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아들의 땅

지피 글그림/이현경 | 북레시피 | 2017년 7월 20일 한줄평 총점 9.0 (1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10건)
  •  eBook 리뷰 (1건)
  •  한줄평 (6건)
분야
만화 > 교양만화
파일정보
COMIC(DRM) 107.65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 소개

인류애의 시초를 말하는 감동의 드라마!

만화가 최초로 이탈리아 최고의 문학상인 스트레가 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이탈리아 최고의 카툰 아티스트 지피의 『아들의 땅』. 만화라는 형태 아래 소설처럼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며 인간 본연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종말 이후, 문명이 사라진 세계에서 살아가는 아버지와 두 아들. 아버지는 두 아들을 거칠고 미개한 새로운 세상에 맞서는 존재로 키우기 위해 글도 가르치지 않고 감정과 관련된 어떤 단어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리고 매일 밤 일기장에 무언가를 남긴다.

두 아들은 아버지의 일기장이 궁금하다. 어쩌면 거기에는 그들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해답이 쓰여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두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일기장에 담겨 있는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그것을 읽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나서는데……. 문명과 지식이 닿지 않은 거칠고 단순한 세상을 통해 온갖 비리와 사회악이 만연한 오늘날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이 작품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진다. 종말 이후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선과 악, 사랑과 증오, 그릇된 신앙. 그 혼돈 속에서 삶의 철학과 의미를 체험하게 한다.

목차

목차 없는 도서임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글그림 : 지피 (GIPI,잔 알폰조 파치노티)
본명은 잔 알폰조 파치노티Gian Alfonso Pacinotti, 1963년 피사에서 태어나 현재 로마에서 살고 있다. 서른 살까지 출판과 광고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아트 디렉터로 일하다가 1994년 이탈리아의 유명 정치 풍자 주간지 [쿠오레Cuore]에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단편집 『외부의 밤』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고 2004년 나폴리 만화페스티벌에서 ‘미켈루치 최고 만화가 상’, ‘2004 코믹스 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래픽과 서사에 타고난 재능이 입증되어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06년에는 『전쟁 이야기를 위한 노트』로 ‘르네 고시니 상’과 앙굴... 본명은 잔 알폰조 파치노티Gian Alfonso Pacinotti, 1963년 피사에서 태어나 현재 로마에서 살고 있다. 서른 살까지 출판과 광고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아트 디렉터로 일하다가 1994년 이탈리아의 유명 정치 풍자 주간지 [쿠오레Cuore]에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단편집 『외부의 밤』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고 2004년 나폴리 만화페스티벌에서 ‘미켈루치 최고 만화가 상’, ‘2004 코믹스 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래픽과 서사에 타고난 재능이 입증되어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06년에는 『전쟁 이야기를 위한 노트』로 ‘르네 고시니 상’과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최고작품상-황금야수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에 단편영화와 독립영화를 제작한 뒤 2011년 영화제작사 판당고에서 기획한 [지구상의 마지막 남자]를 감독해 6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가했으며, 2014년에는 이탈리아 최고의 문학상인 ‘스트레가 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다. 오래전부터 게임에 많은 흥미를 보여 2015년, 중세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카드게임 [야수들Bruti]을 고안하고 디자인했다.

『아들의 땅』은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반야생 상태의 두 아들이 아버지의 죽음 이후 비인간적인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장 그래픽노블로, 종말 이후 문명이 사라진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현존하는 이탈리아의 가장 유명한 카툰 아티스트 지피의 이 작품은 미국, 프랑스, 포르투갈, 세르비아, 스웨덴, 영국, 폴란드 등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되어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역 : 이현경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비교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대사관 주관 제1회 번역 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에서 주는 국가 번역상을 수상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같은 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이탈로 칼비노의 『모든 우주만화』, 『보이지 않는 도시들』,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등을 비롯하여 『이것이 인간인가』, 『주기율표』, 『바우돌리노』, 『권태』, 『미의 역사』, 『애석하지만 출판할 수 없습니다』, 『세상을 바꾼 천재들의...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비교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대사관 주관 제1회 번역 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에서 주는 국가 번역상을 수상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같은 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이탈로 칼비노의 『모든 우주만화』, 『보이지 않는 도시들』,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등을 비롯하여 『이것이 인간인가』, 『주기율표』, 『바우돌리노』, 『권태』, 『미의 역사』, 『애석하지만 출판할 수 없습니다』, 『세상을 바꾼 천재들의 100가지 아이디어』, 『공학의 명장면 12』, 『난 두렵지 않아요』, 『알리체의 일기』, 『사랑의 학교』, 『삐노끼오의 모험』 그리고 [율리시즈 무어] 시리즈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최우수 작품상 수상자이자
만화가 최초로 이탈리아 최고의 문학상 [스트레가 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현존하는 이탈리아 최고의 카툰 아티스트 Gipi의 최신작!

『파리대왕』의 문학적 깊이에 비교되는, 영혼을 뒤흔드는 충격적인 이야기!

종말을 맞게 된 원인과 이유는
역사책들 속에 전부 기록될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종말 이후 그 어떤 책도 쓰이지 않았다

인간의 본성과 본능을 날것 그대로 그려낸, 갓 태어난 생명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운 작품. 문명과 지식이 닿지 않은 거칠고 단순한 세상을 통해 온갖 비리와 사회악이 만연한 오늘날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만화라는 형태 아래 소설처럼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며 인간 본연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하게 하는가 하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던져준다. 종말 이후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선과 악, 사랑과 증오, 그릇된 신앙… 그 혼돈 속에서 삶의 철학과 의미를 체험하게 한다. 『아들의 땅』은 인류애의 시초를 말하는 묵직한 감동이 있는 드라마다. 끝이 아닌 종말, 새로운 탄생을 이야기하는 책.

야만의 생활에서 벗어나 인간의 삶을 향해가는 두 아들의 성장 그래픽노블

“사랑은 절대 설명해주면 안 돼.
아이들은 강인해져야 해. 우리보다 훨씬 더.
불굴의 인간이 되어야 해, 그 애들 방식으로.” (p. 87)

종말 이후, 문명이 사라진 세계에서 살아가는 아버지와 두 아들. 아버지는 두 아들을 거칠고 미개한 새로운 세상에 맞서는 존재로 키우기 위해 글도 가르치지 않고 감정과 관련된 어떤 단어도 알려주지 않는다. 아들들이 살아갈 세상이 잔혹하리라 예상한 아버지는 ‘사랑’과 같은 단어들의 사용을 금지시키며 아들들을 사나운 개로 키운다. 그리고 매일 밤 일기장에 무언가를 남긴다. 두 아들은 아버지의 일기장이 궁금하다. 어쩌면 거기에는 그들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해답이 쓰여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일기장에 담겨 있는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두 아들은 그것을 읽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나선다. 이는 바로 자신들의 정체성과 과거를 찾아 떠나는 여정과도 같다. 권위적인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혼돈의 길을 걸으며 두 아들은 현대 사회의 악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지피가 그려내는 인물과 흑백의 그림 선들을 따라 우리는 불가능한 미래를 향해 새롭게 재창조되는, 여태 알지 못했던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목격할 것이다.

종말 이후에도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결국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사랑’이나 ‘보살핌’ 같은 단어를 모르는 두 아들은 감정을 느껴야 할 순간에도 그것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감정에 당황스러워한다.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그들은 슬픔을 느끼지만 그것을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일기장의 비밀을 찾아 나선 모험에서 리노는 서서히 인간적인 감정을 회복한다. (…)
서술자가 없이 진행되는 이 이야기의 앞부분에는 읽을 수 없는 아버지의 일기가 열 페이지가량 계속되는데, 읽을 수 없는 그 페이지들은 독자들이 리노와 자신을 동일시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한번 이야기에 빠져드니 만화의 그림 하나하나가 이야기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인간의 야만성과 순수한 인류애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감동의 대서사시
종말 이후를 배경으로 하는 지피의 극단적 시도는 독자들로 하여금 그의 등장인물과 동일한 경험을 하게 만든다. 아버지는 개들처럼 사납고 격렬하고 둔감한 아이들을 더 거칠게 키운다. 그래야 세상을 견디며 살아갈 수 있기에. 다루기 힘든 아들의 사나운 분노가 짤막한 대사들과 수채화 같은 흑백의 그림들을 통해 채워지며 그 혼란스러움이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해할 수 없는 이 혼돈의 세계에는 피코 신을 추앙하는 종교와 신도들, 즉 식인종을 의미하는 이들이 있다. 느릿느릿한 리듬으로 흘러가는 듯하던 비문명 세계가 긴박감이 넘치는 분위기로 돌변한다. 그리고 끔찍하고 난폭한 장면이 난무하는 가운데 결국 ‘감정의 발견’이라는 결론을 상상하게 만든다. 알 수 없는 감정의 종류를 발견하는 순간부터 힘을 갖는 존재, 주인공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장면 장면의 분위기에 도취되어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지피는 추억이 되는 단어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잃어버린 시선을 통해 불가능한 미래를 그리며 또한 그것을 아름다움으로 재창조해냈다. 그는 단순한 한 사람의 영혼이 아닌 아이의 영혼, 시적인 영혼으로 이야기를 그려냈으며 그 안에는 감동을 선사하는 매혹적인 영혼, 페이지마다 전율케 하는 영혼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아들의 땅』은 어떤 소설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매우 독특하고 특별한 한 편의 그림 소설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희망의 빛을 드리우는 아름답고 숭고한 인간 본성의 드라마
『아들의 땅』은 허구의 이야기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아버지와 두 아들이다. 장소는 이탈리아, 시기는 언제인지 모를 미래, 종말 이후로 읽힐 뿐이다. 기억이 없는 이후, 그것은 세상과 사람을 변화시켰다. 이야기 속에서 작은 세계들이 교차하는 가운데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투쟁하며 살아간다. 아버지와 아들 이외에 마녀, 여자 노예, 신도들, 그리고 가장 강렬한 인상으로 남는 사형집행인. 작품은 수많은 이미지들이 겹치며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미래 역사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여기에는 세 부류의 인간 형태가 존재한다. 아버지와 마녀, 아린고라는 인물로 대변되는 종말 이후에 살아남은 사람들, 두 아들과 여자 노예로 대변되는 종말 이전의 삶을 전혀 모르는 젊은이들, 그리고 ‘신도들’이라고 불리는 사악한 자들이다. 작가는 이들을 통해 현대 사회의 악, 거짓 우상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위기의식을 표현하면서 우리네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세상을 예언한다. 아마도 더 추악하고, 어쩌면 똑같이 위선적이며 야만적인 세상. 흑백의 가느다란 선으로 긁힌 일그러진 얼굴들, 혐오스럽게 파이고 무너져 내린 모습들이 질주하며 페이지들을 채운다. 여기에는 신과 인간,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이 들어 있기도 하다. 또한 진실과 풍자, 떼 묻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배어 있다. 아이들에게 남겨진 진짜 세상, 아이들 스스로가 깨우쳐가는 순수한 영혼의 세계, 그것이 바로 지피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다.

2017년 벨기에 브뤼셀 코믹스 박물관 전시를 비롯하여
미국, 프랑스, 포르투갈, 세르비아, 스웨덴, 영국, 폴란드 등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

현존하는 이탈리아 최고의 카툰 아티스트와 이탈리아 정부에서 수여하는 국가번역상을 수상한 번역자의 만남!

종이책 회원 리뷰 (10건)

[2050] 아들의 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h*****p | 2020.06.08

제발 살려줘 버틸 수가 없어! 난 늙은이라고 !!  

그래서 어쩌라고요? 당신이 늙은게 우리 때문도 아니고!


종말 이후 살아남아야만 하는 소년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인간이 만들어 낸 지옥도를 그린 만화이다.

 

아들은 죽은 아버지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 아버지가 남긴 읽을 수 없는 일기에 집착했었지만, 마지막에서 결국 스스로 살아남아 인생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과거에 대한 집착은 단지 자신의 발목만 잡을 뿐임, 자신의 역사는 스스로 써나가야 하는 것임을 깨닫고 일기를 던져버린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구매 처참하지만 아름답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l****w | 2018.07.19
종말 이후, 문명이 사라진 세계에서 살아가는 아버지와 두 아들. 아버지는 두 아들을 거칠고 미개한 새로운 세상에 맞서는 존재로 키우기 위해 글도 가르치지 않고 감정과 관련된 어떤 단어도 알려주지 않는다. 아들들이 살아갈 세상이 잔혹하리라 예상한 아버지는 ‘사랑’과 같은 단어들의 사용을 금지시키며 아들들을 사나운 개로 키운다. 그리고 매일 밤 일기장에 무언가를 남긴다. 두 아들은 아버지의 일기장이 궁금하다. 어쩌면 거기에는 그들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해답이 쓰여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일기장에 담겨 있는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두 아들은 그것을 읽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나선다. 이는 바로 자신들의 정체성과 과거를 찾아 떠나는 여정과도 같다. 권위적인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혼돈의 길을 걸으며 두 아들은 현대 사회의 악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지피가 그려내는 인물과 흑백의 그림 선들을 따라 우리는 불가능한 미래를 향해 새롭게 재창조되는, 여태 알지 못했던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목격할 것이다.

종말 이후에도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결국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사랑’이나 ‘보살핌’ 같은 단어를 모르는 두 아들은 감정을 느껴야 할 순간에도 그것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감정에 당황스러워한다.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그들은 슬픔을 느끼지만 그것을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일기장의 비밀을 찾아 나선 모험에서 리노는 서서히 인간적인 감정을 회복한다. (…)
서술자가 없이 진행되는 이 이야기의 앞부분에는 읽을 수 없는 아버지의 일기가 열 페이지가량 계속되는데, 읽을 수 없는 그 페이지들은 독자들이 리노와 자신을 동일시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한번 이야기에 빠져드니 만화의 그림 하나하나가 이야기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인간의 야만성과 순수한 인류애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감동의 대서사시

종말 이후를 배경으로 하는 지피의 극단적 시도는 독자들로 하여금 그의 등장인물과 동일한 경험을 하게 만든다. 아버지는 개들처럼 사납고 격렬하고 둔감한 아이들을 더 거칠게 키운다. 그래야 세상을 견디며 살아갈 수 있기에. 다루기 힘든 아들의 사나운 분노가 짤막한 대사들과 수채화 같은 흑백의 그림들을 통해 채워지며 그 혼란스러움이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해할 수 없는 이 혼돈의 세계에는 피코 신을 추앙하는 종교와 신도들, 즉 식인종을 의미하는 이들이 있다. 느릿느릿한 리듬으로 흘러가는 듯하던 비문명 세계가 긴박감이 넘치는 분위기로 돌변한다. 그리고 끔찍하고 난폭한 장면이 난무하는 가운데 결국 ‘감정의 발견’이라는 결론을 상상하게 만든다. 알 수 없는 감정의 종류를 발견하는 순간부터 힘을 갖는 존재, 주인공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장면 장면의 분위기에 도취되어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지피는 추억이 되는 단어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잃어버린 시선을 통해 불가능한 미래를 그리며 또한 그것을 아름다움으로 재창조해냈다. 그는 단순한 한 사람의 영혼이 아닌 아이의 영혼, 시적인 영혼으로 이야기를 그려냈으며 그 안에는 감동을 선사하는 매혹적인 영혼, 페이지마다 전율케 하는 영혼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아들의 땅』은 어떤 소설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매우 독특하고 특별한 한 편의 그림 소설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아름다운 그래픽 노블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누**루 | 2017.09.08

개인적으로 무인도, 사막, 텅빈 도시... 같은 소재의 컨텐츠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이 만화처럼,  소수의 사람이 살아남아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인류 생존의 마지막 공간속의 갈등은 정말 흥미롭다.

극한의 상황은 몰입도를 높인다.

두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은 살아남기 위해서 공포로부터 지탱하는 일뿐이었다.

인간은 감정을 다스릴 수 있어야 비로소 다른 생명체와 구분된는 법이다.

늑대에게 키워진 소녀가 사람들의 세상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한 것처럼, 감정을 배제한 인간은 그 존재 가치가 희석되고 만다.

사랑은 결코 약한 감정이 아니다.

인간에게 꼭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감정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eBook 회원 리뷰 (1건)

파워문화리뷰 아들의 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큰* | 2019.03.14

종말을 맞게 된 

원인과 이유는

역사책들 속에 전부 

기록될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종말 이후 그 어떤 책도

쓰이지 않았다.


  유사한 인류중에 지금까지 남아있는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유를,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는 갑작스런 돌연변이로 인한 획기적인 언어능력으로, 또 그 언어능력으로 있지 않은 것을 말하고, 서로 협업하여 육체적으로 열세임에도 유일하게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 이론의 근거는

다른 종들이 어느 시점에서 종말을 맞게 되었기 때문이고, 그 종말을 맞은 시점에 사피엔스가 그곳에 있었다는 증거들 때문이다. 사피엔스는 인류의 다른 종뿐만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 중에서도 아주 월등한 힘으로 이들을 보호하거나 제압하고 있다.  사피엔스, 즉 우리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작가는 인류가 종말을 맞이한 어느시점, 소수의 사람만이 살고 있어 종말이전의 삶을 아는 이들과 그 종말이후의 태어난 아들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미래소년 코난], [은하철도999]도 미래이야기이어서인지, 이 만화를 보면서 생각이 났고, 아이들의 잔인해져가는 모습을 통해 윌리암골딩의 [파리대왕]도 스쳐갔다.

 

 아빠는 왜 아이들에게 왜곡된 삶을 알려줬을까? 사랑이거나, 부모에 대해서, 과거삶에 대해서 왜 알려주지 않았을까? 이 때문에 아이들은 인간이 아닌 마치 짐승과 같은 원초적인 인격으로 자라나는 것 같다.

 인간이 약한점은 후천적으로 취득한 지식을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점이다. 자식이 태어나고 보호해주고 가르치면서 인간은 인간화된다. 하지만 동물을 그렇지 않다. 태어나는 순간에서부터 본능의 힘이 대단하여 독자적인 힘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동족살인은 인간의 전매특허이고, 동물들은 동족간 죽이기보다는 힘으로 제압하는데에서 끝난다는 점에서 인간의 연약하면서도 잔인한 모습이 이 책을 통해서 더 선명해진다.

 불쾌하게 다가오는 여러 사건들이 지극이 자연적인 인간의 모습이기에 이 만화의 힘이 있는 듯 하다.


 종말이후의 삶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는 나에게 있어서, 단순한 소설같이 다가온다. 인간은 온전하게 사랑하고 놀고 즐기는데 집중하는 게 진실이 아닐까..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  eBook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6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