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저/최고은 역
미야베 미유키 저/이규원 역
이진미 저
“썩은 사과 몇 개를 신의 의도보다
조금 일찍 추려낸다고 해서 달라질 게 뭔가요? 당신은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거예요.” 미국에서 가장 까다로운 서평그룹 굿리즈 평점 4.01! 출간 전 서평단 300명이 극찬한 스릴러! 소설을 선택할 때 얼마나 흡인력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이 책을 놓쳐서는 안 된다. “메스처럼 예리한 문체로 냉정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퍼블리셔스 위클리]”라는 극찬과 함께 단숨에 길리언 플린 같은 스릴러 소설의 거장과 대등한 반열에 올라선 피터 스완슨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낯선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서로 내밀한 사생활을 털어놓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이 영화화하기도 했던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고전 『열차 안의 낯선 자들》와 도입부 설정이 흡사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모티브만 비슷할 뿐 더욱 팽팽한 성적 긴장감과 설득력 있는 줄거리가 차원이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까다로운 서평그룹 굿리즈 리뷰어에게 “과연 지금까지 ‘손에서 놓지 못할 만큼 재미있는’이라는 수식어가 이 책보다 어울리는 것이 있었을까? 이 책은 첫 장부터 나를 매료시켰다”, “올해 읽은 최고의 책! 『나를 찾아줘』, 『걸온더트레인』과 비교하는 서평이 많지만 세 권 모두 읽어보니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가장 재밌다! 하룻밤을 홀랑 새버렸다고 날 탓하지는 말길. 난 분명히 경고했다”라는 호평을 받으며 한국 독자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
제목이 꽤나 인상적이어서 무수히 많은 장르소설 중에서도 유독 기억하기 쉬웠던 피터 스완슨의 소설 < 죽여 마땅한 사람들 > !!
사실 제목이 썩 맘에 들진 않는다. 세상에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살인을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네..하면서도 내용이 너무 궁금했던 책이다.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되고 그런 아내를 죽이고 싶은 남편 테드와, 공항 라운지에서 우연히 만나 대화하면서 막연히 생각만 하는 테드를 부추겨 살인을 실행하게끔 하는 미지의 여성 릴리. 이 릴리라는 여성은 이미 10대 때 자신을 성추행하려던 남성을 살해한 전적이 있다.
처음엔 조금 황당했다. 제목이 아무리 그렇다 쳐도, 너무 쉽게 사람을 죽이는 과정이 섬뜩할 정도이다.
그런데 읽다보니, 이야기는 전혀 예상 밖의 상황으로 아주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면서 결말 부분으로 치닫으면서는 그 강도가 극에 달한다. 이런 책은 띄엄띄엄 읽으면 정말 그 재미가 반으로 줄어들기 십상인데 다행히 금욜 밤이라 시간 제약없이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었다.
작가가 처음에는 남편 테드를 주인공으로 설정했지만, 글을 써내려가면서 릴리라는 캐릭터에 매료되어 결국 릴리가 주인공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까지 매료되게 만들 정도의 매력을 지닌 릴리 !! 상대방이 처한 상황이나 내면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심리를 이용해 교묘히 조정하는 릴리는, 확실히 미워할 수 없는 살인자이다. 읽다보면 릴리의 행동에 결코 동조할 수 없음에도 또 그런 릴리가 너무 악하게만도 느껴지지 않는 감정이 묘하게 교차된다.
페이지 터너 소설을 찾는다면 이 책 강추 !!!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흥미롭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아! 이러면 안 되는데 범인을 응원하게 되네??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 게 왜 그리 끔찍한 일로 간주되는 걸까?
마치 동물의 왕국의 먹이사슬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릴리.
부모의 영향이 없다고는 못하겠다.
13살짜리에게 치근덕대는 화가를 어른들에게 알리고, 피하는 대신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든 아이.
부모에게 늑대소녀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별났던 릴리.
사이코패스의 전형이었는데 환경마저도 너무 자유로웠던 릴리.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남과 여.
그런 줄 알았지만 이 이야기 어디에도 우연은 없었다.
지금 내 기분이 딱 그랬다. 생생하게 살아 있고, 생생하게 혼자인 기분. 이 순간 내 유일한 동반자는 어린 나, 쳇을 우물에 밀어 넣은 아이뿐이었다. 우리의 시선이 마주쳤고 우린 서로 말할 필요도 없었다. 생존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것이야말로 삶의 의미였다.
보통 이런 스릴러에 등장하는 사이코패스는 남자들의 전형인데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주인공 릴리는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그래서 그녀의 계획(?)이 완벽하기를, 잡히지 않기를 응원하게 된다.
이야기 말미에서 경찰과 맞닥뜨렸을 때는 너무 아쉬웠다.
그냥 참지 그랬니.
오늘만 잘 참았으면 무사했을 텐데...라는 당치도 않은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나도 사이코 기질이 있는 건가? 하는 합리적 의심(?)도 들었다.
피터 스완슨의 글맛이야 익히 알고 있는 것이고
그를 유명하게 만들어 준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사놓고 이제야 읽은 나는
그가 마지막에 떨군 떡밥 때문에 조마조마하다.
세상엔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릴리를 응원하게 되는건 법이 제구실을 못하기 때문인 거 같다.
아니면 너무도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는 사람들 때문일지도 모른다.
신나게 읽고 나서
뭔가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새로운 캐릭터를 생성해 냈다.
릴리 킨트너.
무서운데 무섭지 않고, 사악한데 사악해 보이지 않고, 사이코패스인데 응원하게 된다.
이런 주인공은 그리 흔하지 않기에 기억에 오래 남을 거 같다.
피터 스완슨 작가님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읽고난 후 작성하는 리뷰 입니다. 제목이 눈에 띄어서 구매한 작품입니다. 만화 데xxx가 생각나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가는 소설이 있고 미친듯이 넘어가는 소설이 있다더니, 죽마사는 정말 페이지가 미친듯이 넘어가는 소설이 맞았습니다. 그냥 추리 소설인 줄 알았는데 스릴이 넘쳐서 말이죠.. 주인공이 자기가 곧 정의다라는 식은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 : The kind worth killing>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과연 어떻게 스토리가 진행될까 몹시 궁금해진다. 2016년에 출간되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의 작품치고는 큰 관심을 모았고 판매량도 꽤 좋았다. 책을 읽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지만 필자의 첫인상으로는 악인을 단죄하는 마동석 류의 인물이 등장 할줄 알았는데, 의외의 인물과 사건이 시선을 모았다.
"아내를 죽이고 싶어하는 것과 실제로 죽이는 것은 천지차이예요.
누군가를 죽이는 것과 죽이고도 잡히지 않는 건 더더욱 천지차이고요."
히스로 공항 라운지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남녀. 사업에 성공한 결혼 3년차 테드는 깡마르고 바닷물처럼 투명하고 초록빛이 도는 푸른 눈동자를 지닌 릴리를 만난다. 마침 비행기가 지연되었기에 테드는 언제든 반대편으로 갈라설수 있는 공항의 법칙에 입각해 그녀에게 일주일 전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우연히 아내가 바랍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침내 현장을 목격했다고. 그리고 출장 내내 마음이 아팠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젠 어떻게 할 거예요?"라고 묻는 릴리에게 "아내를 죽이고 싶어요. 그게 정말 바라는일이죠."라며 농담이라는 듯 윙크를 보내는 테드에게 그녀는 "나도 같은 생각이예요."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반전의 매력이 넘치며 예상과 다른 흐름으로 마지막장까지 스릴러 소설의 새로운 판을 짰다.
한편, 릴리는 어릴적부터 예술가 부모님과 그 전 애인들이 벌이는 섹스파티 같은 기묘한 상황에 노출되며 자랐다. 이곳에서 생존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감정을 무디게 닦았으리라.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고양이를 괴롭히던 길고양이를 죽여버렸고, 이것만이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성인이 되어 대학 기록관에서 매일 비슷비슷한 업무를 처리하고, 책으로 둘러싸인 집에서 홀로 유유자적하게 생활하며, 특별히 원하는 것도 없는 삶을 살아간다. 겉보기에는 고요한 일상이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을 쓰레기 치우듯이 차례로 죽여나간다.
반사회적인 사이코패스를 소재로 삼고 있다는 것은 참신하지 않지만 릴리를 포함한 범죄를 계획한 인물들의 치밀한 두뇌싸움과 완전범죄를 위하여 릴리가 고군분투하는 과정은 필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자신에게 치근대는 늙다리 남자와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남자친구를 살해 한 릴리와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살해하고 싶은 충동을 가진 테드의 행동을 보면 인간적으로 공감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살아가는 부패한 인간들을 처벌하는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이 아니고, 감정을 비우고 방해가 되거나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주변인들을 살인이라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릴리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아버지의 편지 내용을 어느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반전의 묘미가 달라질듯 하다. 어느덧 릴리가 벌이는 완전살인의 향연에 빠져버리고, 그녀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바뀌어버리는 것은 필자의 잘못된 생각일까? 어쨌거나 재미있는 소설임에는 틀림이 없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입니다. 제목부터가 완전.. 요즘 내가 일주일의 5일 정도는 생활하며 틈틈히 생각할 때 하는 생각중에 꽤나 지분율이 높은 생각에 제목을 붙인다면 딱 이 작품의 제목이 되겠네요
공감대를 느끼며 책을 구매했는데 몰입도가 어마어마하게 좋고 재밌게 후루룩 읽고 아! 재밌었어 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스릴러 영화를 본 느낌이라 해야 할까요? 잘 만든 작품을 감상하는 것엔 영화와 책에 큰 차이가 없지만,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책을 읽었는데도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