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미술교사가 그린 엽기,발랄,상큼 학교이야기.
인터넷을 통해 연제되던 만화가 단행본으로 구성되었다.
각자가 느끼는 학교라는 공간에 대한 느낌은 모두 다르겠지만 적어도 한두가지 정도의 추억은 간직하고 있을것이다.
현직 교사가 이야기하는 요즘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예전과는 학교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변치 않는것은 학교라는 곳은 다양한 아이들과 교사가 만들어가는 다양한 이야기와 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여름 '스쿨 홀릭'을 통해 학창 시절의 추억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듯싶다.
무엇보다 '스쿨 홀릭'의 미덕은 너무나,,,너무나,,, 재밌다는 것이다^^
작가 신의철은 현재 교직에서 나와 전업 작가의 길을 선택했다.
작가의 앞날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베스트셀러,
만화책이네? 숨겨둘까... 라는 생각에 어떤 내용이지? 하면서 들여다봤다.
들여다본 소감은,,,,,,,,,, 초 재밌다
빵하고 웃음이 터진다.
귀차니즘 선생님과 교복입은 악마들의 대한민국 엽기발랄 학교 로망.
이라고 겉표지엔 적혀있다.
중학교 미술선생님이 지으신 책.
소소한 일상,
선생님이 느끼는 학생들,
선생님이 되어서 되돌아보는 학교,
그리고 선생님이 바라보는 선생님.
나도 사서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학교라는 공간에서 일을 한다.
그래서 사서샘.이 되었다.
나보다 열살이나 어린 꼬맹이들을 상대하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왜?
개념이 없어서?
말이 안 통해서?
아이들이 너무 순수해서.
분명 저사람같은 어른은 되지 말았어야지 했던 어른이 아니었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근데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의 어른일까?
신샘의, 선생님이 되어서 선생님의 시선으로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모습뿐만 아니라
나는 저시절에 어땠는가에 대해서 참 많은 공감을 했던 거 같다.
그리고 너무 재밌었다. :)
치열한 삶 속에서 이제는 추억이 되버린 학창시절은 정말 온실이었던 것 같다.
부모님, 선생님들의 보호속에,(그땐 분명 짜증나는 압박이었는데...)
그렇게 지냈던 것 같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그 때 왜 우린 그걸 몰랐을까!
학교라는 공간에서,
내가 선생님으로 존재하는 시간만큼은,
시간이 지나서 아이들의 기억속에,
'그 도서실 선생님 있잖아, 약간 어리버리하시고 그 하이튼
참 따뜻했던 샘이였어.'라고만.. 기억해주면 정말 무한감동일 것 같다.
너무 어려운 일이겠지만 나로 인해, 혹은 도서실에서 따뜻한 기억 하나씩만 가지고
살아가줬으면 좋겠다.
책을 읽으니 참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졌다. :)
학교 선생님 얘기라서 그런지 공감가는 것도 있고 별로 그렇지 않는것도 많다.
선생님이 적으신 글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얘기는 베르세르크에서 발췌한 이야기.
/살기위해 혼신의 힘들 다해 싸우는 주인공 가츠뒤에 있던 동료가 두려움에 떨며 신에게 도룸을 청하려하자 가츠가 외친다. " 기도하지마! 두손이 놀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