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책 읽기는 내 유년의 흔적 같은 것이다. 성인이 된 지금도 가장 사랑하는 취미는 독서다. 책에 대한 것이라면 뭐든 좋다. 독서에 대한 에세이, 장서가의 이야기, 서점 이야기, 북마크, 북커버, 책베개까지.
그런데, 펼치면 책보는 사람을 노려보고, 좀벌레를 먹는 살아있는 책, 고서로 가득한 지하미로, 그 지하미로에서 목숨을 걸고 가치 있는 책을 구하는 책 사냥꾼, 자신이 선택한 한 작가의 모든 작품을 암송하며 점점 그 작가의 성격을 닮아가는 외눈박이 부흐링족, 저절로 움직이는 서가, 모두가 작가이고 시인인 공룡족 이라면 어떨까.
책을 소재로 한 판타지 소설인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읽는 시간은 매 순간 불꽃이 터지는 즐거운 축제와도 같았다. 내 마음을 홀리는 소설 속의 창조물들이 소설 안에서 싸우고, 모험을 떠나고, 음모를 꾸미고, 서로 돕고, 문학에 목숨을 걸었다.
주인공은 린트부름 요새 출신의 공룡이다. 그 요새의 모든 공룡은 시인이고 작가이며, 모두 대부 시인을 갖고 있다. 주인공의 대부 시인인 단첼로트는 죽어가며 그에게 누군가에게 받았다면서 하나의 작품을 건넸다. 그 작품은 다른 모든 문학을 하찮아 보이게 할 만한 대작이었다.
주인공은 그 작품을 들고 부흐하임으로 떠나 그 작품을 쓴 사람을 찾는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계기로 부흐하임의 뒷골목과 그 밑의 어두운 지하 미로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 각종 덫에 걸리고, 위험한 괴물들을 마주치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고, 친절한 부흐링족을 만나며 지하 미로의 놀라운 부분들을 발견해나가는 여정이 그려진다.
미스터리로 가득한 지하 미로를 탐사해가며 주인공은 두려움을 이기고 그 지하 미로의 비밀에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고, 밝혀지는 진실은 그의 마음을 크게 흔들 정도로 놀라운 것이었다.
책을 놓을 수 없게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이 소설을 덮으며 다음 시리즈인 <꿈꾸는 책들의 미로> 역시 기대가 되었다. 3부작의 마지막인 <꿈꾸는 책들의 성>은 아직 출간되지 않은 것 같지만, 역시나 내 마음을 매료시킬 것 같다. 완결될 날이 너무나 기다려지는 소설이다.
제목과 예쁜 책표지에 끌려서 읽어보게 되었다. 소설은 용감한 자들만 읽을 수 있다는 경고로 시작한다. 주인공은 린트부름 요새에 사는 직립 공룡으로 이곳 공룡들은 모두들 작가들을 존중하며 살고 있다. 미텐메츠라는 공룡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미텐메츠의 대부 단젤로트의
유언장으로 시작된다.
유품은 한 작가의 글이었다. 글이 너무 완벽한 나머지 미텐메츠는 이작가를 찾아 부흐하임으로 향하고 여기서부터 미텐메츠의 모험이 시작된다.
부흐하임의 각 지역에서 여러 일들을 겪다가 지하동굴까지 가게 되는데 수많은 위험에 직면하기도 하고 부흐링족과 살기도 하다가 그림자 제왕에게 점점 다가가며 숨겨진 놀라운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
소설은 그림자 제왕의 마지막과 함께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위험한 책들, 살아있는 책들, 책을 읽으면 영양공급이 되는 부흐링족등 책을 소재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고 의외의 전개에 책장이 마구 넘어가는 경험을 하게 해준 재미있는 책이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천재 작가라는 단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 할 수 있는 발터 뫼어스의 꿈꾸는 책들의 도시. 추천받아 장바구니에 담아뒀지만 조금은 난해한 느낌에 고민하다 구매하게 되었는데 정말 책들의 도시 속으로 빠져든다면 바로 이런 느낌이 아닐까는 감상을 받으면 읽은 작품입니다. 독특한 설정에 작가가 풀어가는 이야기들과 함께 꿈속에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꿈꾸는 책들의 도시. 발터 뫼어스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발터 뫼르스 저 꿈꾸는 책들의 도시 리뷰입니다. 판타지 소설로는 다소 약할수도 있고 단순히 모험 장르라기엔 좀 거창하고 읽다보면 쭉 읽게되는 힘을 가지고있어요 인간이 아닌 다른 종들이 잔뜩나와서 상상하며 떠올리는 맛도있었습니다 일러스트가 나와서 어느정도는 도움도(?)되구요 끝에는 살짝 허무할뻔했지만 중간중간 거창했던거 생각하면 걸맞는 엔딩이라고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느낀 점은 세계관이 방대하면서도 촘촘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어느 세계의 이야기를 엿보는 느낌.. 읽으면서 책 이야기 너머의 작가님의 상상력과 글솜씨에 감탄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공룡족의 도시 '린트부름'에 젊은 작가지망생 주인공은 자신의 대부가 받은 의문의 편지를 유산으로 받게 되는데, 그 너무나 완벽한 글이었지만 필자 미상인 작품의 주인을 찾아 주인공은 부흐하임(책마을)'이란 도시로 떠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주인공이 겪게되는 마치 미지의 탐험같은 이야기들.. 보면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글을 보며 그 세계를 간접경험하는 기분? 이야기가 길어 완독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만큼 보람있는 소설입니다.
어떤 책을 살까 둘러보다 추천 목록에 있어서 고민 없이 고른 책이다. 사실 별 기대없이 구매했는데, 제1장 첫 챕터인 '경고'를 읽고 나서부턴 나도 모르게 계속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화자가 여행하는 곳들의 자세한 묘사들을 보고 상상하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감탄했다. 그리고 이렇게 책이 가득한 곳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었다. 개인적으로 초반부 여인숙과 고서점을 방문하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글을 읽으며 상상하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중간중간 삽입된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 뒤로 갈 수록 나오는 괴물 그림이 너무 사실적이라 약간 소름돋기까지 했다. 전자책으로 봐서 다 읽고 나서야 이 페이지 수를 알게 되었는데, 그렇게 많다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말 흥미롭게 읽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