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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는 외계인들

이상권 | 자음과모음 | 2018년 6월 22일 한줄평 총점 9.6 (1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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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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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처럼 살아가는 우리…
관계에 서툴고 아픔에 대책 없는 모두를 위한 소설!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 소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스테디셀러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등 수십 편의 청소년문학 써온 이상권 작가. 그가 장편소설 『서울 사는 외계인들』에서 자신만의 생명력 가득한 묘사에 화해와 치유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 소설은 빼곡한 아파트와 거대한 건물이 둘러싼 작은 주택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마당에는 무화과나무 한 그루가 풍성한 잎을 드리운 이 집에 중학교를 자퇴하고 외톨이로 살아온 열여덟 살 ‘윤사우’가 이사 온다. 여고생 딸을 둔 안주인 ‘찔레꽃 씨’는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젊어 보이는 데다 기품이 있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지만, 사실 그녀는 글을 알지 못한다. 이 둘이 마음을 열고 다가서면서 치유의 기적이 시작되는데….

사우는 어린 시절 학교 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하고도 주변으로부터 보호나 위로를 받지 못한다. 스스로를 지구에 버려진 ‘외계인’이라 생각하는 사우는 집 창문에 종이를 덕지덕지 붙이고 세상과 단절한다. 성폭력 피해자인 주인공은 기존 청소년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캐릭터다. 작가는 사회적 문제를 소설 속으로 끌어들이고 상처 받은 인물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보듬는다. 동시에 지금도 유사한 아픔에 시달리는 많은 십대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이 작품에서는 돈과 욕망에 찌든 사람들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다. 어린 윤사우를 향해 추악한 욕망을 드러낸 교사, 사우의 고통을 떠벌린 어른과 놀리는 아이들, 찔레꽃 씨의 집을 차지하려고 회유와 폭력을 일삼은 일당들…. 사우와 찔레꽃 씨는 세상에서 상처받고 사람 때문에 다친,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상처가 있었기에 이 두 사람은 서로의 슬픔과 아픔을 들여다보고 소통하는 일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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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말하는 고양이가 사는 집
너무나 늙고 깡마른 돈키호테
자살이란 한순간에 스쳐 가는 충동
자기만의 언어로 살아온 찔레꽃 씨
영원히 묻어 두고 싶은 이야기
엄마의 앨범
갈 수 없는 약속 장소
이제 넌 내 선생님이야
돌아가신 엄마의 생신
새민이가 임신을 했다
또 이러면 그땐 정말 죽어
친구가 책임지는 거니?
너무나 많은 것을 의지했던 사람들
용감한 기사 돈키호테
자존심을 지킨다는 것은 외로운 일이야
더 이상 뒷모습을 보여 주기 싫었다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저 : 이상권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는 나만의 옹달샘이 있었고, 나만의 나무도 여러 그루 있었고, 나만의 동굴도 있었다. 대도시에 있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불안증과 난독증으로 학교생활이 불가능해졌을 때 문학이 찾아왔다. 『창작과 비평』에 소설 〈눈물 한번 씻고 세상을 보니〉를 발표하면서 작가가 됐고, 소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는 고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수록됐다. 지은 책으로 『난 멍 때릴 때가 가장 행복해』, 『숲은 그렇게 대답했다』, 『어떤 범생이가』,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서울 사는 외계인들』, 『대한 독립 만세』(공저), 『첫사랑 ing』, 『빡빡...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는 나만의 옹달샘이 있었고, 나만의 나무도 여러 그루 있었고, 나만의 동굴도 있었다. 대도시에 있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불안증과 난독증으로 학교생활이 불가능해졌을 때 문학이 찾아왔다. 『창작과 비평』에 소설 〈눈물 한번 씻고 세상을 보니〉를 발표하면서 작가가 됐고, 소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는 고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수록됐다. 지은 책으로 『난 멍 때릴 때가 가장 행복해』, 『숲은 그렇게 대답했다』, 『어떤 범생이가』,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서울 사는 외계인들』, 『대한 독립 만세』(공저), 『첫사랑 ing』, 『빡빡머리 앤』(공저)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청소년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 이상권 신작!
수십 편의 전작을 뛰어넘는 위로와 감동

세상과 단절한 십 대, 문맹으로 살아가는 오십 대…
믿을 수 없는 치유의 기적이 시작된다!


이 소설은 이상권 작가가 오래 전에 쓴 단편에서 시작되었다. 작가가 청년 시절 실제로 살았던 집과 그 집에서 한평생 열심히 살아온 여성을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그 집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무화과나무 한 그루가 마당 한복판에 있었다.
소설 역시 일생을 씩씩하게 살아온 안주인이 등장한다. 배우지 못했고 그래서 낮은 곳에서 살아왔지만 묘한 기품과 당당함을 지닌 중년의 여인. 주인공 윤사우는 안주인에게 ‘찔레꽃’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사우는 초등학생 때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그 일이 널리 퍼져 괴로워하다 중학교를 자퇴했다. 또래 친구들에게 놀림이나 폭력을 당하기 일쑤였고 재혼을 앞둔 아버지는 그를 성가신 존재로 바라보았다.
사우는 스스로를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이라 생각하며 살아간다. 관계와 감정 표현에 서툴고 아픔이 닥치면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는 자신이 아무래도 지구인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지구라는 무대 위에 아무 대책 없이 던져진 아이 윤사우는 우주만큼 외롭고 쓸쓸한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이런 사우에게 다가온 찔레꽃 씨는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보듬어주는 모성 가득한 존재이다. 자신에게 닥친 삶의 고통 앞에서도 당당한 그녀는 마치 강한 회복력의 상징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편 이 소설에는 말하는 고양이와 꽃 장식을 한 당나귀가 등장한다. 얼핏 보면 동화적 상상력처럼 느껴지는 이 설정을 통해 삶의 공간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보다 다소 기묘하게 설정함으로써 현실 세계를 은유하고 독자들에게 상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고양이는 밤마다 나타나 사우와 대화를 나누는데 이때 고양이는 동물이 아니라 친구이자 상담사가 된다. 자연의 신령함이 사라지고, 이야기가 깃든 건물은 재개발로 스러진 지 오래된 도심에 사는 이들이 상상하기 힘든 광경이다. 이는 들풀과 꽃, 다양한 동물의 생명에서 문학적 상상력을 얻는 이상권 작가만이 빚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다소 환상적인 세계 안에서 결핍이나 상처가 있는 주인공들이 그 세계에서 고군분투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는 십대는 물론 이삼십 대에 이르는 독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깊은 상처로 세상에 벽을 세운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인사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어깨를 내어줄 수는 있어!”


소설에서는 돈과 욕망에 찌든 사람들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다. 어린 윤사우를 향해 추악한 욕망을 드러낸 교사, 사우의 고통을 떠벌린 어른과 놀리는 아이들, 찔레꽃 씨의 집을 차지하려고 회유와 폭력을 일삼은 개신교회 일당들…. 사우와 찔레꽃 씨는 세상에서 상처받고 사람 때문에 다친,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상처가 있었기에 이 두 사람은 타인의 슬픔과 아픔을 들여다보고 공감하며 서로 소통하는 일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독자는 사우와 찔레꽃 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소통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되고, 어떻게 서로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비록 낡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할지라도 서로가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어깨를 잠시 내어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는 세대를 넘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십 대 소년과 오십 대 중년 여성이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이상권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에 서툴고 아픔에 속수무책인 우리 모두는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과 다름없고, 그렇기에 서로가 마음을 연다면 언제든 친구가 될 수 있다고 귀띔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속 인물들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슬픔에 공감하며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눈에 보이는 듯한 풍경 묘사와 빠르게 펼쳐지는 극적인 사건이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을 것이다. 늘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바탕으로 청소년소설을 써온 이상권 작가가 인간관계와 심리를 깊숙이 파고들어 전달하는 메시지가 눈길을 잡는다.

종이책 회원 리뷰 (11건)

구매 좋아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애* | 2020.04.19

배송은 하루 지나고 바로 책이 도착 해서 빠르고 너무 좋았어요!!
yes24는 항상 빠른 배송에 포장까지 깔끔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도착한 책이 포장도 깔끔하고 구겨진곳 하나 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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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역시 빠른 배송과 깔끔한 포장 해주셔서 감사해요~~
책 잘 사용 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이용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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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도서] 서울 사는 외계인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꽃**년 | 2018.08.09

'서울 사는 외계인들',

책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서울에 사는 외계인들이라...?

누가 외계인 인 거지?

 

주인공 사우를 둘러싼 주변인물들.

그리고 집안의 고양이.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아픔을 간직한 채

스스로가 만든 벽으로 세상과 단절한채 살아가는 사우

 

책을 읽고 있노라면 측은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서울에 사는 외계인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어떤 다른 외계인들은 모르는 사이 조금씩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다.

 

남들보다 더 길고 아픈 성장통을 겪는 사우를

저절로 응원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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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권, [서울 사는 외계인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 2018.04.30

난 어른이라는 게 싫을 때가 많아. 늙어 가는 게 두려운 게 아니라
어른 노릇을 제대로 못할까 봐 그래서 두려워. p.78

어른인 게 싫다고 말하는 무화과나무집의 주인 아줌마, '찔레꽃' 씨는 오십대 중반의 나이 치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동안인데다가 꽤 예쁘기까지 하다. 설득력 없는 것은 비단 그 외모만이 아니다. 세상 풍파를 다 거치고 나면 으레 이미 몸에 배었을 수더분하고 거친 아줌마 특유의 말투가 아니다. 비슷한 연배일 고모와 비교해도, 대한민국의 아줌마로서 전혀 닮은데가 없다.

작가는 아마 이런 비현실적인 기성세대의 입을 통해 단절되었던 청소년세대와의 소통을 이끌어내고자 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뭔가 그렇잖아. 대화가 통하는 어른이라니. 심지어 주인공 '사우'는 또래들을 포함해 사회와의 어떤 관계를 다 끊어버린 인물의 표상이다.
   
하지만 좀 짜임새가 허술하고, 완성도가 무척 떨어진다는 생각이다.
위에 지적했듯, 비현실 적인 모습의 '찔레꽃'씨는 그 딸과 사우를 대하는 태도가 무척 다르고, 남편인 '돈키호테'씨 와의 관계도 선뜻 이해가지 않는다.
우연히 만난 친구, '진구'와 '새민'이도 마찬가지. 특히나 '진구'가 돌아서서 독자마저도 극한의 스트레스를 느끼게 했던 그 부분은 굳이 그런 전개가 필요했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했다.
굳이 옹호를 하려고 마음먹고 본다면 이 얼토당토 않은 설정도 청소년기의 혼돈같은 걸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 너무 어처구니 없나.


청소년 소설을 오랜만에 읽는다. 어림잡아 생각해봐도 구병모 작가의 <위저드 베이커리>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서울 사는 외계인들>이라는 제목에 관심이 가서 읽게 되었는데, 이래저래 무척 애를 먹었다. 이미 성인용 문장에 익숙해져 청소년을 위한 쉬운 문장들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지더라고. 위저드 베이커리는 안 그랬는데. 괜히 책 탓을 해본다.
   
 내가 열 대여섯 살의 학생이었다면 이정도의 글을 수월하게 읽었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한장한장 넘겼다. 어렵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페이지가 잘 안 넘어가서 뚜껑 닫은 펜으로 콕콕 문장을 짚어가며 훌훌 날리듯 읽었다. 그러니까 좀 낫더라. 물론 내 경우엔.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을 갖고 성장한 소년, 사우의 자취기를 그렸다. 학교에 염증을 느껴 자퇴하고 혼자 칩거하듯 살아가는 소년이 새로 만난 친구들과 이웃들을 통해 점점 세상과 소통하게 되는 과정이다. 청소년 교화라는 목적이 눈에 띄게 드러나는데, 개인 취향상 이렇게 대놓고 교훈적인 책을 좋아하지 않아서 유치하다는 평가를 피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래, 말을 바꾸기로 한다. 열 대여섯 살에 이런글을 읽다니. 중학생을 무시하는 발언이었다.
   

요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
엄마한테 책이라는 것은 그냥 구실에 불과했고, 누군가에게 하소연을 하고 싶었나 봐.

미치도록 답답한 마음을 풀어놓고 싶었던 것이지.
p.130

서른을 넘긴 내가 읽기엔 너무 단순하고 평면적이라 무척 지루했다. 그러나 문장에 숨은 의미를 알아채고, 거기에서 배움을 얻는 것 역시 그만한 그릇이 되어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세계 60억 인구의 저마다 다른 소통방식을 외계인으로 표현한 것이 유효해보인다. 그 외계인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서로 의사소통을 해가고, 그렇게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이다. 닫아놓은 문을 열고 한발짝 나서볼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하는 책.

책 읽기가 어렵고, 세상과의 마찰에 상처받은 아이들이 읽어봄직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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