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호 저
글로스터(박상태) 저/아피스토(신주현) 그림
임이랑 저
주례민 글,사진
AYANAS Botanical Works 저/윤은혜 역
이혜선 저
시댁에 들어서면 초록빛 시원한 기운에
기분이 상쾌해진다.
식물키우는 것을 좋아하시는 시어머니는
평생을 화분과 함께 초록의 공간에서 살고 계신다.
어머님의 손을 거치면 죽어가던 식물들이
생생해지고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고 한다.
어렸을 때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자라
꽃밭에서 자라는 식물이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식물을 보는 것이 익숙한 풍경이었는데
지금은 마땅히 식물을 키울 공간이 없다보니
식물이라는 존재를 까맣게 잊고 살았다.
허기사 신경 쓸 일도 많고
끼니 챙겨먹기도 바빴던 시기였으니
생명 하나를 더 들이는 것은
어찌보면 사치처럼 생각되기도 했었다.
어쩌다 화분을 선물로 받으면
베란다 한켠에 놓고 정성을 들이가다도
바빠지는 일상에 뒤로 밀리다
어느 순간 방치하게 되면서
빈 화분만 쌓이게 만들었다.
멀쩡한 생명을 죽이는 것에
죄책감이 들어 식물이든 동물이든
키우지 않기로 마음 먹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초록의 공간과
신선한 내음에 대한 욕구가 생기기 시작했다.
빼꼼히 머리를 내밀기 시작하는 새싹,
어느 순간 환하게 피어있는 꽃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고 싶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딱히 작정을 하고 꾸며본 적이 없어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 지 몰라서
관련 책을 참조해보기로 했다.
[그린 인테리어 교과서]는
그런 의미에서 찾아보게 된 책이다.
'그린 인테리어의 시작부터 끝까지 A to Z
식물의 기본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그린 인테리어 교과서'라는
책의 겉표지에 실린 소개글처럼
초보자도 쉽게 준비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초보자용이라고 해서
식물의 종류나 용어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잘 꾸며진 사례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가공의 공간을 이론적으로 꾸미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식물을 가꾸고 있는 인스타그래머들의
거주공간에 각자 개성대로 꾸민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간별, 취향별, 식물별 특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거주자의 인터뷰와 함께
식물이 꾸며진 공간을 구석구석 소개하고
그 식물의 종류도 소개해주면서
어떤 공간에 어떤 식물이 어울리는지,
어떤 화분과 구성이 적합한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모두 11가지 스타일을 소개하고 있으므로
비슷한 공간에 취향이 맞는 스타일로
모방해서 꾸며보는 것도
초보자가 처음 접근하는 좋은 방법일 듯 싶다.
개인적으로 바닥에 많은 것을 놓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서
선반이나 매다는 행잉 형태가 좋은데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형태가 있어서 놀랐고
비슷하게라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아
도움이 많이 되었다.
'박쥐란'은 다양한 집에서 볼 수 있었는데
나무나 돌에 달라 붙어서 생식하는 기생식물로
키우는 것이 어렵지 않고 잎도 힘이 넘쳐보여
일순위로 도전해보고 싶었다.
두번째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은
은빛 색깔과 잎의 모양이 매력적인
'틸란드시아 세로그라피카'
공기 중에 있는 수분을 흡수해서 성장하여
흙과 비료가 필요없어
초보자도 키우기 쉽다고 한다.
벽걸이로 만들어 액자를
대신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탈란드시아 종류는 물에 담가 둘 필요가 없어
벽걸이 식물로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색상의 다육식물은
기르기도 쉬고 화려함을 오래 간직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고 한다.
2장부터는 본격적으로 식물키우는 법을 다룬다.
기본 관리부터 장소에 맞게 식물 고르는 법,
식물과 어울리는 화분 고르는 법,
그린 인테리어 팁,
계절에 따른 주의 점, 물 주는 법,
분갈이하는 법, 다육식물 모아 심는 법,
마지막으로 식물 관리 Q&A까지
실질적으로 이 책을 필요로 하는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알차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기 식물 리스트는
어떤 식물을 고를 지 결정하기 어려울 때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성장점을 중심으로 구불구불 소용돌이를 치면서
잎이 무성해지는 독특한 식물로
쉽게 키울 수 있어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이라는
'드리세나 토네이도'는 이 리스트에서 찜.
3장은 그린 인테리어에 필요한
여러가지 아이템에 대해 소개한다.
4장에서는 다육식물을 모아심기하여
선인장 테라리움을 만드는 방법과 관리법을 알려준다.
마지막 5장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저렴한 그린 인테리어 DIY를 소개한다.
인스타그래머가 소개하는 여러가지 테크닉을 참고해
응용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관심을 갖기 시작하니까 어디를 가든
쇼핑을 가도 상점에 들러도
식물과 인테리어만 보게 된다.
아직까지 집안 곳곳을 꾸밀 자신은 없다.
일단 거실에 있는 책장과 주방의 식탁 주변부터 꾸며볼까 한다.
살아있는 생명이 주는 기운을 느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다음 주에는 운동 겸 산책하는 길 주변에 늘어서있는
화원에 한번 들러 봐야겠다.
[서평] 그린 인테리어 교과서 [주부의 벗사 저 / 김수정 역 / 즐거운상상]
지난 번에 <라이프 인테리어 교과서>를 보았는데 이번에 그 후속으로 <그린 인테리어 교과서>가 출간되었다.
예전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집에 줄지어 있는 화분에는 전혀 신경을 안썼는데 나이가 들면서 요즘은 봄이 되면 식물에 눈이 많이 간다.
게다가 인테리어와 접목하였기에 이 책을 관심있게 보기 시작했다.
화사하고 싱그러운 느낌의 식물들은 공간에 생동감 있는 분위기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데
요즘은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꾸미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식물을 좋아하고 공간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유용한 활용서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그린 인테리어 사례를 통해 11가지 스타일을 소개하고 식물 키우는 법, 인기 식물 리스트,
각 구역별로 어울리는 식물들, 가드닝 아이템, 다육식물 심는 방법, 식물을 활용하여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거실이나 주방, 침실, 화장실까지 각 환경에 맞고 어울리는 식물들을 꼼꼼히 알려주고 센스있는 인테리어를 하도록 자세히 설명해준다.
식물의 종류는 엄청 다양하고 많지만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식물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몰라 놀라웠고
화사한 분위기를 주기도 하고 생기가 넘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면서 살아있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었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그린 인테리어 노하우를 알려주고 자신만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는 인테리어를 하도록 도와주는데
생생한 사진들로 다양한 식물들을 만나고 식물들의 성격과 특징, 주의할 점, 정보 등을 자세히 알려주어
식물을 전혀 모르는 초보자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는 유용한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