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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

김서해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7월 17일 한줄평 총점 8.6 (4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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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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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짝이는 첫 소설, 응원하고 싶은 한 걸음 [자이언트 스텝]이 시작된다. 신인 작가의 첫 책을 소개하는 이 시리즈를 통해, 한 작가의 탄생을 지켜보고 흥미진진한 여정의 첫 순간을 함께하는 기쁨을 경험하길 바란다.

시리즈의 두번째 주인공은 김서해 작가다. 그는 2023년 1월 「폴터가이스트」(앤솔러지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를 통해, 여름에 시작된 두 소년의 만남과 그들이 겪는 기이한 사건, 서로를 향한 감정의 물길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수영 선수인 소년이 건네는 고백, “애들이랑 있다가 너랑 있으면 물에 딱 들어갔을 때랑 비슷해”라는 문장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가 같은 해 여름, 첫 장편소설 『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대화에 관한, 어쩌면 대화 그 자체인 이야기다.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해인과 영원은 계절의 빛이 다하도록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어둡지만 아늑한 뒷골목에서, 헤드라이트 불빛이 번져 올라오는 육교 위에서, 윤슬이 반짝이는 한강 공원에서, 두 사람은 오로지 서로에게만 집중하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저물어가는 풍경 속에서 영원할 것처럼 대화하던 제시와 셀린느의 [비포 선라이즈]를 사랑하는 이라면, 『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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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_7쪽
2 _43쪽
3 _78쪽
4 _112쪽
5 _149쪽
작가의 말 _184쪽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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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김서해
2023년 「폴터가이스트」(앤솔러지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3년 「폴터가이스트」(앤솔러지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출판사 리뷰

반짝이는 첫 소설, 응원하고 싶은 한 걸음
〈자이언트 스텝〉 시리즈의 시작
눈부신 감각의 탄생, 김서해 첫 장편소설


반짝이는 첫 소설, 응원하고 싶은 한 걸음 〈자이언트 스텝〉이 시작된다. 신인 작가의 첫 책을 소개하는 이 시리즈를 통해, 한 작가의 탄생을 지켜보고 흥미진진한 여정의 첫 순간을 함께하는 기쁨을 경험하길 바란다.

시리즈의 두번째 주인공은 2023년 1월 「폴터가이스트」(앤솔러지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서해 작가다. 그는 이 단편소설을 통해 여름에 시작된 두 소년의 만남과 그들이 겪는 기이한 사건, 서로를 향한 감정의 물길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눈을 들어 바깥을 바라봤다. 도시가 여름이라는 유리병에 담아둔 작은 모형처럼 보였다”라는 문장으로 고독한 소년의 눈에 비친 여름의 풍경을 압축해내는가 하면, “애들이랑 있다가 너랑 있으면 물에 딱 들어갔을 때랑 비슷해”라는 문장으로 수영 선수인 소년이 고독한 소년에게 건네는 고백을 표현해내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같은 해 여름, 작가는 첫 장편소설 『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로 돌아왔다. 출간 전 한 구독 플랫폼(크레마클럽)에 연재되었던 이 소설은 아직 이름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신인 작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SNS에서 뚜렷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독자들은 소설 속 밑줄 그은 문장을 공유하며, 자신과 꼭 닮은 인물의 내면에 공감을 표하는 한편, 마치 자신의 속마음을 읽고 옮겨다 쓴 듯한 작가에게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독자들이 특히 ‘마음’을 찍은 부분은 다음과 같은 장면들이다. 주인공인 해인이 초라한 자신의 역사를 요약하며 “엎질렀는데 흐르지 않은 꿈들, 어엿하지 못한 삶”이라고 말하는 장면, 혹은 깨진 화분을 사진 찍어 SNS에 올리며 “보잘것없는 방, 바닥을 뒤덮은 흙도 남에게 보여주면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 내 삶이 아니라 먼 곳의 소문처럼 대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장면 등. 자신만의 빛깔로 반짝이고 싶지만 여전히 어둠 속에 잠겨 있다고 믿는 이들이라면 이 문장들에 공명할 수밖에 없으리라.

수많은 작가가 존재하지만 지금 꼭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작가는 극히 드물다. 조심스럽게 ‘우리 세대의 작가’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작가 말이다. 마음의 이지러진 모양, 불안과 우울의 농도를 공유하고 있어야 하므로, 또 이를 담은 문장이 마치 나의 목소리처럼 느껴져야 하므로. 김서해의 목소리는 당신에게 어떻게 느껴질까? 이 작가의 눈부신 감각에 당신도 공명하기를.

“내 마음을 녹여서 부어 얼린 것 같은, 그런 노래야.”
계절의 빛이 다하도록 이어지는 해인과 영원의 대화,
마음속 깊은 어둠을 비추고 숨겨둔 감정을 피워 올리는 목소리


이 작품은 무엇보다 대화에 관한, 어쩌면 대화 그 자체인 이야기다.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해인과 영원은 계절의 빛이 다하도록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간다. 어둡지만 아늑한 뒷골목에서, 헤드라이트 불빛이 번져 올라오는 육교 위에서, 윤슬이 반짝이는 한강 공원에서, 두 사람은 오로지 서로에게만 집중하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저물어가는 풍경 속에서 영원할 것처럼 대화하던 제시와 셀린느의 〈비포 선라이즈〉를 사랑하는 이라면, 『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해인이 일하는 서점에 영원이 손님으로 찾아오면서 두 사람의 대화는 시작된다. 영원은 밴드 ‘카드뮴 그린’의 기타리스트로, 어느 공간이든 자신의 분위기로 채우는 사람. 그런 영원을 바라보는 해인의 마음은 산란하다. 그에 비하면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원은 해인에게 어떤 날엔 친숙한 질문을(“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뭐예요?”) 또 어떤 날엔 낯선 질문(“마음은 자기 건데, 자기가 아니면 누가 알아요?”)을 던지며 수많은 이야기를 듣기를 원한다. 친숙한 질문은 서로의 거리를 한층 좁히고, 낯선 질문은 숨겨두었지만 언제라도 드러내길 바라왔던 기억과 감정으로 이끈다. 해인은 이 대화에 매혹된다.

“남들이 어떻게 보든, 나는 그 가짜 같은 말들이 좋았다. 머뭇거림마저 정해진 대본의 일부 같은데도 이상하게 내가 나눠본 대화 중 가장 생생하고 솔직했다. 이미 수놓인 미래를 전혀 거스르지 않는, 운명 같은 정갈한 통사와 자연스러운 쉼, 그리고 열정적인 톤이 나와 영원 사이를 바느질하는 것 같았다.” _본문에서

어느 여름밤의 한강 공원, 영원은 자신이 만든 곡을 들려준 후 해인에게 가사를 붙여보라 제안한다. 잠시 망설이던 해인은 익숙한 일인 것처럼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지어내는 걸 좋아”하므로, 왜냐하면 “혼자 지어낸 거라도, 이야기는 위로가” 되니까. 이윽고 완성된 가사를 함께 읽을 때, 해인은 불현듯 영원의 존재에 대해 깨닫는다. 어째서 이토록 자신의 마음에 꼭 맞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지, 어째서 그가 그렇게나 지어낸 사람 같았는지.

그러니까 이 소설은 해인의 깨달음과 함께,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그렇게 또 한 번 읽힐 때, 각각의 문장은 전혀 다른 빛으로 반짝이기 시작한다. 처음 다가온 의미와 그다음으로 다가온 의미가 전혀 달라서, 하지만 역시나 아름다워서, 그 차이에 잠겨 가만히 오래도록 헤아려보고 싶어질 것이다. 마치 시시각각 빛의 움직임에 따라 다채롭게 반짝이는 유리 조각을 들여다보는 일처럼.

김서해는 뭐가 그렇게 힘든 거냐고, 대체 언제까지 슬퍼할 거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아주 다양한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끝이 날 때까지. 어쩌면 영원히.”(작가의 말) 슬픔의 결을 온전히 느끼며 마음속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려는 사람들, 그렇게 나만의 질서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해인과 영원의 끊이지 않는 대화를 전한다.

*‘예스24 오리지널’로 크레마클럽에서 선연재되었다.

종이책 회원 리뷰 (39건)

볕이 드는 나의 장소에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오****음 | 2023.08.19

침대에서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 마지막 문장을 읽고서 노트북을 챙기려고 일어나는데 
길게 쳐놓은 암막커튼 사이로 한 줄기의 빛이 책상에 그려져 있었다.

처음엔 자꾸만 자기 안으로만 파고 들어가는 해인이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느꼈던거 같다.
머 저리 숨기고 싶은 일이 많을까 영원의 질문에 뇌를 거치지 않고 그냥 입으로 툭 내뱉을 수 있는 답은 없는 걸까. 모든 것을 저렇게 생각하면 너무 피곤하고 지치지 않을까.

나중에는 그런 해인이 부러웠다. 영원의 질문은 모두 해인에 관한 것이었다. 그만큼 해인을 알고 싶었다는 것이겠지. 그런 영원의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했다는 것은 해인은 그만큼 자신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지내왔다는 것이 아닐까. 그렇기때문에 함브로 대답을 할 수 없는 질문들이 많았으리라.

한참 예민한 시절에 이유도 모른채 친구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안으로 점점 들어가기 시작한 그녀의 모습을 마침내 찾아가는 과정을 시작한 여행을 너무 응원해주고 싶었다. 시카고 새벽의 그 거리에서 그녀에게 보내던 순수한 응원의 박수에 기뻐하면서 또 다시 그렇게 춤을 추면 좋겠다. 
이야기의 첫 장소에서처럼 그녀가 우연히 찾아간 서점에서 영원을 만났지만 당연히 둘은 서로 다시 만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듯이 놀라지 않으면서 같이 손붙잡고 공원에 가서 드디어 곡과 가사가 합쳐진 노래를 둘이 함께 불렀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인이를 응원하고 싶다. 춤 잘추고 그림 잘 그리고 글도 잘 쓰는 해인이를.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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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 목소리는 어디에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요*비 | 2023.08.18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끝없이 파고 들어가다 보면 나체인 자기 모습을 보게 된다. 모습은 형편없어 보이며 다른 누구에게도 보여줄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 자신의 나체, 보여 없는 부끄러운 부분을 들여 봐야 한다. 바로 질문을너는 목소리를 닮았어 소설 ‘해인’을 통해서 던지고 있다

해인은 어릴 적부터 예술과 함께 자라왔다. 발레, 미술, 문학같이 각각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해인은 무언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예술을 통해 뱉는다. 하지만 정작 해인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하지 못한 시간은 흘러 컸고 결국 자신이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는지 잊어버린다. 그러면서 해인은 소설 등장하는 인물들에 자기 모습을 투영시킨다. 또한 투영시키는 것을 넘어 그들을 자신의 이상으로 생각한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해인의 이러한 모습은 가슴 한편을 찡하게 하며 한편으로 어딘가 나와 닮은 모습에 흠칫 놀라기도 한다. 자꾸만 안에서 자신을 점점 갉아 먹는 해인의 감정은 멈출 없다. 결국 해인은자신의 정신병 증세를 인정하고 그토록 가고 싶었던 시카고로 떠난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인정이 해인의 진정한 모습을 찾은 것이라고 있을까. 어린 시절부터 현재의 모습을 이루는 해인의 성장 과정 안에서 작가는 많은 궁금증과 질문을 던진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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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해, 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도*리 | 2023.08.16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김서해 작가의 <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 서평단을 신청하게 된 이유는 첫번째로는 믿고 보는 자이언트북스 출판사였고, 두번째는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라는 책을 읽고 김서해 작가에 대해서 알았기 때문이다. 역시 내가 신청한 이유 두가지로 충분히 충족하고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어딘가 모를 따뜻함도 느꼈다.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에서 김서해 작가가 쓴 '폴터가이스트'를 읽었을 때 너무 재미있게 읽었지만 다소 짧은 글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는 단편집이다.)이어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를 읽고 너무 좋았다. 딱 김서해 작가의 느낌이 많이 느껴진 책이다. <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의 주인공인 해인은 어떻게 보면 나와도 많이 닮아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흡입력있게 읽었는지도 모른다. 한편으로는 해인이 많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거조차 해인의 매력이라고 느꼈다. 

 

<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는 모두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고 김서해 작가의 얘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마음에 많이 남았고 뭉클하게 만들었다. 나는 소설도 너무 좋았지만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제일 많은 위로를 받고 감동했다. 역시 책을 읽는다면 작가의 말이 제일 좋다는 생각은 여전한 거 같다. 위로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p.26

볕들 때 옮겨둔 화분 하나를 잘못 건드려 깨먹었다. 되는 일이 없다고 느끼면서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보잘것없는 방, 바닥을 뒤덮은 흙도 남에게 보여주면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 내 삶이 아니라 먼 곳의 소문처럼 대할 수 있었다.

 

p.31

 “마음은 자기 건데, 자기가 아니면 누가 알아요?”

 

p.149

사람들은 일기에조차 거짓말을 쓰기 때문에, 차라리 이야기를 지어낼 때 더 진실해진다. 다 가짜라고 생각하면 밑바닥까지 솔직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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