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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종교 이야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믿음과 분쟁의 역사

홍익희 | 행성B잎새 | 2016년 8월 19일 한줄평 총점 9.8 (4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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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 세계의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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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종교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세 종교의 화해와 신앙의 본질을 다시 생각한다


오늘날 세상에 존재하는 종교 간의 갈등이나 논쟁은 저마다 신을 독점하려는 데 있으며 자신들만이 필연적이고 영원하고 무한하다고 착각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파스칼, 《팡세》



2014년 상반기,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구상에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온갖 비극적 상황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빠져 있었다. 국내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연관된 구원파와 관련된 각종 뉴스가 연일 쏟아졌고, 지구 반대편에서는 중동의 화약고,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민간인 살상이라는 끝 모르는 비극적 소식이 들려왔다. ‘하느님’이라는 동일한 신을 믿는 형제 종교이자 세계적인 거대 종교의 대표격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내세우는 사랑과 자비, 복음과 구원과 달리 현실은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되어 있다.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비극의 아이러니, 과연 그 끝은 어디인가?


믿음과 반목의 세 종교,
그 본질을 역사의 흐름 속에서 밝혀낸다

이미 전작 베스트셀러 《유대인 이야기》(2013)로 호평을 받은 저자 홍익희는 세 종교의 시작을 연 인물인 아브라함의 뿌리가 되는 고대 수메르 문명부터 기독교를 국교로 제정한 로마제국,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에 치러진 십자군전쟁과 일방적인 유대교 박해가 행해진 중세 암흑기를 거쳐 홀로코스트와 팔레스타인 분쟁까지 전 방위적으로 세계사를 아우르며 이 책을 통해 세 종교 간 대립을 끝내고 평화공존의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2년간 KOTRA에서 근무하며, 뉴욕, 밀라노, 마드리드부터 상파울루까지 곳곳의 무역 현장을 누비며 다양한 경제 환경을 경험한 저자는 이산과 방랑이라는 고통과 수난의 역사 속에서 반대급부로 ‘부(富)’에 눈을 뜬 유대인들과 그들을 지탱한 유대교의 힘에 주목하게 되었다. 하지만 《유대인 이야기》와 《유대인 창의성의 비밀》 등의 전작이 유대인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은 유대교에서 뻗어 나와 다른 발전 과정을 거친 종교, 기독교와 이슬람교 각각의 역사를 살피고, 세 종교 간 비교분석을 통해 이 종교들이 어떻게 보편적인 세계 종교로 거듭나고 지금의 위치에 서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지은이가 제시하는 세 종교 이야기는 꼼꼼하면서도 대중의 눈높이에 딱 맞는 쉽고 객관적인 서술인데다 방대한 세계 종교사를 다룬 국내 저작물로 그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나 중동 지역의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른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의 시각으로 세계정세를 파악하는 데는 더더욱 그러하다. 수천 년 동안 지속된 대립과 반목의 역사는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 그 상흔을 드러내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비교분석을 통해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평화공존의 길을 모색한다

세 종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예수에 대한 관점의 차이다.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예수를 신의 아들로 보지 않고 선지자 중의 한 사람으로 보고, 기독교는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 차이로 인해 각 종교가 그 동안 반목했던 것이다. 즉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국교화하면서 유대교에 덮어씌운 죄, 즉 예수를 인정하지 않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했다는 죄는 로마제국에 이어 십자군 원정으로 이어지며 중세와 근대의 유럽 지역에서 유대인에게 행해진 박해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선민사상이 강한 배타적인 유대교의 특성상 예수의 보편성을 띤 교리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고, 무함마드가 창시한 이슬람교 역시 유대교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이다. 기독교와 이슬람교 세력이 점차 강성해지고 세계사의 주역이 되었지만 유대인들은 박해를 피해 이곳저곳을 떠돌았을 뿐이다. 이들에게 공동체 내의 활발한 정보교환은 필수였고 유대인들은 이를 상업에 활용, 부의 축적을 이루어낸다. 하지만 이는 이후 산업화와 맞물려 초기 자본주의 당시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한 일반인들의 불만이 다시 반유대주의로 향하게 하는 악순환을 만들었다. 이를 국내 정치에 잘 활용한 것이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나치의 홀로코스트다.
결국 이 책이 내세우는 것은 신학적으로 누가 옳고 그르냐의 문제를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 세 종교가 다 같이 믿는 하느님의 뜻에 누가 더 ‘합당한’ 길을 갈 수 있느냐는 인식, 그 합당함을 찾아내는 것은 이제 신을 믿는 인간의 몫이라는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불교나 유교의 의식이 강하지만, 현재 개신교나 천주교를 믿는 기독교 신자들이 많은 우리 입장에서는 종교 이야기를 다루면서 이슬람교나 유대교에 관한 이야기까지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는 책은 드물다. 그런 점에서 갈등과 대립의 시대, 종교가 가진 본질인 평화와 공존을 모색하는 이 책은 일독의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 하겠다.

목차

머리말
1 세 종교의 기원, 아브라함의 시대
수메르 문명의 특징
아브라함의 고향, 우르
수메르 문명 당시의 문란했던 사회상
2 유대교는 어떻게 탄생되었나?
신과 맺은 영원한 계약
출애굽기
3 유대교는 어떻게 종교로 자리 잡았나?
예루살렘, 성지가 되다
북이스라엘 왕국, 우상숭배로 멸망하다
1차 이산, 유대인 방랑시대의 시작
유대교의 변화
유대인의 귀환
유대교를 바로 세우다
유대교 개혁과 복지제도
2차 이산
§1 유대인의 경전, 《모세오경》
§2 현대 유대교의 세 흐름
4 기독교는 어떻게 탄생되었나?
예수의 생애와 기독교의 탄생
5 기독교는 어떻게 종교로 자리 잡았나?
열두 제자의 활약
원시 기독교 사상의 변화
유대교의 한 분파였던 초기 기독교
기독교, 로마제국의 국교로
가톨릭의 분열과 종교개혁
유대교 입장에서 바라본 예수
6 이슬람교는 어떻게 탄생되었나?
이슬람교의 출현
이슬람교 경전
7 이슬람교는 어떻게 종교로 자리 잡았나?
이슬람교의 팽창
§3 이슬람교 종파들
8 세 종교는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같은 점
다른 점
9 반목과 갈등의 역사
로마제국의 유대인 박해
이슬람교의 유대인 박해
가톨릭의 이슬람교와 유대인 박해
유대인이 박해를 많이 받은 이유
나치의 반유대주의
이스라엘 건국과 중동전쟁
이후의 팔레스타인 분쟁사
§4 세계 종교인 분포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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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홍익희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나와 1978년 KOTRA에 입사했다. 이후 보고타, 상파울루, 마드리드무역관 관원을 거쳐 경남무역관장, 뉴욕무역관부관장, 파나마무역관장, 멕시코무역관장, 마드리드무역관장, 밀라노무역관장을 끝으로 2010년 정년퇴직했다. 32년간의 KOTRA 생활 중 18년을 해외 7개국에서 근무했다. 인생 2막은 대학교수로 탈바꿈해 학생들을 가르치다 2017년 8월 세종대학교에서 정년퇴직함으로써 인생에서 두 번의 정년퇴직을 맞는 행운을 맛보았다. 세종대학교로부터 대우교수 제의를 받아 3년 더 봉직한 후, 인생 3막인 지금은 자유로운 글쓰기를 하고 있다. ...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나와 1978년 KOTRA에 입사했다. 이후 보고타, 상파울루, 마드리드무역관 관원을 거쳐 경남무역관장, 뉴욕무역관부관장, 파나마무역관장, 멕시코무역관장, 마드리드무역관장, 밀라노무역관장을 끝으로 2010년 정년퇴직했다. 32년간의 KOTRA 생활 중 18년을 해외 7개국에서 근무했다.

인생 2막은 대학교수로 탈바꿈해 학생들을 가르치다 2017년 8월 세종대학교에서 정년퇴직함으로써 인생에서 두 번의 정년퇴직을 맞는 행운을 맛보았다. 세종대학교로부터 대우교수 제의를 받아 3년 더 봉직한 후, 인생 3막인 지금은 자유로운 글쓰기를 하고 있다.

KOTRA 근무 중 수출 전선 곳곳에서 유대인을 접하며 그들의 장단점을 눈여겨보았다. 그는 우리나라의 앞날도 제조업보다는 유대인들이 주도하는 금융산업 등 서비스산업에 있다고 보고 10년 전부터 유대인 경제사에 천착해 아브라함에서부터 월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의 궤적을 추적했다. 이를 정리한 내용을 2013년 『유대인 이야기』로 출간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예스24 연말 네티즌 투표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연이어 출간한 『세 종교 이야기』 역시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어 베스트셀러 저자로 자리잡았다. 이후 ‘화폐 경제학’ 시리즈 『달러 이야기』『환율전쟁 이야기』『월가 이야기』와 10권의 『유대인 경제사』 시리즈는 그의 작가 인생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다. 특히 『유대인 경제사』 10권은 44개 출판사 대표들이 투표로 선정한 2017년 ‘올해의 책’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그 외 지은 책으로 『유대인 창의성의 비밀』『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13세에 완성되는 유대인 자녀교육』『세상을 바꾼 음식 이야기』 등이 있다. 2018년에는 아들과 함께 『화폐혁명』을 썼고 2019년에는 『문명으로 읽는 종교 이야기』, 2020년에는 『돈의 인문학』, 2021년에는 『코리안 탈무드(공저)』『로스차일드 이야기』, 2022년에는 『단짠단짠 세계사』를 펴냈다. 30권의 종이책 이외에도 『한민족 이야기』 등 60여 권을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출판사 리뷰

종교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세 종교의 화해와 신앙의 본질을 다시 생각한다


오늘날 세상에 존재하는 종교 간의 갈등이나 논쟁은 저마다 신을 독점하려는 데 있으며 자신들만이 필연적이고 영원하고 무한하다고 착각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파스칼, 《팡세》

2014년 상반기,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구상에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온갖 비극적 상황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빠져 있었다. 국내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연관된 구원파와 관련된 각종 뉴스가 연일 쏟아졌고, 지구 반대편에서는 중동의 화약고,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민간인 살상이라는 끝 모르는 비극적 소식이 들려왔다. ‘하느님’이라는 동일한 신을 믿는 형제 종교이자 세계적인 거대 종교의 대표격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내세우는 사랑과 자비, 복음과 구원과 달리 현실은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되어 있다.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비극의 아이러니, 과연 그 끝은 어디인가?

믿음과 반목의 세 종교,
그 본질을 역사의 흐름 속에서 밝혀낸다


이미 전작 베스트셀러 《유대인 이야기》(2013)로 호평을 받은 저자 홍익희는 세 종교의 시작을 연 인물인 아브라함의 뿌리가 되는 고대 수메르 문명부터 기독교를 국교로 제정한 로마제국,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에 치러진 십자군전쟁과 일방적인 유대교 박해가 행해진 중세 암흑기를 거쳐 홀로코스트와 팔레스타인 분쟁까지 전 방위적으로 세계사를 아우르며 이 책을 통해 세 종교 간 대립을 끝내고 평화공존의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2년간 KOTRA에서 근무하며, 뉴욕, 밀라노, 마드리드부터 상파울루까지 곳곳의 무역 현장을 누비며 다양한 경제 환경을 경험한 저자는 이산과 방랑이라는 고통과 수난의 역사 속에서 반대급부로 ‘부(富)’에 눈을 뜬 유대인들과 그들을 지탱한 유대교의 힘에 주목하게 되었다. 하지만 《유대인 이야기》와 《유대인 창의성의 비밀》 등의 전작이 유대인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은 유대교에서 뻗어 나와 다른 발전 과정을 거친 종교, 기독교와 이슬람교 각각의 역사를 살피고, 세 종교 간 비교분석을 통해 이 종교들이 어떻게 보편적인 세계 종교로 거듭나고 지금의 위치에 서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지은이가 제시하는 세 종교 이야기는 꼼꼼하면서도 대중의 눈높이에 딱 맞는 쉽고 객관적인 서술인데다 방대한 세계 종교사를 다룬 국내 저작물로 그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나 중동 지역의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른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의 시각으로 세계정세를 파악하는 데는 더더욱 그러하다. 수천 년 동안 지속된 대립과 반목의 역사는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 그 상흔을 드러내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비교분석을 통해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평화공존의 길을 모색한다


세 종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예수에 대한 관점의 차이다.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예수를 신의 아들로 보지 않고 선지자 중의 한 사람으로 보고, 기독교는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 차이로 인해 각 종교가 그 동안 반목했던 것이다. 즉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국교화하면서 유대교에 덮어씌운 죄, 즉 예수를 인정하지 않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했다는 죄는 로마제국에 이어 십자군 원정으로 이어지며 중세와 근대의 유럽 지역에서 유대인에게 행해진 박해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선민사상이 강한 배타적인 유대교의 특성상 예수의 보편성을 띤 교리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고, 무함마드가 창시한 이슬람교 역시 유대교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이다. 기독교와 이슬람교 세력이 점차 강성해지고 세계사의 주역이 되었지만 유대인들은 박해를 피해 이곳저곳을 떠돌았을 뿐이다. 이들에게 공동체 내의 활발한 정보교환은 필수였고 유대인들은 이를 상업에 활용, 부의 축적을 이루어낸다. 하지만 이는 이후 산업화와 맞물려 초기 자본주의 당시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한 일반인들의 불만이 다시 반유대주의로 향하게 하는 악순환을 만들었다. 이를 국내 정치에 잘 활용한 것이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나치의 홀로코스트다.
결국 이 책이 내세우는 것은 신학적으로 누가 옳고 그르냐의 문제를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 세 종교가 다 같이 믿는 하느님의 뜻에 누가 더 ‘합당한’ 길을 갈 수 있느냐는 인식, 그 합당함을 찾아내는 것은 이제 신을 믿는 인간의 몫이라는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불교나 유교의 의식이 강하지만, 현재 개신교나 천주교를 믿는 기독교 신자들이 많은 우리 입장에서는 종교 이야기를 다루면서 이슬람교나 유대교에 관한 이야기까지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는 책은 드물다. 그런 점에서 갈등과 대립의 시대, 종교가 가진 본질인 평화와 공존을 모색하는 이 책은 일독의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 하겠다.

종이책 회원 리뷰 (21건)

구매 포토리뷰 세 종교에 관한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불***왕 | 2021.10.10

새 책이나 흠집이 너무 많고 책에서 좋지않은 냄새가 많이남.
관리가.필요할듯.


세계적 종교인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뿌리가.같은 종교라는것만 알았지 이토록 연결이 깊은지는 모르다가
종교의 안에서 살아가는 유대인이나 무슬림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문득 궁금증이 치밀어 구입.
아직 몇페이지 못읽었지만 글씨도 비교적크고 읽기쉬운느낌으로.구성.
내용은 세계사나 종교학에 대해 지식이 있다면.더 잘읽힐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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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한 부모를 둔 형제 종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동**미 | 2020.05.06

아브라함이라는 공통된 믿음의 조상을 가졌고 '구약성경', '예루살렘'도 공유하지만 오늘날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 세 종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 관한 고찰이다.

유대인의 조상 아브라함은 기원전 2천년에 고대 수메르의 도시 '우르'에서 태어났다. 원래 이름은 아브람인데 인류의 아버지라는 의미로 아브라함이라 신이 이름을 내렸다. 기독교, 이슬람교가 모두 유대교에서 비롯되었으므로 아브라함은 이들 모두의 조상이다.

노아에 이르러 대홍수를 겪은 후 그의 세 아들들 중 큰아들 셈은 아시아로, 둘째 함은 아프리카로, 막내 야벳은 유럽으로 가서 터를 잡았다. 각각 황인종, 흑인종, 백인종의 조상이라고 한다.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야곱에 이르러 그의 11번째 아들 요셉에 의해 이집트로 이주한다. 야곱의 아들 10명, 요셉의 아들 2명이 합해 유대12지파가 된다. 

이집트의 람세스2세 때, 모세는 노예로 전락한 동포들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한다(출애굽). 당시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유대인들에 의해 피라미드와 같은 수많은 건축물이 지어졌다. 피라미드 건축은 첨단 기술이 필요한 전문가의 영역이었고 이에 종사하는 건축가들은 최고의 지식을 보유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들중 일부는 자유를 허락받았다. 자유(free) 석공(mason), 유대인 비밀결사조직 프리매이슨의 시조다.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가나안에 터를 잡은 유대족은 다윗에 이르러 유대왕국을 세우고 솔로몬 때에 전성기를 구가한다.

솔로몬 사후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이끄는 남쪽의 유대왕국과 여로보암이 이끄는 북쪽의 이스라엘로 분단된다.

북쪽의 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 패망한다. 앗시리아는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사람과 앗시리아 천민의 혼혈을 조장한다. 이들이 사마리아인이다.

남쪽의 유대왕국은 신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느브갓네살)에게 패망하고 예루살렘이 파괴된다. 이 때부터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을 건국하기까지 2,500여 년의 이산 시대가 시작된다(1차 이산). 유대 12지파가 절멸하여 사제가 없어졌으므로 유대교는 율법중심 종교로 편향된다. 

페르시아의 고레스(키루스)는 신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키고 유대인의 예루살렘 귀환을 허가한다. 유대인은 페르시아의 고레스왕을 메시아로 간주한다. 그런데 고레스가 조로아스터(짜라투스트라)를 신봉하고 있었으므로 유대교와 조로아스터교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조로아스터교는 유일신 신앙을, 유대교는 선악의 이분법과 메시아 사상을.  바리새파란 친페르시아파란 뜻이다. 느헤미야와 에스라가 모세5경을 정비하여 '토라'를 완성한다. 느헤미야는 또한 동족들로부터 이자를 받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했는데 단서 규정을 두어 이방인에게서는 받아도 된다고 한다. 이리하여 유대인은 이방인을 상대로 고혈을 짜내는 악덕 고리대금업자로서 떳떳한 삶을 살게 해준다. 유대인은 바빌론과 예루살렘에 나누어 거주하는데, 워낙 외침을 많이 겪다보니 계란을 한 바구니에 나누어 담지 않는 이치를 터득한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유대인은 미국 뉴욕과 이스라엘에 나누어 살며 세계를 주무른다. 

페르시아는 다시 알렉산더에게 패망하고 유대인은 자연스럽게 헬레니즘 문화에 경도된다. 알렉산더 사후 그의 제국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와 셀레우코스 왕조로 분열되는데 유대인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친유대 정책 아래 알렉산드리아에서 해상무역을 주름잡으며 알렉산드리아 인구의 40%에까지 육박하게 이른다. 유대인이 그리스어를 사용하느라 히브리어를 다 까먹기에 이르자 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거쳐 이른바 '70인역' 성경을 탄생시키니 오늘날의 성경은 이렇게 탄생했다. 70인역 성경 덕분에 엄청난 인구가 유대교로 개종 내지 호감을 갖게 되어 지중해 세계에 폭넓게 전파된다.

셀레우코스 왕조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를 전복시키고 반유대 정책을 펼치자 유대인은 최초의 종교전쟁인 마카비 반란을 일으킨다. 이 반란은 성공하여 하스모니안 왕조 시대를 연다. 하스모니안 가문이 정권과 함께 사두개파가 담당하던 대제사장직을 독식하려 하자 바리새파와 에세네파로 분열된다.

하스모니안 왕조는 신흥 강자 로마 제국에 편입되어 유다이아 주가 된다. 유대족은 친로마파인 헤롯파(또는 사두개파, 모세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만 받듦), 친서민적인 바리새파(구전율법과 모세오경을 다 받든 율법학자), 쿰란에서 금욕적 공동체 생활을 하는 에세네파로 분열된다.

에세네파에서 예수가 등장한다. 히브리어 여호수아가 그리스어로 예수고, 히브리어 메시아가 그리스어 크리스토스다. 즉 메시아 여호수아가 예수 크리스토다. 예수는 유대인의 유일신을 인류(이방인)의 유일신으로 만든다. 구원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가능하고, 신과 유대인(신이 선택한 민족)과의 계약은 신과 인류(이방인)와의 계약으로 갱신된다. 당연히 율법을 중시하는 바리새파의 유대인들이 이에 반발한다. 그러나 로마가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한 것은 그가 민중선동가적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라는게 합리적이다. 유대인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다는 편향적 주장으로 유대인은 2천년 동안 기독교인의 미움을 받게된다. 자연법칙을 무시한 예수는 3일만에 부활하여 제자들에게 모습을 보여주고 40일을 지상에 더 머물다 승천한다. 예수의 12 제자들(가롯 유다는 자살하고 마티아가 제비뽑기로 뽑힌다)은 성령을 체험하고 예수의 말씀을 만방에 전파하니 그리스도교의 탄생이다. 베드로는 초대 교황이 되고 오늘날 카톨릭 교황은 모두 베드로의 후임이다. 요한계시록을 쓴 요한을 제외한 11명의 제자들은 모두 순교했다. 유대교는 예수를 인정하지 않지만 이슬람교는 예수를 '이샤'라 부르며, 신의 아들은 아니지만 중요한 예언자로는 인정한다.

처음에 사울은 그리스도교를 믿지 않고 예수를 믿는 유대인을 핍박했다. 그런데 예수가 직접 그에게 나타나 나를 괴롭히지 말라고 현시하자 이름까지 바울로 바꾸고 그리스도교가 세계인의 종교가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당시 그리스도교는 유대인의 한 지파인 나사렛파로 불렸고 서로 사이좋게 예배를 보았다. 예수의 열두제자들 모두 나사렛파 유대인들이다. 예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이방인은 모두 구원을 받을 수 있는데 먼저 유대인의 율법을 준수함으로써 유대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울은 이것을 전면 부인한다. 율법에 의해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예수가 인류의 죄를 뒤집어쓰고 희생한 의미와 맞지 않는다고 설교했다. 최초로 열린 종교회의에서는 바울의 의견에 손을 들어준다. 이리하여 유대교는 유대인만의, 기독교는 전인류의 종교가 된다.  

로마 치하에서 유대인은 그리스인과 반목이 심화되더니 결국 반란을 일으켜 로마와 전쟁을 치른다. 베스파시아누스 장군과 그의 아들 티투스는 유대를 철저히 파괴하고, 예루살렘 성전도 부서진다. 바리새파를 제외한 모든 부족이 절멸하고, 인구의 절반이 살육당한다. 티투스가 세운 '서쪽벽'은 통곡의 벽(황제는 유대인을 예루살렘에서 추방하고 1년에 딱 하루만 출입을 허가했다. 유대인은 그 날 서쪽벽에 머리를 찧으며 슬피 울었다)으로 남아 오늘날 유대인의 성지가 됐으며, 로마로 끌려간 유대인은 노예로 전락하여 콜로세움을 건설한다. 당시 바리새파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는 유대가 함락되기 전 베스파시아누스 장군을 은밀히 찾아가 그가 곧 황제로 추대될 것이며 유대인이 절멸되더라도 작은 학교 하나만 지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랍비의 예언은 적중했으며 황제는 그의 소원을 들어준다. 랍비는 학교에서 동족들에게 토라를 공부시킨다. 이것이 유대인의 저력이다.  

유대 일파는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바르 코크바를 메시아로 내세우며 다시 봉기한다. 이 때 유대인은 완전히 절멸되어 전세계로 뿔뿔이 흩어지고 유대인의 땅은 팔레스타인으로 이름까지 바뀐다(2차 이산).

로마와 벌이는 투쟁의 와중에서 유대교와 기독교는 영원히 결별한다. 예루살렘 최후의 일전이 벌어질 당시 예루살렘을 포위한 로마인을 보고 유대 기독교인들은,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그 멸망이 가까운 줄 알라,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갈 것이며...(누가복음 21:20 ~ 21)"라는 예수의 말을 기억하고는 집단 탈출을 감행한다. 유대인들이 보기에 이들은 비겁한 배신자들이었다. 전쟁 후 바리새파 랍비들은 유대 기독교인을 이단자로 단정하고 저주하며 더이상 유대교 회당에서 예배를 함께 보지 않았다. 이리하여 유대교와 기독교는 완전히 다른 종교가 된다.  

이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기독교를 공인하고 테오도시우스 황제는 기독교를 국교로 채택한다. 기독교도는 예수를 십자가로 몰아넣은 유대인을 박해하기 시작한다.

초기 기독교는 사제에게만 성경을 읽고 해석할 권한을 주었다. 일반인은 무지하기 때문에 잘못된 해석을 내릴 우려가 있다는 우려였다. 이리하여 유럽은 5백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문맹의 무지 속에서 살며 암흑기를 연출한다. 무식한 절대다수로부터 이익을 본 두 개의 집단이 있었으니 하나는 성직자요, 다른 하나는 유대인이다. 성직자는 당시의 지배논리인 종교에 대한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13세부터 토라 공부를 의무화한 유대인은 읽고 쓰고 생각하는 능력이 발달하여 상업에 있어서의 정보를 독점하고 지식을 대대로 전파함으로써 근현대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위인들이 대부분 유대인이 되게 만들었다.

유대인이 인류에게 준 가장 값진 선물은 '안식일'이 아닐까? 이들 덕분에 인류는 6일을 일하고 하루는 쉴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에도 노예가 7년을 일하면 해방시켜주는 '안식년', 50년마다 모든 부채와 죄를 면제해주는 '희년'이 있다.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사회적 불평등을 정기적으로 해소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제도가 아닐까 싶다. 

메카의 무함마드가 신의 뜻을 받들어 탄생시킨 이슬람교는 유대교, 기독교와 그 뿌리를 같이 한다. 유대의 유일신(아도나이-나의 주인님), 기독교의 유일신(YHWH-야훼 또는 여호아), 이슬람의 유일신(알라)은 그 이름만 다를뿐 본질이 같다. 다만 그 유일신의 말씀과 뜻을 자기 식대로 해석하고 있을 뿐이다. 솔로몬이 세운 예루살렘 성전 자리는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이슬람에서는 이스마엘)을 번제물로 희생시키려 했던 곳이자, 예수가 활동하다가 부활하여 승천한 곳이자, 무함마드가 승천한 곳이다. 한 장소에 대하여 세 종교가 각기 다른 이유로 성지로 삼고 있다. 638년 이슬람 세력이 이 곳을 점령하고 칼리프 우마르가 황금 돔 사원을 건설하여 현재까지 남아있는데 영토의 소유권은 유대인의 나라 이스라엘이 갖고 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야 이교도의 성지를 당장 파괴하고 제3예루살렘 성전을 짓고 싶겠지만, 만약 이 곳을 더럽힌다면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이라고 한다. 

무함마드가 포교할 당시의 아랍세계는 먹고살기가 각박한 까닭에 폭력이 난무하고 우상숭배가 만연한 곳이었다. 무함마드는 동족에게 유일신 개념을 역설하고 사랑과 평화의 정신을 퍼뜨린다. 모든 종교가 다 그렇듯이 기본 바탕은 신에 대한 헌신과 인류에 대한 사랑이다. 그런데 어리석은 인간들이 신에 대한 헌신에만 눈이 멀어 인류에 대한 사랑 대신 증오와 반목의 싸움을 멈추지 않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무슬림의 사라센제국이 정복한 이베리아 반도(오늘날의 스페인 지역)는 유대인에 대한 관용책과 함께 중세문명을 화려하게 꽃피웠다. 유럽의 기준에서 보자면 중세가 암흑시대이지만 이슬람의 기준으로는 벨 에포크(황금시대)다. 이베리아 반도의 무슬림 왕국에서 꽃피운 인문학을 보고 배운 것이 이른바 유럽의 르네상스다.

 

유대교도, 기독교도, 이슬람교도인지를 불문하고, 누구든 이 책을 읽는다면 종교적 아집(교조주의)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무신론자가 읽는다면 세계사와 함께 한 세 종교사를 통찰함으로써 사고의 폭과 깊이가 엄청나게 넓고 깊어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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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알아간 종교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a***u | 2020.02.01
유대인, 기독교, 이슬람 세종교의 시작이 잘 설명된책이다. 어린시절 배움이 부족해서일까 관심이 없어서 일까... 솔직히 종교에 관심이 없어서 세종교의 유래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한뿌리를 타고 갈라진것이라는것도 몰랐다.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알게된 것들이 많았다. 확실히 비교하면서 설명해주는 것이 이해가 잘되고 기억에도 더 남는듯하다.
기본적인 교양서적으로 읽어두어도 좋을책..읽어두고 아이에게 세 종교에 대해서 비교 설명해주기에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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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6건)

구매 유럽의 역사는 종교의 역사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k********9 | 2018.11.17

유럽을 여행하면서 그리고 다른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종교와 역사는 정말 뿌리깊게 관여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예전에도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지만 여행을 하면서 더욱 확신을 하게 된 것 같다. 특히 유럽과 중동은 종교사를 모르면 역사를 모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종교사를 선택하게 되었다. 우선 책의 내용은 세가지 종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뿌리를 찾고 있다. 하지만 좀더 내용을 확장시키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세 종교의 뿌리와 같은 점 다른점 등등은 잘 설명하고 있었지만 중세 유럽에서 그리고 중동에서 세 종교가 만든 이벤트 등을 좀 더 구체적이고 자세히 나열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내용은 상당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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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흥미롭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r***8 | 2018.10.06

유대교에서 기독교갸 나오고, 그 이후에 이슬람이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


어쩌면 형제지간이지만, 세상에 온갖 소음은 다 이들이 얽히고 섥히며 내고있다.


지금 세상에 떠들썩한 테러도, 결국은 종교 전쟁이고, 결국은 이슬람과 나머지 두 종교의 대결이다.


참 흥미롭다.


이들 종교가 과연 무엇이기에.. 인간의 삶을, 이 수많은 삶을 좌지우지 하는지..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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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세 종교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s******9 | 2018.07.10
홍익희 저자의 매끈한 문맥에 막힘없이 술술 읽혔고
인간의 욕심이 신보다 위에 있는 것같은 이쉬움에 종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된 책입니다. 홍익희선상의 유대인이야기와 경제사 읽고싶은데 전질이북 할아안하나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알고 보면 형재지간이지만 시기와 질투 권력쟁취라는 인간집단의 탐욕이 얼마나 무서운지 편안하고 재미있게 상식을 넓히는 유익한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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