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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뉴스의 나라

조윤호 저 | 한빛비즈 | 2016년 5월 13일 한줄평 총점 10.0 (2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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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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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찌라시부터 대안 언론까지
조중동부터 JTBC 손석희 뉴스까지
포털과 SNS 시대에 다시 뉴스의 정의를 묻다

우리는 힘없고 백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삶을 다른 대중에게 비춰 줌으로써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밝히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 믿어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사건과 사고를 통해 대중이 경험한 것은 반성도 사과도 없는 나쁜 나라와 이를 비호하는 나쁜 권력, 그리고 나쁜 뉴스뿐이었다. 이 책 〈나쁜 뉴스의 나라〉는 그중에서도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나쁜 뉴스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저자 조윤호는 매체비평지에서 일하는 기자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언론계의 명암을 가감 없이 파헤친다.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 언론의 고질적 병폐와 구조적 모순부터 신뢰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JTBC와 손석희 앵커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까지, 그의 관심사는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양 진영의 성역(聖域)을 넘나든다. 매체비평지 〈미디어오늘〉에 ‘뉴스 파파라치’라는 이름으로 사전 연재되며 언론인들의 깊은 관심을 받은 이유다.

저자는 지금이야말로 뉴스의 정의를 다시 생각할 때라고 말한다. 평범한 사람의 일상이 힘을 갖기 위해서는 언론이 감추고 있는 것들의 허상을 깨고, 그들이 의도하는 왜곡된 현실을 바로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네이버와 페이스북 앞에서는 조중동도 목소리를 낮추는 시대다. 뉴스의 가치를 바로 알고 자신이 보는 뉴스에서 그 가치를 발견하는 독자가 늘어난다면, 지금의 언론 불신이 오히려 뉴스를 다시 정의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Prologue_ 언론을 취재하는 언론사에서 기자를 취재하는 기자로 산다는 것

1부 기레기와 찌라시 전성시대 _음모는 불신을 먹고 자란다
사람들은 왜 뉴스 대신 찌라시와 음모론을 믿나
조선일보와 한겨레가 만든 두 명의 박근혜
기레기를 위한 변명: 낚시 기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미생과 송곳: 뉴스가 할 말, 드라마와 영화가 대신하다

2부 뉴스란 무엇인가 _뉴스가치를 알아야 뉴스가 보인다
뉴스가치 판단 기준: 대중은 어떤 사건에 분노하나
실전 예제: 우연한 인연은 뉴스가치가 있을까
뉴스가치도 조작된다: 신참 여경이 병아리가 된 사연
같은 뉴스 다른 판단: 논쟁 없는 뉴스룸은 위험하다

3부 나쁜 뉴스 가려내기, 초급편: 텍스트 읽기 _뉴스에도 안 나가는데 왜 카메라는 늘 집회 현장에 있을까?
뉴스를 읽는 두 가지 키워드: 의제설정과 프레임
뉴스 읽기의 기본: 원인과 결과, 그리고 전제 조건을 보라
보도하지 않는 힘: 그 많던 카메라는 다 어디로 갔을까?

4부 나쁜 뉴스 가려내기, 중급편: 콘텍스트 읽기 _사실과 진실은 다르다
행간 뒤에 감춰진 사실과 진실의 미묘한 차이
흙탕물 싸움의 승자는 누구인가: 편견을 먹고 자라는 나쁜 뉴스
질문의 가치: 빨갱이 프레임을 벗어나는 방법

5부 나쁜 뉴스 가려내기, 고급편: 언론산업 읽기 _지배 구조를 통해 바라본 뉴스의 민낯
기사 뒤에 누군가 있다: 기업이 연출하고 언론이 받아쓰는 막장 드라마
jtbc와 손석희 뉴스: 삼성의 자본으로 만드는 깨끗한 뉴스
기사 써 드립니다: 돈 받고 쓰는 기사형 광고의 진실
기사가 사라졌다: 성역을 건드린 기사의 운명
종편이 지지하는 정책 vs 지상파가 지지하는 정책

6부 뉴스의 미래, 짐승 뉴스 전성시대 _동물, 게임, 웹툰과 경쟁하는 뉴스의 시대
뉴스, 어디서 보니?: 포털에 지배당한 벗은 뉴스
이것도 뉴스일까?: 허핑턴포스트와 피키캐스트, 그리고 고양이 뉴스
신문불패新聞不敗: 아무도 안 보는 종이 신문이 절대 망하지 않는 이유
대안이 필요한 대안 언론: 혐오와 불신의 힘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Epilogue_ 현실을 반영하는 뉴스에서 현실을 바꾸는 뉴스로

출판사 리뷰

_나쁜 뉴스란 무엇인가, 그리고 나쁜 뉴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 책의 핵심은 나쁜 뉴스를 가려보는 데 있다. 그렇다면 나쁜 뉴스는 어떤 뉴스이고 어떤 과정을 통해 생산될까? 저자는 대중의 뇌리에 남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나쁜 뉴스가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 ‘물타기’는 언론이 가장 빈번하게 쓰는 수법 중 하나다. 2014년 12월 한일 양국의 위안부 문제 합의 보도 당시 언론이 꺼내 든 ‘갈라치기’ 가 대표적이다.

연합뉴스TV는 12월 28일 속보로 “유희남 위안부 피해 할머니, 정부 하신 대로 따르겠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하지만 뒤이어 나온 “만족하진 못한다”는 할머니의 말은 제목에서 빠졌다. MBC는 같은 날 “할머니들은 회담 결과에 대체로 불만족스러워하셨지만 일부에서는 정부의 뜻에 따르겠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는 듯 보도한 것이다. _본문 190쪽

이런 보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만족하는 이들은 온건파,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은 강경파로 구도가 나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세월호 참사 때 지속적으로 진상규명을 요구한 단원고 유가족과 배·보상에 동의한 일반인 유가족의 의견 차이를 부각한 것도 비슷한 수법이다.

나쁜 뉴스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건의 본질을 흐린다. 이 책에서는 나쁜 뉴스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①‘원인과 결과, 전제 조건을 따지지 않는 기사’ 유형이다. 저자는 이런 유형의 예로 작년 수능 논술고사 당일에 실시된 민중총궐기 집회 보도를 꼽았다. 당시 일부 언론은 논술고사 시간과 집회 시간이 겹치는지, 그래서 실제로 피해를 본 학생과 학부모가 있는지 등 당연히 밝혀야 할 전제 조건을 무시한 채 기사들을 내보내 사실을 호도했다.
이 밖에도 ②‘행간(콘텍스트)으로 본질을 흐리는 기사’를 통해 감추고 싶은 진실을 기사 이면에 숨긴다거나, ③‘자사의 이해관계에 따른 보도’로 팩트를 왜곡하는 유형이 있다. 물타기 수법에 쓰이는 팩트들은 사실 텍스트만 놓고 보면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들 기사는 모두 특정한 콘텍스트를 통해 특정한 의미를 생산해 내고 있다는 데 그 문제가 있다.
‘사실’을 말하는 것과 ‘진실’을 말하는 것은 다르다. 사실로 보이는 텍스트에 매몰되다 보면 ‘저런 나쁜 놈이 옳은 말을 할 리가 없다’거나 ‘여야 국회의원들의 싸움은 꼴도 보기 싫다’ ‘자기들끼리도 의견이 갈리는 걸 보니 무슨 문제가 있나’ 등의 편견에 갇히고 만다. 맥락 뒤에 감춰진 진실을 보지 못하고 흙탕물 속을 허우적거리는 것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는 독자에게 더 이상 나쁜 뉴스는 통하지 않는다.

_JTBC, 그리고 손석희 뉴스의 영화는 계속될까?

공영방송의 권위와 신뢰가 무너져가는 시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손석희 뉴스’. 저자는 세상 돌아가는 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신뢰해 마지않는 손석희 뉴스에 대해 심도 있는 진단을 내놓는다.
삼성의 자본력을 기반으로 출발한 종편 채널 JTBC의 선전을 낙관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홍석현 회장이 꺼내 든 ‘손석희’라는 파격 인사는 JTBC의 변화, 나아가 진보 언론의 미래까지 밝혔다. 물론 재벌 언론이 공영 방송보다 더 적극적으로 권력을 비판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뉴스 소비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다. 저자는 JTBC를 필두로 한 균형 잡힌 언론이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독자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들을 화두로 던진다.

JTBC의 성역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그들의 지배 구조를 봐야 한다. 삼성코닝 지분 매각으로 삼성과 홍 회장 사이에 남아 있는 주식 소유 차원의 연결고리가 끊어졌다. 물론 기업의 지배 구조는 워낙 복잡하기에 언론과 전문가들이 모르는 사이 새로운 연결고리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또한 삼성은 지분 없이도 언론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삼성이 아닌 홍석현 회장이 JTBC 보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진짜 주인이 됐다는 것이다. _본문 230~231쪽

선거 이후 다른 종편의 기세가 꺾인 데다 상업적으로도 큰 흥행을 거둔 JTBC의 입장에서는 지금의 성공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진보의 성역이 된 ‘손석희 뉴스’의 미래를 삼성이 아닌 홍석현과 3세 승계 과정의 건전성에서 찾는다.
손석희 뉴스를 믿어도 되냐는 독자들의 우려에 대해 저자는 잘하는 건 칭찬하고 못하는 건 비판하며 지켜보되, JTBC에도 진짜 주인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_나쁜 뉴스에 반문하지 못하면 나쁜 나라에 살게 된다

우리는 개인의 노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며 산다. 그러나 가끔 세상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2016년 총선 결과를 보자.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언론은 더 이상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 그러자 기사식당에 고정되어 있던 시뻘건 종편 채널이 슬슬 다른 채널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대중은, 국민은 깨닫고 있었다. 네거티브에 휘말리지 않는 시민이 늘어난 것이다.
뉴스는 독자를 향해 끝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저자는 뉴스가 던지는 질문에 휘둘리기보다 그 질문에 반문하는 위치에 설 것을 주문한다. 투표를 하지 않으면 세상에 끌려 다니게 되는 것처럼, 의심과 반문을 거듭하지 않는 독자는 미디어에게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
대중은 자신에게 쥐어진 칼의 힘을 안다. 그리고 그 칼로 나쁜 정치인, 나쁜 권력, 나쁜 뉴스, 나쁜 나라를 심판하기 시작했다. 독자들이 소비자의 권력으로 정당한 외압을 행사하고, 독자들이 기자에게 정치권력에 맞설 수 있는 핑계가 되는 순간, 나쁜 뉴스는 살아남기 위해 자정작용을 시작할 것이다. 더 나은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는 작은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어떤 뉴스를 볼 것인가.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21건)

eBook 11. 뉴스의 가치, 기자가 만들지 못하면 교양시민이 만들어 보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異**********나 | 2022.10.22

  믿고 싶다. 아직도 우리 나라에 참언론인이 살아 있을 거라고 말이다. 주요 신문들은 '보수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버린지 오래고, 지상파 뉴스는 '기계적인 균형'을 맞추느라 나쁜놈을 나쁘다하지 못하고 있으며, 종편 뉴스는 태생부터 '한쪽 편'만을 들며 '뉴스의 가치'를 무색하게 만들어버리고 있다. 그래서 교양있는 시민들은 '종이신문'을 보지 않은 지 오래되었으며, '지상파 뉴스'도, '종편 뉴스'도 점점 보지 않고 있고, 그나마 읽고 보더라도 '믿지 않은' 지 오래 되고 말았다.

 

  대신 '인터넷(포털) 신문'이나 '너튜브 동영상' 따위를 통해서 뉴스를 접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들은 '언론'이 아닌데도 '언론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마저도 '기레기(기자+쓰레기)'가 낚기 위해 쓴 '허섭스레기' 같은 기사들이 점령하였기 때문에 제대로 정독하지도 않고 대충대충 읽고 보면서 어떤 '댓글'이 달렸는지만 훑어본 뒤, 평가를 내리곤 한다. 왜냐면 애초에 '뉴스의 가치'가 없는 선정적인 사진이 걸린 짤방(짤림방지)용이거나 기사의 내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낚시성 제목'으로 클릭수만 늘리려는 기사들이 '메인'에 올라오기 때문이다. 더구나 '속보'랍시고 올라온 기사들도 정치인 누구누구의 말(인용문)을 그대로 옮긴 '따옴표 기사'가 대부분이라 기자의 주장이나 의견 따위는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기 때문에 읽을 가치가 전혀 없어져 버린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물론, 기자들의 고충도 이해할 점이 없지 않다. '가치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 발로 뛰고 몇 날 며칠을 고민하며 쓴 기사가 '무가치한 낚시글'에 밀려 메인에 오르지도 못하거나, 소신껏 기자의 양심을 걸고 쓴 기사가 '데스크(언론사 국장급 이상)'의 검열(?)에 걸려 기사의 원본이 수정되거나 애초에 올려지지도 않는 등의 억압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난관을 뚫고 무사히 신문에 나오고 뉴스에 한 꼭지를 차지한다고 해도 '시민들의 무관심'이 이런 가치 있는 기사들을 무덤으로 보내고 마는 우리 현실이 더 안타깝기 그지 없다.

 

  어찌보면 총체적 난국이다. 기자는 '기레기'라 욕먹고, 독자들은 '교양없다'며 깎아내리며, 그렇게 우리 언론은 '언론다운 언론'이 되지 못하는 비극이 악순환처럼 되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어려움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딱 하나 있다. 그 방법은 '진실'이 승리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진실은 반드시 승리하기 마련이기에 반드시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건 바로, '교양 시민이 되는 길'이다.

 

  아직도 '가짜뉴스'와 '편향적 뉴스'를 보면서 현혹되는 이들이 많다. 약간의 상식만 있어도 '가짜'임을 알 수 있고, '한쪽으로 치우친' 불공정한 뉴스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데도 홀라당 속아넘어가는 까닭은 바로 '교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올바른 가치'를 배우길 멈추지 않아야 하는데,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도 이해가 부족한 이들이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도 무관심할 수밖에 없다.

 

  이를 테면,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여야로 갈려 '정책적 대립'을 벌이고,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고, 언론은 '정쟁'이란 표현을 곧잘 쓴다. 그리고 이런 뉴스를 접한 이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를 낸다. "국회의원이라고 뽑아 놓았더니 하는 일이라고는 싸움질밖에 없다"고 말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국회(입법기관)는 정부(행정기관)를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니 국회의원이 대통령의 권한과 정책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국회의원들끼리도 '여야로 갈려 어떤 법을 만드는 것이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이냐'면서 정책토론을 벌이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국민은 '그걸'하라고 뽑아놓은 의원들이다. 그런데도 이를 싸잡아서 '싸움질'이라고만 판단해버리는 국민들은 '교양'이 없는 셈이고, 그렇게 오해하도록 내비두는 '언론'은 쓰레기인 셈이다.

 

  교양 있는 시민이라면 당당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 국회의원의 싸움질(?)을 지켜보면서 '이 정책에 관해선' 누가 더 잘했는지 근거를 내세워 목소리를 내고, 참언론이 되려면 '국회에서 벌어지는 정쟁'에 대해서 교양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제대로 된 여론'을 보도하면서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잡아나가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라면 '언론'이 보도하기에 앞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입법 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테고 말이다.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나쁜 뉴스', '가치 없는 뉴스'가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고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독자들의 수준'이 높아져야 하고, '참언론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하면서도, 제왕적인 권력과 거대 언론에 주눅이 들어 있기에 바꾸기 힘든 현실만 탓하고 있다. 그래 가지고 무슨 개혁을 하고, 혁명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겠느냔 말이다. 통탄할 일이다. 그러면서 '나쁜 뉴스'를 가려낼 스킬(?)만 화려하게 나열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무릇 '내공'이 받쳐주질 않으면 화려한 스킬은 그저 '관상용(눈요기)'일 뿐이다.

 

  지금 우리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킬'이 아니라 '내공'이란 말이다. 내공을 기르기 위해선 당장이라도 '공부(교양)'를 해야 하고 말이다. 무엇보다도 '인성', '도덕', '책임'과 같은 '선한 윤리의식'이 앞서야 한다. 내 이익을 앞세우기보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배려심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사회에서 살아야 '사는 맛'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느냔 말이다. 너나할 것 없이 '부'를 쌓고, '권력'에 다가가기만 하면 '인두껍'을 쓴 악귀처럼 갑질을 부리고, 국민을 개돼지로 만들어버리는 거지같은 사회에서 살고 싶으냔 말이다.

 

  가지나부랭이들이 '쓰레기'같은 기사를 쓰는 것으로도 모자라 돈벌이를 위해 '광고성 기사'를 퍼나르는 양심없는 짓거리를 일삼는 것도 '인성'이 내팽겨쳤기 때문이다. 그 따위 인성이 밥 먹여주는 게 아니라면서 말이다. 그러나 '인성'이 아니고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어떻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인가? 언론을 쓰레기로 만들어 놓고 '뉴스'를 믿지 못하게 만들어 놓고, 어떻게 '바르게' 살기를 바라냔 말이다. 권력이 썩지 않게 하기 위해선 '언론'이 바로 서야 한다. 부패한 권력이나 부정한 세력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지 못하게 막을 유일한 방법도 '바른 언론'밖에 없다. 그런 바른 언론을 만들고자 '교양 시민'도 필요한 것이고 말이다.

 

  정리하면, 바른 언론도 교양 시민도 하루 아침에 만들 수 없는 법이다. 하나씩 하나씩 쌓아나가야 한다. 한 사람이 바른 말을 하면 두 사람이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만 만들어도 좋다. 중요한 것은 '바른 말'을 가려낼 수 있는 '교양쌓기'가 필요하단 말이다. 이 책에서 '나쁜 뉴스'를 가려내는 스킬을 나열한 것과 마찬가지다. 숲을 제대로 보려면 '전체 숲'을 조망할 수 있는 안목도 중요하고, '나무 하나하나'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실력도 중요하다. 언론을 제대로 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뉴스의 전체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교양시민의 안목'과 뉴스를 세세히 분석할 수 있는 '실력있는 언론인'이 함께 해야 한다.

 

  이 책이 쓰여진 지 6년이 지났는데도 슬픈 현실은 변함이 없다. 아니 언론은 그 역할을 더더욱 못하고 있다. '뉴스의 가치'를 무색하게 만들수록 기뻐하는 세력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말이다. 이제 '언론'이 제스스로 바로 서기에는 힘든 상황이 되었다. 이젠 '독자들의 힘'을 보여주어야 할 때다. 당장의 내 이익만 챙기며 살다보면 '더러워진 세상' 때문에 더욱 살기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내 주위에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잘 살아보기 위해 작은 걸음을 모아야 할 때다. 그 작은 걸음이 모이고 모여서 '큰 걸음'이 되는 세상을 꿈 꿔야 비로소 세상은 바뀌게 된다. '착한 뉴스의 나라'가 되길 바라 본다. 더 나아가 '희망찬 뉴스의 나라'가 되어 전세계가 함께 힘찬 발걸음을 옮겨보길 바란다.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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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올바른 뉴스사용법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g*******g | 2020.11.12

비판적 시각에서 우리 언론의 현주소와 바람직한 역할을 조명한 책이다. 언론을 평가하는 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 <미디어 오늘>의 기자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언론계의 명암을 과감하게 파헤치고 있다.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에서부터 손석희의 jtbc를 거쳐 포탈과 SNS 시대에 새로 각광받고 있는 온라인 미디어까지 그 공과와 민낯을 밝히고 있다.

 

기자를 비하하는 말로 '기레기'란 말이 일상화된지도 꽤 오래 되었다. 이런 말이 나오기까지 여러 가지 배경이 있겠지만, 이는 나쁜 뉴스를 생산하는 잘못된 태도를 꼬집는 말이다. 이 책에서는 어떤 뉴스가 나쁜 뉴스인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콘텐츠는 뒷전으로 미루고 오직 조화수를 늘리기에 혈안이 된 낚시뉴스, 갈라치기에서부터 물타기까지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다양한 뉴스, 메세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는 수법 등 현실의 언론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나쁜 뉴스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결국은 독자가 기사를 제대로 읽는 눈을 키워야 한다. 저자는 나쁜 뉴스를 가려내는 3가지 방법을 설명한다. 첫째는 텍스트 읽기이다. 원인과 결과 그리고 전제조건을 육하원칙에 따져 보며 진실을 파악하는 힘을 키우라는 것이다. 둘째는 컨텍스트 읽기이다. 그런 말이 나온 맥락을 읽어야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언론산업 읽기이다. 언론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지, 기사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누구인지를 알아야 뉴스의 본심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이젠 종이신문과 같은 전통적 미디어의 위력이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하고 있다. 한 때 밤의 대통령이라고 지칭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종이신문의 영향력을 약해지는 대신 포털 사이트와 같은 온라인 매체가 뜨고 있다. 방대한 정보가 떠다니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보다 유통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 뉴스는 소문과 찌라시, 음모론과 뒤섞여 일반 독자들로서는 진실을 알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광고에 메달린 언론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좋은 컨텐츠를 만드는 것보다는 많은 독자의 클릭을 받는 일이 더 중요해지게 된 것이다.

 

결국 뉴스를 접하는 독자가 언론권력을 견제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뉴스를 통해 여론을 조작할 수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이런 문제에서 견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뉴스 읽기 스킬이 나아져야 한다. 그런 가운데 잘못된 점을 적극적으로 시정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 쉽지 않는 일이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실질적 권한이 커져야 하듯이,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언론에 대한 건전한 견제의 최후 보루도 역시 독자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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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의심하는 대중만이 미디어에 속지 않는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삶* | 2020.04.21

매체 비평지 즉 매체에 대한 평가를 하는 매체인 '미디어 오늘'의 조윤호 기자가 쓴 책이다. 올해 고등학교 2학년 언어와 매체 과목도 함께 담당하게 되면서 미리 읽으려고 사둔 책인데 다른 책들을 먼저 읽느라 미루고 미루다가 개학도 밀리고 밀리면서 수업 시작 전에 읽게 되었으니 다행이랄까. 


지난 주말에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려고 자이글을 꺼냈는데 곧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기름이 튈 테니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야되는데, 집안으로 아무리 뒤져도 도통 신문지를 구할 수가 없었다. 다음날 저녁 비에 젖은 러닝화에 신문지를 넣어 말리려다 무릎을 탁 쳤다. 아. 어느새 종이신문하고는 이렇게 헤어졌구나. 뉴스 1면에서 신문사가 선정한 '의제'를 보고, 3면에서 자세한 해설 기사를 보고 천천히 지면을 넘기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두루 살피던 그 시절은 이제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 아침 신문을 받아보거나, TV에서 매일 저녁 방영하는 9시 뉴스를 '각잡고' 보는 대신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잠깐 짬이 날 때 이미지(사진)와 제목 위주로 뉴스를 '소비'한다. 이것은 뉴스의 가치에 따른 선택이라기보다 SNS, 유튜브, 예능프로그램, 모바일 게임과 같은 층위에서 기능하는 것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뉴스와 언론에 대해 사회의 부정을 감시하고 폭로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좀 더 살기 좋고 정의로운 곳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제목에서도 보듯 기업과 자본에 철저히 종속된 우리의 언론 환경은 정의라는 말을 곁에 두기조차 아까울 정도로 타락했다. 공중파와 신문사를 막론하고 주류 언론 외에도 수많은 군소 매체 뿐 아니라 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하는 수많은 1인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뉴스를 주체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소비자의 몫이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하다. 비판적으로 매체에 접근하지 않으면, 이용당하고, 단물빨리기 십상이다. 문제는 그것을 인식조차 못할 때 더욱 심각하다. 그리하여 저자 조윤호 기자는 "의심하는 대중만이 미디어에 속지 않는다."고 외친다.


기레기 니들이 원래부터 좋은 기사를 쓰면 되지 않냐고 물을 수도 있으나, 기자도 생활인이라는 외면하기 힘든 변명 외에도 뉴스가 소비되는 방식이 진실을 더욱 가리는 방향이기 때문에 기자에게만 그 책임을 떠넘기는 건 변명의 여지가 있다는 정도로 받아들여주자. 인터넷을 지배하는 언론사의 수익 창출은 물론 대부분 기업의 광고에 의존하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클릭을 유도하고 그를 통해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광고 수익이 높아지는 형태다. 그래서 현장에 나가지 않고, 최소한의 취재도 하지 않고 남이 쓴 기사를 인용하거나, 단어만 몇 개 바꾼 형태의 기사 즉 '어뷰징' 기사를 쏟아낸다. 그 과정에서 최초 보도라든가 사건의 진상 혹은 진실에 가까운 보도는 저 아래로 밀려 내려가 찾을 수도 없게 된다. 


그러므로 독자가 스스로 뉴스를 비판적으로 보고 옥석을 가려내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데, 이 책 <나쁜 뉴스의 나라>에서는 구체적인 보도 사례들을 중심으로 그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언론과 미디어가 자신이 보여 주고 싶은 것을 부각시키며 의제를 설정하고 프레임을 짠 것은 아닌지를 살펴보려면 갑자기 신조어가 등장한다거나 한꺼번에 특정 주제의 기사가 쏟아지지는 않았는지를 관찰하고 일단 의심을 날려야 한다. 세계를 선도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얼마든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N포세대, 수저계급론이라는 프레임 속에 젊은 세대를 가두며 그들을 스스로를 포기한 세대라고 규정지어버린 것처럼 말이다. 사회 계급과 부모의 부가 대물림되는 구조적인 모순을 가리고 그것을 젊은 세대 스스로의 탓으로 돌리기 위한 의도였음을 그래야 읽어낼 수 있다. 


기사를 읽을 때 사건의 원인과 결과, 그 사건을 둘러싼 콘텍스트를 함께 고려해야 함은 기본이다. 사실은 진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 맥락에 대한 고려는 반드시 필요하다. 작년 말에 시내의 모 언론사(있는지 그때 처음 알았음)와 전화로 언성을 높인 적이 있다. 매년 전국 모든 학교에서는 그 학교에 대한 여러가지 사항을 정보공시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공개하는 데 그 가운데 학교폭력 설문조사 결과 항목도 포함되어 있다. 거기에는 피해, 가해, 목격 응답수 항목이 있는데 이걸 단순히 합산해서 우리 학교가 원주 시내 전체에서 가장 학교폭력이 많은 학교라고 기술했다. 천 명이 넘는 특성화 고등학교와 남고를 제치고 말이다. 게다가 나는 몇 년째 학생부에서 그걸 직접 담당하고 처리하는 입장이라 기사 내용에 코웃음이 났다.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기사를 내리든지 내용을 바꿔달라고 했더니 니 그날 오후에 편집장이라는 사람이 격앙된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엄연히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실 '을 가지고 썼는데 뭐가 문제냐는 것이었다. 나는 중복 응답도 있을 수 있고, 우리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학교장 종결 처리를 한 사안들이며, 필요하면 개인 정보를 제외하고 인터뷰해 줄 수도 있다고, 그것은 '진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듣지 않았다. 아니, 들을 생각이 없었다. 우리 학교에 자녀가 입학할 예정인 학부모들이 느낄 불안감,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선생님들의 불쾌감은 알 바 아니었다. 현장에서 취재한 것도, 당사자의 말을 들어본 것도 아니 들어준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그 매체야 좀 기분 나쁘겠지만, '듣보잡'인 매체라 보는 이들도 거의 없을테니 말을 듣게 만드느니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무척 불쾌했다. 그래서, 국어 교과에 <언어와 매체> 과목이 생긴 게 너무 반가웠다. 언론이 관성적으로, 타성적으로 써내리는 의미 없는 글들을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아이들에게 길러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콘텍스트(기사 전달을 둘러싼 맥락. 상황, 화자 또는 필자, 독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등이 있다.)를 가지고 장난치는 방법은 많다. '문제를 제기한 놈이 나쁜 놈이다.', '돈 더 받아내려고 수작 부리는 거지?', '다 똑같은 놈들이다.', '지들끼리 싸우는 걸 보니 뭔가 있구만?'이라고 물을 타 사안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례들은 책을 참조하길 바란다. 


이런 장난질에 속지 않으려면 반문해야 한다. "장인이 좌익이라던데 너도 좌익 아니냐?"고 물었던 상대에게 "그럼 아내를 버려야 하나?"고 반문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질문하는 대중만이 미디어에 속지 않는다. 또한 대안 언론의 모습도 살필 필요가 있다. 주류 언론 출신 기자들이 모였지만 그와 다른 논조를 띄는 뉴스타파, 페이스북 플랫폼을 이용한 큐레이팅 매체들, 각종 팟캐스트 등이 있다. 결국 불의를 물어뜯는 개를 길들이는 건 주인이다. 그리고 그 주인이 될 수 있는 건, 질문하는 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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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뉴스의 나라-조윤호]우리 모두가 공범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검* | 2017.01.14

알랭 드 보통 <뉴스의 시대>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나쁜 뉴스의 나라>가 있다랄까.

너무 거창한 표현일 수 있겠다. 

하지만 뉴스에 대해 이보다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좌파(?)주의적 관점이라는 비판을 받을수 있있다.

작가의 관점을 반대로 적용해보는 것도 (조중동의 반대지점에서 적용해 보는 것) 재미있을 것 같다.

JTBC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판단처럼 보인다. 종편이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라면 시기상 판단하기 힘든 부분이 아닐까. '진보 상업주의' 측면에서는 타당한 부분이 많다. 다만 오히려 기존의 방송사보다 훨씬 정상이기에 진보적으로 보이는(?) 현상도 있지만.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은 최순실과 같은 비선실세 때문만은 아니다. 사실 우리 모두가 공범이다. 기자가 기레기가 된 것은 단순히 개나 소나 기자가 되어서가 아니다. 우리 역시 함께 한 것이다. 


뉴스가 가십거리에 피상적으로, 정권에 종속된 것은 정치인과 기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묵인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뉴스에 대해서 배워야 한다. 우리가 성장해야하고,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만 한다. 그냥 앉아 있으면 누군가 해주겠지가 아니다. 우리 하나 하나가 소리를 질러야만 한다.

우리가 보고 있다고, 얼렁뚱땅 넘어가지 말라고.


많은 사람들이 '개, 돼지' 발언에 화가 많이 났을 것이다. 

그럼에도 가만히 있는 다면 개, 돼지가 되는 것이다.


이책은 언론에 대해서 소리내기 위해 배울 수 있는 좋은 안내서다. 

언론의 구조에서 대안 그리고 마지막에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까지 던져주는 좋은 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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