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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산다는 것

김혜남 | 가나출판사 | 2017년 9월 1일 한줄평 총점 9.6 (5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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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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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내가 오늘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등으로
130만 독자의 공감을 얻은 베스트셀러 작가 김혜남의 첫 번째 그림 에세이
“기적이 별 게 아니다. 하루하루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기적이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로 60만 서른 살 청춘들의 마음을 위로했던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덧붙인 첫 번째 그림에세이 《오늘을 산다는 것》을 출간했다.
파킨슨병을 앓게 된 지 17년. 깊어진 병세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던 환자와 만나는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저자는 병원을 그만둔 후 제주도로 요양을 가기도 했고, 나아지지 않는 증상과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고통에 때론 절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침대에 누워 병을 원망하고 지내기엔 자신의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의미 없는 하루를 반복하며 남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저 남은 ‘시간’을 잘 쓰는 것뿐이라는 깨달음에 그녀는 마비가 풀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시간 동안 정원을 가꾸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커피를 내리고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리며 그녀에게 주어진 ‘오늘’을 충분히 즐기며 살고 있다.
이 책은 17년간 파킨슨병을 앓으면서도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앞으로 병이 악화된다고 하더라도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재미있게 살고자 한다”고 말하는 저자가 악화된 병세로 사회와 단절된 후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리며 세상과 소통한 기록이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충분히 즐기며 하루하루 꿈을 꾸며 사는 그녀의 일상, 고통과 절망 속에서 비로소 알게 된 삶의 진리, 현대인들을 힘들게 하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소박한 그림과 글로 이 책에 담겨 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프롤로그 | 그림이란 언어로 내 마음을 전합니다
1부. 나를 설레게 하는 소소한 일상에 대하여
봄나들이 가요 / 봄꽃 축제 / 커피 / 빈둥거림 / 의자 / 비 오는 풍경 /
눈 오는 풍경 / 책 / 포옹 / 어린 왕자 / 꿈 / 딸을 떠나보내며 /
결혼 / 신혼여행 / 기도 / 그리움 / 바다로 가는 길 / 한 해를 돌아보며 /
생활 속의 유머 / 목로 주점과 써니 / 친구들과의 여행 / 내 친구의 집 /
발렌타인데이 / 밤에 / 가족사진 / 신부님 / 친구 / 하얼빈에 간 내 친구 /
인터넷 쇼핑 / 빙수 / 그림문자 / 냉커피 / 툇마루 / 연리지 / 텔레토비
2부. 고통스럽지만 행복한 인생에 대하여
한 발짝 / 제주에서 / 길 / 바람에 몸을 실어 / 무인도 / 기도하는 날들 /
봄엔 / 무더위 / 가을의 단상 / 동틀 때 / 황혼 / 사람과 꽃 / 가지 않은 길 /
식사 / 천국의 계단 / 소망 / 등불 / 나무 / 삶과 죽음 / 벽 / 경청 /
새해 아침에 / 인연 / 하늘로 가는 길 / 피서 / 사막 / 코스모스
시간은 음악처럼 흐른다 / 눈사람 / 겨울 / 오두막 / 사색의 시간 /
작별 / 편지 / 물방울 / 꽃 / 동행 / 병원 /
지옥에서 천국으로 / 세상을 품고 세상을 노래하며
3부. 당신을 힘들게 하는 감정에 대하여
내 마음의 방 / 외로움 / 거울 / 과거의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 / 용서 /
감정 / 감정의 소리 / 슬픔 / 분노 / 분노의 조절 행복 / 불행/
모비딕을 찾아서 / 존엄성 / 상처 / 현대인 / 환대 / 냉소 /
소통의 매개가 된 핸드폰 / 뿌리 / 구원의 손길 / 경계 지키기 / 다가가기 /
불면증 / 남의 떡 / 도깨비 / 귀신 / 때론 그대로 흘러가게 두십시오
추천의 글 | 가을 잎의 색이 되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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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김혜남
작가 한마디 어른으로 사는 것은 결코 슬픈 일이 아니다. 그것은 삶을 깊이 이해함으로써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지금 나는 나이 드는 게 참 좋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 정신병원(현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12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했다. 경희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 인제대 의대 외래교수이자 서울대 의대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김혜남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으로 환자들을 돌보았다. 80만 부 베스트셀러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를 비롯해,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당신과 나 사이》,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등 10여 권의 책을 펴내 130만 독자의 공감을 얻었다. 또한 2006년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받은 바 있...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 정신병원(현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12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했다. 경희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 인제대 의대 외래교수이자 서울대 의대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김혜남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으로 환자들을 돌보았다. 80만 부 베스트셀러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를 비롯해,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당신과 나 사이》,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등 10여 권의 책을 펴내 130만 독자의 공감을 얻었다. 또한 2006년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받은 바 있다.

정신분석 전문의로, 두 아이의 엄마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며느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그녀는 마흔 살까지만 해도 ‘내가 잘했으니까 지금의 내가 있는 거지’라고 생각했다. 집이고 병원이고 환자들이고 자신이 없으면 큰일이 난다고 생각한 것이다.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원망한 적이 더 많았다.

그런데 2001년 마흔세 살에 몸이 점점 굳어 가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나서 병마와 싸우며 비로소 알게 되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역할을 다 잘해 내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를 닦달하며 인생을 숙제처럼 살아오다 보니 정작 누려야 할 삶의 즐거움들을 너무 많이 놓쳐 버렸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것은 자신이 없는데도 세상이 너무나 멀쩡하게 잘 돌아간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들이닥친 불행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너무 억울하고, 사람들이 밉고, 세상이 원망스러워 아무것도 못 한 채 한 달 동안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문득 깨달았다. 아직 자신은 죽은 게 아니며 누워 있는다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다행히 병이 초기 단계라 아직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았다. 그래서 일어났고, 하루를 살았고, 또 다음 날을 살았다. 대신에 해야만 하는 일보다 하고 싶지만 계속 미뤄 둔 일들을 먼저 하기 시작했다. 책을 쓰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다. 그렇게 22년 동안 병마와 싸우며 진료와 강의를 하고, 두 아이를 키우고, 열 권의 책을 썼다.

사람들은 파킨슨병을 앓으면서 어떻게 그 일들을 다 할 수 있었느냐고 신기해하지만 그녀는 담담히 말한다. 더 이상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겠다고, 어차피 사는 거 재미있게 살겠다고 마음먹으니까 세상에 새롭고, 신기하고, 감탄할 만한 일들이 참 많았다고. 그래서 몸이 굳어 옆으로 돌아눕는 것조차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할 만큼 고통스러운 때도 있지만 고통과 고통 사이에는 덜 아픈 시간이 있고,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하루하루를 차곡차곡 살아온 것뿐이라고. 2014년 1월 병이 악화되어 병원 문을 닫고 나서는 더 이상 환자들을 진료할 수 없게 되었고, 그 사이 크고 작은 수술을 다섯 차례 받으며 죽을 고비도 넘겼지만 그녀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고 말한다.

삶이 힘들고 어렵고 좀체 나아질 것 같지 않아 보여도 어느 때나 즐길 거리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즐길 거리가 다양한 사람일수록 불가피한 불운과 불행 또한 잘 버틸 수 있다. 그래서 그녀는 앞으로 병이 더 악화되어 더 이상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더라도 그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하면서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 벌써 마흔이 넘어 버린, 하루하루 잘 버텨 내고 있지만 가끔은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도 딱 하나뿐이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출판사 리뷰

병을 앓은 후에 비로소 알게 된 세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진리
“좌절에서 희망을 찾고, 불완전함 속에서 감사와 용서를 배웠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한 발짝만 내딛어 보세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흔들리는 팔다리, 온몸을 밧줄로 꽁꽁 묶어 놓은 듯하여 한 발짝도 떼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면 우리는 그 고통스러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이런 시간을 보내면서도 삶은 여전히 아름답고, 사는 게 재미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이가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 김혜남이다. 저자는 파킨슨병을 오랜 기간 앓고 있다. 2001년 마흔 세 살의 젊은 나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저자는 보통 발병 후 15년이 지나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장애가 나타난다는 일반적인 통설을 보란 듯이 깨고 14년간 변함없이 병원에서 환자와 만나고, 다섯 권의 책을 출간하고,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일상을 유지했다. 2014년 병세가 악화되면서 병원을 떠난 후 점차 한 발짝 걷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혼자선 몸을 뒤척이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팔다리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여 살림은 물론이고 밥을 먹고 화장실을 가는 기본적인 일조차 쉽지 않았다. 추천의 글을 쓴 이현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 의하면 파킨슨은 “서서히 몸과 마음이 굳어져 가고 차가워지는 병”으로 “점점 딱딱하게 굳어져 가는 몸과 마음을 또렷한 의식으로 봐야 하는, 고통스러운 질병”이다. 하지만 저자는 파킨슨병을 앓고 몸을 움직이기 힘들게 되면서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발견했다고 말한다. 지는 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옆 사람의 손이 얼마나 따스하고 위안이 되는지,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경이로운지, 이제껏 관념적으로만 떠들어 댔던 삶의 진리를 깨우친 것이다.

스마트폰 그림을 통해 나를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다
“파킨슨병은 나를 고통과 절망으로 몰아넣었지만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이 그림으로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조언
병원을 떠나 사회와 단절된 채 요양을 하던 저자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 준 것은 뜻밖에도 그림이었다. 그림을 정식으로 배운 적도 없던 저자가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계기는 그녀가 문자나 카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데 있었다. 파킨슨병으로 손놀림이 느려진 탓에 문자나 카톡으로 대화를 하다 보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뒷북을 치는 기분이 들곤 했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문자메시지가 오면 자신의 마음을 간단하게 그림으로 그려 답으로 보내곤 했는데 그녀의 그림은 주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하고, 따뜻한 위로를 주기도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스마트폰 그림을 통한 세상과의 소통은 외부세계의 문이 점점 닫혀 가고 있었던 그녀에게 새롭게 열린 문이자 큰 즐거움이 되었고, 점차 자신 내부의 이미지를 밖으로 꺼내어 담아내는 수단이 되었다.
저자의 그림을 처음 본 사람들은 세 번 놀란다. 그녀가 정식으로 그림을 배운 적이 없다는 데 놀라고, 파킨슨병으로 몸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다는 데 놀라며, 스마트폰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데 놀란다. 그녀의 그림은 따듯하면서도 다채롭다. 때론 번뜩이는 재치가 담겨 유쾌하고, 때론 저자의 심정이 담겨 절절하며, 또 때론 마치 보는 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듯해 위로가 된다. 고통 속에서도 저자가 발견한 소소한 일상의 행복, 세상의 아름다움, 우리 자신을 옭아매는 감정에 대한 조언을 담은 글과 그림은 힘든 상황에 고민하고 있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용기를 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45건)

구매 오늘의 일상이 담긴 예쁜 그림일기장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5 | 2017.12.14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어른으로 산다는 것>,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김혜남 선생님의 글을 참 좋아한다.

이사를 여러 번 하면서 가장 짐스러운 게 책이라, 아끼던 책들을 많이 줄이고 줄였지만, 그럼에도 아직 책장에 꽂혀 있는 책 중 일부가 바로 김혜남 선생님의 책이다.

언니같고 엄마같은 따뜻한 심리분석과 메시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사랑이 힘들고, 내가 나를 사랑할 줄 몰라 우울에 빠져 지내던 힘든 순간마다 정말 큰 위로와 용기가 되었다.

이번 그림과 글 모음 <오늘을 산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책과는 다르다.

엄마같은 선생님이 나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것 같던 지난 책들과는 다르게, 그냥 편안하게 엄마가 엄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 일기장 같기도 한 책이었다. 엄마가 들려주는 엄마의 이야기는 관조적이지만 딱딱하거나 장황하지 않고, 편안하고 소박하고 맑은 일상의 이야기들이었다. 삐뚤빼뚤한 그림은 아름답기도 했고 귀엽기도 했다.

김혜남 선생님이 건강하셔서 또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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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임시리뷰-정리중] 오늘을 산다는 것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매***크 | 2017.10.07

마치 또 다른 언어를 발견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림 하나를 그리는 데는 평균 5분~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그림에 따라서는 1시간 이상 걸리는 것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따라 선을 그리고, 색을 입힘으로써 완성한 그림은
다시 내 생각을 자극하고 확장 시킵니다.

차츰 그림의 내용도 나에게 쓰는 편지의 형태를 띄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나에게 쓰는 편지, 이제껏 글로 정리해왔던 것을 손바닥 안에서 이미지로 담아내는 작업,
이것은 점차 작업할 수 있는 시간과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어 가는 나에게는
또 다른 출구가 되었습니다.



의자
삶의 여정에 길을 잃고 지친 사람들이
물 한모금 마시고 잠시 생각을 고르고
다시금 방향을 찾아 길을 떠날 수 있는,
그런 작은 의자가 되고 싶습니다.



 책
책은 나에게 세상을 열어주는 출구요,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책을 통해 난 지구 반대편의 사람과 만날 수도 있고
시간여행을 통해 아주 오래전의 사람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만나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정말 경이로운 일입니다.
그래서 책상은 나의 놀이터요,
여행의 출발지이며,
열딘 토론이 일어나는 토론장이기도 합니다.



 한 발짝
때론 삶이 막막하고
앞이 안 보일 때도 있습니다.
현실이 너무 원망스럽고 고통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 수만은 없습니다.
그건 그 어둠과 고통 위에 머무는 것이니까요.

거기서 한 발짝 나아가는 것.
그것이 답입니다.
그렇게 한 발작 한 발짝 나아가다 보면
어딘가 다른 곳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천국의 계단
"힘들고 지치면 잠시 앉아 쉬었다 가세요.
필요하면 잠시 기대어 잠도 주무세요.
누구와 경쟁하는 것도 아닌데 무리할 필요 없잖아요.
그리고 다시 일어나 걸으세요."

그렇습니다. 가다가 힘들면 쉬었다가고,
너무 힘들어 눈물이 나면
소매로 눈물 한소끔 쓱 닦고 가세요.
그렇게 가다 보면 어느 시점에선가
천국의 문 앞에 다다른 내가 있을 거예요.



 뿌리
뿌리가 깊은 나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잎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이 뿌리는 자신에 대한 자존감,
삶에 대한 신념,
그리고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오늘을 산다는 것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n********1 | 2017.09.27

사람이 산다는것은 그것이야 말로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누구나 같은 삶이지만 정작 까놓고 들여다 보면 어느 한 사람 나와 똑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 없기에 우리는 모두 특별한 존재이며 그러한 의미로 우리의 삶은
기적이 아닐 수 없는 기적이다.


우리의 삶은 우리에게 고통과 즐거움이라는 두가지 감정을 선사한다.
우리의 일상이 마주치는 소소한 생활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희노애락의 감정을 담고 있기에 우리는 삶을, 생활을 감정과 함께 하는
여정을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정은 마음을 담는다. 그런 마음을 그림언어로 표현하고 독자들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수준급의 그림편지 작가 김혜남의 "오늘을 산다는 것"의 책은 언젠가
나역시 그러한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기억을 반추하게 하는 추억록과도
같은 의미를 부여한다.


작가 역시 타인들을 향해 쏟아 내던 수 많은 글들과 그림들이 점차 자신을 향해
안으로 치닫는 경험을 하고 자기 내면 세계의 굳게 닫힌 문을 여는 기회이자
삶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한다.
그 과정 과정마다의 소소함과 따듯함을 담아놓은 그림언어와 글들이 우리의
소소한 삶과 생활에서의 지침과 고통스러움을 조금은 누그러트리고 위안해 줄
수 있는 소중한 가르침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저자는 17년간 파킨슨 병을 앓아온 환자로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작품활동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한 발짝만 내 딛어 보라는 그녀의 주문처럼 사지육신이
멀쩡한 평범한 우리에게 커다란 용기를 북돋워 주는 역할을 한다. 대단하다.
그야말로 살아있고, 살아가는 것만이 기적인것 처럼 그녀의 삶에도 감정은
오늘을 살게하는 또다른 이유이자 그녀가 지속적으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삶의 의미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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