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그렇게 과학이 된다
지금 이 순간, 인문학과 과학을 함께 살펴봐야 하는 이유!
딱딱한 설명 말고 흥미진진한 영상과 스토리텔링으로 살펴보는 과학과 삶
청소년들이 공부하는 과목 중 과학은 언뜻 보면 가장 쓸모없는 학문 같다. 직업을 연구자로 삼을 게 아니라면 어찌 보면 수학보다도 멀게 느껴지는 과목이다. 수학은 생활 속에서 셈의 개념으로라도 쓰이지만, 과학은 도무지 직접 쓸 일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만 연구해나가면 되고, 우리는 그 혜택만 누리면 그 뿐, 굳이 알 필요 없을 것 같은 과목. 오로지 성적을 위해서 공부하는 과목이라는 인상이 크다. 그래서 우리는 학창시절 분명히 배웠던 과학 현상을 나중에 일상에서 보면 신기해하고, 감탄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과학은 실제로 우리 일상에 곳곳에 있고, 우리의 세상을 움직이며, 인간을 비롯한 생명과 관련된 근원적인 학문이다. 게다가 기술의 발달로 환경은 점점 과학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바이러스, 에너지, 우주여행 등 다양한 세상의 이슈들이 과학과 함께 우리 삶에 스며들어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로봇과 공존하는 삶이 현재도 이루어지고 있다. 발전하는 과학 기술과 우리가 누리는 편이만큼 만만치 않은 후폭풍도 직면하고 있다. 책 속의 과학이 아닌 우리네 삶의 과학을 직접 탐구해봐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과학적 환경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주체적인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과학과 인문에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영화라는 삶을 그려내는 매혹적인 매개를 통해 과학 지식과 인문적 관점을 자연스럽게 이해시켜 준다. 영화 속 스토리텔링을 따라 가면서 과학적 개념, 지식이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가 자연스럽게 이해될 것이다.
메르스와 바이러스, 아이언맨의 만능슈트와 알파고, 인터스텔라 열풍과 시간여행
어쩐지 현실을 닮은 영화 속 살벌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 그리고 생각거리
아이언맨은 백만장자인데도 왜 만능 슈트를 입고 테러 현장으로 출동할까? 메르스, 신종 플루와 같은 바이러스가 국가 재난이 되는 날이 올까? 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터스텔라 속 시간 여행은 과연 실제로 가능할까? 앞으로 우리는 과연 인공지능 로봇과 일자리 싸움을 하게 될까?
영화 속 세상은 허구이지만 어쩐지 현실을 닮았고, 어떤 것은 현실보다 더 리얼하다. 그리고 다가올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 모습은 흥미롭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살벌하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영화가 그려낸 디스토피아 혹은 유토피아가 우리의 미래 혹은 현재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현실을 살면서 지나치기 쉬운 가치와 정의, 그리고 윤리에 대해서 따끔하게 일침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네 삶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와 가치를 가져다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영화를 보고 더 넓은 세상의 이슈와 삶의 지혜 그리고 감동을 느끼고 배운다. 20년 넘게 과학을 가르쳐오며, 청소년들을 위해 과학 도서를 집필해온 저자가 ‘과학과 인문학을 함께 살펴볼 가장 흥미로운 코드’로 영화를 이야기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 책은 영화가 그려내는 삶의 현장과 세상의 이슈를 살피며 과학적 호기심을 지펴준다. 학교 공부로만 접해온 과학은 너무 어렵고 딱딱하기만 했다면, 이 책을 통해 재미있는 영화 한편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며 과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과학지식과 인문학적 관점을 깨우칠 수 있다. 영화 한 편으로 과학과 인문학을 사로잡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또한 과학에 대한 생각거리, 우리가 어떻게 과학과 연결되고 주체적인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를 던져 준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무조건 과학 기술을 발전시켜서 더 편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과학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묵직한 생각거리를 제시한다. 더 나아가 이 책을 통해 과학적 호기심과 인문학적 관점을 어떻게 결합시켜서 볼지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