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과거에 사랑했던 인연에서
홀로 분연히 사랑하고 있는 여자와
새로운 여인을 맞이한 옛남자(현재의 남자)
그남자의 새로운 연인이 된 여자의
감정 다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 해 나간다
리안모리아티가 저지인만큼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심리묘사가 뛰어나다
스토킹의 가해자가 피해자를 구분할 수 없는
오묘한 전개에 대해
생각이 첩첩히 쌓인다.
*사랑한다면 열정적으로, 헤어진다면 격하게 하라, 사랑하는 사람을 배려하라
전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 책도 서둘러 읽어보게 되었다.
게다가는 전 이야기와는 다른 느낌이라 더 궁금했다.
최면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엘런. 그녀는 측량사 패트릭과 이제 막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둘이 진지한 만남을 가지려는 찰나 패트릭이 뜬금없이 고백을 한다. 나에게는 스토커가 있다고.. 그의 고백은 진지한 만남에 앞서 엘런이 힘들어지게 될거라며 더 진지해지기 전에 끝내고 싶다면 보내주겠다라는 의미의 고백이었다.
누구나 그런말을 듣는다면 두려움을 느끼겠지만 오히려 엘런은 호기심을 느낀다.
그리고 패트릭의 전 연인이자 스토커가 된 능력있는 커리어우먼 사스키아.
그녀는 여전히 패트릭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늘 그의 주변을 맴돌고 물론 앨런 가까이에서 그녀를 지켜본다. 사스키아는 패트릭을 사랑하지만 앨런에게도 호감을 느낀다.
세 주인공 모두 상대 보다는 나를 위하려는 마음에 사랑하는 상대를 배려하지 못한 사소한 실수때문에 엉켜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들은 그 문제를 서로를 통해 알게된다. 때론 나를 지키기 위한 모든 행동이 다른 이에게는 커다란 상처가 되기도 한다는 걸 알게해준다. 하지만 그럼 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가 관계하고 사랑해야 하는지도 알게된다.
소설이 참 술술읽히면서 재미있었는데 참 매력적인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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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독한 오후>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리안 모리아티의 신작 <당신이 내게 최면을 걸었나요?>제목만 들으면 사랑에 빠진 달곰달곰함이 느껴지기도하는 반면 묘한 심리전이 예상되기도하는데 역시 심리전의 고수 리안 모리아티답게 이번 신작에서도 등장 인물들의 심리전을 빼놓을 수가 없다. 세 번의 이별을 뒤로 오랫동안 남자친구가 없었던 엘런, 그러던 그녀는 만남을 주선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8살 난 아들이 있는 패트릭이란 남자를 만나 몇 번의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하진 않지만 엘런을 편안함으로 이끌어주는 패트릭에게 엘런은 점점 끌리게 되는데 그런 그녀에게 패트릭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고백을 들려준다. 패트릭의 고백이라는건 헤어진 전 여자친구가 3년째 자신을 스토킹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기분좋게 흘러가던 데이트에서 패트릭이 헤어지자는 고백을 할까봐 내심 조마조마했던 엘런은 그 사실을 대수롭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당신이 내게 최면을 걸었나요?> 이번엔 어떤 심리전과 반전을 이야기에 숨겨놓았을까 내심 궁금함이 들었었는데 주인공 엘런의 직업이 최면치료사라는 독특한 직업만큼이나 패트릭을 사이에 둔 엘런과 패트릭을 스토킹하는 사스키아의 심리전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기에 어디선가 본듯한 구도를 벗어나 색다름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돈이 많고 호탕한 미남형도 아닌데다 애까지 딸린 패트릭을 사이에 둔 전 여자친구 사스키아와 현재 여자친구인 엘런의 관계는 패트릭과 엘런의 깊어가는 관계만큼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피할 수 없는데 급기야는 아무도 없는 엘런의 집에까지 들어온 사스키아의 모습은 경악스럽게 다가오며 큰 위해를 가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위협이 되는 스토킹이란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람 관계에서 내맘처럼 상대방을 대할 수 없다는게 가장 큰 어려움이겠지만 사랑이란 감정만큼 애증을 불러오는 것 또한 없기에 애증이 집착으로 변해가고 그것이 스토킹이란 문제로 대두되어 살인으로까지 번지는 뉴스를 최근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엘런의 모습은 마냥 위태위태해 보인다. 하지만 엘런을 더욱 위태스럽게 만드는 것은 사별한 아내를 떠나보내지 못한 패트릭의 신뢰이며 패트릭을 스토킹하는 사스키아 또한 분노를 일으킬만큼 사악하게 등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에서 뭔가 부족한 감이 느껴지기도하지만 반면에 너무 강하지 않기에 더욱 뇌리에 오랫동안 남게 되는 것 같다. 또 한번의 심리전을 풀어낸 리안 모리아티의 <당신이 내게 최면을 걸었나요?> 미칠듯한 사랑이란 감정이 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 독자들의 각기 다른 느낌 또한 궁금해질 소설이다
작년에 기사단장죽이기 이 후에 공부도 책도 쉰다는 핑계로 책을 안읽다가 잠 안오는 어느날 밤 우연히 책 소개하는 글을 읽었다.
" 최면치료사, 그리고 그 남자의 스토커인 전 연인의 이야기"
최면치료사라는 주인공의 직업적인 궁금증도 있었지만 대인관계의 심리학을 공부하려던 참이라서 스토커에 대해서 궁금해서 언젠가는 읽겠지, 하고 스샷을 찍어놨었다.
지루한 길고 긴 출퇴근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보고자 책을 들고다녔었는데 공부를 다시 시작하니 가방의 무게를 감당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e-Book.
하루 중 이동하는 3시간 정도의 시간에 정말 눈 아픈지도 모르고 열심히 읽었다.
한 남자와 그의 첫사랑이자 죽은 와이프,
가족이 될 뻔한 여자와 가족이 된 여자.
그리 멋지지 않아 보이는 남자와 그 남자의 세여자들.
이야기를 풀어가는건 엘런이지만 -사실 나는 엘런이 마지막 승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주인공은 마치 사스키아인것 같은 느낌.
내가 전 남자친구를 스토킹 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난 연애에 많은 집착을 했어서 그런지,
사스키아의 그 행동들에, 스토킹을 하는 마음과 새로운 연인인 엘런을 대하는 태도들에 대해 굉장히 몰입이 됐다.
로맨스 소설이 정말 오랫만이라 그랬던 걸까.
책을 읽는 동안 책 내용에 완전 젖어서 마치 내가 사스키아 인 것 마냥 생각하게 되고,
엘런이 된 것 마냥 사스키아가 궁금했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심리상태가 불안정해서 그랬던 거겠지.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그런 소설은 아니겠지만,
사실 나도 이 작품이 대단한 문학 소설이고, 스토리 전개성이 아주 뛰어나서 큰 상을 받아야 하고 그래야 된다, 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내가 이 책을 읽는 이 때 정말 나에겐 이런게 필요했던 시점이었던 것 같다.
쑥쑥 읽어나가는, 어딘가 내 주변에서, 어쩌면 내 얘기같은 이런 소설.
가볍게 읽으면 읽을 수도, 여자들이라면 한번쯤은 나처럼 심취할 수도 있는 내용.
책 읽는 일주일 남짓한 시간동안 내 감정이 엄청 롤러코스터를 탔다는 건 비밀.
그리고,
나는 최면에 잘 걸리는 사람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죽는다는 건 관계를 끝내는 가장 우아한 방법이다. 죽음으로 관계를 끝내면 더는 배신을 하지 않아도 되고, 더는 따분해지지 않아도 되고, 더는 밤늦게까지 복잡한 말씨름을 하지 않아도 된다. …. 죽음은 결정적이고 신비롭고 더는 새로운 소식을 들려주지 않는 마지막 통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