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선 저 저
강원국 저
앤 라모트 저/최재경 역
마루야마 무쿠 저/한은미 역 저
조경국 저
결론부터 제시하라. 주제를 몇 개의 부분으로 쪼개서 본론을 만들고, 머리말을 활용하라. 글의 흐름을 명확히 보여주려면 접속사를 사용하라. 여섯 가지 구조를 활용해 생각을 적절히 배치하라. 하나의 주제를 완전히 마무리한 후 다른 주제로 넘어가라. 구체적이고 분명한 단어를 사용해 요지를 보충하라.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글을 쓰려면 개인적인 경험을 덧붙여라.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다면 쉬운 단어를 선택하라. 단문으로 만들어서 글을 명료하게 만들어라. 군더더기 말이나 과도한 수식어를 빼라.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리처드 파인만, 제임스 왓슨.
위 세 사람의 공통점은
첫째, 유명한 과학자이다.
둘째, 노벨상 수상자이다.
셋째, 글을 잘 쓴다.
해마다 6개 부문에 걸쳐 노벨상 수상자가 선정된다. 공동수상도 있고 단체가 받을 때도 있으니 수상자는 6명 이상이다. 우리는 수상자가 정해질 즈음에는 모두를 주목하지만 곧 일상으로 돌아가 그들을 잊어버린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과학자들처럼 오래도록 기억되는 수상자도 있다. 바로 글을 잘 써서 대중과 소통한 사람들이다. 글쓰기는 더 이상 전문 작가의 영역이 아니다. 진학이나 취업할 때도 자기 소개서·이력서·추천서가 필요하고 직장에서는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탄탄한 문장력》은 우리에게 전문 작가가 되라고 하지 않는다. 대신 일상의 글을 효과적으로 쓰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인 브랜던 로열은 실용적인 글쓰기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해 온 분이다. 따라서 이 책도 업무보고서, 자기 소개서, 추천서 같은 일상에서 사용되는 글쓰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 167페이지의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탄탄한 문장력》이라는 제목처럼 탄탄한 문장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글쓰기는 구조, 문체, 가독성, 문법의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문법을 제외하고 구조, 문체, 가독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Part 1 구조: 생각을 어떻게 글로 적을 것인가
기본원칙 5가지를 제시한다.
두괄식으로 쓰기, 주제 쪼개기, 접속사 사용 등의 내용을 다룬다.
업무보고서를 예로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팁이 많다.
Part 2 문체: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의 비밀
기본원칙 11가지를 제시한다.
쉽고 간결한 표현, 짧은 문장, 능동태 쓰기 등을 권한다.
모호하고 포괄적인 문장 대신에 구체적이고 확실한 사례를 드는 글을 써야 읽는 사람의 마음에 오래 남는다고 한다. 예를 들면,
회사 수익이 줄어들었다. → 너무 포괄적인 문장
비용이 높아진 탓에 회사수익이 줄어들었다.→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애매한 문장
전체 비용이 20% 높아지면서 회사 수익이 10% 줄어들었다. → 구체적인 문장
전체 비용이 20% 높아지면서 회사 수익이 10% 줄어들었다. 특히 크게 늘어난 인건비가 비용을 높인 주요한 원인이었다. 인건비가 늘어난 것은 임원들에 대한 보상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장 직원들의 경우 초과 근무시간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임금은 5%줄어들었다.→ 매우 구체적인 문장
본문 p.52
위와 같이 모호한 문장이 구체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힘을 얻어 설득력 있고 기억에 남는 문장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런 방법으로 지원서나 추천서 쓰는 법의 예시도 보여준다.
Part 3 가독성: 보기 좋고 읽기 편한 글을 쓰는 법
기본원칙 4가지를 제시한다.
지면의 구성과 형태 이용, 글씨체·부호·음영 쓰는 법, 제목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고 마지막 원칙으로 퇴고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손댈 부분이 없을 때까지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퇴고는 필수다. 그런데 이 과정이 생각보다 힘들다. 저자는 더 이상 보태거나 빼고 싶지 않은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이고(본문 p.148) 바로 그 때 글이 ‘안정’된다고 한다. ‘완성’이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 더 보태거나 빼고 싶을 수 있다는 얘기다.
부록에서는 본문에서 다룬 20가지 기본원칙을 요약 정리해 놓았다.
막연하게 방법론을 말하지 않고 실생활에서 우리가 쓸 법한 문장을 주고 좋은 문장으로 수정하라는 과제를 준다. 기본 원칙 설명이 끝날 때마다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익숙해지도록 연습하라는 의미이다. 물론 이해하는 것과 저자가 요구하는 대로 잘 쓰게 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자연스럽게 20가지 원칙을 잘 지켜 쓰려면 최소 10년은 걸릴 것 같다.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써야 하는 지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어떻게’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을’의 문제가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Part 2 기본원칙 6 의 뒷받침하라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써야하고, 기본원칙 7에서는 개인적인 경험도 덧붙이라고 한다. 이 대목에서 ‘어떻게’의 범주는 ‘무엇을’의 영역까지 확장된다. 이 책에서는 이럴 때 필요한 ‘무엇을’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주지 않는다.
그런데 79페이지에서 ‘무엇을’의 힌트를 보았다.
아래 질문을 읽어본 후, 한 문장으로 된 답을 여러 개 적어보세요.
...
질문: 좋은 아이디어는 빙산과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답: ...
본문 p.79
아이디어와 빙산처럼 언뜻 관련 없어 보이는 것들의 공통점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은 사고를 확장시켜, 구체적인 사례나 개인적인 경험을 제시할 때 또는 새로운 글감을 찾을 때도 쓸모 있어 보인다.
예를 들어
질문: 아이스크림과 휴가의 공통점을 찾아보세요.
답: 모두 좋아한다, 달콤하다, 빨리 없어진다, 과하면 안 좋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생각들을 정리하다 보면 글도 설득력 있게 쓸 수 있고 글감을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글쓰기 기본원칙들이 얼마 안 되어 보이지만 실천하기에는 방대한 양이다. 이 모든 것을 다 지키겠다고 하면 한 줄도 못 쓸 것 같다. 못난이 글을 계속 쓰면서 하나하나 고쳐가는 수밖에 없다. 못난이 글도 쓰기 어려운데 기껏 다 쓴 글도 완성이 아니라니 글쓰기는 지극히 어려운 작업이다.
어려운 작업이기에 도움을 받고 싶어 이 책을 읽었는데 중요한 원칙들을 20가지나 배웠으니 성과가 나쁘지 않다. 항목을 나누어 간결한 문장으로 설명하므로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기도 쉽다. 어떤 접속사를 쓸지 고민스러울 때, 문체가 이상하다고 생각될 때, 글을 다듬기 싫을 때... 참고해야겠다.
서두에 언급한 과학자들은 위대한 과학적 업적도 있고 책도 썼다. 하이젠베르크는 《부분과 전체》로, 리처드 파인만은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와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이야기》로 제임스 왓슨은 《이중 나선》이란 책으로 일반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 분들의 책을 읽다보면 《탄탄한 문장력》에서 언급하는 원칙들이 곳곳에 잘 적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별히 글쓰기 수업을 받지 않고도 훌륭한 저작을 남긴 걸 보면 이 분들은 천재다. 천재를 예로 들며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자니 평범한 사람으로서 의기소침해진다. 하지만 그 분들 만큼이나 업적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많은 과학자들을 생각하면 글쓰기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어제의 글보다 오늘의 글이 더 낫기를, 오늘보다 내일이 조금 더 나아지기를 기대하며 못난이 글을 마친다.
[책 리뷰] 탄탄한 문장력 - 브랜던 로열.카시오페아.2015.
글쓰기에 비밀은 없다! 오로지 원칙만 있을 뿐!
꼭 지켜야 할 문장의 원칙들만 담은 얇지만 굉장한 책
이 책은 보기 좋고 읽기 쉬운 글을 쓰는 가장 핵심적인 원칙들을 담았다. 블로그, 자기소개서, 업무 보고서 등 종류를 불문하고 당신이 써놓은 문장을 찬찬히 들여다보라. 습관처럼 쓰는 지루한 표현들, 읽는 이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문장들, 욕심 때문에 길게 늘어놓은 문장들…… 이렇게 사소한 실수들이 글을 망친다. 매력적인 글쓰기를 위해 당장 익혀야 할 것은 화려한 문장력이 아니라 문장의 실수를 바로잡아줄‘20가지 기본원칙’이다. 이 원칙을 지켜서 쓰기만하면 어느새 모든 문장이 탄탄해진다.
글쓰기는 생각을 어떤 순서로 써 내려갈지 알려주는 구조 파트, 어떻게 쓰는지 알려주는 문체 파트, 보기 좋고 읽기 편하게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가독성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기본적인 원칙은 두괄식으로 쓰는 법, 긴 글을 쪼개는 법과 같이 익히 들어본 원칙부터 접속사를 사용하는 법, 쉬운 표현을 사용하고 불필요한 표현은 없애는 법, 명사보다 동사를 사용해서 글에 힘을 불어넣는 법, 제목과 헤드라인을 사용해서 글을 쉽게 잘 읽히게 하는 법까지 실용적인 조언들이 가득하다. 우리가 모두 작가처럼 글을 쓸 필요는 없다. 우리에겐 화려한 미사어구보다 탄탄한 문장력이 더 필요하다.
-책 소개: Yes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18542875)
[목차정리]
- 구조: 생각을 어떻게 글로 적을 것인가
- 문체: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의 비밀
- 가독성: 보기 좋고 읽기 편한 글을 쓰는 법
목차의 내용이 책의 90%를 차지한다.
목차의 분류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요점이기에
주제+내용설명이 책의 전부이다.
전체적으로 문제집같은 의미로
글을 씀에 있어서 가져야하는 기본적인
구조, 문체, 가독성을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
책 읽고 나면 글쓰기 매뉴얼 강좌같은 느낌이다.
한정된 2~3시간의 강의에서 보는것처럼
맥만 잡고 깔끔하게 설명하고의 반복이다.
약간 이해가 안가는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설명 자체가 자세한 내용이 아니라
겉만 핥고 넘어가는 느낌이라 아쉽다.
주관적인 생각이긴 한데
이런 법칙류의 책이 대부분 그러하듯
설득력있는 소제목에 내용이 별로 없다.
글쓰기에 관심이 가다보니
최근 이런 류의 책들을 챙겨보게 되는데
대부분 끄덕이며 책만 읽게 된다.
결국은 써야 느는 법인데
그러기엔 내가 게으른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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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발췌.
89pg
불필요한 표현을 버려라
군더더기 말이나 과도한 수식어를 빼라
간결한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말이 있다. “힘 있는 글은 간결하다. 문장에는 불필요한 단어가 없어야 하며 단락에는 쓸데없는 문장이 없어야 한다. 이것은 그림에 불필요한 선이 없어야 하고 기계에 쓸데없는 부품이 들어가서는 안 되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글을 쓸 때 모든 문장을 짧게 만들거나 구체적인 내용을 전부 빼고 주제만 간략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모든 단어가 군더더기 없이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코넬대학교 교수였던 윌리엄 스트렁크 2세의 말이다. 간결함의 중요성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한 말은 없을 것이다.
155pg
20가지 기본원칙 요약
- 구조
1. 결론부터 제시하라.
2. 주제를 몇 개의 부분으로 쪼개서 본론을 만들고, 머리말을 활용하라.
3. 글의 흐름을 명확히 보여주려면 접속사를 사용하라.
4. 여섯 가지 구조를 활용해 생각을 적절히 배치하라.
5. 하나의 주제를 완전히 마무리한 후 다른 주제로 넘어가라.
- 문체
6. 구체적이고 분명한 단어를 사용해 요지를 보충하라.
7.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글을 쓰려면 개인적인 경험을 덧붙여라..
8.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다면 쉬운 단어를 선택하라.
9. 단문으로 만들어서 글을 명료하게 만들어라.
10. 군더더기 말이나 과도한 수식어를 빼라.
11. 되도록 수동태를 피하고 능동태를 사용하라.
12. 동사나 형용사로 쓸 수 있는 표현을 명사화하지 마라.
13. 비슷한 항목들은 비슷한 형태로 일관되게 표현하라.
14. 문장의 첫머리와 길이를 다채롭게 변화시켜라.
15. 긍정적이고 친근한 어조가 좋다.
16. 한쪽 性에 치우친 단어는 피하라.
- 가독성
17. 가독성을 높이려면 글 주변의 여백을 넓혀라.
18. 핵심 단어와 구절을 부각시켜라.
19. 글을 여러 부분으로 나누거나 요약할 때 제목과 헤드라인을 사용하라.
20. 손댈 부분이 없을 때까지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https://bari-08.blogspot.com/2021/05/2015.html
무슨 대단한 글을 쓰겠다는건 아니였는데 어느날 내가 쓰는 문장이 너무 조악하게 느껴졌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제대로 된 긴 글을 쓸일이 없었다.
간단한 업무메일에서도, 뭔가를 사용하고 간단하게 쓰는 리뷰에서도, 하다못해 나만 보는 일기도
몇 줄 쓰면서 힘들었다. 그거 채우려고 불필요한 말을 늘일때가 많았다.
이 책을 보다보니 내가 쓰는 몇줄의 글이 왜 그토록 문장력이 부족한지 알게됐다.
실용적인 부분에서 집어주는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되고, 연습문제처럼 제시된 몇 줄을 다듬어 감을 잡을 수 있었다.
한번 보고만 책이 아니라 다시 한번 더 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