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호러 걸작선 2》는 내용과 형식 면에서 다양함을 주기 위해 에드거 앨런 포를 제외하고는 전편과 다른 작가들로 구성했다. 특히 아서 코넌 도일, 허버트 조지 웰즈 등 세계적 작가들의 대표적인 공포 문학 작품들을 국내 최초로 소개함으로써 시대를 넘어서도 사그라지지 않는 공포 문학의 묘미를 전해주고 있다.
이 책에 포함된 총 14편의 중단편은 모두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로, 가슴을 철렁 내려앉히는 반전이 두드러지는 아서 코넌 도일의〈새녹스 사건〉, 인간과 유령의 역할 전도를 희극적으로 그려낸 오스카 와일드의〈캔터빌의 유령〉, 짜임새 있는 구성과 탁월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샬럿 퍼킨스 길먼의〈누런 벽지〉 등이 수록되어 있다.
국내에서 공포 소설은 아직까지 여름에 읽는 납량 특집 정도로밖에 인식되고 있지 않다. 공포 소설은 꼭 여름에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세계 호러 걸작선 2》에서 소개하는 공포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이제 본격적인 장르 문학으로서의 공포 소설을 만나볼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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