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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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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사에서 일하는 조지는 여자친구인 듯 아닌 듯 10년 넘게 애매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아이린과 술집에서 데이트 도중 리아나를 닮은 여자를 보게 됐다. 조지는 대학교 입학 첫날 만난 리아나 단숨에 사랑에 빠져 한 학기 동안 그녀는 세상의 전부나 다름없었다. 겨울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돌아오지 않았던 그녀를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비슷한 사람만 봐도 놀라는 걸 보면 조지에게 첫사랑은 너무나 강력했다. 그런데 리아나를 닮은 줄 알았던 그 여자는 단순히 닮은 게 아니라 바로 그녀였다.
수배 중인 리아나가 조지를 찾기 위해 단골 술집에 나타난 이유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래서 조지는 다음날 이곳 술집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그녀는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술집에 전화를 걸어와 자신이 있는 곳으로 와달라고 말했다. 차를 몰고 리아나가 알려준 오두막으로 간 조지는 그곳에서 만난 도니 젠크스라는 남자에게서 제인은 없다는 말을 듣고 폭행을 당한다. 그리고 돌아간 자신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리아나에게서 진짜 부탁에 대해 듣게 된다.
"제인이 마법을 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꼭 홀린 것만 같았어. 그녀를 향한 갈증이 가시질 않았으니까. 그런 감정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지." p.93
대학을 졸업한 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 마흔에 가까웠을 조지에게 리아나는 여전히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첫사랑이었다. 심지어 그녀가 20여 년 전에 살인을 저질러 수배 중이라 도망 다니는 신세라는 게 소설 초반에 밝혀졌는데도 조지는 그녀를 기꺼이 도와주려고 했다.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이었다면 거절했을 수도 있겠지만, 리아나는 자신이 훔친 돈을 주인에게 대신 돌려주라고 부탁했다. 수배 중이라 본명을 쓸 수 없었던 리아나는 제인이라는 이름으로 생활했는데, 자신이 전에 일하던 회사의 사장이자 애인이었던 매클레인에게 갑자기 해고를 당해 홧김에 50만 달러를 훔쳤다고 했다. 그 후 매클레인이 고용한 도니 젠크스라는 남자가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게 너무 힘들어서 돈을 돌려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아나는 직접 돌려주긴 무서워서 조지에게 대신 부탁했다.
리아나가 안쓰러웠던 조지는 훔친 50만 달러 중 쓰고 남은 45만 달러를 돌려주기 위해 매클레인의 집을 직접 방문했다. 그곳에서 조지는 매클레인을 만나 돈을 돌려주고, 제인이라는 가명을 쓰는 리아나가 그를 속여 접근한 일화를 듣게 된다. 그리고 사립탐정 DJ를 만나게 되는데, 오두막에서 만난 남자에게 들었던 이름인 도널드 젠크스 본인이라고 말했다.
여기서부터 조지는 리아나를 의심해야 마땅했다. 20년 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수배 중이라는 것에서부터 걸러야 했지만, 조지에게 그녀는 그저 아련한 첫사랑이라 그럴 수가 없었나 보다.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아무리 첫사랑이라고 하더라도 살인자였는데 그는 개의치 않았다. 거기다 20년 만에 나타나 대뜸 한다는 부탁도 영 못마땅했다. 하지만 조지는 강력한 첫사랑의 힘으로 모든 걸 무시하고 리아나의 편에 섰다. 호구 연대기의 서막이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리아나가 얼마나 매력적인 여자이길래 조지가 이렇게 다 들어주는 건가 싶기도 했다. 조지뿐만이 아니라 매클레인도 그녀의 매력에 넘어가 비서로 채용해 내연녀로 두었고, 가짜 도니 젠크스도 뭔가 있었으며, 후반에 과거 회상에서도 빚쟁이가 리아나의 편의를 봐주기도 했다. 빚쟁이까지 자기 편으로 돌아서게 만든 걸 보면 굉장한 마성의 매력이 있었나 보다.
"넌 마치 사람은 마음만 내키면 언제든 다른 신분으로 살 수 있다는 듯이 말하잖아. 그렇게는 안 돼. 원래의 내가 싫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우린 여전히 그런 사람인 거야."
"언제든 다른 신분으로 살 수 있다는 말이 아냐. 변한 모습이 진짜 나라는 거지." p.286~287
아무튼, 조지의 호구 연대기는 매클레인이 집에서 살해되고 그가 수집해 금고에 둔 희귀 다이아몬드가 사라지면서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다이아몬드와 함께 리아나의 행방 또한 묘연해졌기에 조지는 얼떨결에 중요 참고인과 용의자를 넘나드는 위치에 있게 됐다.
그런 현재 사이사이에 20년 전 조지가 리아나를 만난 대학 신입생 시절의 이야기도 등장했다. 처음엔 조지가 사랑에 빠진 사람이 오드리라고 해서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점차 그에 관한 비밀이 밝혀지며 놀라움을 안겼다. 그 과정을 통해 조지가 사랑에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가짜 도니 젠크스가 조지를 위협하고 쫓는 것까지는 괜찮았지만 아이린에게까지 그 손길이 미치면서 이제 그가 정신을 좀 차리나 싶었는데, 한 번 호구는 영원한 호구인지 조지는 리아나를 놔줄 수 없는 듯했다. 정말이지 마지막까지 조지는 리아나에게 미쳐있는 것 같았다. 그런 사랑을 받는 리아나가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녀에게 조지는 순애보가 아니라 필요할 때 쓰고 놔뒀다가 다시 재활용해서 쓰는 존재인 것 같아서 나중엔 좀 불쌍하기도 했다.
소설은 끝이 났어도 조지의 호구 연대기는 끝이 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놀랍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다. 그나마 스스로가 호구라고 인식하지 못해서 다행인 건가 싶기도 하다.
피터 스완슨의 책을 이제 다 읽게 됐다. 언제나 흥미진진한 스릴러를 쓴다는 점에서 책 읽는 맛을 느끼게 하는 작가다. 책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을 때 읽으면 딱 좋다. 가독성이 좋아서 이번에도 금세 읽을 수 있었다.
** 스포가 있어요~ ***
<죽여마땅한 사람들>의 작가 피터 스완슨
두 번째 만난 책은 <아낌없이 뺏는 사랑>
한 남자의 첫사랑,
그 사랑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나쁜냔의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대학 입학 후 만나게 된 그녀 오드리
조지의 첫사랑이었다.
학기가 끝나고 고향인 플로리다로 돌아간 오드리, 그 후 들려온 소식은
오드리가 자살했다는 소식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그곳으로 가서야 이제껏 만났던 오드리가
자신이 알던 오드리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학에 가기 싫었던 오드리와 이웃 학교에 다녔던 리아나(불우한 환경)가
서로 인생을 바꿔 살게 된 것~
그리고 리아나는 사라져 버렸다.
그 후 2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지나치는 사람들 속에서 여전히 리아나의 모습을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조지..
(이 똥 멍충아!~!!!뭔지 모를 핵답답함이 있는 캐릭터
이런 조지임을 리아나는 이미 알고 있지 않았을까?
20년이 지나서까지, 조지를 이용하려는 마음을 먹은 이유가 아닐까?)
그리고 둘은 다시 재회한다.
리아나의 부탁,
상사의 돈을 훔쳤는데 돌려주고 싶단다.
무서워서 못 가겠으니, 조지 보고 돌려주면 고맙겠단다.
(갑자기?? 20년 만에 만나서? 훔친 돈을 돌려주라고? ㅋㅋ
똥 멍충이는 또 그렇게.... 한다... 얼씨구?)
상사에게 돈을 무사히 돌려주는 일까지 일사천리로 잘 끝냈는데
이제 본격 문제는 여기서부터!!
돈을 돌려받은 사람이 조지가 돌아가고 난 후 살해를 당한 것!
그제서야 조지는 리아나가 자신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라진 다이아몬드, 리아나의 완벽한 죽음, 그 살해.. 죽음의 증인이 되어버린 조지
이제껏 자신을 감추고 신분을 세탁하며 살아온 리아나..
조지는 리아나가 죽지 않았음을 확신하며
그녀를 찾아 떠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과연 뒷이야기는 어떨까?
좋다. 조지가 리아나를 다시 만났다고 생각해보자!~
굿바이~ 조지
어쩐지 이렇게 될 것 같다.
안타깝게도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릴리와 막상막하?일 것 같은 리아나
리아나에게 걸리면?? 잦되는 거이야~
자신을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기 위해
죽음까지 위장(만약 조지의 추리가 맞다는 가정하에)한 리아나였다.
그 죽음을 증언해줄 증인으로써 조지가 필요했던 것뿐
하지만, 조지가 리아나를 다시 찾았다면???
리아나 입장에서는 조지를 살려둘 이유가 없어지는데?
리아나에게 조지는 그냥.... 조지일 뿐
의미가 없었을 듯
조지..
부디, 리아나와 마주치지 않기를 빌어......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와 잘 맞는 느낌이 든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 보다 가속도는 조금 떨어졌지만
그래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20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주인공의 사투를 다룬 스릴러물이에요. 리아나를 처음 만났던 대학교 새내기 시절부터 20년후 다른 인생을 영위해가던 두사람의 우연을 가장한 만남으로 시작된 사건들이 교차 전개됩니다. 감쪽같이 사라졌다 불쑥 나타나 거절할 수 없는 부탁을 하는 리아나와 아직 마음 한 켠에 묻어둔 사랑때문에 그의 의심스러운 부탁을 덜컥 들어주며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발을 디디게 된 조지. 사건이 터질때마다 그녀의 진정성을 의심하면서도 계략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던 조지는 과연 리아나의 가면을 벗길 수 있을까요? 읽으면서 화차가 생각나기도 했는데 분량이 긴편이 아니라 빨리는 읽히지만 생각보다 강렬했던 작품은 아니었어요. 전작들을 워낙 재미있게 봐서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랬습니다.
이런 사랑도 존재할까?
나쁜줄 알면서 부탁을 들어주고 보호해주고 자신까지 바치는 사랑..
순간 순간 깨달으면서 그래도 아직도 희망을 놓지 않는 조지의 리안나에 대한 사랑...
이런 마음을 이용하는 리안나의 나쁜 사랑..욕망...
제목처럼 아낌없이 뺏는 사랑이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손을 뗄수없게 만드는 작가의 놀라운 필력...
그리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아 감탄밖에 안나오네요..
끝까지 리안나가 살아있다는 희망을 안고 멕시코로 떠나는 조지...
앞으로의 삶이 궁금하다..
리안나의 끊임없는 변신에 욕망에...조지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서로 다른 모습에 끌리는 두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