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조예은 저
삼국유사 길 위에서 만나다
고운기 지음
현암사
학창시절, 제일 못하던 과목이 국사였다. 변명하자면, 줄줄줄 외워야하는 암기과목을 싫어했던 탓이라고 하고 싶지만, 역사의식이 부족했는지도 모르겠다.
첫아이 유치원 때, 엄마들이랑 모여 스터디 그룹을 조직했는데, 공부는 싫어하지만, 사람 만나는 것이 좋아 열심히 모임에 다녔다. 그리고 궁궐이다, 자연체험장이다, 억지로 책 들고 열심히 따라다녔다.
그래서인지, 울 딸은 역사를 좋아하고, 잘한다. (내 딸 맞나? 싶게~)
울 딸들이 책 좋아하고, 많이 읽는 것 보고는 주변에서 엄마가 책 많이 읽어주고, 많이 읽나보다고 오해를 하는데, 나는 이런 부끄러운 과거를 가진 사람이다.
이러니, 중학생 딸만 믿고 이벤트에 신청했는데, 덜컥 당첨이 되었다^^ 횡재인지, 불운인지.. 딸아이가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할 수조차 없다...헐~
때 아닌, 공부를 하자니~ 이건 생고생이다^^
성격이 별나서, 대충 하는 건 또, 못하고... 읽다보니, 신라 왕조가 궁금해져서... 조선왕조는 우리가 '태정태세문단세~' 하면서 줄줄 읊는데, 신라는 박혁거세 이후로는 탁 막혀버린다.(나만 그런가?)
이 책, 저 책 들춰가며 박혁거세부터 시작해서, 경순왕까지 계보표를 완성하고 나니, 흐름이 좀 잡힌다^^ (역시 어쩔 수 없는 이과생이야^^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이렇게 증거자료가 있어야 하니...원~
아무튼,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1장은 강원도 1박2일 코스
2장은 경주 1박2일코스
분황사, 왕릉, 남산, 무장사 터를 답사한 기록이다. 경주는 여러번 갔는데, 다시 한 번 가게 된다면, 이 책을 들고, 이대로 답사를 해봄직 하다. 사실, 볼 것이 너무 많아서, 공부할 것도 많고, 그래서 진정으로 느끼고 오지 못하는 곳이 또한 경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3장은 경상도 1박2일 코스 오어사, 대왕암, 개운포, 수로왕릉을 찾아갔다.
오어사에서는 원효(617~686)와 혜공(?~?)이 등장한다.
대왕암에서는 문무왕의 만파식적~ 개운포에는 처용의 이야기가~ 한국인의 최다 성씨라는 김해 김씨의 조상 김수로와 가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4장 전라도 1박2일 코스 미륵사터, 금산사, 선운사, 법성포를 열거했다.
백제를 공부하는 차원으로 공주와 부여 만을 갈 생각했지, 전라도 지역을 찾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1박2일 코스로 미륵사, 금산사, 선운사와 법성포를 꼭 한 번 가야겠다. 그 전에, 미륵사와 연관된 무왕과 서동요, 견훤과 금산사에 대해서도 공부 좀 하고... 내가 복분자를 공수해 먹는 고창의 선운사는 노래 하나를 연상시키는데, 동백꽃이 한창인 것을 보려면 4월 초에 가봐야 한다는 것인가? 그리고 소주와 굴비의 고장이라는 영광 법성포까지 꼬옥 다녀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