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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 더숲 | 2017년 2월 21일 한줄평 총점 9.6 (14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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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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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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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중에서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
류시화 시인의 신작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이후 류시화 특유의 울림과 시선을 담은 신작 산문집. 삶과 인간을 이해해 나가는 51편의 산문을 묶었다. 여기에 실린 「마음이 담긴 길」「퀘렌시아」「찻잔 속 파리」「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는 이유」「혼자 걷는 길은 없다」「마음은 이야기꾼」「장소는 쉽게 속살을 보여 주지 않는다」 등 여러 글들은 페이스북에서 수만 명의 독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미사여구를 배제하고 언어의 낭비 없이 담백하게 써 내려간 글들이 오히려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경희대 국문과 시절 은사였던 소설가 황순원 선생이 “시는 젊었을 때 쓰고, 산문은 나이 들어서 쓰는 것이다. 시는 고뇌를, 산문은 인생을 담기 때문이다.”라고 한 말을 잊지 않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청춘 시절 시작된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한 추구가 어떤 해답에 이르렀는지 서문 제목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에서 드러난다. 이 신작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독자의 오랜 기대에 대한 류시화의 성실한 응답이면서 상실과 회복에 관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쉽게 읽히면서도 섬세하고 중량감 있는 문장들로 우리를 ‘근원적인 질문과 해답들’로 이끌어가는 감각이 시인답다.

51편의 산문이 태피스트리를 직조해 가며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궁극적인 물음에 답하는 이 책은 오랫동안 그의 신작을 기다려 온 독자들에게는 그가 20여 년 전에 발표했던 첫 산문집보다 더 첫 산문집인 것처럼 신선하다. 그의 글들이 언제나 ‘지금, 살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다작하지 않는 작가이기에 그의 새 글을 읽는 마음이 각별하다.

목차

서문 _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
퀘렌시아 _자아 회복의 장소를 찾아서
찻잔 속 파리 _세상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는 이유 _두 가슴의 거리
누군가의 마지막을 미소 짓게 _한 가슴의 상처를 치유한다면
짐 코벳 이야기 _과정이 즐거웠는가
나는 누구인가 _호랑이의 줄무늬는 밖에 있고 사람의 줄무늬는 안에 있다
마음이 담긴 길 _방황한다고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푸른 꽃 _당신의 푸른 꽃은 무엇인가
지금이 바로 그때 _두 점성가 이야기
예찬 _현실에 색을 입히는 법
당신은 이름 없이 나에게 오면 좋겠다 _여뀌
사랑하는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_프루스트의 장미
혼자 걷는 길은 없다 _영혼의 동반자들과 함께
그대에게 가는 먼 길 _신은 길을 보여 주기 위해 길을 잃게 한다
비전 퀘스트 _삶은,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순간 시작된다
웃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_인생을 놀이처럼
나의 노래는 _잘못 산 인생은 없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_동굴 속 여인의 일화
장소는 쉽게 속살을 보여 주지 않는다 _사랑하면 다가오는 것들
마지막으로 춤춘 것이 언제인가 _춤 명상
마음은 이야기꾼 _마음 챙김
우리는 다 같다 _공감과 연민
얼굴 속 얼굴 _어머니 명상
운디드 힐러 _상처 받은 자에서 치유자로
두 번째 화살 피하기 _고통을 다루는 기술
어머니 고래 _삶이 알아서 하리라
잘못 베낀 삶 _즐겁게 살라는 것
죽음 앞에서 _절실함을 무력화시키는 일상
어느 추장 이야기 _인디언들의 버리고 떠나기
별이 보이는가 _모든 진리를 가지고 오지 말라
상처 주고 상처 받기 _테러리스트가 되지 말고 테라피스트가 되라
수도승과 전갈 _어느 본성을 따를 것인가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사라지게 한다 _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
고통은 지나가고 아름다움은 남는다 _빛은 상처를 통해 들어온다
치료의 원 _바벰바 부족의 지혜
오늘 감동한 일이 있었는가 _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당신의 잎새 _신의 선물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_내려놓은 후의 자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_알아차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_마음 챙김 식사
무명의 이름으로 _순종의 열매
내일은 없다 _라마야나 이야기
문어가 말을 걸다 _회복의 시작
닭이 몇 마리인가 _생명들에 값하는 삶
어둠 속에서 눈은 보기 시작한다 _코기 족 원주민 이야기
금 간 보석 _부서져서 열리기
내 안의 비평가 _비평을 넘어 존재로
우연한 선물 _넓어져 가는 원
숫자에 포함시킬 수 없는 사람 _나와 너
히말라야를 그리는 사람 _불확실성과 친해지기
이타카 _네가 걸어온 길이 너의 삶이 될지니

저자 소개 (1명)

저 : 류시화 (본명:안재찬)
작가 한마디 우리는 떠나게 되어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다. 이 지구별에서는 우리가 얻은 어떤 물질도, 어떤 명성도 영원한 것일 수 없도록 규칙이 정해져 있다.또한 떠날 때는 그 모든 것을 놓고 빈손으로 가야 한다. 가혹한 규칙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규칙은 규칙이다. 그리고 이 우주의 더욱 가혹한 규칙은, 만일 우리가 여행의 목적을 잊어 버리고 여행지에 집착한다면 그 집착이 사라질 때까지 언제까지나 다시 그 장소에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똑같은 일을 되풀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등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주요 서적 40여 권을 번역하였다. 1988년 '요가난다 명상센터' 등 미...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등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주요 서적 40여 권을 번역하였다. 1988년 '요가난다 명상센터' 등 미국 캘리포니아의 여러 명상센터를 체험하고, 『성자가 된 청소부』의 저자 바바 하리 다스와 만나게 된다. 1988년부터 열 차례에 걸쳐 인도를 여행하며, 라즈니쉬 명상센터에서 생활해왔다.

그의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1989년~1998년 동안 21번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시인은 「시로 여는 세상」 2002년 여름호에서 대학생 5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인에 윤동주 김소월. 한용운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명지대 김재윤 교수의 논문 설문조사에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10위, 21세기 주목해야할 시인 1위, 평소에 좋아하는 시인으로는 윤동주시인 다음으로 지목된다. 저작권 협회의 집계 기준으로 류시화 시인의 시는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낭송되는 시로 손꼽히기도 한다.

류시화 시인의 작품은 문단과 문예지에도 외면을 당하기도 했는데 안재찬으로 활동했을 당시, 민중적이고 저항적 작품을 지향했던 당대의 문단과는 달리 신비주의적 세계관의 작품세계로 인해 문단으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외계인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적극적인 현실참여를 주장하고 있는 민중주의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당시의 문단에서 현실 도피의 소지를 제공한다며 비난을 받았으며 대중의 심리에 부응하고 세속적 욕망에 맞춰 작품이 창작되었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인 이문재씨는 류시화의 시가 그 때나 지금이나 거의 변하지 않고 초기의 시세계를 유지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20여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을 지키며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큰 변화 못지 않은 견딤이라 평가하기도 하였다. 류시화의 시는 일상 언어들을 사용해 신비한 세계를 빚어내어, 걸림없이 마음에 걸어들어오면서 결코 쉽고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무게로 삶을 잡아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낯익음 속에 감추어져 있는 낯설음의 세계를 재발견하는 시세계를 한껏 선사해왔다.

그의 대표작인『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에서는 한층 깊어진 눈빛을 지닌 시세계가 곱씹히고 곱씹힌다. 류시화는 가타 명상센터, 제주도 서귀포 등에서 지내며 네팔, 티벳, 스리랑카, 인도 등을 여행하며 그가 꿈꿔왔던 자유의 본질 그리고 꺠달음에 관한 사색과 명상들이 가득한 산문집을 내기도 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실소를 자아내는 일화들 속에서, 그렇지만 그냥 흘려버리기엔 너무 무거운 이야기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준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을 냈으며,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을 엮었다.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를 펴냈으며, 하이쿠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바쇼 하이쿠 선집』과 인디언 연설문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엮었다. 번역서 『인생 수업』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기탄잘리』 『예언자』 등이 있다. 2017년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등을 출간했다.

출판사 리뷰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중에서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
류시화 시인의 신작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이후 류시화 특유의 울림과 시선을 담은 신작 산문집. 삶과 인간을 이해해 나가는 51편의 산문을 묶었다. 여기에 실린 「마음이 담긴 길」「퀘렌시아」「찻잔 속 파리」「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는 이유」「혼자 걷는 길은 없다」「마음은 이야기꾼」「장소는 쉽게 속살을 보여 주지 않는다」 등 여러 글들은 페이스북에서 수만 명의 독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미사여구를 배제하고 언어의 낭비 없이 담백하게 써 내려간 글들이 오히려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경희대 국문과 시절 은사였던 소설가 황순원 선생이 “시는 젊었을 때 쓰고, 산문은 나이 들어서 쓰는 것이다. 시는 고뇌를, 산문은 인생을 담기 때문이다.”라고 한 말을 잊지 않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청춘 시절 시작된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한 추구가 어떤 해답에 이르렀는지 서문 제목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에서 드러난다. 이 신작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독자의 오랜 기대에 대한 류시화의 성실한 응답이면서 상실과 회복에 관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쉽게 읽히면서도 섬세하고 중량감 있는 문장들로 우리를 ‘근원적인 질문과 해답들’로 이끌어가는 감각이 시인답다.

우리는 삶의 어느 순간에도 자유롭고 진정한 나일 수 있을까? 인생을 이야기하는 많은 산문들 속에서 류시화이기에 쓸 수 있는 글들이 있다. 해마다 계속된 인도 여행과 명상 서적 번역은 자신의 물음에 대한 의지와 끈기를 반영할 뿐 아니라 그의 글들을 ‘잃어버린 나’를 찾아 나가는 ‘자아 찾기’로 귀결시킨다. 우리 안에는 늘 새로워지고 다시 생기를 얻으려는 본능이 있음을 투우장의 소를 통해 이야기하는 「퀘렌시아」, 인생의 문제를 초월했다는 듯 우리는 곧잘 노 프라블럼이라고 말하지만 그 노 프라블럼의 기준을 ‘나’에서 ‘타인’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그것이야말로 ‘빅 프라블럼’임을 보여 주는 「찻잔 속 파리」, 목소리의 크기는 가슴과 가슴 사이의 거리에 비례한다는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는 이유」, 과정에 있는 것들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목적지에 도달해서도 행복하지 못하다는 것을 일깨우는 「짐 코벳 이야기」, 호랑이의 줄무늬는 밖에 있고 사람의 줄무늬는 안에 있다는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인생에서 많은 것을 놓쳤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가장 많이 놓친 것은 지금 이 순간들이라는 「지금이 바로 그때」, 현실 세계는 본래 천연색이 아니라 무채색이나, 그 현실에 색깔을 부여하는 것은 우리의 눈이라는 「예찬」, 당신은 이름 없이 나에게 오면 좋겠다고 말하는 「여뀌」.

그리고 눈앞의 세상을 보지 않고 삶을 피상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영혼이 고통받는다는 「사랑하는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여행을 하든 과거에 그 길을 걸었던 모든 사람이나 현재 걷고 있는 사람들과 정신적으로 연결된다는 「혼자 걷는 길은 없다」, 신은 우리에게 길을 보여 주기 위해 때로는 길을 잃게 한다는 「그대에게 가는 먼 길」, 세상에는 시간을 쏟아 사랑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장소는 쉽게 속살을 보여 주지 않는다」, 고통의 대부분은 실제의 사건 그 자체보다 그 사건에 대한 감정적 반응으로 더 심화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두 번째 화살 피하기」, 모든 치유자는 상처 입은 사람이며 진정한 힐러는 자신의 상처를 극복함으로써 다른 이들을 치유하는 사람이라는 「운디드 힐러」…… 책의 마지막에 실린,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곧 우리의 삶이 되리라는 「이타카」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편 빼놓을 수 없는 명산문들이 우리 영혼에 깊은 울림을 전한다. 51편의 산문이 태피스트리를 직조해 가며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궁극적인 물음에 답하는 이 책은 오랫동안 그의 신작을 기다려 온 독자들에게는 그가 20여 년 전에 발표했던 첫 산문집보다 더 첫 산문집인 것처럼 신선하다. 그의 글들이 언제나 ‘지금, 살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다작하지 않는 작가이기에 그의 새 글을 읽는 마음이 각별하다.

저자 서문

젊었을 때 나는 삶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던졌었다. 진리와 깨달음에 대해, 행복에 대해, 인생의 의미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그 질문들에 삶이 평생 동안 답을 해 주고 있다. 그때는 몰랐었다. 삶에 대한 해답은 삶의 경험들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스승을 찾아 나라들을 여행하고 책들을 읽었으나, 내게 깨달음을 선물한 것은 삶 그 자체였다. 이것은 ‘우리는 자신이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여행이 우리를 만든다.’는 명제와 일치한다.

시인은 다른 시인을 대변할 수 없고, 작가도 다른 작가를 대신할 수 없다. 모든 시는 존재하지 않는 시였으며, 모든 책은 존재하지 않는 책이었다. 작가든 독자든, 지금 살아 있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나가는 일이다. 타인의 기대나 정답이 아니라 자신의 답을. 어느 날 삶이 말을 걸어올 때, 당신은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가? 어떤 상실을 겪고 아픔의 불을 통과했다 해도 삶에게 예라고 말할 수 있는가? 계속 거부당해도 삶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가?

여기 모은 산문들은 내가 묻고 삶이 답해 준 것들이다. 인도의 시인 갈리브는 “내 시와 함께 나를 준다.”라고 썼지만, 어떤 글도 본연의 나를 다 표현하지는 못할 것이다. 또한 내가 쓰는 글들이 본연의 나를 능가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 불확실한 시대에 내 글이 위로나 힘이 되진 않겠지만, 나는 다만 길 위에서 당신과 인생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111건)

구매 류시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껌****님 | 2023.08.21

장모님께서 이 책을 읽고 싶다고 하셔서 와이프가 얘기해서 주저하지 않고 바로 구매했다.  난 구매한 책은 꼭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그래야 책을 구매한 가치를 내가 충분히 만끽하고 즐거웠노라고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며 나도 이 책을 장모님보다 더 먼저 탐독하기 시작했다. 책은 작가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엮은 책으로 생각보다 가벼움과 무거움이 적절히 뒤섞인 책에 온 힘을 집중하다 보니 내 삶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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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좋아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 | 2023.05.15
이 리뷰는 더숲 출판사에서 출간된 류시화 작가님의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 책에 대한 리뷰입니다. 해당 책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내용 중에서 우리는 인생에서 많은 것을 놓쳤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가장 많이 놓친 것은 지금 이 순간들이다. 삶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언제든 줄 준비가 되어 있다. 라는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반복해서 읽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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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f***5 | 2023.02.05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더숲 출판사 / 류시화 저

많이 힘들고 지칠 때 친구한테 선물받은 책이에요.

챕터마다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 읽기에도 부담이 없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마음에 잘 와닿았어요.

류시화 시인님의 다른 책도 궁금해지게 만들더라고요.

사실 선물 받고 아직까지도 다 완독하지 못했는데 다 완독하지 못해도 괜찮다는 마음을 들게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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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6건)

구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소***이 | 2019.05.23

언제나 믿고 보는 작가님이죠

저의 첫 시집 입문도 류시화 작가님의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집을 좋아하게 됐죠 다음에 읽은 산문집도 어린시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이 책 역시 제목부터 뭔가 심오한 뜻이담겨져 있네요..

읽으면서 음~~하는 구절이 많이 나오네요..

사람들이 화를 내면 왜 소리를 지르는가의 질문에 이성을 잃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어떤 스승은 두사람이 싸우면 가슴이 멀어지기 때문에 그 말을 잘 들리게 하게 위해 소리를 지른다고 한다 그래서 싸우더라도 소리를 지르면 안된다고 한다 멀어진 거리 만큼 돌아오는 그 거리를 회복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맞는 말이네요 싸우게 되면 서로 거리가 멀어지고 그만큼 회복하기 힘드니 싸우더라도 상처를 주면 안되는다는 말 같네요..감명깊게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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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사람은 살아가면서 뒤돌아본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d******2 | 2018.09.18

저자의 잠언시집 "지금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접한지 20년이 지났네요

 

그때 읽었던 시집만큼의 감동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일화를 통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어찌보면 저자의 지난날을 돌아보는 느낌이라

 

제목과 상충되는 면도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시인 하우게의 시 중 마음에 드는 구절을 옮겨봅니다

 

"모든 진리를 가지고 나에게 오지 말라

 

내가 목말라한다고 바다를 가져오지는 말라

 

다만, 하나의 암시, 이슬 몇방울, 파편 하나를 보여달라

 

호수에서 나온 새가 물방울 몇 개를 묻혀 나르듯

 

바람이 소금 알갱이 하나 실어 나르듯"

 

어디를 여행하든지 무슨 책을 읽든지

 

본디 거대한 자아의 흔적을 발견하고 조립해나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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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제목과 참 어울리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모**리 | 2018.05.19

류시화씨의 예전 책들도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서

책 목록을 보다가 충동적으로 구매한 책이다.

 

제목이 참 멋있지 않은가!

읽으면서 나도 인도에 있는 느낌도 들고 나도 그들과 함께 명상하고 있는 느낌도 받았다.

한 번 더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내 옆에서 내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며 조용히 나를 위로해주는 느낌을 받게 해 주어서

책을 읽는 내내 평안스러운 마음이 들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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