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 저
조예은 저
임선우 저 저
한정현 저 저
김선오 저
백오윤 작가의 안온한 밤 입니다.
전체 내용은 아니고 일부분이지만 무료 대여 이벤트가 있기에 한번 읽어 봤네요.
제목대로 밤에 대한 감성적인 에세이 입니다.
짧은 내용의 에세이라 가볍게 읽기에 부담이 없어서 좋았네요.
무료 대여 이벤트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이벤트로 좋은 에세이 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담 시리즈 안온한 밤에대한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밤에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가요? 모두가 잠드는 고요의 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시간에 꿈같은 잠자리에 들테지만 이 어둠의 시간을 주 활동무대로 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정말로 특수한 일에 종사하는 케이스거나 낮의 활기를 포기하고 밤의 고요를 선택한 아주 특이한 취향의 소유자일 겁니다. 사람이란 하루에 몇시간은 반드시 잠을 자야하는 존재이니 밤에 눈이 떠있다면 필연적으로 낮에는 잠을 자고 있다는 뜻. 결국 이런 시간대의 사람들은 대개 주변과의 교류를 닫은 은둔자로 묘사되기 마련이고 이 작품의 등장인물 재희 역시 이런 편견과 인식에 딱 들어맞는 인물로 소개되죠. 세상에 쓴 맛을 느끼고 방에 틀어박히고 만 재희. 그런 재희를 안타깝게 여긴 '나'는 이런저런 편의를 봐주며 어떻게든 재희를 밖으로 나오게하려 하지만 오히려 재희는 점점 밤을 편안하게 여기는 은둔형 외톨이로 변해가기 시작했고 이런 재희의 변화를 자포자기라고 여긴 '나'는 그런 재희를 인생의 패배자라 생각해 점점 관심을 끊기 시작합니다. 어찌보면 '나'의 반응이 냉정해 보일수도 있지만 친구의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는 이런 반응이 통념상 가장 적절한 반응일지도 모르죠. 한시라도 빨리 낮의 태양 아래로 나와 출근도 하고 이런저런 교류도 하면서 소위 성공적인 삶을 가꾸어 나가야할텐데 그저 밤공기가 좋다며 만족하는 행태라니 얼마나 한심하고 자신의 호의가 무시당한듯한 배신감이 들었을까요. 마치 유비가 허벅지에 살이 쪄서 슬퍼했다는 고사처럼 친구가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시간만 그저 흘려보낸다는 것을 견딜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밤의 시간 역시 인간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곳. 비록 말을 타고 달리는 듯한 쾌활함이나 박진감과는 거리가 멀더라도 그 한탄의 시간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과 이상을 관철했기에 오늘날 유비가 기억되는 것처럼 재희 역시 밤의 시간을 디딤돌 삼아 그 누구도 이뤄내지 못할 자신만의 성과와 업적을 이뤄낼수 있습니다. '나' 역시 밤의 시간을 몸소 겪고 나서야 그 가능성과 희망을 뼈저리게 느낀듯하니 지금은 비록 고요하고 어두울지라도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빛을 낼 미생들의 아주 독특한 밤이야기를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