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은 공감부터 한다 20년 경력의 HRD 전문가가 풀어내는 직장 커뮤니케이션 기술 다양한 세대의 등장, 좁혀지지 않는 세대 차이 “지금 나더러 어린애들을 이해하란 말입니까?” “나 때는 다 알아서 했는데, 요즘 애들은 일할 줄을 몰라” “우리 팀장님은 알려드려도 못해” “나만큼 일 잘하는 사람도 없지”베이비부머 세대, X세대, 전기 밀레니얼 세대, 후기 밀레니얼 세대, Z세대가 모인 요즘 조직에서는 세대차이가 흔하게 나타난다. 나이, 세대, 성장 환경 등 모두 다르니 가치관이나 업무 태도 등도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직장에서 스스로 객관적 관찰을 못 하고, 상대방에 대해 공감하지 못해 소통이 힘든 사람을 보통 꼰대라 부른다. 나이가 들수록, 세대와의 단절이 심해질수록 이 현상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객관적인 피드백을 어디서, 누구한테 들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요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더욱 중요한 건 그 피드백을 전적으로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는 자세다. 세대 차이를 넘어 세대 갈등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늙꼰 가니 젊꼰 온다, 꼰대 질량보존의 법칙 ‘우리 회사에 젊은 꼰대 있다’ ‘늙꼰 가니 젊꼰 왔네요’ 요즘 흔히 접하는 유형의 신문기사다. 영국 국영방송 BBC에서는 오늘의 단어로 꼰대(Kkondae)를 소개하면서 “자신을 늘 맞고, 다른 사람을 늘 틀리다고 하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생각해 볼 말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많은 설문조사에서도 열 명 중 일곱 명은 우리 회사에 ‘젊은 꼰대’가 있다고 답할 정도다. 젊은 꼰대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이 기성 꼰대(늙은 꼰대)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늙꼰은 젊꼰에게 역꼰대질을 당해도 ‘꼰대 = 기성세대’라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정당히 해야 할 피드백도 못 한다. 이런 사회적 현상 때문에 ‘늙꼰보다 젊꼰이 더 대책 없다’는 새로운 시각이 탄생했다. 사람에만 해당되는 것일까. 젊은 조직이라고 일컫는 IT 기업, 스타트업에서도 수평적인 소통 문화는 줄어들고, 워라밸이 보장되지 않는 등 조직도 꼰대가 되어 간다. 젊은 기업의 젊은 CEO들이 본인들의 성공 경험만을 내세워 꼰대짓을 하는가 하면, 조직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기업 출신 임원을 영입하는 등 기존의 조직문화를 답습하는 모습도 보인다. 세대의 다양성을 공감하는 것, 자기객관화의 첫 번째 단계그렇다면 나는 꼰대인가, 아닌가? 꼰대라는 단어가 만연하게 쓰이지만 과거에도 비슷한 뜻의 단어와 의미는 많았다. 늙꼰이나 젊꼰이나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면서 사회 변화를 두려워하고, 새로운 세대를 경험하고 적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늙다’ ‘뒤처지다’ 같은 생각에 서럽기도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런 순리를 ‘꼰대’라는 단편적인 단어로 폄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럼에도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은 있다. 바로 공감하고, 인정하고, 자기객관화를 하는 것이다. 평균수명은 이미 80세를 넘어섰고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5세대를 넘어 7세대, 8세대가 공존하는 세상이 올 것이다. 현재 주류가 MZ세대라고 해서 특정 세대만을 이해해서는 안 된다. 또 소비, 경제의 주체가 베이비부머나 X세대라고 해서 그들만 따라서도 안 된다. 세대에 집중하기보다 각각의 배울 점과 옳은 생각을 우리 조직과 사회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즉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공존’과 ‘자기객관화’가 핵심이다. ‘꼰대가 아니라는 착각’탈꼰대 마인드를 갖춰야 할 때단순히 꼰대와 꼰대 아닌 사람의 공감 수준 차이로 조직의 문제점을 설명할 수 있을까? 빠르게 변하는 사회 구조와 개개인의 역량이 다르기에 꼰대 한 명 있다고 조직 전체가 꼰대가 되는 건 아니다. 후배의 업무방식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선배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각 세대의 꼰대는 배출되는 법이다. 이에 20년 경력의 HRD 전문가, 대기업 CEO와 임원들의 커뮤니케이션 멘토, 조직 구성원이 행복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교육개발을 하는 이 책의 저자는 꼰대는 나이 아닌 공감의 문제, 즉 공감의 부재에서 온다고 설명한다. 좋은 공감법으로 꼰대 마인드는 물리치고, 성공 경험, 지식의 저주는 항상 경계하고 권력과 오만을 통제하는 것이다. 즉 새로움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야말로 꼰대 탈출의 지름길이다. 책에는 NEW 꼰대 체크리스트, 꼰대 방지 5계명, 트렌드 사전, 젊꼰 금지 선언서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많은 조직과 구성원이 세대를 공감하며 어울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듯이 자신은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따져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