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지글러 저/유영미 역
레이첼 카슨 저/김은령 역/홍욱희 감수
김승섭 저
2019년 09월 09일
N.H클라인바움 작가님의 "죽은 시인의 사회" 작품에 대한 리뷰입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는 영화로 매우 유명한 작품이지요. 저도 학생 때 감명깊게 봤던 생각이 납니다.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며, 교실의 학생들이 모두 책상위에 올라가던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장면이 아닐까합니다.
전통과 명예를 중요시하는 사립명문 학교에서 파격적인 수업방식으로 학생의 자율적인 생각을 발굴해 내는 수업을 하시는 키팅 선생님과 선생님과의 수업을 통해 변모해 나가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인상깊은 책입니다.
1990년 작품인 '죽은 시인의 사회' 영화를 최근에 보았는데도 여전히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영화의 감동을 책으로 느끼고 싶어서 구입했고 중학생 아들에게도 권하게 되었다. 학생들을 위한 참된 교육을 실천하는 '존 키팅' 선생님.. 요즘 선생님들의 교권추락에 대한 이슈가 화제이다. 과거 내 학창시절에는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과 잘못을 했을 때의 체벌은 당연하다 생각했고, 감히 선생님께 대들 수 없었는데 요즘은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 다 좋을 순 없겠지만 교사에 대한 기본적인 대우는 해야하고 그것이 내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참되고 행복한 교육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중학생 때 인가 이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아 대학 전공 선택을 내 맘대로 했던 기억이 있다. '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식상하고도 뻔한 물음이 부모님과 선생님이 원했던 행정학과가 아닌 내가 진짜로 원하던 미학과를 가게 했던 책이니까.
실제로 묻는 사람은 없었지만 나는 무엇을 원하고 있지? 계속해서 되뇌이게 되었고 실제로 나는 carpediem, sieze the day!를 실천하고 있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키팅 선생의 나이가 되었을 때도 그의 수업은 가치가 있고 학생들의 해방구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 학부모가 된 나에게 키팅 선생의 올바른 교육이란 무엇이고 시를 영위하자, 까르페디엠!은 또 다른 문제이다. 웰튼 아카데미의 부모와 교사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달까.
물론 지금 시대는 공부만 잘한다고 해서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인재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입시가 코앞인 학생들에게 부모가 되어 시를 읽게 하고 낭만, 열정, 아름다움을 알려주며 인문학을 향유하게 할 수 있을까? 죽은 시인의 사회 회원들처럼 마음에 영원히 남는 열정을 가지려면 한국 입시제도의 환경이 뒷받침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이 책을 다시 꺼냄을 인해 우리 딸에게도 까르페디엠을 알려줘야하지 않을까. 내가 잊고 살았던게 있었다. 영어숙제해라, 수학 문제풀어라 대신 까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 너는 주체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라라고.
...대신 유튜브말고 게임 좀 하지말고....
카르페디엠! 웰튼 아카데미란 지옥학교에 꿈과 희망 없이 살아가는 학생들을 위해 마이 캡틴 키팅 선생님이 한줄기 빛을 가지고
왔다. 웰튼은 미국 최고의 학교다. 아이비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학생한테는 제일 적합한 학교다. 하지만 여기에 다니는 학생의 표정은 밝지는 않았다. ‘헬튼’이라는 별명도 있는 말 그대로 지옥학교다. 학생들은 스파르타 식 교육을 받으며 기계처럼 다뤄진다. 키팅선생의
등장은 일부 학생들을 ‘구원’해 준다.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 이
한마디 말로 첫 수업을 마무리 짓는다. 닐, 토드, 피츠, 달튼등 학생은 큰 감명을 받는다. 그리고 옛적에 이 학교에 비밀리에 조직됐던 ‘죽은 시인의 사회’을 재 결성 한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키팅선생이 웰튼에 다닐 시절
일부 학생들과 희망과 자유 그리고 삶의 참맛을 보기 위한 조직이다. 학생들은 시를 서로 읽으며 그 아름다움에
빠진다. 학교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그 중 닐은
특별히 크게 감동받아 처음으로 아버지를 거역하여 진정으로 하고 싶은 연극을 시작한다. 하지만 끝내 아버지에게
잡혀 웰튼을 퇴학 시킨다 하자 인생에 제일 행복한 그날에 자살을 하고 만다. 학교 측은 이 사건을 모두
키팅선생의 탓으로 돌리고 키팅은 학교를 나간다. 그리고 키팅이 나가려는 순간 죽은 시인의 사회 멤버와
일부 학생은 책상에 서서 ‘오 캡틴 마이 캡틴’이라 외친다. 그리고 키팅의 고맙다는 인사로 끝이 난다.
이 책은 처음으로
나의 마음을 울린 책이다. 책을 통해 가슴이 뜨거워진 적은 처음이다.
웰튼 아카데미 같은 지옥학교는 지금도 찾기가 어렵지 않다. 특히 중국에서 공부한 나는 더욱
공감이 간다. 웰튼처럼 정말 자유가 없는 건 아니다. 나는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공부방식은 똑같다는 얘기다. 공부하는
데에는 학생 자신의 생각 따위 중요하지 않다. 교과서가 진리이다. 선생님의
생각이 진리이다. 세상에는 키팅 같은 선생님이 많지 않다. 학생들의
개성을 끌어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특히 지식을 중요시하는 현대에서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개성을 무시한다. 오히려 비판한다. 중국에서 학교를 다닌
나는 잘 안다. 중국 학교는 늘 단결을 중시한다. 그래서
모두 똑같아야 한다. 복장, 머리스타일, 심지어 손톱까지 엄밀히 검사한다. 그리고 한 명이 잘못하면 모두가
혼난다. 나는 자기 입장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마치 책에
나온 토드 같다. 하지만 토드는 키팅선생을 만나 변한다. 말도
개미목소리로 하는 그가 큰소리로 자작시를 읽는다. 키팅선생과 같은 인물은 모두에게 필요하다. 하루하루 지루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카르페디엠 이라고 속삭여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현재를 즐겨라, 이 한마디에는 어마한 힘이 숨어있다. 그 힘으로 닐의 인생은 바뀌었다. 평생 부모님이 계획한 대로 살아간
그가 자신의 꿈을 깨달았다. 평생 부모님의 말을 진리로만 알던 그가 처음으로 ‘진리를’ 거역한다. 그래서
연극을 시작한다. 연극을 하며 진정한 행복을 누린다. 그리고
연극을 마친 그날, 생에 최고로 행복한 그날에, 죽은 시인이
된다. 어찌 보면 이건 닐이 부모님을 거역해서 생긴 일 일수도 있다.
그래서 부모님을 거역 하면 안 된다. 하지만 닐의 부모님도 잘못이 있다. 부모가 되어서 자식을 이해 못하는 것도 잘못이다. 서로 조금씩 양보한다면, 이런 비극은 생기지 않았을 텐데. 가족은 서로의 이해가 중요하다. 이해가 없다면, 가족도 행복할 수 없다.
이 책은 마음속에
보석처럼 간직해 둘 것이다. 나한테 있어서 키팅선생 같은 존재는 이 책이 될 수 있겠다. 내가 힘들거나, 상심할 때마다 내 귓속에 속삭여 줄 것이다. 카르페디엠!
우리 교육사회에서는 문학을 배울 때, 문학이 아니더라도 많은 학문을 배울 때 암기식으로 진행한다. 그래서 학문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외워서 시험을 잘 보는데에만 중점을 준다. 이 책의 배경인 웰튼 고등학교 역시 학생들을 아이비 리그에 보내는 것이 주 목적이라 전통과 규율을 중시한다. 그러나 키팅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인해 학생들은 점점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오늘을 즐기는 카르페 디엠을 실천하려고 한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그것을 좋게 보지 않는다. 그러다가 닐의 자살이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일으키고, 기존의 사람들은 자살의 원인을 색출하려고 하나 다른 사람들은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이는 우리 교육사회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