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조예은 저
어린시절 동화를 좋아했던 것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책에 빠져들고, 작가에 빠져들었던 사람이 바로 움베르트 에코였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고, 더이상 그의 새로운 작품을 만날수는 없지만 여전히 장미의 이름 같은 소설을 가끔 꺼내 읽으면서 또는 그가 남긴 텍스트 자체와 관련된 책들, 중세와 같이 역사, 철학 책들을 통하여 여전히 에코의 가르침을 간혹 구하면서 살고 있다.
그 중에 이책은 단언코, 가장 실용적인 도움서적이 아닐까 싶다. 글을 쓰는 기본적인 자세와 준비 적용 작성과 탈고의 과정까지 전부 친절하게 (그렇다고 쉽지는 않지만) 안내해주는 이 책은 논문을 쓰는 법에만 국한되어 글을 쓰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글 자체를 써내려 가는 것에 기본을 다져 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책이 제시해주는 논문주제 선정에 대한 노하우나 기초적인 주제선정 방법에 대한 안내는 글을 쓰고 싶으나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아주 실용적인 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잘 쓰는 방법은 논문을 쓸 때 기본적인 요소, 예컨대 참고문헌 목록 쓰기 등의 요소는 별로 다루지 않고 있다. 그런 기본적인 것은 이미 숙지하고 있는 사람이, 더 좋은 논문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알려주는 데 주력하는 책인 것이다. 참조할 만한 가치와 신뢰성이 있는 문헌 및 자료를 선별하는 방법, 방대한 내용을 깔끔하고 정연하게 정리하는 방법, 내용의 기승전결을 설득력 있게 배치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책으로, 논문 자체를 재미있고 보람찬 목표처럼 느끼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문학 연구를 하는 사람 위주로 글이 쓰여져 있어서 자연과학쪽 연구를 하는 사람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논문을 쓰기 위한 가이드 라인을 주제선정부터 잘 제시해 주고 있다.
-그런데 번역도서라 우리나라 책 읽듯이 매끄럽게 읽혀지지 않을 때가 가끔 있다. 그럴 땐 쉬었다가 읽자.
(번역이 이상하게 되어있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애초에 난 이탈리아어는 철자조차도 모르는 알못이다.)
첫 논문을 쓰는 작업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이 여러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나 또한 그런 과정을 겪던 중 이 책의 소문을 듣고(!) 구입하게 되었다.
특히 문학 연구가를 대상으로 집필되어 있다고 해서 더욱 반가웠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