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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들

seasters

채헌 | 네오픽션 | 2023년 9월 6일 한줄평 총점 10.0 (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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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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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제10회 네오픽션상 공모전 수상작,
2023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

일제 치하에 있었던, 뼛속 깊이 새겨져 내려온 차별과 부당함의 고통
그 속에서 섬을 뒤집고자 했던 위대한 여자들의 이야기


일본의 그늘 아래에서 핍박받으며 살아야 했던 일제 강점기, 육지에서 갖은 항일 시위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제주도에서는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쁜 해녀들이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그저 해산물을 캐다가 파는 상인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물질로 제주도 전체를 먹여 살리는 터줏대감이었다.

서복 일행 역시 하루하루를 벌어먹고 사는 것에 만족하며 살던 해녀들이었다. 그들은 글과 숫자를 읽을 줄 몰랐으며 그래서 일제의 눈속임에도 무덤덤해지는 것을 택했다. 원래 세상이 그런가 보다 했다. 무언가 잘못된 줄 알면서도 고칠 방법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누군가의 작은 바람이, 찰나의 말이 그들의 머릿속을 헤집었다. 손에 든 빗창으로 하늘을 찌르게 하고 물질하러 가자며 외치던 목소리를 거친 함성 소리로 바꾸었다.

육지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에도 그저 먹고살기 바빴던 그들을 움직인 것은 대체 무엇일까? 한반도 끝자락 섬까지 들이닥친 검은 그림자를 과연 거둘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제주 해녀들의 처절했던 몸부림에 대한 이야기임과 동시에 과감한 결심으로 섬 전체를 뒤바꾼 위대한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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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바당밭으로
조합이 악귀신이라
기타나이, 데테이케, 구소타레!
이자 타타카완 이자
영허영은 못 살주
다덜 목숨 걸어서마씨
빗창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니
도사와의 독대
호수돈 결사대
먹돌아, 들러키라!
다시, 바당밭으로

작가의 말
참고문헌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왜 나무늘보나 팬더로 태어나지 않았는지 의아한. 이왕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최대한 하고 싶은 걸 하며 살려 한다. 주로 먹고 자고 읽고 쓴다. 8년간의 습작기를 지나는 동안 여섯 편의 장편과 네 편의 단편을 완성했다. 그중 네 번째 장편인 『해녀들: seasters』로 2022 자음과모음 네오픽션 공모전 우수상을 받았다. 작고 반짝이는 것을 오래 응시하고 그에 관해 느리게 쓰고자 한다. 왜 나무늘보나 팬더로 태어나지 않았는지 의아한. 이왕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최대한 하고 싶은 걸 하며 살려 한다. 주로 먹고 자고 읽고 쓴다. 8년간의 습작기를 지나는 동안 여섯 편의 장편과 네 편의 단편을 완성했다. 그중 네 번째 장편인 『해녀들: seasters』로 2022 자음과모음 네오픽션 공모전 우수상을 받았다. 작고 반짝이는 것을 오래 응시하고 그에 관해 느리게 쓰고자 한다.

출판사 리뷰

“이 고소리술처럼 독한 게 제주고 제주 사름이우다.”
빗창과 함성 소리가 울려 퍼졌던 그날을 생생하게 그리다


일찍부터 ‘조선이되 조선이 아니었던’ 제주도는 사건과 사고가 많았던 곳이다. 정치적·역사적으로 핍박당했던 기록이 다수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이 소설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제주해녀항일운동’이다. 일제 강점기 한반도에서 항일 운동이 점차 퍼지면서 제주도까지 그 영향이 미쳤는데, 시위의 주체가 해녀들, 즉 여자들이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국내 최대 여성 항일 운동으로 꼽히기도 한다.

바다라는 뜻의 ‘sea’와 자매라는 뜻의 ‘sister’를 합쳐 ‘seasters’라는 합성어를 새롭게 탄생시킨 『해녀들: seasters』는 박물관과 다양한 서적들을 통해 철저하게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위태로웠던 당시 해녀들의 생활과 격렬했던 시위 현장을 마치 직접 겪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한다. 어렸을 때부터 애기상군이라고 불리며 똑부러지게 행동하는 서복을 필두로 대상군 두실, 맏언니 석실, 행동대장 억대, 소심하지만 강인한 덕순, 새침떼기 깍지까지 각양각색의 성격을 가진 해녀들이 입체적으로 움직이며 이야기에 더욱 흥미를 더한다.

“지집이 쓸데없이 공부를 허난 간이 배 밖으로 나오는 거주. 왜놈덜 아니래도 야학은 다닐 게 아니라. 지집년이 공부해서 뭐 헐티? 일만 잘허믄 되주.”
서복이 숟갈을 탁 소리나게 내려놓았다.
“공부허는디 사내가 어디 있고 지집이 어디 있수과? 공부를 어디 좆으로 햄수꽈?”
“그건 언니 말이 맞주. 좆으로는 딴 걸 허는 거주.”
깐족거리던 달복이 한씨에게 꿀밤을 얻어맞고는 뒤통수를 문질렀다.
“내년부터는 달복이도 데리고 다닐 거우다. 보통학교도 보내고 상급학교도 보낼 거우다. 학비는 나가 물질해서 댈 거난 돈 걱정은 맙서예.”
서복이 야무지게 책보를 챙겨들고 집을 나섰다.
_p.34~35

두실의 굵은 음성이 장터를 울렸다.
“해녀조합은 악법을 폐지허라! 해녀조합은 해녀덜을 보호허라!”
해녀들이 따라 외쳤다.
“저리 비켜!”
“독새기(달걀) 값은 물어주고 갑서!”
달복이 삼동의 옷자락을 붙들었다. 삼동이 달복을 떼어내려 했지만 달복은 끈질겼다. 그 사이 두실이 정리해온 요구 사항을 읊었다.
“지정판매제를 없애고 가격 등급은 지정헌 대로 매겨라! 계약금은 우리 해녀덜이 보관헐 수 있게 하라! 금후로 악덕 상인에게는 상권을 절대 허락허지 말 것이며 그간 해녀덜의 손해를 보상허라! 악덕 상인과 결탁헌 부도덕한 직원도 해고허고 조합 재정을 명명백백히 공개허라!”
“아니, 저년덜이!”
_p.139~140

해녀들의 시위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묘기를 무리던 사당패의 정체, 테러리스트와 군자금 사건의 진실 등 다양한 이야기가 버무려져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시위가 이루어지는 과정은 만만치 않다. 해녀들 틈에서도 해녀들을 우악스럽고 무식하다며 싫어하고 부당한 조합의 편을 드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일본의 보복이 두려워 쉽게 나서지 못하는 이들도 있고, 같은 동포를 착취하는 조선 사람까지 등장하며 시위는 뜻밖의 난항을 겪는다. 치밀하게 엮인 갈등 관계,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난관을 헤쳐 나갈지 지켜보는 과정은 소설의 재미를 더욱 북돋는다.

우리,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먹고사는 삶이 전부였던 해녀들의 과감한 결심


해녀들은 처음부터 시위를 벌일 생각이 아니었다. 그들에게 일생일대 가장 중요한 것은 오로지 ‘물건을 많이 건져서 값을 많이 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사카에 다녀온 넉실에 의해 해녀들의 생각은 송두리째 뒤바뀐다.

“계속 이렇게 싸우다 보민 달라진다 허드라고.”
“누게가?”
“막쓰 렌닌인가 허는, 엄청나게 유식헌 사름이 있는디, 그 사름이 우리같이 힘없는 사름덜이 다 같이 들고 일어나민 세상이 뒤집힐 거라 했다는 거라.”
힘없는 사름덜이 들고 일어나민……. 서복의 뇌리에 그러다 스러진 몇몇 이름들이 스쳤다. 그중에는 한실도 있었기에 서복의 얼굴은 조금 어두워졌다.
_p.77

서복은 넉실의 말에 용기를 얻어 앞장서서 시위를 계획한다. 큰 것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것들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대규모의 인원이 모여야만 간신히 조합과 일본 앞에 설 수 있다는 사실에 절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었다. 걱정만 해서는, 투덜대기만 해서는 절대로 이룰 수 없는 것을 향해 그들은 과감하게 한 걸음씩 내딛는다.

그들의 결심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일본으로부터 해방되고 승리할 수 있을까? 그 결심의 끝자락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해녀들의 발자취를 따라 움직이다 보면 그들이 평생 몸담아온 바닷속에서 발견한 한 자락 희망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 ON 시리즈

오리지널(Original) 네오픽션(Neofiction) 시리즈 ‘ON’은 자음과모음의 장르문학 시리즈입니다. 호러, 미스터리, 판타지, SF 등 ‘읽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다채로운 소설을 소개합니다. 허구 속 재미를 추구할 뿐만 아니라 현실과 사회의 빛과 어둠을 담아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복기합니다.

■ 작가의 말

월정리, 세화리, 하도리…… 이름도 어여쁜 곳을 느릿느릿 돌던 어느 날 제주해녀박물관을 발견했다. 해녀에 대해 막연하게나마 관심이 있었던지라 한번 들러나 볼까, 하고 들어갔다. 전시관 입구에는 해녀들의 쉼터인 불턱과 해녀들을 재현한 대형 디오라마가 있었는데 그걸 본 순간 나는 발을 떼지 못했다. ‘맞닥뜨렸다’고밖에 할 수 없다. 어떤 결정적 장면과 맞닥뜨린 기분. 남은 여행길에서 내내 한 가지 생각을 했다. 해녀들의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쓰고 싶다고, 써야 한다고.

종이책 회원 리뷰 (3건)

해녀들 : sea sters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n*******0 | 2023.09.24


 

 

해녀들 _ 채헌

 

나는 제주를 좋아한다.

예쁜 경관, 맛있는 음식들은 사실 나에게 큰 관심거리는 아니다.

테왁을 안고 오롯이 내가 가진 숨 하나를 믿고 바다로 뛰어드는 해녀.

그리고 그안에 녹아있는 아픈 역사들을 알아 가는게 난 좋았다.

그래서 해녀 관련된 책들을 좋아했다. 해녀를 통해 알아가는 제주의 역사.

장편소설 [해녀들] 역시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해녀들의 역사이야기라고 생각 하고 읽었다.

맞다. 어쩌면 이 책은 제주의 역사를 알아갈 수 있는 책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나에겐 해녀들의 삶이 더 눈에 들어왔다. 

옷을 훌렁 벗고 바다가 들어간다고 무시당하는 여성, 드세다고 손가락질 당하는 여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바다에 나가 가족을 먹여 살리는 여성.

그녀들이 바로 해녀였다.

읽으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 재미도 빠지지 않는다.

심각한 내용에서도 작가의 위트가 살아있으니 마지막장을 넘길 때 까지

긴장을 놓쳐선 안된다.

대화는 모두 제주 지역어로 이루어져 있어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나는 제주어를 좋아해서 빠르게 읽어내려가기 좋았다.

제주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의 흡입력과 가독성이 좋아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어내려간

[해녀들]

그녀들의 삶을 온전히 알 순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알 수 있어서

나에겐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을 선물해 주었다. 

채헌 작가가 나무늘보나 판다로 태어나지 않아서 참으로 다행인 순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느낀점을 솔직하게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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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나는 제주도 해녀이우다. '해녀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낮****넛 | 2023.09.19


* '나는 제주도 해녀이우다.'
이 말만큼 자신의 태생과 소속을 정확히
나타내는 말이 또 있나 싶다.
또 이렇게 아릿한 말이 있을까 싶다.

* 이 책은 1900년대에 일어난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이며 일제강점기 전국에서 유일한
여성 주도의 항일 운동인
제주 해녀 항일 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한 가상의 이야기.
나는 그렇게 그들을 만났다.

*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 부터 지었던 땅을
문서 하나 안냈다고 홀랑 뺏어간 일본인들은
지주가 되었고, 내 땅이었던 땅을 소작으로
부치는 서러운 날들의 연속인 날.
그래도 물때는 어김없이 찾아왔고 서복은
물때에 맞춰 물질을 하러 나섰다.

* 제주도 월영마을의 요망한 애기상군이던 서복.
그녀는 대상군인 두실의 밑에서
상군으로 있는 해녀이다.
늘 그랬듯이 바다를 보고 두실을 따라 들어간 바당(바다).
그 안에서 테왁 가득 전복이며, 소라며, 우묵이며 따오지만
조합에서 받는 돈은 갈치꼬리만 하다.

* 개삼동이라고 불리는 조합 서기보가
저울을 볼 줄도, 글을 읽을 줄도 모르는 해녀들의
물품을 싼 값에 후려쳤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제 값을 받기 위해 일본 숫자를 배우고
저울 보는 법을 익히지만 조합은 어느새
시세를 낮춰 나아지는 기미가 없었다.


* 고심 끝에 그녀들은 넉실의 말에 용기를 내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적어
개삼동에게 주지만 묵과해 버리는 삼동.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요구서를 들고
직접 조합으로 찾아가기로 한다.

* 가는 길에 사람들에게 보여질 현수막과
팻말도 만든다.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림도 그린다.
모든 준비를 마친 그녀들은 결전의 날만 기다리고 있다.
이름마저 깍쟁이 같은 깍지를 개삼동이가
조용히 구슬리고 있는 것도 모른 채........

* 책을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아팠다.
'섬'이라는 고립된 공간에 일본인들이 판을 치는 세상.
그리고 그 속에 남은 여인들.
이들이 바라는 건 거창한게 아니었다.

* 그저 자신들이 목숨 걸고 물질 해온 물품들이
제값을 받기를.
내 뒤에 해녀가 될 딸들은 이렇게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 뿐이었다.
어찌 그녀들이라고 겁이 안났을까.
후들거리는 두 손발을 어르고 달래며
함께 나섰던 길이었다.

* 일본인보다 더 지독하게 그들을 짓밟고
뼛속까지 빼먹은 이는 친일파. 같은 조선인들이었다.
진짜 읽으면서 개삼동이랑 승일이는
빗창으로 조근조근 저며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제주도는 물론이고 우도 해녀들까지 참가한 시위.
빗창을 높이 치켜들고 구호를 외치는 그녀들을 보면서
나는 또 눈물, 콧물을 질질 짜냈다.
그들이 지켜준 바다에서, 그들이 얻어다 준 해산물을 먹고
자란 이의 고마움과 미안함의 눈물들이었다.



* 옆에서 가만히 바라보던 남편이 물었다.
마음이 힘들면, 그만 읽어도 되지 않냐고,
처음부터 선택하지 않으면 되는 책이 아니냐고.
남편의 질문에 나는 곰곰히 생각하고 대답했다.

* 내가 읽지 않으면 이 시대의 여성들과
그 안에서 고통받던 조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무도 써주지 않을까봐 겁이 난다고.
그렇게 아무도 읽지 않고, 써주지 않아서
그들이 기억에서 지워질까봐 나는 무섭다고.

* 그 당시 여성들의 이름은 아무도 기록해주지 않았다고.
그래서 나는 이렇게라도 그녀들을 만나고
조국의 광복을 빌며 스러져간
그들의 이름을 이렇게라도 기억하고 싶다고 말이다.


* 나는 그렇게 그들을 만났다.
바다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바다가 준 만큼만
얻어오는 해녀들의 모습을,
다음 세대는 조금 더 잘 살길 바라는
그녀들의 마음과 이름을, 이렇게 기억하게 됐다.

* 아주 슬펐던 이야기만 있었던 책은 아니다.
반짝이는 바다와 불테에 앉아서 두런두런 나누는
농담들까지 포근하고 따뜻한 이야기도 있다.
불테에 같이 앉아서 군고구마 까먹으면서
같이 수다 떨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 제주 사투리를 그대로 사용해서 훨씬 더 실감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래서 그들이 빗창을 들고 싸우는 모습이
더 깊게 뇌리에 박혔는지도 모르겠다.

* 요즘 제주 해녀는 고령화로 인해서
그 명맥이 끊어질 위기라고 들었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원전 오염수로 인해 그들의 걱정이
더 해졌다는 것도 알고 있다.
당장에 내가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해 봐야겠다.

* 바람이 있다면 그저 부디 오래오래
요왕할망의 보은을 받아 제주 해녀분들이
반짝이는 제주 앞바다를 마음껏 누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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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문화유산 해녀들, 그녀들의 항쟁이 시작되었다 ㅡ 제주해녀항일운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4 | 2023.09.17
@jamobook

?? 제주의 해녀들은 강인한 여성들이었다. 작업의 특성상 해녀들은 공동체의 성격이 강했고, 서로가 서로에게 삼촌이었고 조카였고 딸이자 자매같은 친구였다. 대상군인 두실은 해녀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그 아래 해녀들은 대상군의 결정과 판단에 신뢰가 강했다.

???♀? 일제 강점기 해녀들을 위해 세워진 해녀조합은 일본인의 주도하에 해녀들이 잡아오는 해산물을 수탈하는 단체로 변질되었다. 친일앞잡이가 된 조합 내 조선인은 해녀들이 채취해오는 해산물의 무게를 속이거나 시세를 후려치는 방식으로 작업물을 수탈해갔다. 이에 분개한 해녀들이 봉기했고 그것이 제주해녀항일운동이었다. 국내 최대 규모 여성 항일 운동이었다.

??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쉬어가며 읽게 되는 책들이 있다. 속을 갈무리하느라.
<해녀들>이 그랬다.
일제의 수탈에 분개하고, 일본순사보다 더 미운 친일조선인에 치를 떨었다. 친일을 하던 그들이 절대 망하지않고 잘 살아남는다는 미래의 현실을 알기에 속을 진정시키느라 잠깐잠깐 쉬어야했다. 남편들의 성화에 해녀들의 항일운동에 함께 참여하지 못하고선 미안해하는 덕순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어차피 일본을 바꾸지도 못하면서 나댄다며 못마땅해하는 깍지가 얄미우면서도 이해가 갔다. 항일운동을 하고도 옥고를 치르고도, 바다로 돌아와 바다의 품에서 평안을 찾는 해녀들. 그녀들의 삶이 바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바람 과 풍랑이 거친 시간을 넘고 다시 잔잔하니 물질하기 좋은 일상으로 돌아온 그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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