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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레프 톨스토이 | 북로드 | 2014년 12월 10일 한줄평 총점 10.0 (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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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러시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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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이외에도 그의 인생철학이 녹아 있는 우수한 단편들을 많이 집필했다. 이 책에는 톨스토이 중단편 가운데 걸작이라는 평을 받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비롯해, 그가 농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구도의 길을 걷고 있을 때 민중에게 삶의 진리를 전파하기 위해 쓴 대표적인 민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보 이반〉,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두 노인〉, 〈달걀만 한 씨앗〉, 〈머슴 예멜리얀과 빈 북〉, 〈세 아들〉, 〈불은 놔두면 끄지 못한다〉, 〈촛불〉 등 11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목차

이반 일리치의 죽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보 이반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두 노인
달걀만 한 씨앗
머슴 예멜리얀과 빈 북
세 아들
불은 놔두면 끄지 못한다
촛불
작가 및 작품에 대해

저자 소개 (1명)

저 : 레프 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Tolstoy,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작가 한마디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사상가.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손꼽힌다. 1828년 9월 9일, 러시아 남부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톨스토이 백작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2살과 9살 때 각각 모친과 부친을 여의고, 이후 고모를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어린 시절에는 집에서 교육을 받았고, 16세가 되던 1844년에 까잔 대학교 동양어대학 아랍·터키어과에 입학하였으나 사교계를 출입하며 방탕한 생활을 일삼다 곧 자퇴해 1847년 고향으로 돌아갔다. 진보적인 지주로서 새로운 농업 경영과 농노 계몽을 위해 일하려 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이후 3년간 방...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사상가.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손꼽힌다. 1828년 9월 9일, 러시아 남부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톨스토이 백작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2살과 9살 때 각각 모친과 부친을 여의고, 이후 고모를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어린 시절에는 집에서 교육을 받았고, 16세가 되던 1844년에 까잔 대학교 동양어대학 아랍·터키어과에 입학하였으나 사교계를 출입하며 방탕한 생활을 일삼다 곧 자퇴해 1847년 고향으로 돌아갔다. 진보적인 지주로서 새로운 농업 경영과 농노 계몽을 위해 일하려 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이후 3년간 방탕하게 생활했다. 1851년 맏형이 있는 카프카스에서 군인으로 복무했다.

1852년 문학지 [동시대인]에 처녀작인 자전소설 중편 「유년 시절」를 발표하여 투르게네프로부터 문학성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1853년에는 『소년시절』을, 1856년에는 『청년시절』을 썼다. 1853년 크림전쟁이 발발하여 전쟁에 참여했다. 당시 전쟁 경험은 훗날 그의 비폭력주의에 영향을 끼쳤다. 크림 전쟁에 참전한 경험을 토대로 『세바스토폴 이야기』(1855~56)를 써서 작가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이듬해 잡지 『소브레멘니크』에 익명으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작품 집필과 함께 농업 경영에 힘을 쏟는 한편, 농민의 열악한 교육 상태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학교를 세우고 1861년 교육 잡지 [야스나야 폴랴나]를 간행했다. 1862년 결혼한 후 문학에 전념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대작을 집필, 작가로서의 명성을 누렸다. 1859년에 고향인 야스나야 뽈랴나에 농민 학교를 세우는 등 농촌 계몽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으며 농민학교를 세웠다.

34세가 되던 1862년에 소피야 안드레예브나와 결혼하여 슬하에 모두 13명의 자녀를 두었다. 볼가 스텝 지역에 있는 영지를 경영하며 농민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계속해 나갔다. 1869년 5년에 걸쳐 집필한 대표작 『전쟁과 평화』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873년에는 『안나 카레니나』의 집필을 시작해 1877년에 완성했으며, 1880년대는 톨스토이가 가장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던 시기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크로이체르 소나타』『이반 일리이치의 죽음』 등의 작품이 쓰인 시기도 바로 이때이다.

그러나 이 무렵 삶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며 정신적 위기를 겪었다. 그리하여 1880년 이후 원시 기독교 사상에 몰두하면서 사유재산 제도와 러시아 정교에 비판을 가하고 『교의신학 비판』, 『고백』 등을 통해 ‘톨스토이즘’이라 불리는 자신의 사상을 체계화했다. 사십대 후반 정신적 위기를 겪으며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 문제를 천착하면서 작품세계의 분수령이 되는 『참회록』(1879)을 내놓았고, 정치, 사회, 종교, 사상적 문제들에 관해 계속해서 저술하고 활동했다.

또한 술과 담배를 끊고 손수 밭일을 하는 등 금욕적인 생활을 지향하며, 빈민 구제 활동도 했다. 1899년 종교적인 전향 이후의 대표작 『부활』을 완성했고, 중편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과 『크로이처 소나타』(1889)를 통해 깊은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었으며, 말년까지도 『예술이란 무엇인가』(1898)와 『부활』(1899) 등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수익은 당국의 탄압을 받던 두호보르 교도를 캐나다로 이주시키는 데 쓰였다. 그 자신은 백작의 지위를 가진 귀족이었으나, 『바보 이반과 그의 두 형제 이야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에게 땅이 많이 필요한가?』, 『세 가지 질문』 등의 집필을 통해 러시아 귀족들이 너무 많은 재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민중들이 가난하게 살고 있음을 비판하는 문학 활동을 하여, 러시아 귀족들의 압력으로 『참회록』과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의 출판 금지를 당했다.

하지만 독자들은 필사본이나 등사본으로 책을 만들어서 몰래 읽었고, 유럽, 미국, 아시아에 있는 출판사들이 그의 작품을 출판하여 외국에서는 그의 작품이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극단적인 도덕가가 되어 1880년 이후에 낸 일련의 저술에서 국가와 교회를 부정하고, 육체의 나약함과 사유재산을 비난하는 의견을 발표했다. 저작물에서 개인의 이득을 취하는 것이 부도덕하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저작권을 포기하는 선언을 했고(1891), 1899년 종교적인 전향 이후의 대표작 『부활』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러시아에서 출간되자마자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번역되었으며, 출판으로 인한 수익은 당국의 탄압을 받던 두호보르 교도를 캐나다로 이주시키는 데 쓰였다.

1901년 『부활』에 러시아 정교를 모독하는 표현이 들어 있다는 이유로 종무원(宗務院)으로부터 파문을 당했다. 노년에 접어들어서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통해 『이반 일리이치의 죽음』(1886), 『크로이처 소나타』(1889), 『예술이란 무엇인가』(1897), 『부활』(1899) 등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사유재산과 저작권 포기 문제로 시작된 아내와의 불화 등으로 고민하던 중 1910년 집을 떠나 폐렴을 앓다가 현재 톨스토이 역이 되어 있는 아스타포보 역장의 관사에서 82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임종 때 아내를 보기를 거부한 톨스토이의 마지막 말은 “진리를…… 나는 영원히 사랑한다…… 왜 사람들은……”이었다.

귀족의 아들이었으나 왜곡된 사상과 이질적인 현실에 회의를 느껴 실천하는 지식인의 삶을 추구했다. 그는 고귀한 인생 성찰을 통해 러시아 문학과 정치, 종교관에 놀라운 영향을 끼쳤고, 인간 내면과 삶의 참 진리를 담은 수많은 걸작을 남겨 지금까지도 러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대문호로 존경받고 있다. 인간과 진리를 사랑했던 대문호 톨스토이. 그는 세계 문학의 역사를 바꾼 걸작들을 남긴 소설가이자 인도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사상에까지 영향을 준 ‘무소유, 무저항’의 철학을 남긴 사상가였다. 톨스토이의 작품만이 지닌 문체와 서사적 힘은 지금 보아도 여전하다. 특히 소설 속 아름다운 풍경 묘사와 이야기의 서사성, 섬세한 인물 심리 묘사 등이 돋보이며, 오늘날까지도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로 인정받고 있다.

출판사 리뷰

〈이반 일리치의 죽음〉:죽음에 대한 가장 뛰어난 통찰
부모와 형제, 자식 등 혈육을 잃은 경험이 유난히 많았던 톨스토이는 자연스럽게 유한한 삶과 죽음의 문제에 집착하게 되었고, 40대를 지나면서 이러한 주제들은 그의 작품에 빈번하게 등장했다. 그중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실제로 한창 나이에 위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 죽은 이반 일리치라는 판사의 죽음을 소재로 삼은 작품으로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사실적이고 세밀하며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주인공 ‘이반 일리치’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동료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들은 이반 일리치의 부고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충격에 빠졌으나 곧 그의 죽음으로 인해 법원 내에 있을 자리 이동을 떠올리며 자기에게 어떻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계산기를 두드리는 한편 그 죽음의 대상이 자신이 아닌 것에 안도한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에 대한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신랄하게 묘사한 후 주인공 이반 일리치의 생애와 병이 생기게 된 과정,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판사 이반 일리치는 지극히 평범하고 무미건조하며 일견 아무 가치도 없게 느껴지는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그는 집을 꾸미다 우연히 옆구리가 창틀에 부딪친 뒤로 통증이 멈추지 않고 음식을 먹기 힘들어지면서 의사를 찾아간다. 처음에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이 의사 저 의사를 찾아다니고, 온갖 치료법에 매달리고, 심지어 허무맹랑한 미신에도 귀 기울인다. 그러다 결국 병과 죽음을 피할 수 없음을 깨닫고, 지나온 삶을 계속 돌이켜보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한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한 평범한 인간이 병으로 죽어가는 과정을 통해 육체적 고통, 홀로 죽어가는 외로움과 공포, 타인의 죽음을 대하는 위선적인 태도 등을 냉철하고 신랄하게 묘사함으로써 죽음뿐 아니라 삶의 본질과 진정한 의미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작품이다.

〈톨스토이 민화〉:위대한 스승이 들려주는 삶의 진리
톨스토이는 인생 중반 이후 종교적, 정신적인 활동을 하면서 민중에게 봉사할 계획을 세우고 그들에게 유익한 인류 보편적 진리와 복음서의 진리를 이해하기 쉬운 새로운 형식으로 널리 퍼뜨리고자 했다. 그런 취지로 톨스토이는 제자들과 함께 ‘포스레드니크’ 출판사를 설립하고, 소외된 민중의 지적 발달과 교육을 위해 러시아 민화를 각색한 단편들을 간행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민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보 이반〉,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두 노인〉, 〈달걀만 한 씨앗〉, 〈머슴 예멜리얀과 빈 북〉, 〈세 아들〉, 〈불은 놔두면 끄지 못한다〉, 〈촛불〉 등이다.
이 민화들은 러시아 민중의 평범한 삶을 배경으로 하느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사랑이 있다(〈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선은 악보다 정의롭다(〈촛불〉), 탐욕은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달걀만 한 씨앗〉), 서로에게 사랑을 베푸는 가운데 평온한 삶을 얻을 수 있다(〈두 노인〉, 〈불은 놔두면 끄지 못한다〉), 농사와 노동은 삶의 가치를 더해준다(〈바보 이반〉), 비폭력주의(〈촛불〉) 등 보편적 진리이자 톨스토이의 사상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권력과 부를 가진 자들의 횡포(〈머슴 예멜리얀과 빈 북〉), 부르주아 사회체제의 공포, 침략의 야욕, 무위도식하는 지배층(〈바보 이반〉) 등에 대한 비판과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톨스토이의 이상주의가 표현되어 있기도 하다.
톨스토이의 인생관과 행복관, 예술관이 녹아 있기도 한 단순하고 간결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다운 삶, 진정한 삶이란 어떤 것인지, 도덕적인 삶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보여줌으로써 오늘날까지도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eBook 회원 리뷰 (2건)

구매 톨스토이 단편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라***병 | 2019.06.09

톨스토이의 작품들 중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은 대체로 종교색이 짙은, 톨스토이 후기 작품들이다. 비록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작가가 인생에 대해 깊게 고뇌한 흔적이 느껴져서다. 종교적인 관점으로 인생을 논하고자 했던 톨스토이의 시각에 크게 납득되는 것도 한 몫 하고.


본 도서는 톨스토이의 대표작들을 엮었다. 작품 '대부'가 없는 것이 굉장히 아쉬웠긴 했지만 '이반일리치의 죽음'을 비롯하여 '바보 이반'등 문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작품들, 그리고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나 '달걀만 한 씨앗' 등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작품들도 함께 엮었다.


완독하고 나니 톨스토이의 회고록같은 에세이에도 손이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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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순간, 이 책을 떠올릴 수 있을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p******2 | 2015.12.21

 

톨스토이 단편선은 전에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단편선에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들어있지 않았다.

따로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소개받지 않았다면 이런 글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다.


아쉽게도? 톨스토이 책은 장편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그의 단편들이 내게 준 인상은 선량하지만, 지나치게 교훈적인 느낌이었다.

그래서 약간은 도덕교과서에 다룰 내용을 소설로 구현한 느낌을 받았으며, 지루하다는 인상도 있었다.

물론, 글이 말하는 메세지들은 아름답고 훌륭했지만, 때로는 너무 동화 같아서 자극적이지 않아 심심했다..


그러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고 나니 톨스토이에 대한 인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는 여전히 친절하게 모두가 이해할수 있는 훌륭한 글들을 써냈고,

덕분에 나는 죽음을 가상체험할 수 있었다.

또 먼저 죽어간 주변이들의 모습을 다시한번 떠올리며 감회에 젖었다.

그들의 외로움과 고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했다.

(하지만, 당시의 나로선 별수 없었다는 사실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사람들은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마주할때, 어쩔줄 몰라하면서 그 대상을 없는 것처럼 무시하거나 덮어두고 회피하려 한다.

죽음을 대하는 태도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누구나 죽지만, 누군가 죽을 때 우리는...그 누군가의 모습이 나에게 돌아올거라는 것을 망각한 채 그들을 바라본다.

'저 사람 죽어서 안됐네. 하지만...나는 아직 멀었지.' 하면서.


인간의 망각은 장점도 단점도 있지만,

언젠가 우리가 죽음에 이르렀을 때, 찾아올 엄청난 (그러나 늘 우리곁에 존재하는) 사실.

누구나 죽는다는 만고의 진리가 내게는 해당되지 않을거라는, 신비하고 환상적 믿음이

철저히 깨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때 이 소설을 떠올릴 수 있을까?

 

그는 병으로 누워있는 내내 주변사람들의 가식에 치를 떨었다.

그 자신이 바로 그 가식적인 삶을 살아왔던 건 잊은 채 말이다.


도입부에 나오는 그의 주변인물들, 그들이 그의 죽음을 대하는 그 냉소적인 시선은..

그과 과거 자신의 일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대할때의 태도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소설 속 인물 뿐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을 대할때 하는...그 태도와도 같다.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이 소설속에 있었다.


죽을 날을 잊고, 영원히 살것처럼 잘난척 하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 안에 들어 있었다.


또, 준비하지 못한 죽음을 맞이하고 당황해 두려워하며, 거부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든 사람들의 모습도 있었다.


이 두 입장은 언제든 역전될 수 있고, 영원히 반복된다.


보편적인 진리라는 것은 말해지긴 쉬워도 얼마나 무게감 있는가?

그 실체를 제대로 보게 되면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삶의 지혜가 들어 있는가?


나는 소설 속에 빛나는 몇개의 표현과 묘사에 감탄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읽고 리뷰를 쓰지 않는 것도 할수 없었다.


모두가 읽어서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번 읽고 말게 아니라, 한 번 더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마도 주변 누구도 관심이 없을거다.

당장 죽음이 눈앞에 놓인 이라도,

그 죽음을 마주하느라, 소설읽을 여유가 없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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