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3월 20일
에고가 무엇일까
2009년에 내가 쓴 글을 뒤져보았다.
“당신은 나의 에고입니다. 나의 에고는 당신에 대한 나의 생각이였습니다.
이번주 명상모임에 주제는 「주체와 객체의 승화」였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주체와 객체의 구분은 없다. 하나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아직 깨달음에 깊이 들어가지 못한 나는 주체와 객체를 분리하게 되더군요
주체는 바로 “나“, 객체는 ”너 = 당신“으로...
나에게 하나의 본질로 떠오르는 객체는 바로 당신입니다.
내 가슴 깊숙이 박혀서, 나를 흔드는 사람
한때는 나의 근본을 이루게 하였고, 삶의 동기가 되었던 사람.
하지만 지금은 내게 불편한 마음을 만들게 하고, 나의 진실과 거짓을 헛갈리게 하여,
참나의 방해가 되기도 하는 사람. 당신의 나의 에고였습니다.”
한때 이런때가 있었다. 내 머릿속을 지배하는 상상, 집착이였던 사람 아니 사랑.
지금은...더 이상 당신은 나의 에고가 아니며, 완전한 사랑 바로 나입니다.
저자는 나에게 집착하는 에고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경계와 조언을 해준다.
당신이 가장 중요하고 대단한 존재라고 믿는 잘못된 믿음. 그 누구보다 더 잘해야 하고 보다 더 많아야 하고 또 보다 많이 인정받아야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에고인데 에고가 강할수록 에고는 당신이 원하는 것,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방해하는 적이 되고 있다.
이에 거만해지지 말것이며, 감정에 죄우되지 말것이며, 꾸준함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도움으로써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도우라고 한다. 부디 이 책을 다 읽은 뒤에 자기 자신에 대해 예전보다 덜 생각하게 되는, 에고에 덜 휘둘리는 마음 상태로 가능한 한 스스로 생각하는 자기만의 특별함에 매몰되지 않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이루어 나갈 수 있기는 바란다고 했다.
자기애가 강한 나는 20~30대에 머릿속에 두는 단어가 “열정" 이였다. 40대 중반에 돼서부터는 ”자유“로 바뀌었는데 태생적으로 열성적이다. 작가는 열정의 노예가 되지 말라고 한다.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것은 열정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일종의 축적과정(끈기)이라고 한다. 당신이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목적을 가져야 하고 현실주의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지나친 열정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다. 냉철함은 균형을 잡아주는 힘이라고 조언한다.
나는 현재 실패를 맛보고 있다. 나의 에고가 치명적으로 손상했다.
증오와 분노가 이글거리지만 대신 적에게 동정심과 연민을 주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그들은 나에게 모욕을 줄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내 안에 있는 영혼에 모욕을 줄 수 없어요. 나는 이런 대우를 받는다고 해서 모욕받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나에게 그런 무례를 가한 사람은 그 행위 그 자체로 모욕을 받겠지요” - 프레드릭 더글러스-
그렇다. 그냥 흘러가게 둘 것이다. 인정받고 보상받는 것은 그저 부수적인 요소이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하고 그 일을 잘할 것이다. 그게 나의 에고가 되게 할 것이다.
우울증에 걸려본 적이 있는가? 우울증에 걸리면 어느정도 자의식과잉 상태가 된다.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병이다. 내면을 탐구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지나치게 자기자신에게 몰두하는 것은 스스로를 에고라는 감옥에 가두어버린다. <에고라는 적>은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멈추기 위해서 읽으면 좋은 책이다. 물론 책은 길라잡이의 역할을 할 뿐이니 우울증, 무기력증의 증세가 심하다면 약물치료를 동반하길 바란다.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이라는 책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의식을 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나는 무기력증을 탈피하는 과정에서 <에고라는 적>, <진정성이라는 거짓말>, <신경끄기의 기술>, <아주 작은 습관의 힘>, <게으름이 습관이 되기 전에>,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를 사서 읽었다.
그런면에서 공감이 많이 되는 책입니다.
근데 알면서도 참 안고쳐집니다.
여러가지의 책을 읽어봤지만 그때뿐이고....
책은 공감의 역할만 겨우할뿐 저는 그냥 저 이더라구요 ㅠ
이책을 읽으면서 공감은 많이 했지만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거냐 라는 답은 또 내리지 못했어요.
또 그냥저냥 살겠죠 ㅠ
내용도 대부분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알고있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공감도 많이 갔지만 식상하다고도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