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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

드로잉에 담은 도시의 시간들

이종욱 | 뜨인돌 | 2022년 12월 2일 리뷰 총점 9.9 (2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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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취미 여행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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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은 뚜벅뚜벅 걸으며 드로잉으로 담아낸 서울의 시간과 공간들을 선보인다. 서울역을 중심으로 도심과 골목의 익숙한 장소들에 서린 근현대의 레이어를 소개함으로써 우리 주변 도시공간의 인문적 가치를 재발견하게 한다. 시각적 쾌감을 주는 스케치와 드로잉을 통해 그곳들의 아름다움을 새삼 만끽하는 가운데, 경로 곳곳에 적층된 시·공간의 정체성을 목격하는 ‘서울 인문 산책+드로잉 에세이’이다.

이 책은 ‘위드 코로나’ 시대의 대안적 여행법을 찾는 이들을 위한, 총 일곱 개의 서울 도시 산책의 경로를 제시한다. 경로상의 주요 도시공간들을 담아낸 시원시원한 그림이 독자의 눈을 사로잡아, 평소 자주 지나면서도 눈여겨보지 못했던 장소들에 대한 새로운 주목을 이끈다. 공간과 건축, 도시에 대한 탁월한 감식안을 지닌 지은이가 선보이는 인문적 도시 걷기를 통해, 서울의 근현대 생활·문화사를 간접 체험하며 ‘나의 도시는 과연 어떤 곳인지’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_ 도시 걷기의 시작
[제1부] 서울역 동측 : 도심과 남산
[첫 번째 걷기] 붉은 벽돌로 조응한 근대와 현대의 켜
: 서소문동, 정동 일대 | 서학당길
[두 번째 걷기] 시간이 멈춘 동네를 뒤흔든 슬로 라이프의 욕망
: 세종로 서측, 서촌 일대
[세 번째 걷기] 경성의 핫플레이스 너머, 모던 서울의 둔중한 기념비
: 남대문로, 명동 일대 | 청계천, 세운상가
[네 번째 걷기] 일제가 떠난 자리, 남산 아래 주거지의 흥망성쇠
: 동자동, 후암동 | 해방촌
[제2부] 서울역 서측 : 구릉지와 철길
[다섯 번째 걷기] 구릉 위 내려앉은 서울역 뒤 삶의 터전
: 중림동, 충정로 | 아현동, 환일길 | 청파동, 원효로1가
[여섯 번째 걷기] 열차 떠난 자리에 들어선 도시의 새 살과 힘줄
새창고개, 도화동 | 경의선숲길, 와우교 | 신촌연결선 흔적 | 연세대 앞 대학촌
[일곱 번째 걷기] 웅크린 산 아래, 연기 잦아든 문화발전소의 굴뚝
: 와우산, 홍대앞 | 당인리선 흔적, 발전소 앞
에필로그_ 도시 걷기의 마무리
집필에 도움을 준 자료들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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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이종욱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십수 년째 건축사로 일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의 산업시설 건축설계를 주로 맡아 진행해왔다.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양한 나라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녔지만, 역시나 가장 마음이 가는 곳은 (얼핏 보면 평범한) 서울이다. 평범함 속에 숨어 있는 비범함을 좋아한다. 그런 비범한 곳들을 찾아서 서울 이곳저곳을 걷고, 쓰고, 그려왔다. 이러한 그만의 보물찾기는 나라와 도시를 달리하며 계속 진행 중이다.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십수 년째 건축사로 일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의 산업시설 건축설계를 주로 맡아 진행해왔다.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양한 나라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녔지만, 역시나 가장 마음이 가는 곳은 (얼핏 보면 평범한) 서울이다. 평범함 속에 숨어 있는 비범함을 좋아한다. 그런 비범한 곳들을 찾아서 서울 이곳저곳을 걷고, 쓰고, 그려왔다. 이러한 그만의 보물찾기는 나라와 도시를 달리하며 계속 진행 중이다.

출판사 리뷰

드로잉으로 다시 만나는 서울,
도시 걷기로 즐기는 서울 인문 여행

코로나19로 정지되다시피 했던 세상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상당 기간 타지로의 여행은 조심스럽고 사람들과의 만남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동과 모임이 여전히 쉽지 않은 이런 ‘위드 코로나’ 환경에서, 그간 묵묵히 우리 삶을 에워싸고 있던 도시공간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여기, 차근차근 주변을 걸으며 거리 곳곳에 새겨진 도시의 무늬를 재발견해낸 드로잉 에세이가 있다.

『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은 뚜벅뚜벅 서울을 걸으며 목격한 도시의 시간과 공간들을 풍성한 글과 그림으로 선보인다. 서울역을 중심으로 도심과 그 주변 거리들에 서린 근현대 삶과 문화의 흔적들을 한 켜 한 켜 꺼내 보임으로써 도시공간의 인문적 가치를 재발견하게 한다. 시원시원한 그림들을 통해 공간의 미감을 새삼 만끽하는 가운데, 경로 곳곳에 적층된 시·공간의 정체성을 하나하나 짚어 나아가는 ‘서울 인문 산책+드로잉 에세이’이다.


서울의 삶과 시간이 오롯이 쌓인 곳,
서울역 동서남북의 도심과 골목을 산책하다

지은이 이종욱은 산업시설 건축설계를 수행하는 건축사다. 그는 직업인으로서의 활동과 별개로, 10년 가까이 서울 곳곳을 직접 답사하고 스케치하며 도시·건축·공간에 대한 기록과 반추와 해석을 이어왔다.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도시의 익숙한 공간들, 그래서 평소 관심 갖지 않고 깊이 들여다보지 않았던 곳들. 그 속에 가만히 내려앉아 있던 도시의 시간들을, 지은이는 예리한 눈길로 살피고 다감한 손길로 보듬는다. 그렇게 도시의 무늬 하나하나에 아로새겨진 시간의 흔적들을 새로이 발견하는 순간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이 책은 총 일곱 개로 구성된 서울 도시 산책의 경로를 제시한다. 걷기의 시작점은 오랜 세월 서울의 관문이자 상징이었던 서울역이다. 서울역 동편, 숭례문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일대와 그 주변부, 그리고 남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네 개의 경로를 1부로 편성했다. 이어 서울역 서편의 널따란 구릉지 일원과 옛 경의선 및 그 지선들의 흔적을 따르는 세 개의 경로를 2부로 묶었다. 행정구역으로 보자면 1부의 경로들은 서울 중구·종로구·용산구 일부, 2부의 경로들은 중구·용산구·마포구·서대문구 일부에 해당한다.


서울역 동측 원도심, 그리고 남산 자락
: 정동, 서촌, 명동, 을지로, 후암동, 해방촌

1부의 걷기 경로들은 시간성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 일제강점기의 도심 재편, 해방 후 1990년대까지의 개발 시대, 2000년대 이후 젠트리피케이션 등으로 이어지는 서울 도시공간의 변화상을 선연히 보여주는 경로들이다. 첫 번째 경로인 정동과 서학당길에서는 100여 년 전 정동 일대에 들어선 ‘붉은 벽돌’ 건축물들의 형성 배경에 이어, 1970~80년대 서학당길에 연달아 들어선 한국 현대건축 거장들의 ‘붉은 벽돌’ 건축물의 시대적 의의를 살핀다. 두 번째 경로인 세종로 서측 및 서촌 일대에서는 도심 안쪽 낙후 상업지와 조용하던 서민 주거지가 2000년대 이후, 시대의 새로운 욕망에 의해 어떻게 이지러졌는지 톺아본다.

세 번째와 네 번째 경로에서는 일제강점기에 형성된 도시 구조와 조직이 현대 서울의 가로 형성에 미친 영향으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세 번째 경로 초입의 명동 일대에서는 일제의 오리엔탈리즘이 서린 근대건축물을 만나보고, 개발 시대의 상징과도 같은 청계천과 을지로, 세운상가에서는 1960~70년대는 물론 2000년대 이후에도 반복된 섣부른 개발의 몽상을 꼬집는다. 네 번째 경로인 후암동과 해방촌 일대에서는 이 지역에 일제의 신사(神社)와 문화주택지가 들어선 뒤 형성된 공간적 특색을 살핀다. 아울러 해방 후 남산 자락을 타고 오른 서민 주거지의 생명력과, 근래 이곳 역시 피하지 못한 젠트리피케이션의 그림자를 짚어본다.


서울역 서측 구릉지, 그리고 옛 경의선 흔적
: 중림·아현·청파동, 경의선숲길, 신촌, 홍대앞

2부의 경로들은 구릉이라는 지형적 특색, 그리고 도시 구조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철도라는 기반시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서울역 서측으로 나서면 시작되는 이 경로들에도 일제강점기와 개발 시대, 2000년대 이후라는 시간성이 흔적 혹은 상처로 새겨져 있다. 다섯 번째 경로는 중림동과 미근동, 충정로에서 목격되는 한국 아파트 역사의 산증인들을 살피며 시작한다. 이어 아현동 환일길과 서계·청파동에서는 구릉지를 타고 오른 저층 서민 주거지와 그곳을 포위해가는 고층 재개발지구의 대비에 주목하고, 원효로로 향하는 길목에선 일제강점기 이후 이 지역 가로 구조의 흥미로운 변화상을 소개한다.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경로는 철로 흔적을 따라 이어진다. 먼저 여섯 번째 경로는 경의선숲길을 따른다. 도화동과 공덕동 일대에서 1960~80년대 ‘근대화’와 ‘개발’ 시대의 유산들을 차례로 만난 뒤, 경의선숲길 대흥·신수동 구간에서는 옛 경의선(용산선)의 수난사를 훑는다. 그리고 옛 신촌연결선이 만들어놓은 창천동 서측 가로 풍경과 신촌 일대 도시 구조의 특색을 살핀다. 마지막 일곱 번째 경로는 와우산을 거쳐 ‘홍대앞’ 권역을 밟는다. 옛 당인리선과 ‘홍대앞’ 현상이 함께 빚어낸 이곳 특유의 가로 특징을 확인하고, 현재 진행 중인 이 일대의 변질 혹은 변모에서 서울 도시공간의 미래에 대한 염려와 기대를 아울러 엿본다.


나의 도시가 궁금하다면? 일단 걸어보라!

지은이는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서울 걷기를 매듭짓는다. 서울살이를 막 시작한 20대 초반, 그는 철거된 당산철교를 우회하느라 매일 아침 버스를 타고 양화대교를 건넜다. 그의 눈에 비친 아름다운 절두산 순교성지, 그 우측에 길게 자리한 발전소, 그리고 차량들이 꼬리를 무는 강변북로의 광경은, 새내기 건축학도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 도시의 인상적인 이미지였다. 우리도 물론 자기 도시에 대한 이미지를 어렴풋하게나마 갖고 있다. 하지만 “당신의 도시는 과연 어떤 곳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매일 발 딛고 있음에도 ‘나의 도시’를 제대로 경험하고 관찰하려 든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이렇게 조언한다. “무작정 걸어보라.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도시 걷기 덕분에 장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생길 것이고, 그러한 애정은 장소의 역사로까지 확장될 것이다. 장소의 역사를 알게 됨으로써 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도시와 공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식안은, 그곳을 향해 성큼 내민 첫 한 걸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리라. 『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이 선보이는 인문적 도시 걷기를 통해, ‘나의 도시는 과연 어떤 곳인지’ 알아가는 재미를 맛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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