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함
올해는 경제학 책을 여러 권 완독하여 까막눈 신세를 면하겠다고 결심한 당신
새해 벽두에 굳은 결심으로 맨큐의 경제학을 펴들었으나 100페이지를 넘기지 못한 당신
경제학이란 말만 들어도 하품이 나는데 현대인의 상식인지라 울며 겨자 먹기로 공부하는 당신
경제학 수업을 신청했는데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 당신
졸음을 쫓아가며 경제학원론, 거시경제학 수업을 들었지만 아무것도 기억 안 나는 당신
그래서 족집게 강사처럼 경제학도 빠르고 재미있는 요약정리가 필요한 당신
▷▷ 이런 게 궁금한 독자들도 반드시 일독을 권함
경제학이 ‘우울한 과학’이라는데 왜 ‘우울하다’는 것인지, 그리고 웬 ‘과학’?
신생국 미국이 영국 산업을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이 미국 노동자의 고임금 때문이었다?
리처드 3세가 말 한 마리에 왕국을 팔아먹은 이유는?
돈은 빚이라고?
존 D. 록펠러는 어떻게 세계 최초의 억만장자가 될 수 있었을까?
죽은 지 20년이 지난 1965년 왜 케인스는 타임지의 표지모델로 데뷔했을까?
최초의 인공위성, 최초의 우주인, 최초의 달 착륙은 모두 왜 공산주의자들이 해낸 것일까?
다이아몬드는 자유시장에서 어떻게 고가를 유지할 수 있을까?
2012년 노벨경제학상은 왜 수학자에게 돌아갔을까?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들은 채권과 주식 투자도 기막히게 잘하지 않을까?
만화책으로는 이례적으로 뉴욕 타임스, 아마존 경제이론 베스트셀러에 오르다
『만화로 보는 경제학의 거의 모든 것』은 만화책으로는 이례적으로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의 경제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경제와 경제학 이야기를 성인 대상으로 그려낸 만화책의 등장에 수많은 독자들이 열광했기 때문이다. ‘쉽고 재미있는 경제학이란 게 가능해?’ 반신반의하던 독자들은 이 책을 펴든 순간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알찬 경제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일찌감치 대학을 졸업한 독자들은 학창시절에 나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줄지어 고백했다.
이 책은 경제학 초심자를 위한 맞춤책이다. 경제학과 경제에 대한 큰 그림과 동시에 세부내용까지 파악할 수 있어 경제학 책 수십 권의 정보를 재미있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1776년에 등장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부터 맬서스의 인구론,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성장론, 하이에크의 통화주의, 뉴딜정책, 미연방준비제도의 역할과 실책, 신자유주의와 월가점령시위, 재정 절벽까지 경제학의 주요 이슈들을 흥미롭게 정리했다.
애덤 스미스를 비롯한 죽은 경제학자들에 대한 살아 있는 재해석
독자들의 흥미를 위해 만화로 경제학을 다루었다고 해서 결코 내용의 깊이를 무시할 수가 없다. 가령 저자는 애덤 스미스 경우 의도적이든 아니든 그의 주장의 많은 부분이 우리에게 잊혔다고 언급하면서, 애덤 스미스가 시장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으며, 또한 높은 임금은 노동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이롭고, 자본가를 경계하라고 주장했다고 그에 대한 독자들의 시각 교정을 요구하기도 한다.
지금의 경제 현안들에 대한 분석 역시 정확하고 예리하다. 저자는 19세기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의 글부터 자유시장을 맹신하는 주류 경제학까지 부와 권력에 대한 집중과 왜곡을 설득력 있게 이 책에서 드러내고 있다. 사람들은 자유시장이 번영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규제, 조세, 지출과 같은 정부의 개입이 없어도 시장이 가격, 임금, 고용, 생산을 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사회에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조정함으로써 모두에게 더 나은 삶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저자는 경제학자들의 약속은 사실을 심각하게 오도해왔다고 지적한다. 지난 30년 동안 세계 각국의 사람들은 더 가난해졌고, 중산층은 붕괴되었고, 국가부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모든 산업에서 노동자들은 혜택과 협상력을 잃어갔고, 지구온난화와 환경 파괴는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민주주의를 담보하는 공적 제도와 사회기반시설은 악화되었고, 공동체의 무형적 가치는 소비주의에 굴복하고 말았다. 따라서 헛된 경제적 망상과 착각에 빠져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런 망상을 철저히 깨드리게 하는 이 책은 정말 시의적절한 책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