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6년동안 경찰기자로 지내셨던 작가님이 자신이 현장에서 경험한 사건들을 통해 범죄현장의 미스테리를 과학수사로 풀어 이해하기 쉽게 사건현장을 분석해주는 이야기네요. 읽는 내내 제가 CSI를 보는 착각이 들 정도로 서스펜스와 흥미를 가지게 해주었네요. 그냥 알고 있었던 사실을 분석하며 실제 사건현장에서 범인을 찾아내고 그 범인을 잡는 확실한 증거와 물증을 찾는 모습에서 과학수사의 놀라움을 봤네요. 더욱 더 치밀하고 명백한 사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알지 못했던 과학상식과 함께 전문용어들을 쉽게 배워보는 새로운 경험이었네요. 이 책을 통해 생명이 얼마나 귀한지 다시금 깨달으며 범죄가 없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이 책은 베테랑 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형사들의 자문으로 이야기들이 구성되어 있다.
세간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독극물 막걸리 사건등을 비롯해서
뉴스에서도 본듯한 다양한 여러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워낙에 미국의 CSI를 좋아해서 그런지 과학수사에 관심도 많고 흥미도 많아서 이런 종류의 책에 흥미를 느꼈는데 이 책을 보니 우리 나라 역시 뛰어난 과학기술의 발달로 범죄 현장의 증거를 발견하고 그로 인해 범인을 잡는 수사 기법은 정말 미국에 뒤지지 않을만큼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수사기법만큼 형사들의 범인 검거 실력 또한 최고라고 생각한다.
드라마에서도 보여지기는하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형사들의 노력과 열정은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잘 실려있다.
나는 오늘 평범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별일이 없다면 또 그렇게 평범하게 하루를 마무리 할 것이다. 이런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감사한 일이지 생각해 본 적이 있던가? 지난 2014년. 우리나라는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하늘에서 땅에서 그리고 바다에서.. 너무 많은 사건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그것들을 방송에선 인재라고 말을 하면서도 별로 달라지지 않는 걸 보면 답답하고 아프다. 올 2015년엔 인재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더 이상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본다.
이렇게 사람의 목숨은 내가 열심히 산다고 해서, 혹은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을 때가 있다. 내 삶과는 무관하게 사회에 의해 혹은 누군가에 의해 죽을 수도 있으니까. 강력 범죄나 연쇄 살인범은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어른을 공경하고, 효를 강조하는 우리나라에서 강력범죄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아니 어쩜 예전에도 분명 강력범죄가 있었을 것이다. 다만 기록되지 않았을 수 있을 테니까.
도서관에서 ‘과학수사로 보는 범죄의 흔적’이란 책을 빌렸다. 우리나라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어떤 행태로 사건을 해결했는지 알고 싶었으니까. 이 책은 서른여섯 개의 실제 사건을 이야기 하고, 그걸 어떤 형식으로 해결했는지 알려준다. 책을 읽으며 새로운 사실을 몇 개 알게 되었다. 첫 번째는 바로 사망 시점 추론 방법. 사후 경과 시간을 구하는 공식은 ‘(37도-직장체온)÷0.83×보정계수’다. 보정계수는 계절에 따라 겨울에는 0.7, 봄, 가을에는 1.0, 여름에는 1.4를 적용한다. (131) 두 번째는 체면수사에 관한 것이다. 요즈음 SBS에서 ‘지킬 하이드 나’란 드라마를 하는데 거기서 체면 수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 최면을 통해 얻은 목격자 진술은 범적인 증거는 없다고 한다. 다만 모아낸 증언을 통해 악마의 퍼즐과도 같은 사건을 재현하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증거를 잡아내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183) 세 번째는 시신을 바다에 유기하는 것에 관한 것인데 같은 조건하에서 시신이 떠오르는 순서는 호수-강-바다 순이다. 고여 있는 물에는 박테리아 증식이 빠른 반면 염분이 많은 바닷물에는 박테리아 증식이 더디다는 이유에서다.(205) 아무튼 아무리 무서운 것으로 시신을 눌러도 박테리아가 활동하기 시작하면 부패해 가스가 차 부력이 생겨 떠오르게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강력범죄에서 피해자는 대개 여성인데 특이하게도 독극물을 이용한 살인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여성, 피해자가 남성인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이걸 보면서 오늘 신문에서 본 사건이 생각났다. 전남편과 현남편 그리고 시어머니와 자신의 딸까지. 청산염을 먹여 죽게 하고 보험금을 타낸 이야기. 훗날 그 사건이 이렇게 책으로 나오게 될지도...
사람 사는 세상은 비슷하고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산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상상하지 못할, 추리 소설이나 스릴러 소설에나 등장할 것 같은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실제 우리나라에도 일어났다는 게 무섭다. 실제로 여자를 죽이고 그 여자가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피해자가 무려 21명이었는데 이 사건이 해외토픽으로 외신에 실리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겨났다고 한다. 그 사건이 일어난 시기는 전두환 군사 정권 시절이었는데, 윗선에서 ‘더 이상 나라 망신시킬 수 없으니 사건을 빨리 종결하라’는 엄명이 떨어졌다. 수사본부는 해체되었고 담당 형사들은 뿔뿔이 흩어졌다고 한다. 그만큼 엽기적인 사건이기에 해외토픽 감으로 외신에 실렸겠지.. 우리나라에도 무섭고 잔인한 사건이 이렇게 많았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우리나라의 과학 수사는 대단하다고 한다. 그만큼 실력이 좋고 치밀하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울한 죽음은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이 세상에 억울한 죽음도, 억울한 누명도 없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