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새벽형 인간, 아침형 인간 되기가 유행이던 시절에는, 유행에 끌려 가기 싫어 관련 도서들을 오기로 읽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나이가 들어 자연히 그런지 늘 이른 시간에 눈이 떠지네요. 책을 읽기 전에는 일찍 일어나 환기 시키고 웹서핑을 하는 정도였는데, 이 책을 읽으며 아침에 일어나 혼자 오롯이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배웠습니다. 여러 번 고개가 끄덕여지는 좋은 책입니다.
최근 들어서, 하루 24시간 중 아침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기 관리 서적들이 많이 출간되고 또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오르고 있다. 이것만 봐도 아침 시간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고,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침 시간을 그대로 흘려 보내는 현대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쓴 스님이자 유명한 정원 디자이너인 마스노 슌묘 역시 스스로 아침 시간 관리로 훌륭한 결과를 느꼈고, 그것을 독자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어서 이 책을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아침 시간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몸과 마음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새로운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시간을 그냥 보낸다면 나머지 하루의 가치를 더 끌어올리기 힘들 것이다. 따라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마음을 가다듬고 하루 시작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특별히 할 일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현대인들을 위해서 저자가 추천하는 아침 습관이 바로 청소이다. 거창한 의미로서의 청소가 아닌 자신의 방과 현관을 정리 정돈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진다. 청소를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면 그저 창문을 열고 아침 공기를 마시며 심호흡을 하거나 차분히 명상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제 더이상 소중한 시간은 아침을 낭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새벽아침의 시간을 참 좋아합니다. 조용하고 새들이
지저귀고 공기도 기분탓에 개운한 기분이 듭니다. 특히, 주말의
새벽은 더욱 조용해서 좋습니다. 한창 여유가 있고 피로가 없었을
때에는 5시~6시 사이에는 꼭 일어나서 새벽을 즐겼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랬던 적이 있다라는 것은 지금은 아침을 전혀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하루의 일상을 끝내고 돌아오면
일단 씻고 침대에 누워버리고 다음 날이 바로 찾아오는 일상의
반복속에 살아가고 있는 중 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렇게
아침을 즐기지 못하면서 정신은 그다지 맑지 못하고 몸도 엉망인듯
하고 뭔가 머릿속이 정리가 안되고 답답한 느낌이 가득했습니다.
이는 비단 저뿐만 아니라 성인들이라면 대부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다시 아침형 인간이 되리라 노력했었지만 그것을
위한 목표의식이랄까? 나를 되찾아가고자 하는 노력에 비해 촉매제도
부족했고 원래 이렇게 다들 살아가는거야 하는 무의식에 지배당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책을 접하면서도 과연 아침을 다시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줄어들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몇 장씩 읽다 몇 십장이
되면서 다시 나의 아침을 찾고 싶다는 설레임이 찾아왔습니다.
아침에 아주 작은 시간을 투자해서 나의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음에 빨리 해보고 싶었고 또 시도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미 아침에서 멀어진 몸이었기에 상당히 괴롭고 힘들었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서 입을 헹구고 거울을 보면서 잘잤냐? 라는 어색한
첫 인사도 해보면서 하찮지만 아주 작은 발걸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이러한 행동들이 쌓이고 정착이 되면 다시 나의 아침을 찾게
될 것이고 자연스레 행운이 찾아오리라는 기대감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스님이어서 그런지 차분하고 기존의 학자들처럼
전문가스럽게 쓴 책이 아니어서 같은 주제를 가지고 쓴 책이어도
보다 마음이 편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마음이 번잡할 때는 동네 산에 있는 절간에 들러보기도
합니다만 보다 쉽게 마음편하게 자신의 아침을 되찾고 행운을
불러들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조심스레 추천해봅니다.
끝으로 나의 행운이 반드시 아침에 찾아오길 바라며!
이 책의 저자는 마스노 순묘입니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이며 일본인이 가장 존경하는 스님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는 행운을 부르고 인생을 바꾸는 특별한 아침 습관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침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고 합니다. 행운은 선택받는 게 아니라 스스로 끌어당겨 붙잡는 것이라고 합니다. 몸과 마음이 함께 준비된 상태가 행운을 부른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을 잘 정돈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 열쇠는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있다고 합니다. 아침을 충실하게 보내 몸과 마음을 잘 정돈해야 한다고 하네요. 아침을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