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피터슨 저/김한영 역
이나모리 가즈오 저/김윤경 역
존 소포릭 저/이한이 역
루크 버기스 저
박소연 저
토마스 라폴트 저/강민경 역
[책이 뭐길래] 좋아하는 작가가 추천한 책을 고르죠 - 김경희 편
2019년 05월 30일
2019년 01월 21일
기존에 읽었던 많은 자기개발 서적에서 레이 달리오의 원칙을 인용하기에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굉장히 두껍고 긴 책이라 학습 등록이 2개월이나 늦었습니다. 살면서 꼭 한번은 읽고 고민할만한 내용이고, 두고두고 여러번읽을 것 같은 책이지만, 매우 버거운 도서이기에 추천도는 7점입니다. 이 책의 핵심을 담은 "성공 원칙"이라는 책을 먼저 읽고 원본을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본이 모든것이다.
아무나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모든것에 대한 궁금증으로 좁혀 들어가지만 실마리가 잡히지 않습니다. 세상에 대해서 정의에 대해서 생각은 하지만 쉽사리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모든 문제들에 대해서 접근을 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갑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깊은 통찰력으로 공감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다시 모든 문제에 대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을 줍니다.
SOP (standard operating procedure)를 만들 때 항상 나오는 말이 있다. '이 일을 처음 해 보는 사람이 보더라도 바로 할 수 있도록 만들 것' 즉 시스템이 개인의 역량을 보완할 수 있게 만든 매뉴얼이 SOP의 목적이다. 처음으로 시도하더라도, 다른 업무를 하던 사람이라도 긴장하지 않고, 겁내지 않고 따라갈 수 있게 하나하나 단계를 만들어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일을 하도록 만든다. 그래서 규모가 큰 조직일수록 매뉴얼은 디테일해지고 방대해진다. 사람에 기대지 않고 생명체처럼 굴러가도록 하는 것이 조직이고 회사다.
만약 인생에 대해서 매뉴얼을 만든다면 어떨까? 실패했을 때, 노력이 통하지 않을 때, 예상치 못한 사건에 당황할 때 매뉴얼을 따른다면 우린 감정에 휩쓸려 최악을 선택하거나 혹은 선택조차 못하는 경우를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최대의 해지펀드 운용사 '브리지워터'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는 이 책에서 그 매뉴얼을 제시한다. 원칙을 세우고 기계를 돌려라. 그럼 그 기계가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다. 기계는 인생이 되고, 조직이 되고, 회사가 된다. 인생을 기계로 보고 자신을 큰 기계 안에서 작동하는 기계로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운영하는 나와, 일하는 나로 분리해서 인생을 운영하는 나는 방향에 대해 질문하고, 실패할 때마다 고민하고 개선하고 다시 도전하고 또 실패하라고, 일하는 나는 그 실패의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해서 질문하고, 타인의 조언을 듣고 또 들어 성찰하라고 한다. 밀고 나가면 결국엔 기계는 멈추지 않는다.
기계는 사소한 고장을 계속 무시하거나, 작동을 멈췄을 때 쌓이는 먼지로 인해 멈춘다. 더 좋은 부품을 찾고, 더 나은 프로세스를 반영한다면 기계는 스스로 잘 작동하게 된다. 그게 직장이란 조직에선 누가 와도 업무가 제대로 진행되는 표준화이고, 인생은 실패에 흔들리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담대함이 된다
기계는 사소한 고장을 계속 무시하거나, 작동을 멈췄을 때 쌓이는 먼지로 인해 멈춘다. 더 좋은 부품을 찾고, 더 나은 프로세스를 반영한다면 기계는 스스로 잘 작동하게 된다. 그게 직장이란 조직에선 누가 와도 업무가 제대로 진행되는 표준화이고, 인생은 실패에 흔들리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담대함이 된다
기계는 사소한 고장을 계속 무시하거나, 작동을 멈췄을 때 쌓이는 먼지로 인해 멈춘다. 더 좋은 부품을 찾고, 더 나은 프로세스를 반영한다면 기계는 스스로 잘 작동하게 된다. 그게 직장이란 조직에선 누가 와도 업무가 제대로 진행되는 표준화이고, 인생은 실패에 흔들리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담대함이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저자는 조직이란 문화와 사람이라는 두 개의 중요한 부품으로 구성된 기계이기에 문화는' 아이디어 성과주의'로, 사람은 각자의 특성에 맞는 자리에서 근무하도록 자기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사람의 특성에 대해서 설명할 땐 뇌과학과 철학 부분까지 짚어가며 어떤 일을 잘 하고 못함이 옮고 그름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단지 각자가 지닌 특성이 다른 것이고, 거기에 맞는 자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지 뒤떨어진 것이 아님을 말하고 또 말한다.
돈을 만지는 해지펀드의 창립자임에도 저자는 돈의 가치에 대해서는 크게 무게 실지 않는다. 어느 수준까지의 행복을 위해 돈이 필요함을 인정하고, 저자의 회사인 '브리지워터'의 직원들에게 그런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 경쟁사보다 약간 높은 경제적 보상을 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돈이 줄 수 있는 행복의 한계는 정해져있고, 욕심은 끝이 없기에 안정적인 행복을 원한다면 인간관계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이 부분은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에서 뇌과학을 설명한 '허지원' 저자가 말했던 "돈으로 얻을 수 있는 행복은 월 500만 원까지다. 그 이상은 돈으로 늘릴 수 없다"와 통하는 부분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놀란 지점이 몇 군데 있었다.
1. 해지펀드 회사 설립자가 쓴 책인데 글을 정말 잘 썼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읽히도록 썼다. (저자가 회사를 시작하면서 매일 데일리 업무 보고를 고객사에게 보냈다고 하는데 그 공력이 그대로 보였다. 하루 이틀 쓴 솜씨가 절대 아니다)
2. 자신의 사생활을 꽤 바닥까지 드러낸다. 이 책의 앞부분인 인생 부분에서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토대로 어떻게 원칙을 세우고 지키게 되었는지를 말하는데, 투자를 잘못해서 직원 월급도 못 주고 장인어른한테 돈 빌렸다는 부분이나, 아들이 조울증으로 폭력성향을 보여서 아들을 치료하다가 저자와 저자의 부인이 우울증으로 3년간 고생했다는 부분에선 '이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치고는 상당히 많이 보여주는구나'싶었다. 저자가 워낙에 '실패를 통해 배우고 다시 시도해서 더 나은 실패를 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하는지라 자신의 실패 사례를 나열하는데, 그 사례들이 진솔하고 묵직하다.
3. 지식의 양과 범위가 매우 많고 넓다. 상류층에 있다는 점이 다양한 학자들, 정치인들과 토론할 수 있도록 했겠지만 종교, 사회, 역사, 철학, 뇌과학 등등 저자가 가지고 있는 지식의 범위가 정말 넓다. 그 지식들을 점처럼 넓게 찍어서 하나의 선으로 연결해 스토리를 만든다.
700페이지가 넘는 책이고 조직관리, 인생 관리 (자기 계발보다는 자기 경영서가 더 어울리는 말이다)에 대한 내용이다 보니 쉽지 않은데, 쉽게 읽혔고 어렵지 않았다. 단순히 "더 노력해보세요, 당신을 지금 그대로도 괜찮아요" 식의 주장이 아닌, 인생을 운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정말 정말 디테일한 매뉴얼에 가까운 책이었다. 한번 읽고 덮어두기보단 두 번, 세 번 읽어서 몸에 배도록 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학생보다는 직장에서 대리에서 과장 정도, 한 업무에서 5년 이상 한 사람에게 가장 적합하고 추천할 만하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직장에서 팀이란 조직과 회사란 조직 안에서 운영하고 운영되는 방법을 세세하게 제안하는 책이라서 두껍더라도 겁내지 말고 차분히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