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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 읻다 | 2023년 4월 17일 한줄평 총점 9.4 (2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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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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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부커상 최종 후보 『저주토끼』 작가 정보라의 미발표 데뷔작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 선정작 『저주 토끼』의 작가 정보라의 미발표 데뷔작 『호』가 읻다 출판사의 장르문학 브랜드인 ‘포션’에서 출간되어 예스24 크레마클럽에서 최초로 공개되었다. 『호』는 구미호 설화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2008년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 수상작으로, 그동안 작가의 약력에서만 존재했을 뿐, 베일에 싸여 있던 작품이다. 실제로 『호』는 디지털문학상 수상 이후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등 어떤 방식으로도 출간되지 않으면서, 작가의 미발표작으로 남을 뻔했다. 하지만 독자의 부름에 이끌린 끝에 결국 15년여의 시간을 거슬러 독자와 만나게 된 걸 보면, 소설 속 두 주인공인 ‘기준’과 ‘지은’처럼 역시 작가와 책의 인연은 알 수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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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2부
3부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저 : 정보라
연세대학교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에서 러시아 동유럽 지역학 석사,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슬라브 문학 박사를 취득했다. 대학에서 러시아와 SF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여 한국에선 아무도 모르는 작가들의 괴상하기 짝이 없는 소설들과 사랑에 빠졌다. 예일대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애나대에서 러시아 문학과 폴란드 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SF와 환상문학을 쓰기도 하고 번역하기도 한다. 중편 「호(狐)」로 제3회 디지털작가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을, 단편 「씨앗」으로 제1회 SF 어워드 단편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에 ... 연세대학교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에서 러시아 동유럽 지역학 석사,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슬라브 문학 박사를 취득했다. 대학에서 러시아와 SF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여 한국에선 아무도 모르는 작가들의 괴상하기 짝이 없는 소설들과 사랑에 빠졌다. 예일대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애나대에서 러시아 문학과 폴란드 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SF와 환상문학을 쓰기도 하고 번역하기도 한다. 중편 「호(狐)」로 제3회 디지털작가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을, 단편 「씨앗」으로 제1회 SF 어워드 단편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에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붉은 칼』 『문이 열렸다』 『죽은 자의 꿈』 등의 장편소설과 『저주토끼』 『그녀를 만나다』 『씨앗』 『왕의 창녀』 등의 중단편 소설집이 있고, 『탐욕』 『광인과 수녀 / 쇠물닭 / 폭주 기관차』 『안드로메다 성운』 『그림자로부터의 탈출』 『거장과 마르가리타』 『구덩이』 『유로피아나』 『일곱 성당 이야기』 등 많은 책을 옮겼다.

출판사 리뷰

“당신을 위해서, 사람이 되고 싶었어. 해치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과 평생 같이 살고 같이 죽는 걸, 나도 해보고 싶었어, 그 사람이 당신이라서.”

2022년 부커상 최종 후보 선정작 『저주 토끼』 작가 정보라 미발표 데뷔작
서로의 곁에 끝까지 남고 싶었던 한 남자와 구미호의 사랑 이야기

■ 한 남자와 구미호의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


『호』는 로맨스 판타지, 호러 장르의 소설이다. 총 3개의 부에 20매 안팎의 짧은 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의 진행이 빠르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이어진 웹소설의 문법에 가까운 작품이다. 『호』를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여우에게 홀린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간단히 말할 수도 있겠지만, 구미호의 입장에서 보면 ‘한 남자를 사랑한 끝나지 않는 여우의 사랑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다. 『호』가 특별한 건 ‘남자’가 ‘여자’의 정체가 여우임을 알면서도 사랑했다는 것이고, ‘여우’ 또한 과거에 인간 남자에게 배신당했음에도 다시 한 남자를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이다. ‘남자’는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내놓는다. ‘여우’는 사랑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남자 앞에 몇 번이고 나타난다. 소설의 말미에 나오는 문장처럼, 『호』는 사랑이란 정말 알 수 없다는 말을, 인연이란 정말 알 수 없다는 말을, 로맨스와 호러를 잘 반죽해서 만든 긴 이야기를 통해 하고 있다.

■ 슬프고 고단하지만 아름다운 소설

정보라 작가가 『호』를 쓴 건 15년 전이다. 2008년, 외할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할머니와 각별한 사이였던 작가는 러시아에서 급하게 귀국한다. 그리고 외할머니를 돌보면서 ‘구미호’라는 이야기를 현대적인 로맨스로 바꿀 생각을 한다. 『호』에는 주인공 ‘기준’과 ‘여우’의 사랑도 존재하지만, ‘기준’과 ‘여우’의 만남을 반대하는 ‘할머니의 사랑’도, ‘할머니’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애쓰는 기준의 사랑도 존재한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사랑이 다른 하나의 사랑을 넘어설 때, 비로소 그 사랑은 진짜 사랑이 되는지도 모른다.

인생은 슬프고 고단하다. 매일 심야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학원 강사 ‘기준’의 인생도,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도 일하고 간호사로도 일하고 학원 강사로도 일하면서 아무도 믿지 못하며 사는 구미호 ‘지은’의 인생도, 손자가 걱정되어 쉽게 눈감지 못하는 ‘할머니’의 인생도, 모두 다 슬프고 고단하다. 그렇지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연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인생은 아름답다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 홀림과 사랑 사이에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과 누군가에게 홀리는 것은 다른 걸까? 주인공 ‘기준’이 자신의 목숨마저 내놓으며 구미호 ‘지은’ 옆에 머물렀던 건, 주인공 ‘지은’이 ‘할머니’의 모진 말과 부적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인간 남자 ‘기준’ 곁을 계속 맴돌았던 건, 홀림일까, 사랑일까. 『호』는 정보라 작가 특유의 공포스럽고 환상적이며 초현실적인 이야기에, 로맨스의 즐거움과 기묘한 반전을 더했다. 서로의 곁에 끝까지 남고 싶었던 인간과 한 여우의 이야기는, 홀림일까 사랑일까? 어떻게 읽을지는 독자들의 몫이 아닐까?

종이책 회원 리뷰 (6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D* | 2023.09.24

이것은 사랑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과 인연은 어쩐지 붙잡을수록 더 안되는 것 같고, 놓아버릴 때 비로소 돌아오는 것 같다.

언뜻 보기엔 일상적인 소재이지만,

여기에 구미호나 저승사자 같은 한국적인 소재가 나와 새로웠다.

구미호와 인간 사이, 할머니와 손자 사이의 사랑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주목하면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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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왜지.... 왜일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 YES마니아 : 골드 d***5 | 2023.09.03

책의 내용은 정말 훌륭하다. 작가의 이름이 괜히 널리 알려진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한다.

근데 무슨, 비밀 글 읽는 것도 아닌데 지면을 이렇게 짜 놨는지. 이건 전적으로 디자인이 문제라고 본다.

전자책용으로만 만들었다면 상관 없겠지만 이건 엄연히 종이책이지 않은가.

종이가 얇아 뒤가 비치는 거야 그렇다 치더라도.

책을 쫙 펴는 걸 싫어하는 나는 읽는 내내 책을 이리 돌렸다 저리 돌렸다 하며 봐야했다.

불편함의 연속이지만 글은 재밌어서 끝까지 놓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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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작가의 미발표 데뷔작 -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q****0 | 2023.09.01
"저주토끼" 정보라작가님의 미발표 데뷔작 "호"는 08년 디지털 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종이책이나 전자책, 오디오북등으로도 출간되지 않은, 웹소설의 원조라 봐도 무방한 귀한 소설인 셈이다.

구미호 황지은과 인간 최기준은 우연히 버스사고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다. 지은이 구미호임을 눈치챈 기준 할머니의 반대가 이어지고 이때부터 기준에겐 기묘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결론을 말하자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구미호 전설과 마찬가지로 지은과 기준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단지 그 둘의 사랑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다.
큰 야망도 없지만 크게 실패한 적도 없이 그저 물 흐르듯, 무언가에 내던져져 본ㅈ적도 없고 손가락질 받아본 적도 없다. 그 자신 존재의 근본엔 크게 타격을 받지 않기 위해 살아온 기준. 앞으로도 그런 삶을 살아가기 위해 철옹성을 쌓아왔던 그였다.
그런 기준에게 지은이 운명처럼 다가왔고 그전의 삶과 판이하게 달라졌다.

지은과의 사랑으로 인생 최고의 행복을 경험하고 소중한 이를 잃었으며 이는 곧 자신만의 단단한 철옹성을 무너뜨리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그 변곡점으로 자신은 오직 자신만 구할 수 있고 최선을 다해 생을 살아내야한다는 가치를 깨닫는다.
이 이야기는 사랑이라는 보편적이고 개별적인 경험을 통해 한 인간이 얼마나 변할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장스토리다. 결국(직,간접적인) 경험 만이 우리를 변화시키겠지.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는 옛 이야기를 빌려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그런데 지은과 기준의 사랑은 과연 끝난걸까.



p204 나는 누구도 구해내지 못했다. 내가 간신히 구해낼 수 있었던 사람은 단 한명, 나 자신뿐이었다.

p205 그녀와? 보냈던 시간의 기억을 나는 대부분 잃었지만, 그 맹목적인 몰입이 주던 행복감은 기억한다. 나는 다른 무엇보다도 그것이 그립다.

이것은 생로병사 중에서 생生밖에 경험해 보지 못한 , 젊고 어리석은 인간의 나약함이다.
사람은 언젠가는 늙고 병들고 죽는다.
나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할머니는 영영 깨어나지 못하실지도 모른다.
나는 언젠가는 늙고 병들어 죽을 것이다.
대응책은 하나뿐이다. 최선을 다해 남은 날들을 살아내는 것이다. 죽음을 생명으로 극복하는 것이다.


P198.당신을 위해서, 사람이 되고 싶었어. 해치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과 평생 같이 살고 같이 죽는 걸, 나도 해보고 싶어서, 그 사람이 당신이라서.




-서평단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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