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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도의 눈물

한정영 | 다른 | 2016년 6월 17일 한줄평 총점 10.0 (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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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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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다른 시대, 다른 공간
하지만 우리들은 비슷한 아픔을 겪으며 성장한다


재기 넘치는 글솜씨로 서글픈 현실에 대한 고민을 담은 《빨간 목도리 3호》를 선보인 이야기꾼 한정영이 《히라도의 눈물》로 다시 찾아왔다. ‘오늘의 청소년 문학’ 열네 번째 책으로 출간된 《히라도의 눈물》은 임진왜란 이후 일본의 작은 섬마을에서 펼쳐지는 조선인 소년 세후의 이야기로, 역사의 듬성한 자리를 찾아 상상력을 입힌 따뜻한 소설이다. 일본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조선인 아이의 고단한 하루하루와 그 속에서 생겨나는 자부심, 우연히 만난 한 일본인 소녀를 향한 생애 첫 설렘,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까지. 다른 시대, 다른 공간의 이야기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한편 친숙하고도 오래된 감정을 불러일으켜 지금의 나와 공명하게 하는 따뜻한 작품이다.

목차

봄, 고라이마치 너머의 그 소녀
히라도에서 사는 법
사무라이가 되고 싶어요
아름다운 손님
왜벌단(倭伐團)
복사꽃의 비밀
그래도 네가 좋아
한나절이면 갈 수 있는 땅, 탐라
세 가지 이유
신의 선물
흰 눈 위의 동백꽃
마지막 약속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글 : 한정영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연구교수를 지냈다. 지금은 서울여자대학교와 한겨레교육문화센터, JY스토리텔링 아카데미에서 미래의 작가들을 위한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다. 『바빌론의 사라진 공중정원』, 『거짓의 피라미드』, 『파르테논의 숨겨진 시간들』을 시작으로 12권에 이르는 문명 판타지 동화를 쓰고 있다. 청소년 소설로는 『소년두이』, 『엘리자베스를 부탁해』, 『바다로 간 소년』, 『히라도의 눈물』, 『짝퉁샘과 시바클럽』, 『나는 조선의 소년 비행사입니다』, 『변신 인 서울』 등을 썼다. 동화로는 『멍멍 난 개똥이가 아니야!』, 『관을 짜는 아이』, 『진짜 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연구교수를 지냈다. 지금은 서울여자대학교와 한겨레교육문화센터, JY스토리텔링 아카데미에서 미래의 작가들을 위한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다. 『바빌론의 사라진 공중정원』, 『거짓의 피라미드』, 『파르테논의 숨겨진 시간들』을 시작으로 12권에 이르는 문명 판타지 동화를 쓰고 있다. 청소년 소설로는 『소년두이』, 『엘리자베스를 부탁해』, 『바다로 간 소년』, 『히라도의 눈물』, 『짝퉁샘과 시바클럽』, 『나는 조선의 소년 비행사입니다』, 『변신 인 서울』 등을 썼다. 동화로는 『멍멍 난 개똥이가 아니야!』, 『관을 짜는 아이』, 『진짜 선비 나가신다』, 『귀명창과 사라진 소리꾼』, 『보일 아저씨네 유리 온실』, 『노빈손 사라진 훈민정음을 찾아라』, 초등학교 국어 활동 교과서 수록작 『굿모닝, 굿모닝?』, 창작 이론서 『어린이 논픽션 작가 수업』 등이 있다. 「비밀 역사 탐정단 Z」 시리즈에서는 『살수대첩과 사라진 삼족오』, 『선덕여왕과 하늘을 달리는 말』, 『애꾸눈 궁예와 수상한 도깨비』를 썼다.

출판사 리뷰

“사무라이가…… 되고 싶어요!”
“도공이 되어라! 그게 조선인이 이 땅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아버지는 조선인, 어머니는 일본인, 사는 곳은 일본의 작은 섬에 자리 잡은 조선인 마을 고라이마치. 사기장의 아들로 태어나 습관처럼 의무처럼 그릇을 빚지만,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하는 건 사무라이가 되는 것. 어떻게 보아도 세후의 배경과 정체성은 아리송하기만 하다. 언젠간 조선으로 돌아가겠다며 매일같이 항구 저편 먼바다를 바라보는 아버지도, 이상하게 된 머리 때문인지 바닷속에 엄마가 있다고 우는 누나도, 일본인 어머니와 같이 사는 자신을 ‘반쪽 왜놈’이라 부르며 괴롭히는 동네 억수 패거리도 세후는 이해할 수 없다. 그중에서도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히라도를 다스리는 다마쿠라의 사무라이인 아카즈키가 충고하듯 내뱉은 말. “도공이 되어라! 그게 조선인이 이 땅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벚꽃 비 내리는 어느 개울가에서 물에 빠진 소녀 나츠카를 구한 세후는 처음으로 설레는 감정을 느끼고, 묘한 인연으로 나츠카와 점점 가까워진다. 하지만 풋사랑의 감정에 빠져 있을 새도 없이, 고라이마치에 무서운 일이 닥친다. 히라도를 다스리는 다마쿠라에서 사람을 보내 아버지와 마을 어른들을 붙잡아 간 것.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 대한 보복 전쟁을 준비하는 ‘왜벌단’과 내통했다는 이유다. 반죽음이 되어 돌아온 아버지는 간신히 입술을 떼어 아카즈키와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그릇을 빚으라고.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사의 기로에 놓인 아버지의 모습에 사무라이의 꿈은 잠시 옆으로 밀어 둔 채 그릇 빚는 일에 열중한 지 보름, 마침내 기력을 회복한 아버지는 세후를 데리고 저 멀리 바다가 바라다보이는 언덕에 올라 상상할 수도 없었던 지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왜 아버지는 조선으로 돌아가려 하는지, 왜 누나의 머리가 이상해졌는지, 그리고 ‘엄마’는…… 아, 엄마는……!

그즈음 교역을 위해 히라도로 온 오란다(네덜란드) 상인이 조선인 도공 한 명을 데려가기로 하면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세후에게 이제 또 다른 시련이 닥친다. 자신의 힘으로 아버지도, 촌장님도, 고라이마치 마을의 다른 도공들도 모두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세후는 마침내 혼자서 다마쿠라를 찾아가는데……. 세후의 결심은 무엇일까? 과연 세후는 고라이마치를 구할 수 있을까?

내게 주어진 것과 내가 결정하는 것
모두를 끌어안으며, 그렇게 어른이 된다


“내가 아버지의 나라로 돌아가지 않고 오란다로 가는 배를 탄 것은, 내 삶은 내가 결정하고 내가 주인공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입니다!” 처한 상황도, 스스로의 마음도, 세후에게는 어느 것 하나 분명하지 않다. 조선인이지만 일본에 살고, 일본에 살지만 일본인 마을에는 갈 수 없다. 동네 조선인 친구들은 엄마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나를 멀리하고, 나츠카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도 다마쿠라의 손녀라는 사실에 발도 입도 떨어지지 않는다. 아버지 몰래 매일매일 검술을 연습하지만, 세후의 손은 타고난 사기장의 손. 그 무엇도 자신이 선택한 것이 없는 상황 속에서 발버둥치지만 이리저리 부딪치기만 할 뿐 뜻대로 되지 않는다.

다른 시대, 다른 나라의 낯선 이야기지만 이것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지나가는 성장통의 모습이 아닐까?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자신을 괴롭히는 동네 친구들을 혼내 주고 싶다는 이유로 사무라이가 되고 싶어 했던 세후는 남의 나라에서 도공으로 사는 아버지의 설움을 눈으로 지켜보며, 또 스스로 역시 어려움에 처하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환경을 받아들이고 조선의 영혼을 빚는 사기장이 되기를 진정으로 원하게 된다. 아버지의 강요로 그릇을 만들던 이전의 세후와 스스로 마음을 쏟아 그릇을 만드는 그 후의 세후는 완전히 다른 인물인 셈이다. 역사의 주요 장면에서 영웅처럼 활약한 인물은 아니지만, 세후의 성장은 우리 모두가 눈여겨봐야 할 사건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주인공이자 영웅은 자기 자신이며,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지독한 성장통을 겪으며 발버둥쳐야 하니까.

종이책 회원 리뷰 (6건)

구매 히라도의 눈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h****r | 2021.05.04

학교에서 독서 골든벨 대회에 사용하는 다섯 권 중의 한권입니다. 유일한 소설책이라서 가볍게 읽으려고 했는데 도서관에는 없는 책이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일본으로 건너간 도공들 이야기네요. 약간 다문화 가족을 거꾸로 본 것 같은 책입니다. 감동적이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지루하지 않고 술술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좋은 책인데 왜 도서관에 없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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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히라도의 눈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클* | 2020.02.29

일본의 도자기는  임진왜란 후 일본으로 끌려간 우리 도공들이 시조가 되어 꽃을 피웠기 때문에 발달할수 있었다. 강제로 끌려간 남의 나라에서 의지로 고국에 오지도 못하고 얼마나 큰 아픔을 간직했을까. 주인공 세후는 도자기를 통해 자기의 정체성을 찾게되고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자진하여 네델란드로 가겠다고 자원한다. 소극적인 모습이 아닌 적극적으로 자신의 정체성도 찾고 조선의 도자기를 서양에 전파하여 더 큰 꽃을 피우겠다는 당찬 모습이 멋지다. 아이들과 읽어보기 좋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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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히라도의 눈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김*별 | 2015.09.25

여름이 끝자락, 가을 초입에 만난 이야기가 있다.

들여다 보면 볼수록 아픈 우리의 이야기. 그 속에서 나는 세후를 만났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의 작은 섬 히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히라도의 눈물 (한정영 지음,

다른 펴냄)"은 조선의 훌륭한 도공인 세후의 아버지와 수많은 우리의 도공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을 읽는 내내 히라도가 또 다른 조선의 마을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곳에 사는 이들은 솜씨가

좋다는 이유로 강제로 끌려 와 사무라이의 감시를 받으며 눈물과 한으로 아름다운 도자기를

때때로 일본인들이 사용할 그릇들을 빚으며 돌아가지 못하는 고향을 그리워한다.

거기에 세후가 있었다. 일본인 어머니와 도공인 아버지 사이에 세후는 반쪽이 왜놈이라

자신을 놀리는 억수와 또래들에게 이유없이 욕을 먹거나 매를 맞으며 누구도 자신을 함부로

볼 수 없게 사무라이가 되고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은 어느새 꿈으로 자리잡고 세후는 아버지의 뒤를 잇는 도공이 아닌 사무라이가 되고 싶어

때때로 나무 막대기를 들고 무술을 하는 시늉을 하기도 한다.

히라도의 주군 다마쿠라의 손녀 나츠카를 우연히 구해주게 된 세후는 벚꽃이 날려 비처럼 내리던

그날 나츠카의 모습을 오래 기억한다.

 

 

세후의 아버지는 조선으로 돌아가기 위해 많은 궁리와 더불어 실행에 옮겨 보지만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대신 히라도 성에 잡혀가 고문을 당한다. 어머니의 간절함이 통해 아버지는 풀려 나지만

죽은 듯한 모습으로 돌아온 아버지를 본 세후는 아버지로 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자신의 어머니 역시 조선인이며 히라도로 끌려오는 배에서 일본인들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는.

그 이야기를 들은 세후는 살기 위해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도공이 되리라 다짐한다.

이제 나츠카는 잊어야 한다.
세후는 조선인이므로.

다마쿠라는 오란다로 세후의 아버지를 보내려 한다.

하지만 히라도 성에서 고문을 당하고 돌아온 아버지는 전처럼 기운을 쓸 수도 앞이 잘 보이지도

않아 그릇을 빚는 내내 크고 작은 실수를 한다.

이 모습을 본 세후는 다마쿠라를 찾아가 아버지 대신 자신을 오란도로 보내달라 청한다.

당돌한 세후의 모습에 다마쿠라는 당황하지만 곧 세후의 뜻을 받아들여 기한을 주고 아버지와

같은 실력을 보여 증명하라 말한다.

이제 히라도의 조선인들의 목숨을 세후에게 달렸다.

세후는 그 어떤 일보다 실력을 증명하는 일을 위해 노력하고 결국 오란도로 가라는 결정을 받곤

오란도로 향하는 배에 오른다.

 

조선인이라는 긍지와 어떤 흙으로 도자기를 빚더라도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라는 아버지의 뜻을

새기며 사금파리 조각을 꽉 잡은 세후의 손... 이제 그 손으로 조선을 알릴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이야기 속에 아직도 살아 우리를 향해 말을 거는 세후와 아버지 그리고 히라도의 조선인들과 우리의 아픈

역사가 날카로운 감정의 조각이 되어 가슴 한구석을 찌르는 것만 같았다.

아직은 어리지만 자신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과 의무를 아니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세후를 만나 꼭 안아 주고 싶었다.

 

이 책은 중학생 이상과 함께 읽으며 임진왜란 이후 생활상과 도공들이 일본으로 가게 된 배경에 대해

알아보고, 찾아낸 자료를 중심으로 그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세후가 꿈과 현실을 사이에서 선택한 결과를 두고 찬, 반 의견을 제시해 자신에 생각과 더불어

시대적 상황의 특이성에 대한 설명을 해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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