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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메로네

테일 오브 테일스

잠바티스타 바실레 저/정진영 | 책세상 | 2016년 12월 16일 한줄평 총점 9.2 (18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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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세계각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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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가 아는 모든 동화는 이 책에서 시작되었다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잠자는 숲속의 미녀…
세상 모든 동화의 매혹적인 최초 버전, 어른들을 위한 잔혹 동화
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 원작

2015년에 열린 제68회 칸 영화제와 제20회 부산 영화제 화제작으로, 2016년 이탈리아의 오스카 ‘다비드 디 도나텔로’ 영화제에서 7관왕을 차지한 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2016년 11월 24일 국내 개봉). 〈고모라〉(2008)와 〈리얼리티 : 꿈의 미로〉(2012)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이탈리아의 거장 마테오 가로네 감독이 연출하고 뱅상 카셀, 셀마 헤이엑, 토비 존스가 주연을 맡았다. 압도적인 비주얼로 유명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제작진이 참여해 화려하고 독창적인 미장센이 돋보이는 이 판타지 영화는 유럽 최초의 동화 모음집 《펜타메로네》에서 고른 세 편을 창조적으로 변형하여 옴니버스 형태로 제작한 것이다.

거대한 벼룩의 가죽을 벗겨 그 가죽의 정체를 알아맞히는 자에게 자신을 시집보내겠다고 포고한 아버지 왕 때문에 괴물 오그르의 아내가 된 공주 이야기(첫째 날 다섯 번째 여흥 〈벼룩〉), 자식을 낳기 위해 용의 심장을 먹은 왕비가 질투 때문에 벌이는 사건(첫째 날 아홉 번째 여흥 〈마법의 암사슴〉), 왕과 하룻밤을 보내려는 노파 자매의 뒤틀린 욕망으로 인해 동생이 스스로 살가죽을 벗기는 엽기 행각과 그 파국(첫째 날 열 번째 여흥 〈살가죽이 벗겨진 여자〉)이 영화의 주요 내용이다.

《펜타메로네》는 17세기 이탈리아의 시인 잠바티스타 바실레가 당대에 구전되던 민담을 집대성하고 바로크 양식을 가미해 나폴리 방언으로 집필한 작품이다. 그러나 생전에 발표하지는 못하고 1632년 사망했는데, 당시 국민 가수로 인기를 누린 그의 여동생 아드리아나가 1634∼1636년 ‘이야기 중의 이야기, 어린이를 위한 여흥Lo cunto de li cunti overo lo trattenemiento de peccerille’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함으로써 세상의 빛을 보았다. 나중에는 ‘펜타메로네Il pentamerone’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졌는데, 고대 그리스어로 penta는 ‘5’를 merone는 ‘하루’, ‘날’을 뜻한다. 곧 ‘5일간의 이야기’라는 의미로, 조반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이 남녀 열 명이 열흘에 걸쳐 풀어낸 이야기들을 모았던 것과 비견된다. 《펜타메로네》도 구성과 문체 면에서 《데카메론》의 영향을 받아 집필된 것으로, 이야기 모음집이라는 점에서 ‘천일야화’라 불리는 《아라비안나이트》(10세기경), 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14세기 말), 《데카메론》으로 이어지는 설화문학의 전통에 속해 있다. 전체 이야기를 열고 닫는 액자소설(프롤로그·에필로그)을 합해 총 50편의 동화를 수록한 《펜타메로네》는 닷새 동안 열 명의 여자 이야기꾼이 순서대로 하루에 한 편씩 열 개의 이야기를 왕궁의 청중 앞에서 들려주는 형식을 띠고 있다.

젊은 시절에 후원자인 영주를 찾아 여러 곳을 떠돌면서 각지의 민담을 수집한 바실레는 봉건 귀족을 보필하는 조신으로 일하며 문학 경험을 쌓아 시, 소설, 희곡을 두루 남겼다. 그런 그의 다양한 경험이 녹아든 대표작 《펜타메로네》에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해와 달과 탈리아〉), 신데렐라(〈고양이 첸네렌톨라〉), 백설공주(〈어린 노예〉), 라푼첼(〈페트로시넬라〉), 장화 신은 고양이(〈갈리우소〉), 헨젤과 그레텔(〈넨닐로와 넨넬라〉) 등 유명 동화의 원형이라 할 최초 버전이 포함되어 있다. 바실레에게 영감을 받은 샤를 페로보다는 50년, 그림 형제보다는 200년가량 앞선, ‘유럽 동화의 원조’라 할 《펜타메로네》는 동화가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독립된 문학 장르로 자리 잡는 데 초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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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첫째 날
첫 번째 여흥 오그르 이야기
두 번째 여흥 도금양
세 번째 여흥 페루온토
네 번째 여흥 바르디엘로
다섯 번째 여흥 벼룩
여섯 번째 여흥 고양이 첸네렌톨라
일곱 번째 여흥 상인
여덟 번째 여흥 염소 얼굴
아홉 번째 여흥 마법의 암사슴
열 번째 여흥 살가죽이 벗겨진 여자
막간극 도가니
둘째 날
첫 번째 여흥 페트로시넬라
두 번째 여흥 푸른 초원
세 번째 여흥 비올라
네 번째 여흥 갈리우소
다섯 번째 여흥 뱀
여섯 번째 여흥 암곰
일곱 번째 여흥 비둘기
여덟 번째 여흥 어린 노예
아홉 번째 여흥 맹꽁이자물쇠
열 번째 여흥 친구
막간극 염색
셋째 날
첫 번째 여흥 칸네텔라
두 번째 여흥 손이 잘린 펜타
세 번째 여흥 얼굴
네 번째 여흥 끈기의 사피아
다섯 번째 여흥 바퀴벌레, 생쥐, 귀뚜라미
여섯 번째 여흥 마늘밭
일곱 번째 여흥 코르베토
여덟 번째 여흥 얼간이
아홉 번째 여흥 로셀라
열 번째 여흥 세 요정
막간극 난로
넷째 날
첫 번째 여흥 수탉의 돌
두 번째 여흥 두 형제
세 번째 여흥 세 동물 왕
네 번째 여흥 돼지껍질 일곱 조각
다섯 번째 여흥 용
여섯 번째 여흥 세 개의 왕관
일곱 번째 여흥 두 개의 케이크
여덟 번째 여흥 일곱 마리의 비둘기
아홉 번째 여흥 까마귀
열 번째 여흥 벌 받은 자존심
막간극 갈고리
다섯째 날
첫 번째 여흥 거위
두 번째 여흥 열두 달
세 번째 여흥 핀토 스마우토
네 번째 여흥 황금 줄기
다섯 번째 여흥 해와 달과 탈리아
여섯 번째 여흥 지혜로운 여인 사피아
일곱 번째 여흥 다섯 아들
여덟 번째 여흥 넨닐로와 넨넬라
아홉 번째 여흥 세 개의 시트론
열 번째 여흥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명)

저 : 잠바티스타 바실레 (Giambattista Basile)
1575?~1632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작가인 바실레는 이탈리아 격동기에 봉건 귀족을 보필하는 전형적인 조신의 삶과 동화 문학사의 기념비적 저자라는 두 가지 삶을 살았다. 1575년경에 나폴리 외곽의 포실리포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나폴리 중산층 출신이고 형제가 많았다는 것 외에 초기의 삶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나폴리에서 후원자를 찾았으나 여의치 않자 여러 곳을 거쳐 베네치아에 도착한 것이 1606년경이었다. 이때 군인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했고, 어느 베네치아 귀족 밑에서 문학 경험을 쌓기도 했다. 1608년에 나폴리로 돌아와, 나중에 국민 가수로 추앙받게 되는 여... 1575?~1632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작가인 바실레는 이탈리아 격동기에 봉건 귀족을 보필하는 전형적인 조신의 삶과 동화 문학사의 기념비적 저자라는 두 가지 삶을 살았다. 1575년경에 나폴리 외곽의 포실리포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나폴리 중산층 출신이고 형제가 많았다는 것 외에 초기의 삶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나폴리에서 후원자를 찾았으나 여의치 않자 여러 곳을 거쳐 베네치아에 도착한 것이 1606년경이었다. 이때 군인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했고, 어느 베네치아 귀족 밑에서 문학 경험을 쌓기도 했다. 1608년에 나폴리로 돌아와, 나중에 국민 가수로 추앙받게 되는 여동생 아드리아나의 추천과 영향력으로 본격적인 조신 생활을 시작했다. 동시에 창작 활동에도 집중하여 1608년부터 1612년 사이에 대부분의 작품을 출간했다. 시집 『성모의 눈물Il pianto della Vergine』(1608), 해양 소설 『불운한 모험Le avventurose disavventure』(1611), 희곡 『고통받는 비너스La Venere addolorata』(1612) 등이 이 시기에 출간되었다. 1631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전염병이 돌았을 때 병에 걸려 이듬해인 1632년에 사망했다. 사후에 여동생 아드리아나가 출간한 『이야기 중의 이야기, 어린이들을 위한 여흥Lo cunto de li cunti overo lo trattenemiento de peccerille』(1634~36)은 이후 ‘펜타메로네Il pentamerone’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 작품으로 바실레는 ‘지중해의 셰익스피어’라는 찬사를 받았고, 오늘날까지 동화 문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역 : 정진영 (정 탄)
홍익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해 대학원에 진학했으나 공부를 계속할 이유보다 포기할 이유를 더 많이 발견하고서 공부를 그만두었다. 고딕 소설을 즐겨 읽으며 고전적인 공포를 좋아하지만, 때론 현실이 더 무섭다고 느낄 때가 많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무명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러브크래프트를 좋아하며 일단 친해... 홍익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해 대학원에 진학했으나 공부를 계속할 이유보다 포기할 이유를 더 많이 발견하고서 공부를 그만두었다. 고딕 소설을 즐겨 읽으며 고전적인 공포를 좋아하지만, 때론 현실이 더 무섭다고 느낄 때가 많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무명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러브크래프트를 좋아하며 일단 친해지면 공포소설을 권한다. 스티븐 킹의 『그것』, 『셰익스피어는 없다』, 『스카페이스』, 『베이징 컨스피러시』, 『피의 책』, 『세계 호러 걸작선』1·2 ,『러브크래프트 선집』, 『브루클린 느와르』, 『코난 도일 호러 걸작선』,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을 옮겼다.

출판사 리뷰

샤를 페로, 그림 형제, 안데르센 이전에 바실레가 있었다
‘지중해의 셰익스피어’ 바실레가
유럽 최초로 동화를 집대성한 기념비적인 저작

《펜타메로네》는 출간 당시 선풍적 인기를 얻었고, 그림 형제를 비롯해 후대 동화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형 야코프 그림(1785~1863)은 이 책에 수록된 동화 한 편을 독일어로 번역했고, 끝내 실행하지는 못했으나 완역하려는 계획도 세웠다고 한다. 동생 빌헬름 그림(1786~1859)은 “이 책은 오랫동안 한 나라에서 발견된 가장 풍부한 이야기를 담은 훌륭한 동화 모음집이 될 것이다. 저자 바실레는 이야기들을 모으는 데 특별한 재능을 지녔을 뿐 아니라 방언에 조예가 아주 깊다”고 바실레와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독일 낭만주의의 대표 작가이자 고딕소설가 E. T. A. 호프만(1776~1822)은 “유럽에서 가장 재능 있고 혁신적인 동화 작가”라며 바실레를 극찬하기도 했다.

그런데 바실레가 샤를 페로, 그림 형제와는 달리 누려야 마땅한 명성과 인기를 누리지 못한 채 잊히고 만 것은 왜일까? 《펜타메로네》가 17세기 나폴리 방언으로 집필된데다 당시 사회상과 문화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비유와 농담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 보니 2세기가량 잊히고 말았으나 이탈리아의 철학자이자 비평가 베네데토 크로체(1866~1952)에 의해 재발견되어 그 중요성과 가치를 다시금 평가받게 된다. 《펜타메로네》를 “17세기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이라 평한 크로체는 이 책을 현대 이탈리아어로 번역하고 1925년 발간하여 언어의 장벽을 허물었다. 그러는 한편, 작품 속에서 낮과 밤의 변화를 묘사하는 “새롭고 기괴한” 메타포들을 높이 평가함으로써 바로크 문학의 걸작으로 자리매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환상소설로 유명한 이탈리아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1923~1985) 또한 “나폴리의 셰익스피어가 꾼 괴상한 꿈” 같다고 이 작품을 평하면서 풍부한 메타포와 기상천외한 상상력에 주목했다. 영국의 작가이자 모험가 리처드 버턴 경(1821∼1890)은 나폴리에 장기간 체류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폴리 방언의 영역으로는 최초의 완역본을 펴냈는데, 본 번역서는 이 책을 저본으로 하고 다른 번역본을 참고한 것이다. 이렇듯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하다가 20세기 들어 재조명된 《펜타메로네》는 동화 애독자나 연구자의 필독서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 자체의 매력과 재미로 일반 독자들까지 매료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 닷새 동안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나

발레 펠로사(‘울창한 계곡’) 왕국의 공주 초차는 웃는 모습을 보인 적이 한 번도 없다. 왕은 이 외동딸을 웃게 하려고 온갖 방법을 다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어느 날 초차는 창밖을 내다보다가 항아리에 기름을 채우던 노파와 시동이 걸쭉한 욕설을 주고받으며 싸우는 모습을 보곤 난생처음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초차에게 격분한 노파는 요정의 마법으로 인해 무덤에 누워 잠들어 있는, 캄포 로툰도(‘둥근 들판’)의 왕자 타데오를 남편으로 맞이하지 않으면 평생 결혼할 수 없다는 저주를 내린다. 저주를 풀어 타데오를 깨어나게 하려면 무덤 앞에 걸려 있는 물통을 사흘 안에 눈물로 가득 채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초차는 칠 년을 돌아다닌 끝에 왕자의 무덤을 찾아 이틀에 걸쳐 물통 눈물로 가득 채웠다. 그러나 물통을 거의 다 채워갈 무렵 우느라 지친 초차는 깜빡 잠이 들었고, 마침 지나가던 여자 노예가 물통을 낚아채고는 눈물을 몇 번 짜냈다. 이로써 물통이 가득 차자 긴 잠에서 깨어난 타데오 왕자는 그 노예를 자기 왕국으로 데려가 아내로 삼았다. 망연자실한 초차는 여행 도중에 만난 요정들이 절실한 순간에 사용하라며 건네준 마법의 열매를 이용해 노예에게 마법을 걸어, 재미있는 이야기가 듣고 싶어 안달이 나서 타데오를 조르도록 했다. 임신한 노예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배 속의 아이를 죽이겠다고 겁박하자 타데오는 노련하고 달변인 이야기꾼 열 명을 가려 뽑아, 각자 하루에 한 편씩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명령하는데…

이 책은 위와 같은 내용의 ‘프롤로그’로 시작하여 이야기꾼 열 명이 한 편씩 닷새간 이야기하는 구성을 띠고 있다. 열 명이 이야기를 모두 마치면 왕궁의 관리 두 사람이 나와 세상사를 풍자하는 유쾌한 ‘막간극’을 벌이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식이다. 그리고 다섯째 날 열 번째 여흥에 해당하는 ‘에필로그’에 이르면 초차가 자신의 이야기를 좌중 앞에서 풀어내어 노예의 속임수와 악행을 고발함으로써 진실을 밝힌다. 그리하여 만삭의 노예는 처형을 당하고 초차는 타데오와 결혼하면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형태로 50편의 이야기를 일관성 있게 엮어낸 바실레의 능란함과 참신한 기지가 돋보이는데, 결말로 다가갈수록 초차 공주에게서 타데오를 빼앗아간 노예를 저격하는 양, 설정이 유사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도 일종의 복선 역할을 하면서 긴장감을 돋운다. ‘프롤로그’에서 타데오가 이야기꾼들에게 명령을 내리며 하는 말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이 얼마나 큰 것인지 되새기게 한다.

“고귀한 여인들이여, 이 세상에서 다른 이의 행함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즐거운 일은 없다. 위대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나름의 이유를 들어, 멋진 이야기를 듣는 것이 인간의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노라면 근심과 슬픔이 사라지고 수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듣고 싶은 욕구 때문에 직공이 일터를 떠나서, 상인이 거래를 그만두고서, 변호사가 소송을 팽개치고서, 상점 주인이 가게 문을 닫고서 뜬소문과 험담과 허풍을 듣기 위해 이발소와 재담꾼을 찾는다. 그래서 나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우울한 충동에 사로잡혀 있는 아내를 대신해 사과하노라. 만약 그대들이 기꺼이 왕자비의 욕구를 채워주고 나의 바람까지 들어주고자 한다면, 왕자비가 출산하기 전까지 사오 일 동안 너희는 즐거이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각자 하루에 한 개의 이야기를, 요컨대 늙은 여인들이 아이들을 위해 해주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 된다. (…) 그리하여 우리의 삶은 즐겁게 지나갈 것이고, 슬픔은 모두 망자들이 짊어지게 될 것이다.”



익숙한 동화 낯설게 읽기

《펜타메로네》는 ‘어린이를 위한 여흥’이라는 부제가 무색하리만치 동심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잔인하고 에로틱한 요소가 많아 사실상 어른들을 위한 동화에 가깝다. 아름다움과 추함, 선함과 악함이 선명하게 대비되는 한편, 여성과 유대인에 대한 비하와 편견 어린 시선도 가감 없이 드러나며 갖가지 욕설과 비속어도 난무한다. 자신을 아내로 삼으려는 아버지 왕에게서 벗어나려고 암곰으로 변신해 탈출하는 프레초사(〈암곰〉), 친오빠와의 결혼을 거절하고자 자신의 손을 잘라 오빠에게 선물로 보내는 펜타(〈손이 잘린 펜타〉)의 이야기에서 보듯 근친상간이라는 금기도 등장한다. 구전으로 전해지던 민담을 아이들에게 들려주면서 잔혹하고 음란하거나 금기시되는 내용을 제외하다 보니 최종적으로 다소 순화되고 건전한 형태의 동화가 남게 되었다고도 한다.

《펜타메로네》 속 이야기와 그 영향을 받은 유명 동화는 전개와 결말이 다소 상이한데,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예컨대 〈장화 신은 고양이〉의 주인공은 고양이의 도움으로 부자가 되고 공주와 결혼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반면에 이 책에 수록된 〈갈리우소〉의 주인공은 은혜를 저버린 언동으로 고양이에게서 배은망덕하다는 비난을 받고, 결국 고양이가 그의 곁을 떠나고 마는 결말을 맞는다. 〈헨젤과 그레텔〉의 원조 격인 〈넨닐로와 넨넬라〉는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남매가 도중에 헤어졌다 다시 만나 행복해진다는 설정이다. 오빠 넨닐로는 어느 왕자의 신뢰받는 조신이 되고, 여동생 넨넬라는 바다에서 마법에 걸린 물고기의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물고기와 함께 섬에 닿아 그곳에서 오빠와 재회하고 부유한 왕자와 결혼하게 된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영향을 미친 〈해와 달과 탈리아〉의 줄거리를 보면 강간과 식인, 화형이라는 잔인하고 폭력적인 요소가 거침없이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은 아마 조각 때문에 죽은 탈리아가 어느 궁전에 남겨지는데, 이곳을 지나가던 왕이 그녀를 발견하고 두 아이를 임신시킨다. 두 아이는 질투심 강한 왕비에게 맡겨지는데, 그녀는 아이들을 요리로 만들어 아버지에게 주고 탈리아는 불태우라고 명령한다. 요리사는 아이들을 구해주고, 탈리아는 왕에 의해 풀려난다. 왕은 탈리아를 죽일 목적으로 준비된 불 속에 왕비를 집어 던진다.

한편 《펜타메로네》에는 때로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때로는 참신하고 기발해서 폭소를 자아내는 유쾌한 이야기도 많다. 가령, 자신이 구입한 동물과 곤충의 도움으로, 병에 걸려 칠 년간 한 번도 웃지 않은 공주를 웃게 만들어 공주와 결혼하는 나르디엘로(〈바퀴벌레, 생쥐, 귀뚜라미〉)의 모험담, 요정들을 웃게 해준 덕분에 평생 노동하지 않고 살게 된 먹성 좋고 게으른 사포리타(〈돼지껍질 일곱 조각〉)의 이야기가 그렇다. 이탈리아 특유의 천연덕스러운 요설, 빈정거리는 듯한 묘사와 풍자가 유독 돋보이는 부분이다.

바로크 특유의 화려하고 불가사의한 분위기가 가득한 이 17세기 동화 모음집에는 멍청한 남자가 조력자(들) 덕분에 출세하여 자신보다 신분이 높은 여자와 결혼하는 이야기, 마법의 힘으로 젊어진 노인, 계모의 학대를 받는 아이, 웃지 않는 공주, 마법에 걸려 동물로 변한 왕자 등등 낯익은 모티브가 다수 등장한다. 젊음과 아름다움, 사랑을 향한 동경, 물질적 부에 대한 추구 등 인간 본래의 욕망은 물론이고 질투, 배은망덕, 게으름 등 죄악시되는 악덕들이 빚어낸 다양한 인간과 그 운명을 그려낸 잔혹 동화 《펜타메로네》.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에도 이번에 처음 번역되어 소개되는 이 책은 익숙한 동화를 낯설게 읽게 해주면서 우리 마음속의 천진한 동심과 어두운 본성을 동시에 일깨워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20건)

포토리뷰 잠바티스타 바실레, 펜타메로네(테일 오브 테일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로얄 a********k | 2022.01.12


 

 

17세기 이탈리아의 시인 잠바티스타 바실레가 민담을 모아 바로크 양식을 가미해 나폴리 방언으로 집필한 유럽 최초의 동화 모음집 <펜타메로네>는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라는 평가에 걸맞게 우아하면서도 음란하고 에로티시즘과 풍자, 유머 등 바로크 특유의 화려하고 불가사의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마테오 가로네 감독이 연출하고 뱅상 카셀, 셀마 헤이엑, 토비 존슨이 출연했던 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며, 영화에서는 여러 편의 소설 중 3편을 골라 옴니버스 형태로 제작하여 호평을 받았다.

 

발레 펠로사 왕국의 공주이자 웃지 않는 소녀 '초차'를 웃게 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했지만 실패한다. 어느날 초차는노파와 시동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난생 처음 웃음을 터트리는 데, 이를 본 노파가 무덤에 누워 잠들어 있는 왕자 타데오를 남편으로 맞이하지 않으면 평생 결혼할 수 없다는 저주를 내린다. 타데오를 깨우기 위해서는 무덤 앞에 걸려 있는 물통을 사흘 안에 눈물로 가득채워야 하는데, 초차는 이를 거의 성공시키지만 잠시 쉬는 틈을 타 노예가 눈물을 조금 흘려 물통을 가득차게 하고 잠에서 깬 타데오는 노예를 자신의 왕비로 삼는다. 이에 실망한 초차는 요정들이 선물해준 마법의 열매를 이용하여 노예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안달나도록 하고, 노예는 아이를 죽이겠다 겁박하자 타데오가 이야기 꾼 열명을 뽑아 이야기를 하도록 한다. 그리고 마지막 날 초차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노예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판타메로네>는 닷새간 열명의 이야기꾼이 한 편씩 이야기를 하고, 왕궁의 관리 두 사람이 막간극을 펼치면서 하루를 마감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당히 많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부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을 준다.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을 떠오르게 하는 민담의 원형을 알 수 있는데, 우리가 아는 이야기보다 좀 더 자극적이고 찜찜하고 괴이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해피엔딩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진짜 해피엔딩인지는 좀 의심스러울 때도 있지만 신기한 이야기가 많다.

 

다만 방언으로 적혀 있어서 그런지 옛날 민담 형태를 유지한 구성이라서 그런지 가독성이 매우 좋지 않고, 더 나아가서는 당시 시대상이 많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풍자로 구성된 막간극 부분은 거의 이해하기가 어렵다. 표면적인 의미 이해는 가능하지만 굳이 그 이야기를 왜 넣었는지, 깊은 이해가 어려운 탓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출판사의 센스인지는 모르지만 이야기 시작 전에 줄거리가 적혀 있어서 민담의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좋았다. 민담 자체가 어렵다기보다는 가독성이 좋지 못해 집중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비록 "스포" 당한 느낌이 들지만 이야기에 대한 줄거리가 어느 정도 정리되어 있어서 계속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성이었다.

 

책은 추천하기 어렵고 차라리 영화를 보는 게 더 재미날 것 같다. 민담이나 동화(특히 어른을 위한 잔혹동화) 또는 기괴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시작해도 나쁘지 않지만 거듭 말해도 부족할 정도로 가독성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책 자체가 그렇게 쓰여져 있다) 추천하지 못한다. 출판사와 번역가가 나름대로 정리한 느낌이지만 읽는 내내 문장 한 줄이 제대로 안 읽혔던 책은 처음이었다. 도대체 영화는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길래 호평을 받는 건지, 수상을 한 것인지 살펴봐야겠다.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크게 높여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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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신기한 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수***v | 2019.09.07
솔직히 처음에는 책 광고 중 왕과 노파에대한 에피소드를
보고 호기심이 들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배송을 받고 보니 생각보다 책이 엄청 많이 두꺼운 편이라
책에 손도 잘 안가고 부담스럽게 느꼈었는데요.
막상 책을 펼쳐보니
두꺼운 겉모습에비해 책의내용자체는 짤막한 이야기
삽화를 여러 개로 구성한 거라 지루하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신데렐라 백설공주같은
동화 전집을 한 손에 놓고
보는 느낌이었어요.
우리나라책이 아니기 때문에 번역투의 문장이
매끄럽지 않은 구간도 있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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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펜타메로네 _ 잠바티스타 바실래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긍**넉 | 2018.02.16

우리가 아는 모든 동화는 대부분 원작과 다르게 각색되었다고 합니다. 원작은 잔혹하고 괴기스럽고 폭력적이어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름답고 행복한 결말로 고쳐 썼다는 얘기입니다. 어른들의 시각에서 잔혹 동화로 인해 동심이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했거나 어린이들이 잔혹성과 폭력성을 모방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짐작했지요. 아이들이 보는 동화가 얼마나 잔인하고 잔혹할까 싶어서 직접 읽고 무엇이 다른지, 왜 잔혹 동화라 불리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판타지 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 Tale of Tales (2016)」가 개봉했을 때 원작소설 『펜타메로네(책세상)』를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소개한 내용 중 내가 주목한 부분은 세상 모든 동화의 모티브가 된 ‘이야기 중의 이야기’라는 소개보다 어른들을 위한 잔혹 동화라는 문구였습니다. 그동안 간직해 온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겁니다.

 

 

영화에서 본 세 가지 에피소드를 먼저 찾아 읽었습니다. 왕이 자신을 문 벼룩을 붙잡아서 키우다가 덩치가 양보다 커지자 껍질을 벗겨 가죽으로 만든 뒤 가죽의 정체를 알아맞히는 사람을 공주와 결혼시키겠다고 했다가 딸을 큰 위험에 빠뜨린 이야기 「벼룩」과 늙은 여인의 목소리에 반한 왕은 그녀가 절세미인이라고 상상하며 구애하지만 여인의 실제 모습이 늙고 추한 노파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창밖으로 던져버리고, 추락하다가 무화과나무에 걸려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노파를 본 요정들은 마법으로 노파를 열다섯 소녀로 변하게 만들어 주는데 그 아름다운 모습에 반한 왕은 그녀와 결혼하고 언니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질투한 여동생 노파는 언니에게 방법을 물어보는데 계속된 질문이 귀찮았던 언니가 내뱉은 말을 믿고 진짜 살가죽을 벗기다가 죽음을 맞이한 이야기 「살가죽이 벗겨진 여자」는 책과 영화의 내용이 비슷했지만, 아이를 낳지 못한 왕비가 바다괴물의 심장을 먹으면 아들을 낳을 것이란 예언자의 말을 믿고 그대로 이행한 이야기 「마법의 암사슴」은 영화와 책의 내용이 많이 달랐습니다.

 

 

세 가지 에피소드 중 제일 충격적인 이야기는 「살가죽이 벗겨진 여자」입니다.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현대에도 계속되고 있으니 새삼스럽지 않지만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망각한 채 젊음과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 스스로 살가죽을 벗기기로 결정한 노파의 불타오르는 욕망이 무서웠습니다. 영화는 살가죽을 벗겨 얼굴부터 온 몸이 벌겋게 된 노파가 피를 흘리며 걸어오던 장면을 보여주는데요. 지금도 그 충격적인 장면을 떠올리면 눈앞에서 노파가 걸어오는 것처럼 고개를 돌리게 됩니다. 너무 끔찍해서요.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책보다 더 많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갑작스럽게 손과 얼굴에 주름이 돌아온 언니 노파가 도망치듯 궁전을 떠나는 모습은 젊음은 아름답지만 영원하지 않다는 말을 한다고 이해했습니다.

 

 

「살가죽이 벗겨진 여자」는 욕심으로 인해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극단적인 이야기이지만 잔혹 동화의 대부분 플롯은 타인을 향한 질투와 시기 그리고 욕심입니다. 남의 것을 탐했다가 결국 벌을 받거나 착한 이는 상을 받는 결론이지요. 책을 읽고 나서 보니 잔혹하고 괴기스럽고 폭력적이라기보다 확실하게 권선징악을 알려준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많이 등장해서 폭력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소설을 읽으며 가장 불편했던 건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부분이 아니라 동화 속 주인공이 모두 잘생긴 왕자와 아름다운 공주라는 점입니다. 나 역시 어릴 적 유치원에서 공주가 등장하는 동화를 제일 많이 봤지만 세상에는 왕자와 공주보다 평범한 사람이 더 많은 걸 알려줄 필요도 있을 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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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47건)

구매 펜타메로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로얄 p*******b | 2020.06.15
온갖 동화속의 요소들이 버무려진, 어린이들을 위한 여흥이라기엔 지나치게 잔혹하고 외설적인 동화.
마치 천일야화를 연상시키는 구조.

어디서 많이 본 설정인데...싶은 것들의 집합체라고 할까? 동화작가들이 습관적으로 모티브를 따오는 원천인 듯 싶다.
오르그-흔히 알고 있는 오거 또는 거인인듯- 는 재크와 콩나무에 나오는 거인도 연상시키고 계모의 구박을 받는 신데렐라, 계모가 죽이려드는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미녀, 헨젤과 그레텔의 일부 모습도 보이고...
하지만 무엇보다 현시점에서 보면 참 잔혹한 동화가 아닐 수 없다. 여성을 강간하는 남성이 왕이라는 이유로 기쁘게 결혼을 하고 그걸 행운으로 여겨야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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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메로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p******t | 2018.05.16

<펜타메로네>는 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의 원작이라고 해서 사실...무슨 영화인지도 모르는데 영화 원작이라고 하니 재밌겠지 하고 산 책이다. 이 작품은 어렸을 적 읽었던 세계명작 동화 뭐 이런 이야기들의 현실버전 같달까. 성인들의 잔혹동화 같은 느낌도 있고. 어렸을 적 하하호호 웃으며 보았던 동화들의 실체가 이런건가 싶은 그런 느낌. 책 읽기전부터 놀랬던 것은 영화의 원작이라고 해서 요즘 시대에 쓰여진 책인 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작가가 옛날 사람~ 작가 소개글을 보고 시작부터 깜짝 놀라고 말았다. 17세기 이탈리아의 시인이었던 작가가 떠도는 민담글을 모아 놓은 구성한 것이라고 한다. 쉬엄쉬엄 읽기에 좋은 책~

(생각해보니 책 표지를 참 잘 뽑은 것 같다. 엄청 재미난 책인 줄 알았다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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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메로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눈*셔 | 2018.01.15

영화테일 오브 테일즈  없다. 판타지 영화는 별로라서. 소설도 3이후로 읽은 권수가 손에 꼽을 정도다.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하나,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라는 점이다. 그리고 놀란 배수비오 화산이 폭발했던 이탈리아 작가 작품이라니. 잔혹동화라는 것도 시절 유럽의 떠도는 민담을 재구성 해서 만든 소설인 싶다. 아쉬운 점은 보통 각주는 페이지 밑에 나오는데, 빨간점으로 표시하고 문단 끝나는 지점에 있어서 혼란스럽다. 흔히 동화에 등장하는 왕과 왕자, 요정과 괴물 등이 나오지만 생각보단 잔혹스럽진 않다. 동화보다는 좀더 실감하지만 잔혹 까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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