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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착각

강준만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3월 31일 한줄평 총점 5.0 (1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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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사회학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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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는 왜, 무엇을 착각하는가?

우리가 갖는 생각에는 진실과 정답도 있지만, 여러 가지 착각과 오류도 공존하게 마련이다. 우리는 대체로 자신의 생각이 합리적이라고 믿지만, 실상을 살피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성찰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내 생각은 모두 옳다는 식의 독선과 아집은 자기 발전에 도움이 안 되며 삶과 세상을 피폐시키기도 한다. 당연하게 여겼던 나의 생각과 세상의 법칙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오류를 최소화할 때 우리의 삶은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

『생각과 착각』은 강준만 교수의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 시리즈 다섯 번째 책이다. 강준만 교수는 이 책에서 ‘생각과 착각’에 관한 50가지 사례와 이론을 재미있고 생생하게 풀어낸다. 왜 ‘너답게 행동하라’는 조언은 무익한가?, 왜 어떤 네티즌들은 악플에 모든 것을 거는가?, 왜 멀티태스킹을 ‘사기’라고 하는가?, 왜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은 폭력적일 수 있는가?, 왜 초연결사회가 국가를 파멸의 위기에 빠뜨릴 수도 있는가? 왜 우리는 ‘내가 맞아. 편견이 있는 건 너야!’라고 생각할까?, 왜 명문대는 물론 명문고 학생들까지 ‘과잠’을 맞춰 입는가? 등 흥미있는 주제들이 망라되어 있다. 여러 분야의 수많은 학자에 의해 논의된 이론을 끌어들인 답은 우리에게 세상을 이해하고 꿰뚫어볼 수 있는 긴 시야와 깊은 안목을 전해줄 것이다.

목차

머리말 : 왜 우리는 남들이 나를 주의 깊게 볼 거라고 착각하는가? _ 005
제1장 인지적 한계와 함정
왜 우리 인간은 ‘인지적 구두쇠’인가? 한정적 합리성 _017
왜 4달러 커피를 마시면서 팁으로 2달러를 내는 사람이 많은가? 디폴트 규칙 _022
왜 문제를 안고 잠이 들었다가 답을 안고 깰 수 있는가? 디폴트 네트워크 _029
왜 일체형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은 보수적인가? 인지적 종결 _035
왜 우리는 “내가 맞아. 편견이 있는 건 너야!”라고 생각할까? 소박실재론 _041
제2장 편 가르기와 차별
왜 어떤 사람들은 전투적인 정치적 광신도가 되는가? 열정적 증오 _049
왜 우리는 끊임없이 칸막이를 만들면서 살아가는가? 최소집단 패러다임 _056
왜 미국의 CNN은 폭스뉴스·MSNBC와 달리 고전하는가? 적대적 미디어 효과 _063
왜 양당 체제의 정당들은 서로 비슷해지는 걸까? 사회적 판단 이론 _068
왜 명문대는 물론 명문고 학생들까지 ‘과잠’을 맞춰 입는가? 사회 정체성 이론 _075
제3장 기만과 자기기만
왜 지방정부는 재정 파탄의 지경에 이르렀는가? 로 볼 _085
왜 “먹고 싶은 요리 다 시켜! 난 짜장면”이라고 말하는 직장 상사가 많은가? 이중구속 _091
왜 점쟁이에게 넘어가는 사람이 많은가? 콜드 리딩 _ 099
왜 우리는 가끔 ‘폭탄주 잔치’를 벌이는가? 애빌린 패러독스 _104
왜 흡연자들은 “어차피 인생은 위험한 것이다”고 생각하는가? 동기에 의한 추론 _109
제4장 마음과 효능감
왜 사람들은 만들어낸 이야기일 뿐인 소설에 빠져드는가? 마음 이론 _117
왜 미국인들은 마음을 챙기는 일에 열광하는 걸까? 마음챙김 _122
왜 “그냥 너답게 행동하라”는 조언은 우리에게 무익한가? 고착형 마인드세트 _129
왜 어떤 네티즌들은 악플에 모든 것을 거는가? 자기효능감 _135
왜 “승리는 똥개도 춤추게 만든다”고 하는가? 정치적 효능감 _141
제5장 충격과 회복
왜 죽음이 온몸과 온 세포에 스며드는 경험을 하게 되는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_149
왜 생존자는 자신을 미워하고 학대하는가? 생존자 죄책감 _154
왜 슬픔이나 분노의 이점을 생각해보라고 하는가? 외상 후 성장 _161
왜 어떤 사람들은 슬픔이나 분노를 잘 극복할 수 있는가? 회복 탄력성 _167
왜 아이의 ‘머리’보다는 ‘끈기’를 칭찬해야 하는가? 그릿 _173
제6장 공감과 불감
왜 상대방과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게 어려운가? 무지의 장막 _181
왜 한국은 ‘불감사회’가 되었는가? 의도적 눈감기 _187
왜 일부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을까? 공포 관리 이론 _193
왜 한국은 ‘집회·시위 공화국’이 되었는가? 거래 비용 _201
왜 ‘역동성’과 ‘불안정’은 한국 사회의 숙명인가? 감정 전염 _209
제7장 개성과 관심
왜 멀쩡한 사람도 예비군복을 입으면 태도가 불량해지는가? 몰개성화 _217
왜 한국인들은 시선 관리에 서투른가? 시민적 무관심 _224
왜 우리는 “날 좀 봐달라”고 몸부림치는가? 관심 경제 _231
왜 우리는 잠시도 쉬지 않고 뇌를 혹사시키는가? ADHD _236
왜 멀티태스킹을 ‘사기’라고 하는가? 멀티태스킹 _243
제8장 열림과 닫힘
왜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은 폭력적일 수 있는가? 환원주의 _251
왜 바보 세 사람이 모이면 문수보살의 지혜가 나오는가? 창발 _259
왜 “당신 80년대에 뭐했어?”에 매달리면 안 되는가? 특이점 _265
왜 한국을 ‘퍼지 사고력의 천국’이라고 하는가? 퍼지식 사고 _272
왜 초연결사회가 국가를 파멸의 위기에 빠뜨릴 수도 있는가? 연결 과잉 _279
제9장 능력과 우연
왜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에릭 슈밋은 1955년생일까? 아웃라이어 _287
왜 야구에선 더 이상 ‘4할 타자’가 나오지 않는가? 기량의 역설 _294
왜 아름다움은 ‘지뢰밭과 같은 영역’인가? 미모 효과 _299
왜 아이들은 “나는 특별해, 나는 특별해, 나를 봐줘”라고 노래하는가? 자존감 운동 _307
왜 ‘나를 증명할 필요가 없는 공간’이 필요한가? 가스등 효과 _315
제10장 탐욕과 서열
왜 미국 대기업의 CEO는 일반 근로자 연봉의 500배를 받는가? 고독한 영웅 이론 _323
왜 대중은 가진 것마저 빼앗기면서도 가만히 있는가? 낙수효과 이론 _332
왜 열정은 어느덧 ‘착취의 언어’가 되었는가? 효율 임금 이론 _339
왜 우리는 ‘합법적 도둑질’을 방치하는가? 지대추구 _347
왜 한국인은 ‘비교 중독증’을 앓게 되었는가? 사회 비교 이론 _355
주 _361

저자 소개 (1명)

저 : 강준만 (康俊晩)
작가 한마디 보통 사람이라도 세상과 동떨어져 홀로 사는 건 아닌 만큼 반드시 자신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기 마련입니다. 그걸 염두에 두고 무슨 일을 할 때에, 특히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는 일을 할 때에, 한 번 더 생각해봅시다.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2005년에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국의 저자 300인’, 2014년에 『경향신문』 ‘올해의 저자’에 선정되었다. 저널룩 『인물과사상』(전33권)이 2007년 『한국일보』 ‘우리 시...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2005년에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국의 저자 300인’, 2014년에 『경향신문』 ‘올해의 저자’에 선정되었다. 저널룩 『인물과사상』(전33권)이 2007년 『한국일보』 ‘우리 시대의 명저 50권’에 선정되었고, 『미국사 산책』(전17권)이 2012년 한국출판인회의 ‘백책백강(百冊百講)’ 도서에 선정되었다.
2013년에 ‘증오 상업주의’와 ‘갑과 을의 나라’, 2014년에 ‘싸가지 없는 진보’, 2015년에 ‘청년 정치론’, 2016년에 ‘정치를 종교로 만든 진보주의자’와 ‘권력 중독’, 2017년에 ‘손석희 저널리즘’와 ‘약탈 정치’, 2018년에 ‘평온의 기술’과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2019년에 ‘바벨탑 공화국’과 ‘강남 좌파’, 2020년에 ‘싸가지 없는 정치’와 ‘부동산 약탈 국가’, 2021년에 ‘부족주의’ 등 대한민국의 민낯을 비판하면서 한국 사회의 이슈를 예리한 시각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정치 전쟁』, 『좀비 정치』, 『발칙한 이준석』, 『단독자 김종인의 명암』, 『부족국가 대한민국』, 『싸가지 없는 정치』,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 『부동산 약탈 국가』, 『한류의 역사』,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강남 좌파 2』, 『바벨탑 공화국』,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평온의 기술』, 『약탈 정치』(공저), 『손석희 현상』, 『박근혜의 권력 중독』, 『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전쟁이 만든 나라, 미국』, 『정치를 종교로 만든 사람들』, 『지방 식민지 독립선언』,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 『싸가지 없는 진보』, 『감정 독재』,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 『갑과 을의 나라』, 『증오 상업주의』, 『강남 좌파』, 『한국 현대사 산책』(전23권), 『한국 근대사 산책』(전10권), 『미국사 산책』(전17권) 외 다수가 있다.

출판사 리뷰

왜 우리는 남들이 나를 주의 깊게 볼 거라고 착각하는가?

“그렇게 입고 가면 어떡해?” “여보, 남들은 내게 그렇게까지 신경 안 써.” 좀 차려입고 나가야 할 일이 있을 때마다 아내와 나 사이에 주고받는 대화의 전형이다. 아내는 옷의 색이 안 맞는다는 등 이모저모 신경을 써주려고 애쓰지만, 대충 입고 가려는 나의 한결같은 주장은 내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심리학엔 ‘조명 효과’라는 게 있다. 조명 효과는 연극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는 배우처럼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다른 사람이 자신의 외모와 행동을 주시하고 있어 사소한 변화도 다른 사람들이 알아차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폴커 키츠와 마누엘 투쉬는 “단 1초만이라도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면 나에게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왜 아이의 ‘머리’보다는 ‘끈기’를 칭찬해야 하는가?

“초등학교 때 학습능력 장애를 의심받던 아이가 있었다. 구구단은커녕 덧셈도 어려워했고, 뭐든지 늦돼 부모 마음을 졸였다. 중학교에 올라가선 ‘더는 공부 안 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5년 후 이 아이는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김주환 연세대 교수의 딸 이야기다. 김주환 교수의 가장 핵심적인 공부 비법은 ‘아이의 머리보다는 끈기를 칭찬한다’였다. 그는 ‘그릿’이라는 개념을 대중화하는 데에 큰 기여를 했는데, 그릿 개념의 저작권자인 미국 심리학자 앤절라 덕워스는 그릿을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열정과 끈기를 갖고 나아가는 것’으로 정의한다. 그녀의 연구에 따르면 재능과 적성을 떠나 그릿이 있는 사람들은 흥미와 관심, 동기 덕분에 더 높은 성취를 이룬다. 아이비리그대학 학생들의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지능이나 다른 요인이 아니라 그릿이며, 영업사원들의 영업 실적과 근속연한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 역시 그릿이라는 것이다.

왜 열정은 어느덧 ‘착취의 언어’가 되었는가?

독일 철학자 페터 비에리는 『삶의 격: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에서 일은 존엄의 문제라고 역설한다. 지당하신 말씀이지만, 한국의 500만 알바족에겐 꿈같은 이야기다. 자립조차 어려우니 자부심이 나올 리 만무하다. 자부심은 ‘열정’이란 말로 대체되어 “당신의 열정을 보여달라”거나 “좀더 열정을 가지고 일해라”라고 윽박지르는 이상한 마케팅이 사회 전 분야에 걸쳐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러한 폐허에서 나온 말이 ‘열정페이’다. 열정과 페이의 조합어인 열정페이는 무급 또는 아주 적은 월급을 주면서 취업준비생을 착취하는 기업을 비꼬는 말이다.

취업준비생들은 국가기관 인턴 경험이라는 스펙 한 줄을 넣기 위해 무급 인턴에 열정을 팔고 있다. 600여 명에 달하는 국회 인턴의 월급은 4대 보험료와 세금을 제외하면 109만 원 정도다. 급기야 편의점 점주까지 열정페이의 대열에 가세했다. 비극적인 건 편의점 점주 역시 늘 갑에게 당하고 사는 을이라는 점이다. 이는 우리 시대의 갈등과 투쟁이 점차 ‘사회적 약자들끼리의 혈투’로 대체되고 있다는 걸 말해주는 징후는 아닐까?

왜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에릭 슈밋은 1955년생일까?

우리는 ‘아웃라이어’들의 성공 이유를 그들의 타고난 재능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미국 저널리스트 맬컴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는 이런 상식에 이의를 제기한 책이다. “그들의 역사를 구분 짓는 진정한 요소는 그들이 지닌 탁월한 재능이 아니라 그들이 누린 특별한 기회이다”라는 게 글래드웰의 주장이다. 개인컴퓨터 혁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해는 1975년이다. 이 혁명의 수혜자가 되려면 1950년대 중반에 태어나 20대 초반에 이른 사람이 가장 이상적이다. 실제로 미국 정보통신 혁명을 이끈 거물들은 거의 대부분 그 시기에 태어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구글의 에릭 슈밋 등은 1955년생이며 다른 거물들도 1953년에서 1956년 사이에 태어났다. 각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들은 탁월한 재능이 아니라 그들이 누린 특별한 기회 때문에 성공했다는 글래드웰의 논지는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다.

왜 “먹고 싶은 요리 다 시켜! 난 짜장면”이라고 말하는 직장 상사가 많은가?

‘더블 바인드’, 우리말로 ‘이중구속’은 한 사람이 둘 이상의 모순되는 메시지를 전하고, 그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그 모순에 대해 응답할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문화인류학자 그레고리 베이트슨이 1956년 조현증(정신분열증)에 관해 말하면서 제시한 이론이다. 이중구속은 주로 언어에 의한 의사소통과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이 일치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예컨대,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서 무표정하거나 초조한 표정을 짓는다면 아이는 자신이 정말로 사랑받고 있는지 진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심리적 갈등을 일으킨다.
이중구속은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난다. 박권일은 “‘기탄없이 비판해주기 바란다’고 해놓고 정작 기탄없이 비판하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조직, ‘먹고 싶은 요리 다 시켜! 난 짜장면’이라 말하는 직장 상사 등이 흔히 볼 수 있는 이중구속의 주체다”고 말한다. 그러나 알고 보면 “먹고 싶은 요리 다 시켜! 난 짜장면”이라 말하는 직장 상사도 다른 이중구속 상태에 처해 있다고 보는 게 옳으리라. 이중구속의 먹이사슬이라고나 할까

종이책 회원 리뷰 (11건)

내게는 좀 멀었으나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책****벤 | 2017.07.03

이번 책은 잘 읽히지 않았다. 읽히지 않는 책은 리뷰를 올리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단순히 재미가 없다거나 내용에 불만을 갖는다거나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메모를 남겨 둘 필요를 느낀다. 왜 나는 잘 읽어 내지 못했을까?

 

차례를 살필 때는 좀 설레기도 했다. 이런 내용을 담으셨구나, 내가 생각하는 오류, 내가 착각하는 오류들을 하나씩 짚어 주시겠구나.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문제점을 만날지도 모르니, 실수하지 않도록 잘 읽어 보자. 한 편 한 편의 글은 길지 않은 편이다. 깊이 집중하지 않아도 비교적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낯설어도 조금만 정신을 차려 읽으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야...... 그러나 결국에는 그렇게 되지 못했다.

 

무엇보다 인용이다. 인용이 내게는 익숙하지 않다. 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것 같은데, 인용하는 부분이 내게는 걸린다. 인용은 자료의 객관성을 높이고 증거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글이나 말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는 한다. 유명한 학자나 전문가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그가 뭐라고 뭐라고 했다라고 하면 믿음이 커질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게 잘 받아들여져야 그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이 나에게 그만한 효과를 주지 못했던 셈이다. 누가 뭐라고 했다는 말은 건성으로만 읽히고 작가가 풀어 놓은 말로만 자꾸 넘어가다 보니 결국은 설렁설렁 읽은 것처럼 되어 버린 것이다. 뭔가 아쉬워 되돌아 와도 여전히 인용글이 반기고 있고. 인용처를 다 외울 수 없어 내가 삐딱해졌던 것인지도 모르겠다.(나는 왜 이런 걸 외우고 싶다는 욕망을 품고 있는 건지, 정작 외우지도 못하면서.)

 

많은 사례가 제시되어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쉬이 저지르는 착각의 예시들도 많다. 착각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에게도 손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괜찮겠지만 어느 한쪽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이 생긴다면 착각을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새길 수 있을 만큼만이라도 새기는 게 좋겠지, 그런 마음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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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론을 통해 살펴본 착각 속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g*******g | 2017.03.16

'조명효과(spotlight effect)'라는 것이 있다. 우리는 마치 우리가 연극 무대위의 주인공인 것처럼 남들이 나를 주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건 순전한 착각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자기중심적 사고를 지적하는 말이다. 이처럼 우리는 수많은 착각과 오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모습을 각종 사회이론에 비추어 되돌아보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목적이다.

 

저자는 책에서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50가지의 사회이론을 제시한다. 상당부분이 심리학적 프레임에 바탕을 두고 있다. 사물을 인지와 관련된 한계, 끊임없이 편가르기 하는 이유, 마음의 만족을 얻기 위한 상황의 왜곡, 충격을 극복하기 위한 심리기제, 공감이 어려운 이유, 능력과 우연과 같이 다양한 측면에서 우리가 현실을 왜곡하고 자신을 합리화하면 모습들을 비춰준다.

 

각종 이론의 틀을 통해 우리사회의 단면을 돌아보게 한다. 세월호 참사를 겪고 나서 왜 사람들이 때로는 의도적 눈감기를 하는지, 때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지 그 이유를 고찰하기도 한다. 정치이슈만 나오면 목숨걸고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돌아본다. 흡연자들은 왜 담배를 끊기보다 '어차피 인생은 위험한 것이다'라며 자기 좋은 대로 생각을 굳히는지도 살펴본다.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상당 부분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이론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재미가 있다. 회복탄력성, 그릿, 마음챙김, 디폴트 네트워크, 콜드 리딩과 같은 이론들이 소개된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라면 다름 책에서  한 두번쯤 들어본 이론들일 것이다. 그런 다양한 프레임을 통해 현대인의, 그리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조망하면서 본질적 문제해결을 위한 접근방향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이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우리의 생각은 제대로 드는 걸까? 착각은 아닐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참* | 2016.12.30

연말이라 바쁘다. 읽고 있던 책 마저 읽느라^^
강준만의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 시리즈 다섯 번째 책이다.
50가지이론이 5권째면 250가지 이론 중 1,2,...5로 하지 않은 것은
한 책에 50가지씩 담아 언제까지 그 이론의 끝을 끝낼지를 불명확하게 한다.
그래서 이 책 계속 사 읽어야 하나 하는 독자 아니 팬으로서 약간의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세상 사는데 이 이론들이 다 적용된다는 것은 우습기도 하지만, 읽으면서 공감하는 바가 많기에
또 새 책이 나오면 구입할 지도 모르겠다.

강교수의 엄청난 출판력에 질리면서도 다음 권을 기대하는 마음은 독자를 충족시키는 콘텐츠가 아닐까?
이제 나도 욕심을 내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언제..하는 한숨을 내게 만드는 저자의 필력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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