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노인 요양소에서 사느니 차라리 감옥에 가겠다며 범죄를 저지른 메르타 할머니와 친구들 결국 감옥에 들어갔다 오지만 그리 살 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지명 수배된 노인 강도단은 스웨덴을 떠나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카지노에서 한탕을 하기도 전에 다른 강도들이 떨어뜨린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는 행운이 일어난다 또 처음 계획대로 전동 휠체어를 타고 가지노에서 칩을 훔쳐 거액의 돈으로 바꾸고 그 돈을 곳곳에 기부한다
카지노 작전에 성공한 노인들은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스웨덴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메르타는 공항에서 세관원과 말싸움을 하다가 다이아몬드를 깜빡 놓고 오고 기부한 돈이 중간에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메르타는 또 한 번의 완전 범죄를 계획하지만 여러 번의 범죄에 지친 노인 친구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인들이 터를 잡은 바닷가 마을의 이웃들은 수상쩍기만 하다 황색 빌라에는 험악한 폭주족들이 벽돌 빌라에는 타로 점술사가 살고 있다 이웃들과 노인들은 각자의 속셈을 감춘 채 서로를 경계한다 과연 노인들은 사라진 돈과 다이아몬드를 되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새로운 범죄 작전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엉뚱하고 귀여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은 누구에게나 웃음을 유발할 만하다 하지만 이 소설이 처음부터 끝까지 마냥 웃기기만 한 것은 아니다 메르타 할머니와 친구들은 맨 처음에는 노인 요양소의 열악한 환경에 분노했지만 점차 사회 곳곳의 문제들을 깨닫게 된다 복지 정책이 난항을 겪고 있으며 박물관과 미술관의 예산은 갈수록 줄어들고 사람들은 텔레비전과 컴퓨터 앞에서 무기력한 일상을 보낸다 우리가 보통 스웨덴 하면 떠올리는 것은 잘사는 복지국가 라는 이미지다 그러나 스웨덴이라고 해서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 건 아니다 힘없고 돈도 없는 사람들이 소외되는 상황은 여타 국가와 다르지 않으며 노인들은 스스로 행복해질 권리를 찾아 나선다 노인 강도단이 황당한 범죄를 저질러서라도 바꾸고 싶어하는 사회의 모습은 먼 나라 스웨덴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다
소설 소겡서 메르타는 여러 번 당부한다 노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 것을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하며 과거의 실수와 아픔을 딛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이 노인들의 이야기는 한국 독자들에게도 역시 귀담다들을 이야기일 것이다
2편도 여전히 현실에서 일어나기에는 황당한 이야기들로 서술하고 있지만 새로운 아니. 시원하다는 느낌이
드는 마음은 무엇 일까요? 우리 사회가 노령화로 가면서 세상과 갈수록 소통이 적은 노인 분들은 더 더욱 소외되는 느낌으로 외톨이 되는 이 사회에 제가 이 책을 보고 잠시라도 통쾌하고 속 시원한 마음이 들어 만약 책의 내용이 방대하지 않으면 어르신들에게 권하고 싶은 도서네요. 여유가 되면 제가 이 책을 읽고 요약한 내용을 제가 말 주변은 없지만 이야기로 들려 드리고 싶네요. 2편을 읽으니까 중독이 되어 3편이 기대 됩니다. 곧 3편을 구매하여 읽으려 합니다
<메르타 할머니, 라스베이거스로 가다>는 메르타 할머니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모종의 사연으로 여러 노인들이 이러저러한 범죄 계획을 꾸미고 실행한다는 이야기이기는 한데, 일반적인 의미의 범죄 소설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시종일관 유쾌하고 발랄하고 유머러스한 센스가 빛나는 작품이다. 마치 감옥에 가면 삼시세끼 공짜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부러 감옥에 가려고 가벼운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는데, 일이 꼬여서 범죄는커녕 결과적으로 선행처럼 되어버리는 일만 연달아 일어나는 부조리 코미디처럼 말이다.
북유럽을 배경으로 북유럽 작가가 쓴 작품이지만, 북유럽 사회문화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어도 이해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만큼 보편적인 재미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