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작가 이루리의 연작 그림책 『북극곰 코다 두 번째 이야기, 호』가 이탈리아의 천재작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의 그림으로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2010년 6월에 처음 출간된 이루리 작가의 연작 그림책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는 2010년에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뒤, 2011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 전시회에서 호평과 찬사를 받으며 이스라엘과 터키로 수출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의 그림작가 배우리의 갑작스런 은퇴로 연작 그림책을 제작하는데 난관에 봉착했던 작가 이루리는 볼로냐에서 이탈리아의 천재작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를 만나면서 마침내 『북극곰 코다 두 번째 이야기, 호』를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연작 그림책 『북극곰 코다』는 겉으로는 북극곰을 잡으려는 사냥꾼 보바와 북극곰의 싸움을 그리면서 실제로는 아기 곰 코다를 통해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이야기함으로써 많은 어린이들과 부모님들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소설가 이순원 선생님은 추천사를 통해 엄마의 까만 코를 가려주는 아기 곰 코다의 행동과 사냥꾼 보바의 얼굴에 입김을 불어주는 아기 곰 코다의 행동에는 ‘사랑’이라는 분명하고도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작가 이루리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힘은 바로 행동하는 사랑의 위대함을 극적으로 보여준다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엠마누엘레 베르토시는 지난 2011년 10월에 『눈 오는 날』이라는 작품을 국내에 선보이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탈리아 작가입니다. 화려한 수상경력과 함께 특이하게도 모든 작품을 자신의 고향인 프리울리 지방 사투리로 쓰고 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국내에서도 강원도 사투리와 표준어가 함께 쓰인 채로 출간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이순원 선생님이 쓰신 강원도 사투리로 읽는 특별한 재미 때문에 연일 화제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도서출판 북극곰은 그림책 『북극곰 코다 두 번째 이야기, 호』의 출간을 축하하며 권성모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를 각종 포털 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극곰에서 출간한 모든 그림책은 홈페이지를 통한 무료 오디오 북 서비스도 계속 제공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 작가들의 합작품인 『북극곰 코다 두 번째 이야기, 호』는 2012년 라가치 어워드에 출품되며, 2012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 전시회에서 전 세계 독자들과 만나게 될 예정입니다.
|
2020년 02월 28일
북극곰 코다호 이루리 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그림
그림이 너무 귀여워요. 엄마곰에게 안겨있는 우리 작은 아기북극곰. 무엇이 무서운지도 모르고 사냥꾼한테 가서 온기를 전해주었네요. 그래서 사냥꾼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구요. 이렇게 인간과 동물이 어울려서 사는게 참 좋지요.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이 많이되는 동화책이었습니다. 북극곰 코다호 시리즈 사랑해요.
우리 작가 이루리가 쓰고
이탈리아 작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가 그린
북극곰 코다 두번째 이야기
호
하얀 눈송이들이 엄청나게 내리던 날,
엄마 곰과 아기 곰 코다가 먹이를 찾아 길을 나섰다.
코다는 온몸을 오들오들 떨었다.
"엄마! 추워요."
엄마는 코다를 품에 안았다.
"호~!"
아기 곰 코다는 엄마의 입김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달콤했다.
이때 멀리서 사냥꾼 보바가 나타났다.
갑자기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보바는 모자를 잡으려고 총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모자는 바람과 함께 눈보라 속으로 사라져 버렸고,
엄청난 눈보라 때문에 총도 찾을 수가 없었다.
보바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걷다가
무언가에 부딪혀 뒤로 벌렁 넘어졌다.
"부, 부, 북극곰이다!"
보바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엄마 곰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보바가 코다를 해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코다가 보바에게 다가갔다.
"호~!"
코다는 얼어붙은 보바의 얼굴에 입김을 불기 시작했다.
"호~!"
코다는 다시 한 번 온 힘을 다해 따뜻한 입김을 불어 주었다.
< 소설가 이순원 선생님 추천사 >
엄마의 까만 코를 가려주는 아기 곰 코다의 행동과
사냥꾼 보바의 얼굴에 입김을 불어주는 아기 곰 코다의 행동에는
'사랑'이라는 분명하고도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작기 이루리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힘은
바로 행동하는 사랑의 위대함을 극적으로 보여준다는 데 있다.
.
.
.
유난히도 엄마와 아기가 함께 하는 장면을 좋아하는 우리 딸은
북극곰 코다 이야기를 자주 읽어달라고 한다.
그러다 갑자기 엄마의 코를 가리기도 하고,
자기를 아기처럼 안아달라고도 한다.
북극곰 코다처럼 자신도 엄마를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은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딸,
근데 내가 더 많이 사랑 받는 것 같다.
아이에게 엄마는 첫사랑이니까.
그 사랑이 정말이지 따뜻하고 달콤하다.
내가 누려본 것 중에서 제일로!
더 많이
더 열심히
사랑해야겠다.
아이가 사랑을 행동하는데 있어서
절대 어색함이 없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