은 도서를 소개해주는 유튜버로 처음 접하게 된 서메리작가님의 신작이라 기대 만빵으로 구매했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녀 특유의 담백함과 그 안에서의 독특함, 자신만의 길을 묵묵하지만 개성있게 뚜벅뚜벅 가는 모습이 담긴 책이다.
요즘시대, 한가지 직업으로 죽을 떄 까지 살아가기 힘든 시대에 발맞춰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본인의 경험, 시행착으로 바탕으로 씌어있어 젊은 친구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는 내내 내면이 아름답고 건강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더욱 기분좋은 책이다.
먹고사니즘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어서, 불안함이 가중되는 날이 찾아오면 나는 으레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떠난다. 다들 이 힘든 세상에서 어떻게 먹고살고 있는지, 이런저런 시도와 도전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내게 숨통을 틔워주고, 잠깐이나마 더 힘을 내서 버텨보자는 용기를 준다. 최근 N잡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던 찰나 재밌어 보이는 책을 찾았고,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저자의 진솔한 경험담이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N잡 일지>는 회사 체질이 아니라며 퇴사한 저자가, 현실에 벽에 부닥친 후 여러 가지 우물을 파며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출판번역가, 유튜버,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직업을 섭렵한 N잡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N잡러가 되기 위한 지침을 이렇다 저렇다 제시해 주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본인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쭈욱 풀어놓았기에(귀여운 그림은 덤)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관련 정보를 얻게 되고 뭔가를 해볼 용기와 의욕도 얻게 된다. 물론 저자와 나는 다르기에 저자의 지혜를 내 삶 속에 어떻게 다시 녹여내느냐는 고민도 따라왔다.(그 고민을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다.)
저자는 자신의 삶이 여전히 이상하다고 말하지만 이제는 그런 자신을 불편해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런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된 모습이 부러운 한편으론 '전혀 이상하지 않고 매력적이었는데요'라는 생각도. N잡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 여러 가지의 재능을 어떻게 삶 속에 녹여내면 좋을지 갈피를 잡기 힘든 사람 등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이제 책을 읽은 만큼 새로운 고민에 빠져야 될 시간이다. 앞으로 나는 어떤 식으로 우물을 파면 좋을지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