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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의 문장

아름답고 정확한 글쓰기란 무엇일까

고종석 | 알마 | 2014년 6월 2일 한줄평 총점 8.4 (5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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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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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당대의 문장가 고종석의 글쓰기 직강!



기획 의도

테크닉을 넘어서 기품 있는 글쓰기로
현대 사회에서 기술자의 이미지는 ‘장인’보다는 ‘엔지니어’에 가깝다. 즉 어떤 기술의 실천이 전인적인 배경에서 이루어진다기보다,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만으로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이러한 공학적 상상력은 기계 문명의 개가를 타고 전 분야에 걸쳐 넘실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기술이 전문 공식만으로 충분히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정치가 공학일 수 없고, 연애가 공학일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마음에 관련된 기술은 끝내 엔지니어링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책 《고종석의 문장》(이하 《문장》)은 당대의 대표적인 문장가 고종석의 글쓰기 강의를 녹취 정리한 것으로, 공학적 측면을 넘어선 글쓰기 기술의 심원한 풍경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강연은 2013년 9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동안 모두 열두 차례에 걸쳐 숭실대학교에서 진행되었다. 이 책은 앞의 여섯 강을 정리한 것이며, 둘째 권은 뒤의 여섯 강을 묶어 하반기에 출간될 예정이다.
고종석은 매 강연의 절반 이상을 인문 교양과 언어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할애했다. 이는 좋은 글쓰기가 글쓰기 자체의 전문 지식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깊은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중에 쏟아지는 숱한 글쓰기 책들은 자잘한 작문 테크닉과 실천적 조언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고종석은 그것이 글쓰기 기술의 일부임을 분명히 하며, 교양과 지식을 좋은 글쓰기의 중요한 조건으로 내세운다(“글쓰기는 분명히 말을 다루는 재주를 요구합니다. 그런데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교양과 지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 언어학의 주요 개념 및 이론, 한국어의 언어학적 특징, 한글의 원리와 의미, 근현대 역사, 정치/시사 상식 등 핵심 교양 강의가 요령 있게 이루어진다. 이는 이른바 ‘글쓰기 비법’ 류의 견해들이 놓치고 있는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며, 글쓰기의 기본에 대해 정직하게 묻는다.
글쓰기의 두 기둥, 논리와 수사
이 책에서 한 강講의 구성은 다음과 같은 세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인문 교양 - 글쓰기 이론 - 글쓰기 실전. “인문 교양” 파트가 품격 있는 글쓰기의 배경이 되는 교양 지식을 담고 있다면, “글쓰기 이론” 파트는 실제 테크닉과 관련된 원리 및 이론, 그리고 “글쓰기 실전” 파트는 실제 테크닉의 적용을 다룬다. 즉 교양 지식에 대한 강조와 함께 실전적인 조언이 이 책의 다른 두 축을 이루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종석은 글쓰기 혹은 문장 자체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을까?
이 당대의 문장가는 언뜻 보기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한다. 즉 “글에는 일단 논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글에 논리가 없으면 명확하지 않고, 명확하지 않으면 독자와 소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종석이 보기에 글의 가장 첫째가는 존재 이유는 ‘생각의 소통’이다. 그가 글의 영향력을 회의해 절필 선언한 사실을 고려해보면(“글은, 예외적 경우가 있긴 하겠으나, 세상을 바꾸는 데 무력해 보였다”, 〈한겨레〉, 2012. 9. 24.), 이는 여간 무게감 있는 견해가 아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한국어 문장으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다음과 같은 과감한 주장을 하기도 한다.

논리와 수사 둘 중에서 만약 한 가지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논리를 골라야 합니다. 심지어 문학작품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76쪽)

논리성은 모두가 알고 있는 글쓰기의 기본이지만,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은 오히려 드물다. SNS 글쓰기 환경에서는 더욱 그렇다. 고종석은 논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글쓰기의 밑돌을 묵직하게 내려놓는다.
그가 글쓰기의 실제에서 두 번째로 강조하는 것은 수사修辭다. 사실 고종석은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을 비롯한 일련의 한국어 크로키 저술에서 독보적인 한국어 표현력을 보여준 바 있다. 기품 있고 우아한 비유, 재치 있는 표현, 적확한 어휘 사용 등은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이 책 《문장》에서 “수사학은 기본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글을 윤기 있게 만드는” 수사의 역할을 조명한다. 특히 그는 수사학을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명료함’의 측면에서도 바라보는데, 이는 그가 글쓰기에서 ‘생각의 소통’에 부여하는 무게감을 고려할 때 퍽 인상적이게 다가온다.

저는 수사학도 어떤 명료함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레미 드 구르몽의 시 〈눈〉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화자가 “시몬” 하고 부릅니다. “시몬, 눈雪은 네 목처럼 희다./시몬, 눈은 네 무릎처럼 희다.” 시몬은 여자입니다. 그러니까 이 시 화자의 연인입니다. … 보통이라면 ‘네 목은 눈처럼 희다, 네 무릎은 눈처럼 희다’라고 했을 텐데 ‘눈은 네 목처럼 희다, 눈은 네 무릎처럼 희다’라고 본 관념과 보조 관념을 도치시켜서 시몬의 목과 무릎이 얼마나 하얀지를 아주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지 않나요? (79쪽)

한국어다운 글쓰기란 무엇인가
고종석은 오랜 시간 동안 한국어에 애정을 가지고 수많은 책을 탐독해왔으며, 또한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언어학을 전공한 언어학자이기도 하다. 이는 곧 그가 정확한 언어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어, 그리고 한국어다운 글쓰기를 설명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는 한국어의 특징을 이론적으로 분명하게 포착하여 설명한다. 이를테면 현대 언어학의 창시자인 소쉬르의 시니피앙/시니피에 개념을 경유하여 한국어에 의성어와 의태어가 다양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또 한 시대를 풍미한 언어학자 사피어와 워프의 언어결정론을 전제한 후 한국어 색채어휘의 풍부함에 감탄하는 식이다. 한국어의 특징에 주목하되, 이를 객관적인 언어학의 지형에서 성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한국어를 ‘발견’하는 즐거움은 물론, 그 나름의 한국어 문장을 짜는 데에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다른 한편, 이 책에는 글을 명료하게 해주는 매우 구체적인 조언이 여럿 제시된다. 몇 가지 유용한 원칙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접속부사를 빼면 문장에 힘이 생긴다.
○ ‘-적的’과 ‘의’는 뺄 수 있으면 빼는 게 좋다.
○ 복수 표현 ‘들’을 남용하지 마라.
○ ‘~ㅁ/음으로써’는 ‘~아/어’로 고치는 것이 좋다.
○ ‘~하는 이유는 ~ 때문이다’는 명백한 오문이다.
○ 단위를 나타내는 불완전명사는 뒤로 빼라.
○ 주어/목적어와 서술어 사이의 거리는 가까울수록 좋다.

이 원칙들은 매우 설득력 있게 제시되며, 또 구체적인 사례 위주라 이해하기 쉽다. 특히 ‘~해라’ 식의 독단적 조언이 아니라, 그것에 대해 차근차근 언어학적인 설명을 해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독자들은 수많은 실전 사례를 통해 난삽했던 문장이 얼마나 간결하게 변화되는지 직접 확인하며, 정확한 한국어 지식에 바탕을 둔 글쓰기의 힘을 절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차례
1강 글은 왜 쓰는가?
2강 한국어답다는 것의 의미 Ⅰ
3강 한국어답다는 것의 의미 Ⅱ
4강 JS느님, SNS를 부탁해!
5강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열 개
6장 고종석과 함께하는 작문 수업

저자 소개 (1명)

저 : 고종석 (Koh, Johng-Seok,高宗錫)
작가 한마디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고, 다가오는 세기에 완성해야 할 혁명은 개인주의 혁명이다. 간결하면서도 냉철한 글로 유명한 고종석은 이 시대 유명한 저널리스트이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과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언어학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학교 교육을 통해서 법학과 언어학을 공부했지만 문학이나 저널리즘에 관심을 가진 그는 24세에 한 영어 일간지의 기자가 된 이 후 지금까지 직업적 저널리스트 생활을 해 왔다. 좋아하는 작가는 애거서 크리스티, 에릭 시걸, 존 그리셤 같은 영어권의 대중 소설가이고, 저널리즘에 대한 취향이 까다로운 그가 선택한 신문은 르몽드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정도이다. ... 간결하면서도 냉철한 글로 유명한 고종석은 이 시대 유명한 저널리스트이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과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언어학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학교 교육을 통해서 법학과 언어학을 공부했지만 문학이나 저널리즘에 관심을 가진 그는 24세에 한 영어 일간지의 기자가 된 이 후 지금까지 직업적 저널리스트 생활을 해 왔다. 좋아하는 작가는 애거서 크리스티, 에릭 시걸, 존 그리셤 같은 영어권의 대중 소설가이고, 저널리즘에 대한 취향이 까다로운 그가 선택한 신문은 르몽드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정도이다.

그를 정서적으로 압도한 최초의 책은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눈물을 훔쳐내며 읽은 심훈의 『상록수』이며, 그를 지적으로 압도한 최초의 책은 고등학교에서 내쳐져 자유롭던 열 일곱 살 때 골방에서 담배 피우기를 익히며 읽은 노먼 루이스의 『워드 파워 메이드 이지』다. 그는 자신의 문체에서 에릭 시걸과 김현과 복거일의 그림자를 발견하고, 자신의 생각에서 칼 포퍼와 김우창과 강준만을 느낀다.

[코리아타임스], [한겨레신문], [시사저널] 등지에서 스물 두 해 동안 기자 노릇을 한 그는 2005년 봄 [한국일보] 논설위원직을 끝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의 멍에와 명예에서 벗어났다. 현재 도서출판 개마고원 기획위원으로 있다. 나이에 걸맞은 가장 노릇을 못하며 살아온 터라, 그는 더러 자신이 객원남편, 객원아비, 객원자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문득 자신을 객원한국인이나 객원인류로 여길 때도 있다. '객원'의 비정규성과 느슨함이 베푸는 자유의 감촉을 그는 무책임하게도 흐뭇해하는 편이다. 언젠가 페르시아어로 '루바이어야트'를 읽어보는게 꿈이다. 특별히 집착하는 기호품은 디스 플러스 담배와 붉은 포도주와 아스피린이다.

지은 책으로는 사회비평집 『서얼단상』, 『바리에떼』, 『자유의 무늬』, 『신성동맹과 함께 살기』, 『경계 긋기의 어려움』, 문화비평집 『감염된 언어』, 『코드 훔치기』, 『말들의 풍경』, 한국어 크로키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 『어루만지다』, 『언문세설』, 『국어의 풍경들』, 역사인물 크로키 『여자들』, 『히스토리아』, 『발자국』, 영어 크로키 『고종석의 영어 이야기』, 시 평론집 『모국어의 속살』, 장편소설 『기자들』, 『독고준』, 『해피 패밀리』, 소설집 『제망매』, 『엘리아의 제야』, 여행기 『도시의 기억』, 서간집 『고종석의 유럽통신』, 독서일기 『책 읽기, 책 일기』, 에세이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 등이 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이게 다예요(C'est tout)』, 『어린 왕자』를 우리 말로 옮겼다. 주저主著 『감염된 언어』는 영어와 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출판사 리뷰

종이책 회원 리뷰 (48건)

파워문화리뷰 고종석의 문장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시**낙 | 2020.03.04

내가 글을(글이라고 하다니 가당치도 않지만) 쓸 때 간혹 맞춤법을 찾아 보긴 하지만 문법을 찾아보지는 않는다. 느낌이 이상하지 않는 지 몇번 읽어보고 괜찮다 싶으면 그냥 놔둔다.(감에 의존)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것 같은데 형용사, 부사, 용언, 체언 등에 대한 기억은 까마득하다.

 

이 책은 글을 쓰고 싶은(쓰려고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고종석의 강의를 모아놓았다. 그래서 직접 강의를 듣는 것처럼 술술 익힌다. 또한 잘못된 문장을 예로 들면서 무엇이 잘못인 지를 찾고 수정해놓아 실제 글쓰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실용서이다.

 

간혹 우리나라 최고 위인인 세종대왕을 무시(사실 적시) 하는 내용도 있어 애국심에 불타는 사람들을 차갑게 만들기도 하지만 당대의 문장가로 꼽히는 고종석의 글쓰기 능력을 (혹시나) 나도 배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줘서 좋다.

 

조지 오웰을 예로 들면서 이 책은 시작하는데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 에서는 사람들이 글을 쓰는 이유를 네가지 동기로 분류했다고 한다.

 

첫번째 동기는 순전한 이기심, 순전한 이기심이라는 건 말 그대로 돋보이고 싶은 욕망때문이라는

두번째 동기는 미학적 열정, 아름다움에 취하게 되면 거기에 대해 뭔가를 쓰고 싶어지는 마음때문

세번째 동기는 역사적 충동,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실을 알아내고, 그것을 후세를 위해 보존하려는 욕망이다라는 

네번째 동기는 정치적 목적, 세상을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려는 욕망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 어떤 사회를 지향할 것인가, 그런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싸워야 할 것인가에 대한 남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욕망 - 다시 말해 글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 그 사람들의 생각을 바꿈으로써 세상을 더 살만한 것으로 바꾸고 싶은 욕망이라는

 

나는 왜 쓰는가? 생각해 보니 첫번째와 세번째에 가까운 것 같다. 돋보이고 싶고 어떤 것에 대한 느낌을 나누고 싶은 마음, 어쨌든 책을 읽었으면 실천을 해야 한다. 핵심 메시지를 내 것으로 만들어 보자

고종석은 "글쓰기는 압도적 부분이 재능보다 훈련에 달렸다" 고 했으니 말이다.

 

논리 - 명료한 글쓰기가 내뿜는 치명적 아름다움

글에는 일단 논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독자가 그 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요.

논리학이란 말할 것도 없이 명확함에 기여합니다.

논리와 수사 둘 중에서 만약 한가지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논리를 골라야 합니다.

심지어 문학작품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사 - 영혼을 선동하는 아름다운 글쓰기

글이 잘 읽히기 위해서는 화장을 좀 해야 합니다.

그걸 수사학이라고 합니다.

즉 수사학은 기본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적절하게 쓰이기만 하면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아주 강렬한 명확함을 줍니다

남용되지 않을 때, 수사는 글을 윤기 있게 만듭니다.

 

언어학 - 한국어 지식은 글쓰기의 온도를 높인다

'꿈틀꿈틀' 이나 '너울너울'을 외국어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누르퉁퉁하다'나 '푸르죽죽하다'를 외국어로 어떻게 옮길 수 있겠습니까?

한국어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모양이나 빛깔이 많습니다.

그 말들을 글의 적절한 자리에 사용해보십시오.

생동감 넘치는 한국어 문장을 짤 수 있을 것입니다.

 

장문을 쓰지 말고 단문을 쓸 것,

퇴고를 할 것

쓸 데 없는 문장을 끼워넣지 말 것

~의해서, ~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등 쓰지 말라는 말, 표현을 명심할 것

 

한번 글을 쓰면 다시 읽으려 하지 않고 글을 못 쓴다는 한탄만 하는 나, 

나의 가능성을 믿고 글쓰기를 연습하자.

1년 후, 혹은 5년 후 돋보이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글을 쓸 수도 있을 지 모른다. 하하하

이렇게나 긍정적인 마인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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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의 문장 - 한국어 글쓰기 강좌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배*훈 | 2018.11.02

 

읽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쓰는 것에도 관심이 커져갔다. 하지만 생각만 그런 것인지 문장력이 좋아지지도 않고 좋아지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있었다.

 

막연하게 글을 읽고 쓰다보면 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노력 없는 기대였다.

 

한국어와 글쓰기에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찾아 읽기는 했지만 특별히 마음에 드는 책은 없었다.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가 그나마 인상이었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지금 우리말글도 괜찮았지만 어쩐지 허전했고 부족했다.

 

그러다가 계속 읽기를 미루던 고종석의 문장 1, 2를 읽게 됐다.

 

평소 좋아하는 저자였고 읽고 싶던 책이었지만 그리 기대를 하진 않고 있었다. 글쓰기가 기술이라고 생각하진 않기 때문에 훈련과 노력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제는 절필을 선언한 저자의 글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었고 그동안 발표한 책들을 구하게 될 때마다 읽고 있어서 그래도 뭔가 도움 받을 부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좋은 내용에 모르거나 지나쳤던 부분을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이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이걸 통해서 글쓰기가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다.

 

저자의 글쓰기 강연을 정리한 고종석의 문장 1, 2 1은 글을 왜 쓰는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고 있다. 그 질문에 대한 몇 가지의 대답을 들려주며 글쓰기가 과연 무엇이고 언어라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등 하나의 질문으로 시작해 점점 범위를 넓혀가며 글쓰기에 대해서 이런 저런 강연을 해준다.

 

때로 글쓰기와 상관없을 것 같은 내용을 다루기도 하지만 저자의 생각을 듣다보면 왜 그런 내용을 다루는지 알 수 있게 되고 약간은 순서 없이 설명하는 것 같지만 횡설수설거리는 것 아니라 참을성 있게 읽다보면 얻을 것 찾게 된다.

 

강연은 우선 글쓰기에 관한 이론을 살펴보고 알기 쉬운 예를 들며 기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들을 알려준 다음 저자가 발표했던 글들을 직접 다시 다듬어가며 실제로 글을 쓸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 것인지 들려주고 있다.

 

이론에 관한 부분에서 읽기가 어려울 때도 있고 어째서 저런 방향으로 논의가 흘러가지? 라는 생각도 들 때 있지만 방향이나 흐름이 크게 잘못되었다고 보진 않아 읽어가며 생각지 않고 있던 것들을 알게 되고 글쓰기에 곧장 써먹을 수 있는 내용도 있어 글에 대해서 그리고 한국어에 대해서 관심 있다면 읽어보길 추천하게 된다.

 

이걸 읽는다고 갑작스럽게 글쓰기가 늘지는 못하겠지만 더 나아질 수 있는 부분과 놓치고 생각하지 않던 부분들 알게 되었으니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글쓰기는 압도적 부분이 재능보다 훈련에 달렸길 바란다. 그래야 늘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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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의 문장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로얄 렐* | 2016.02.07

고종석의 문장

 회사 E-BOOK으로 [고종석의 문장]을 읽게 됐다. 고종석 작가에 대해 몰랐기에 찾아 보았다. 언어학자 하시고, 여러권의 책도 출간 하셨다. 얼마전 신영복 교수에 대해 sns 상에 글을 띄워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나름 자기만의 생각이 확고하신 분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다른 문장 책과는 차별성을 느끼지는 못했다. 요즘 젊은이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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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건)

구매 고종석의 문장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몽**글 | 2021.06.30

몇 줄의 광고글을 보고 덜컥 구매해버렸던 고종석의 문장.

테크닉을 넘어서 기푸밌는 글쓰기라니...얼마나 솔깃한지...

글쓰는 직업은 참 셀 수 없이 많고 많지만 작가는 글쓰기에 대해서 기술자(엔지니어)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마음에 관련된 기술을 전문적인 기술, 공학적 글쓰기로 나타내기에는 결국 한계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기술자가 아닌 장인이 되어야만 가능한 인간의 마음.

이 책은 유명 문장가인 고종석 작가가 글쓰기에 대한 강의를 녹취해 정리한 것으로 매 강연의 절반 이상이 인문 교양과 언어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쓰여졌다. 작가는 일단 글에는 논리가 있어야 독자와 소통할 수 있으며 이 생각의 소통이 글이 존재하는 첫째 이유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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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고종석의 문장 1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책**3 | 2019.03.22

어떻게 하면 문장을 잘 쓸까, 글쓰기 실력을 높이고 싶다- 란 생각이 들어 검색을 하던 중에 고종석의 문장력에 대한 글을 접하고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가장 기본적으로 글을 쓸 때 주의해야할 점이나 유용한 원칙들을 나열하고 설명해줘서 쉽게 이해가 되고 적용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개인적으로 위로가 되었던 부분을 옮겨본다.


<글쓰기는 수학이나 음악과는 다릅니다. 음악이나 수학은 재능을 타고나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다다를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글쓰기는 다릅니다. 물론 말에 대한 감각, 말을 다룰 줄 아는 능력 같은 게 어느 정도는 타고난다고 생각하는데, 음악이나 수학과 달리 이건 충분한 훈련이나 연습으로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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