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철학책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준 책.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듯이 구성되어서 마치 전래동화 읽듯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너무 많은 생각에 잠식되는 경험을 많이 했다. 방향 없이 많기만한 생각은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사람을 지치게 하니까.
거기서 벗어나는 방법은 건강한 사고방식을 배우고, 생각을 하는 힘을 배우는 것인 것 같다.
생각에 끌려다니지 않고 내가 나의 생각의 고삐를 붙잡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것.
그리고 철학이 바로 그 해결책인 것 같다.
하지만 철학은 어렵다. 어려운 것은 자주 반복해줘서 숙달하는 것이 방법이겠으나 여러권의 철학책의 초입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쉽고 재미있는 책이 필요했다.
그래서 결정한 이번 독서모임의 책이 바로 철학 콘서트이다.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뜻이지 결코 쉽고 만만한 내용이라는 뜻은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뜻은 몰라도 여기저기 남용되어 온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에 대한 진의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고, 그의 제자들의 이야기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나저나 소크라테스의 화법은 거짓에 가려진 진실을 밝혀내기에 너무나 유용하나 내가 소크라테스의 대화상대였다면 나 역시도 진저리를 치며 도망쳤을 것 같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책의 1권만 읽은 상태인데 곧 2,3권도 읽어야 나 철학책 좀 읽어봤다 할 수 있지 않을까?
남은 독서모임 활동기간에 나머지 책도 읽을 수 있길 바라며.
철학에 발을 담그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 :)
일견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단어, 곧 ‘철학’과 ‘콘서트’가 나란히 병치된 제목의 책이다. ‘철학’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고민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콘서트’는 특정의 예술적 행위를 현장에서 즐기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철학’을 단지 학문의 대상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기보다 ‘콘서트’처럼 즐길 필요가 있다는 의도에서 이러한 제목을 붙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 책에는 동서양의 철학자 10명이 소개되어 있는데, 저자는 ‘먼저 간 현자들에게 꼭 들어보고 싶은 것’이 있기에 그들을 대신해서 각자의 사상을 소개하고자 했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소개된 이들의 저작은 이른바 ‘고전(古典)’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일반 독자들이 ‘고전을 읽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즉 ‘한 권의 고전에 담긴 철학과 지혜를 발견하기까지 인류가 수백 년의 세월을 공들였음을 기억’해야 하며, 그것을 위해서 ‘동양과 서양을 대표하는 10인의 현자’를 초대하여 콘서트의 무대에 올리는 것이 바로 저자의 의도라고 하겠다. 최근 책을 출판한 저자를 초대하여 기획 의도와 생각을 묻는 형식의 ‘북 콘서트’가 진행되기도 하는데, 저자 역시 이 책을 일컬어 ‘현자 10인과의 인터뷰’(프롤로그)라고 규정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을 <철학 콘서트>라고 명명했다고 이해된다.
저자는 여러 철학자들의 사상의 핵심을 간추려 소개하고 있으나, 어쩌면 간략한 서술만으로 그들의 사상을 깊이 있게 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철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일반 독자들을 위해 조금은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통해서, 해당 철학자들의 사상을 요약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뤄지는 인물들은 대체로 활동 시기의 순서에 따라 배치되어 있다고 생각되는데,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목차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와 유가 사상을 정립한 공자, 그리고 비로소 기독교의 사상을 싹틔운 예수 등이 목차의 뒤를 잇고 있다.
소개된 이들의 주요 저작을 중심으로 사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소크라테스의 <향연>과 플라톤의 <국가> 그리고 석가를 이해하는 저작으로 <반야바라밀다심경> 등을 그 중심에 놓고 있다. 또한 공자의 어록을 정리한 <논어>와 예수 사상의 본질을 담고 있다고 여겨지는 <성서> 등의 문헌을 통해서, 해당 철학자들의 사상과 의미를 짚어내고 있다고 하겠다. 한국의 철학자로는 유일하게 조선시대 철학자인 이황을 다루고 있는데, 그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문헌으로 당시 임금인 선조에게 올렸던 <성학십도>를 채택하였다.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그리고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 등을 통해서 해당 인물들의 사상과 그 의미를 소개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목차의 마지막으로 노자의 <도덕경>을 배치하고 있는데, 실상 그 순서로 보자면 노자는 석가나 공자와 나란히 소개되어야만 할 것이다. 다른 철학자들의 경우는 활동 시대의 순서로 배치를 하면서, 노자를 마지막 항목으로 둔 저자 나름의 이유가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내가 생각하기에 저자는 노자의 사상에서 ‘21세기 유토피아’의 방향을 찾고자 한 것으로 이해되며, 경제적 가치와 권력을 추구하면서 갈등이 만연해있는 현대 사회를 극복하는 사상이 바로 거기에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한없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속성을 끌어들여,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고 했던 노자의 정신이 21세기의 핵심적인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역설이라고 하겠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는 마치 콘서트의 사회자가 되어, 10명의사상가들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는 철학적 주제들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차니)
철학이란 과연 무엇일까. 어렵게만 느껴지는 두글자. 어렸을때 겉핥기 식으로 배웠어도 여전히 모르는건 마찬가지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철학에 입문하게 도와주는 책인 것 같다.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 플라톤부터 석가모니와 예수, 근대의 애덤 스미스나 마르크스까지 여러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시작으로 철학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