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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산책가

카르스텐 헨 저/이나영 | 그러나 | 2023년 5월 23일 한줄평 총점 0.0 (2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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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독일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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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오래된 동네 책방에서 펼쳐지는 독서의 마법!

동네 책방 ‘암 슈타토어’ 만의 특별한 고객 서비스가 있다. 바로 맞춤 책 추천은 물론, 서점 직원이 집까지 직접 책을 배달해 주는 것! 서점이 문을 열었을 때부터 쭉 일해온 서점 직원 칼 콜호프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책을 사랑하는 조금은 유별날 손님들을 찾아 책을 전해준다.
부유하고 지적이지만 조금은 오만한 피츠윌리엄 다아시, 대학은 근처에도 못 가봤지만 역사 논문만 읽는 파우스트 박사, 책 속 오타 찾기에 진심인 전직 교사 롱스타킹 부인, 퇴거 명령이 내려진 수도원에서 버티고 있는 아마릴리스 수녀, 집에 있는 책의 책등이 모두 빨간색인 헤라클레스, 작가가 되고 싶은 책 읽어주는 남자, 아름다운 미소를 지닌 에피와 어느 날 칼의 인생에 끼어든 맹랑한 9세 소녀 샤샤, 자기만의 세계에 살던 손님들이 책을 통해 만나고, 서로를 알아가고 돕는다.
이 소설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책과 책이 펼치는 마법에 대한 동화 같은 이야기이자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에 대한 완벽한 오마주로, 책이 어떻게 사람들 사이에 다리가 되어 주는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목차

독립한 민중 ? 8
이방인 ? 42
적과 흑 ? 85
위대한 유산 ? 120
말 ? 166
흔적 ? 204
밤 끝으로의 여행 ? 259
감사의 말 ? 302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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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카르스텐 헨
1973년 쾰른에서 태어났다. 독일의 와인 산지로 유명한 테라센 모젤(Terrassen-Mosel)에 있는 자신의 포도밭에서 닭과 벌을 키우고 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한때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프리랜서로 와인이나 식당(음식)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범죄소설과 로맨틱 코미디 소설을 발표해 작가로서도 성공을 거두었다.『책 산책가』는 2년 이상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혔으며, 29개국에 번역되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그의 다음 소설 『이야기 제빵사』도 단숨에 《슈피겔》의 베스트셀러 10위권 안에 진입했으며 해... 1973년 쾰른에서 태어났다. 독일의 와인 산지로 유명한 테라센 모젤(Terrassen-Mosel)에 있는 자신의 포도밭에서 닭과 벌을 키우고 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한때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프리랜서로 와인이나 식당(음식)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범죄소설과 로맨틱 코미디 소설을 발표해 작가로서도 성공을 거두었다.『책 산책가』는 2년 이상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혔으며, 29개국에 번역되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그의 다음 소설 『이야기 제빵사』도 단숨에 《슈피겔》의 베스트셀러 10위권 안에 진입했으며 해외 여러 나라에서 출판되었다.
역 : 이나영
어린 시절을 독일에서 보내고, 어른이 되어 독일과 유럽에서 출간되는 책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했다. 인간의 심리가 잘 드러나거나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에 끌린다. 번역을 하다 보면, 말맛이 섬세하고 풍부한 우리말로 세상을 더 넓게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새삼 벅차오를 때가 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국내에 출판할 수 있는 도서를 꾸준히 검토?번역하고 있다. 어린 시절을 독일에서 보내고, 어른이 되어 독일과 유럽에서 출간되는 책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했다. 인간의 심리가 잘 드러나거나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에 끌린다. 번역을 하다 보면, 말맛이 섬세하고 풍부한 우리말로 세상을 더 넓게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새삼 벅차오를 때가 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국내에 출판할 수 있는 도서를 꾸준히 검토?번역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전 세계 29개국 번역 출간 *
*슈피겔 118주 베스트셀러 *
*독일 내 35만 부 판매*

“좋은 책 한 권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
책은 독자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가끔은, 독자가 그 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가 필요하다.

카르스텐 헨의 소설 '책 산책가'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독일 한 소도시의 오래된 동네 책방 '암 슈탓토어'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방이 문을 열 때부터 일해온 칼 콜호프는 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서점을 찾는 손님들의 취향을 간파해 딱 맞아떨어지는 책을 골라내 맞춤 책 추천을 해줄 뿐 아니라, 각자의 이유로 서점을 더 이상 찾지 않게 된 손님들에게 책을 배달한다. 책은 한 권 한 권 소중하게 쓰다듬은 후 크라프트지로 포장하여 배낭에 넣고, 소도시의 자갈 포장도로 위를 걸어서 손님들의 집을 차례로 찾는다.

피츠윌리엄 다아시, 파우스트 박사, 롱스타킹 부인, 아마릴리스 수녀, 헤라클레스, 책 읽어주는 남자, 에피 … 조금은 유별난 고객들에게 칼은 그들을 세상과 이어주는 연결고리 같은 존재이다. 규칙적인 리듬에 맞춰 2 제곱킬로미터 반경 안에서 생활하는 칼에게도 고객들은 세상의 전부나 마찬가지다. 어느 날 장난기 많고 영리한 9살 아이 샤샤가 칼의 ‘책 산책’에 동행하면서 자기 세계에 살던 손님들이 밖으로 조금씩 나오게 되고, 칼의 세상도 점점 넓어진다. 그렇게 그들은 책을 통해 만나고, 서로를 알아가고 돕는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려낸 자화상

“책을 열기 전에 부드럽게 쓰다듬는 사람이 저 말고도 많았으면 좋겠어요. 책의 첫 페이지를 읽는 건, 설레는 약속의 첫 1분과 같지요.”
작가는 처음엔 자신이 간절히 읽고 싶었던 이야기를 썼지만, 쓰고 보니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그래서인지, ‘책 산책가’에서는 책 러버라면 한 번쯤 해봤을 혹은 생각해봤을 법한 장면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어쩌면 사람보다 책에 대해 더 잘 아는 칼이 만나는 사람들을 소설 속 인물의 이름으로 기억하는 것이라든지, 우르젤 셰퍼처럼 특정 색의 표지는 신뢰하지 않는다든지, 롱스타킹 부인처럼 눈에 불을 켜고 오타를 찾는다든지, 책 읽는 사람의 유형을 나름의 기준으로 나눈다든지…, 독자는 어느 순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칼은 독자들을 토끼, 거북이와 물고기로 구분했다. 본인은 물고기였는데 때론 여유 있게, 때론 빠르게 책 속을 유영했다. 토끼는 속독가였다. 책 속을 전속력으로 달리고 조금 전에 무엇을 읽었는지도 매우 빨리 잊어버리는 부류였다. 그래서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늘 다시 앞 페이지를 넘겨봐야 했다. 거북이도 마찬가지였는데, 너무 느리게 읽고 책 한 권을 다 읽기까지 몇 달이 걸리곤 했기 때문이다. 저녁마다 한 페이지만 읽고 잠들어 버렸다. 그리고 가끔은 어디까지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음 날 저녁 같은 페이지를 또 읽곤 했다. 모든 동물은 단기적으로 호기심 많은 댕기물떼새가 될 수도 있었다. 댕기물떼새들은 훌쩍 끝으로 뛰어 결말을 먼저 확인한 후 나머지를 읽었다. 칼은 그게 식당에서 디저트부터 먹는 것처럼 느껴졌다. 당장 달콤하고 맛은 있겠지만, 정성 어린 음식들을 먹으면서 점점 커질 디저트에 대한 기대감은 없을 테니까.

어떤 동물이든 상관없이 새 책을 펼치는 순간은 늘 특별했다. 칼의 마음은 늘 요동치곤 했다. 제목과 표지와 소개 글에서 내비친 것들이 자신의 기대에 과연 부응할까? 혹시 기대를 더 뛰어넘을 수도 있을까? 언어와 문체가 자기를 감동시킬 수 있을까”

문학의 세계로 함께 떠나는 책 산책

칼 콜호프가 고개들에게 책을 배달하는 동안 독자들은 ‘책 산책가’와 함께 문학의 세계로 책 산책을 떠나게 된다. 작가의 문학에 대한 사랑이 묻어 나는 이 소설의 차례에서 이미 그 산책은 시작된다. 아직 한국에는 소개되지 않은 할도르 락스네스의 『독립한 민중』을 제외하면, 『이방인』, 『적과 흑』, 『위대한 유산』 같은 유명 고전 작품의 제목이 각 장의 제목으로 쓰여, 이야기와 연결시켜 읽다보면 색다른 문학적 유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오만과 편견』같은 고전에서부터 『책 읽어 주는 남자』 『해리 포터』같은 베스트셀러는 물론, 『로테와 루이제』, 『삐삐 롱스타킹』같은 아동 문학, 『끝없는 이야기』 같은 판타지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즐거운 ‘책 산책’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세계적 베스트 셀러

카르스텐 헨의 『책 산책가』는 출간 후 현재까지 독일에서만 35만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독일 대표 시사주간지 슈피겔에서 출간 이후 118주 연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다. 이야기가 가진 보편성의 힘 때문일까? 프랑스, 영국,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대만 등 전 세계 29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자국에 소개되지 않았던 작가의 책으로는 이례적으로 프랑스에서는 초판 1만 부를 인쇄했고, 미국에서는 5만 부를 찍을 예정이다.

· 미디어/언론 서평

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 _[슈피겔]

작가는 『책 산책가』로 책에 대한, 그리고 그 책이 사람들 사이에 다리가 되어 주는 법에 대한 오마주를 성공적으로 풀어냈다. _[라이 쥐트티롤]

카르스텐 헨의 소설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마치 동화 같은 이야기다. _[뮌스터란트 차이퉁]

지나치게 감상적이거나 유치하지 않은, 영혼을 감동시키는 이야기다.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_[니더라인 나흐리히텐]

정감이 넘치는 소설이다. 작품 전체에 깔린 쓸쓸하면서도 고즈넉한 어조가 영혼을 어루만진다. _[데겐도르퍼 차이퉁]

우정과 사랑뿐만 아니라 상실과 급변하는 시대를 담고 있는 멋진 책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의 한 권이 되었다. 이렇게 마음에 드는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 _[죄스터 안차이거]

유명 작가 카르스텐 헨이, 무엇이 사람들을 이어주고 무엇이 책을 그토록 아름답게 만드는지에 대한 통찰력 있는 이야기 『책 산책가』를 내놓았다. 사랑을 듬뿍 담아 가치 있게 채워진 이 마법 같은 소설은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다. _[캇첸(katzen.de)]

누군가의 직장 생활을 이렇게 생생하게 그려 낼 수 있다니. _[슈피겔]베스트셀러

독서의 마법에 대한 오마주다! _[프라우 폰 호이테]

마음에 유익한 책이다. _[렘슈나이더 게네랄안차이거]

우정과 행복을 전하는 책에 바치는 찬사 같은 소설이다. 섬세하고 다정한 이 소설을 통해 작가는 서점 직원이라는 직업에 빛나는 오마주를 헌사한다. _[악튀알리테(프랑스 문학 잡지)]

종이책 회원 리뷰 (25건)

구매 좋은 선물이 될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s*****3 | 2023.10.06
음..일단 소설 책을 즐겨 읽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이 문장을 읽자마자 다른 책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이 표지에서 당신이 알거나 읽었던 책이 두 권 이상이라면 다른 말 필요없이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책을 읽다가 당신이 아는 책이 나올 때의 그 반가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그 쾌감은 이 책을 계속 즐겁게 읽게 하는 하나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정말 흥미진진하여 페이지가 쭉쭉 넘겨진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천천히 넘기면서 책 산책가를 머리 속에 그리며 읽으면 마음이 포근해질 것이라는 것은 장담할 수 있다.
다른 곳으로 뻗어나가지 않고 책 산책가에서 시작하여 책 산책가에서 끝나는 이런 좁은 배경은 생각해보면 흔치 않다고 본다.
다른 책들은 목차를 넘기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새로운 사건을 추가하는데 이 책은 그 거리 내에서만의 일들을 썼다보니 읽을수록 친근감이 쌓인다.
그래서 나는 정신이 없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더 깊게 생각할 필요없이 가볍게 느끼면서 읽어도 그것대로 책의 뜻이 잘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책이 엄청난 힘이 있다는 것을 믿고 있다.
책은 좋은 선물이라는 것.
다른 사람에게서 받는 책 한 권은 그 속에 애정이 담겨있고 마치 마술과도 같다는 것.
작가가 그 마음을 이 책에 쏟아 부은 것이 아닐까 싶다.
작가는 누군가 이 책을 받았을 때 자신과 같이 선물 같은 책이라는 것을 느끼길 바랄 것 같다.
전달해주는 사람의 애정도 있지만 작가의 애정도 듬뿍 담겨있을 것 같은 이 책...
모두가 선물로 받고 한 번 쯤은 읽어도 좋을 책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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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책 산책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C**e | 2023.08.31

 

 

 

책 산책가

카르스텐 헨

그러나

 

 

 


책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값진 삶을 배우게 된다.

책을 사랑한다면, 책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면 바로 이 책!


 

 

내가 이 책을 어떻게 알고 읽게되었는지 모르지만,  그만큼 잘 골랐다고 칭찬해주고 싶은 책이다. : )

오랜만에 소설을 읽으니 마음이 참 말랑말랑해진다.

다음 페이지가 자꾸 궁금해져서 완독할 때까지 궁금해지는 것이 소설의 묘미겠지..

 

책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나의 로망답게 책 산책가 ‘칼 할아버지’를 만나 더욱 그렇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책 속에 나오는 문장들이 ‘책이 절대로 내 곁에 사라지면 안된다’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북플래그를 어찌나 많이 붙였는지 모르겠다.

마치 잔잔하고 감동적인 영화를 만난 기분이 들었다.

책 속 주인공 책 산책가 칼 아저씨와 귀여운 꼬마 아가씨 샤샤. 그리고 칼 아저씨에게 책을 배달받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생각보다 힘들었을까. 책을 배달하며 만난 손님들의 이름을 알기도 전부터 소설 속 주인공 이름을 붙여준다. 이 세상 사람들과 거리감을 두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도 세상과 너무나 단절하지 않으려는 칼의 모습을 보면서, 지쳐있던 우리의 모습을 투영해 보는 듯 했다.

또 매일 반복되는 책 배달이 지겨울 수 있겠지만 자신이 제일 잘하는 일이고, 제일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에게도 칼 처럼 가장 쓸모있고,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특히 소설 마지막 부분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쓸모없는 인간이 되었다는 생각에 세상의 문을 닫고 있었음에도 열심히 살아간 칼에게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아 빨리 죽음으로 향해가려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다. 역시 삶은 자신이 생각한대로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기에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눈물이 흘러나왔다.

내가 책산책가 칼이 되어보니 많이 감정이 이입이 된 것도 사실이다.

칼은 고독한 삶에서도 열심히 살아갈 수 있었던 건, 자신의 방에 꽂혀 있던 수많은 책들이 방패처럼 잘 지켜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의 책들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 자신있게 소개시켜줄 수 있는 책이 무엇일까?

힘든 당신에게 건내줄 수 있는 위로의 말과 책이 있다면 멈추지 않게 세상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손님이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는 서점 직원이 있다면 언제든 기쁜 마음으로 달려갈 것 같다.

 

 

청소년 친구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다시 읽고싶어질 책이라 소장하기로 했다. : )

 

-

 

 

<간략 줄거리>

암 슈탓도어 라는 책방에서 책 배달을 하고 있는 ‘칼 할아버지’.

나이는 지긋하지만 누구보다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책을 소유하고 있어 손님들에게 취향에 맞는 책을 잘 골라주는 직원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러나 서점 주인이 자녀에게 가게를 물려주게 되면서 오래된 경영방식을 바꾸려고 하는 탓에 칼 아저씨는 가게에 자주 나타나지 못했고, 책 배달도 쉽게 하지 못한다.

그러나, 자신의 책들을 팔아서 사비를 마련하고 손님들의 취향을 고려한 책들을 발품팔고, 정성스럽게 포장한 후 배낭가방에 책들을 싣고 매일같이 세상밖으로 나온다. 매일 지나치는 대성당을 지나며 긴 산책을 하며 책을 배달한다.

그리고 어두운 곱슬머리를 한 아홉살의 작은 어린 아이 ‘샤샤’ 를 만나 불편한 책산책 파트너가 되고 만다. 어린아이를 대하는게 어려웠고, 혼자 책을 배달하려는 칼에게 불편한 존재였던 샤샤는 어느순간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친구가 된다.

그렇게 둘은 함께 책을 배달하면서 만난 손님들의 속사정을 알게 되고, 칼과 샤샤는 공경에 처한 손님들에게 책을 통해 희망을 전해주게 되는 이야기이다.

 

 

-

 

 

??난 시곗바늘 같아, 시곗바늘이 늘 같은 길만 가고 늘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슬퍼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그 반대야. 경로와 목적지의 확실함, 잘못된 길을 가지 않고 늘 쓸모 있고 정확하다는 그 안정감을 즐기지.”.   p. 44

.

 

책은 우표를 모으듯 책을 모으는 사람을 이해했다. 책 속에는 자신과 연결된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이 살고 있고, 함께 나누는, 혹은 함께 나누고 싶은 운명이 펼쳐지는 곳이기 때문에 눈으로 책등을 훑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해했다, 마치 좋은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는 공동체인 양 자신의 책을 불러 모으는 사람들 말이다.   p. 40

 

 

??“소설 속 인물들은 영원히 살아 있는 거란다. 계속 읽히면 계속 살아 있는 거야.”.   p. 108

.

 

??그러나 때로는 인생이 우리가 한꺼번에 많은 행복을 누리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자칫 자만할까 봐 인색하게 지켜보는 것 같았다.   p. 191

.

 

??이 씩씩한 히어로들이 친구를 잘 지켜줄 것이다. 종이는 탄소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 인간들도 그렇네, 생각했다. 결국 책과 사람은 같은 물질이었던 것이다 .  p. 205

 

.

 

??이들은 벽난로와 같은 존재들이기도 했다. 벽난로에 불을 지핀 후에야 주변이 얼마나 추웠는지를 실감할 수 있듯, 미스터 다아시는 책 속의 다양한 삶들을 통해 이 저택의 방들이 얼마나 삭막하고 그 속에 삶이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느꼈다. 소설을 곁에 두는 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만큼 슬프게 하기도 했다.   p. 232

.

 

??칼은 기대에 찬 얼굴들을 바라보았다. 셰익스피어가 어디선가 얘기했듯 인생이 실제로 연극일 뿐이라면, 자기 관객들이 지금 앙코르를 원하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예의 있는 배우라면 앙코르를 거절하지 않는 법이었다.   p. 296

 

.

??책은 올바른 길로 안내해주는 누군가가가 필요했기에… p.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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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책 산책가』독일 소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A***n | 2023.08.13

독일의 카르스텐 헨의 장편소설이다.
부담스럽지 않아 보이는 이야기, 304쪽의 분량이 마음에 들어서 택한 책.

책에 대한 이야기 이다.

독일의 고풍스런 소도시.
이 곳에 소박한 서점이 하나 있다.
주인공 칼은 서점의 직원이고 책벌레 이다.

그는 책을 사랑하고 세상과는 많이 동떨어져 산다.
작가는 주인공 칼을 고립이나 단절로 그리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를 만드는 모습을 그린다.

책을 매개로 책을 통하여서 칼이 만나는 사람들.
그들과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인생과 세상에 대한 마음을 나누며
서로 친구, 이웃이 되어가는 이야기.

작고 소박한 소재와
한정된 공간 을 통해서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마음을 선사하는 작품이었다.

나는 다독가, 속독가는 아니지만
내 나름으로 책을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이야기.

이 책과의 만남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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