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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저/민경욱 | 알에이치코리아 | 2018년 8월 24일 한줄평 총점 8.4 (12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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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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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죽어도 되는 사람도 있는 거야.”
그날, 애인은 어째서 살해당한 것일까?

11글자에서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살인
이것이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의 진수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히가시노 게이고가 데뷔 이후 다섯 번째로 발표한 장편소설 『11문자 살인사건』의 개정판이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2007년 출간된 이후 11년 만의 개정판이다.

주인공이 살해당한 애인의 마지막 행적을 쫓는 『11문자 살인사건』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정통 추리소설 방식을 따르고 있는 작품으로, 미스터리를 향한 그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여성 추리소설가인 ‘나’와 ‘범인’의 독백이 각각 1인칭으로 번갈아 전개되며 재미를 더하는 이 작품은 고전 추리의 원석을 보는 듯하다. 독자들이 주인공과 함께 추리 대결을 펼치는 형식인 정통 추리소설의 기법도 충실히 녹아 있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금까지 수십여 편의 작품에서 보여줬던 치밀한 플롯과 기막힌 반전의 원류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그의 초기 대표작을 다시금 주목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11문자 살인사건』은 반전과 밀실 트릭, 매력적인 주인공,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열린 결말 등 추리소설이 갖춰야 할 기본 덕목 중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으로, 일본에서 드라마화 되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작품이다. 데뷔 때부터 인간 내면의 복잡한 세계에 대해 고민했다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심려 끝에 탄생시킨 등장인물들의 원형을 맛볼 수 있는 소설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뜻깊은 의미가 될 것이다.

미스터리 장르를 뛰어넘은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_번역가 민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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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Monologue 1

1장 의문의 죽음
2장 스포츠플라자

Monologue 2

3장 사라진 여자
4장 경고

Monologue 3

5장 시각장애 소녀
6장 이상한 여행

Monologue 4

7장 기묘한 밤
8장 알리바이
9장 드러난 비밀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명)

저 : 히가시노 게이고 (Keigo Higashino,ひがしの けいご,東野 圭吾)
작가 한마디 10명이면 10명 모두 납득하는 살인 동기가 아니라, ‘뭐야? 이런 걸로 사람을 죽여?’ 하는 추리소설에 도전하고 싶었다.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추리소설 분야에서 특히 인정받고 있는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능력을 가진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그의 작품은 치밀한 구성과 대담한 상상력,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독자를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히가시노 게이고는 첫 작품 발표 이후 20년이 조금 넘는 작가 생활 동안 35편이라는 많은 작품들을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소재, 치밀한 구성과 날카로운 문장으로 매 작품마다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추리소설 분야에서 특히 인정받고 있는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능력을 가진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그의 작품은 치밀한 구성과 대담한 상상력,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독자를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히가시노 게이고는 첫 작품 발표 이후 20년이 조금 넘는 작가 생활 동안 35편이라는 많은 작품들을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소재, 치밀한 구성과 날카로운 문장으로 매 작품마다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1958년 2월 4일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곧바로 일본 전자회사인 '덴소사'에 입사해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틈틈이 소설을 쓴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85년 『방과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했고 이를 계기로 전업작가가 되었다. 이공계 출신이라는 그의 특이한 이력은 『게임의 이름은 유괴』에서도 인터넷의 무료메일, 게시판, 불법 휴대전화, FAX, 비디오 카메라 등 하이테크 장비를 이용해 무사히 몸값을 받아내고 유괴를 성공해내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과적 지식을 바탕으로 기발한 트릭과 반전이 빛나는 본격 추리소설부터 서스펜스, 미스터리 색채가 강한 판타지 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의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 중 상당수의 작품이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에도가와 란포 상은 그 해의 가장 우수한 추리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데뷔작이자 수상작인 『방과후』로 화려하게 등단한 그는 일본 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이지만, 유독 한국에서 그 명성과 실력에 맞는 인지도를 쌓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비밀』을 계기로 우리 나라 독자들에게도 가까워지게 되었다. 엄마의 영혼이 딸에게 빙의된다는 다소 충격적인 소재를 다루었다. 이 작품은 청순한 이미지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히로스에 료코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소설은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독자를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또한 빙의나 의료 사고 등 녹록치 않은 소재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당대 첨예한 사회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추리소설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소설을 쓰고 있다. 늘 새로운 소재와 치밀한 구성, 생생한 문장으로 매번 높은 평가를 받는 저력 있는 작가인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답게 작품 중 19편이 영화와 드라마로 다시 독자들과 관객들을 만났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하나로 꼽히며, 전세계적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데뷔작 이후 20년이 넘는 작가 생활 동안 50편이 넘는 작품을 써내면서도 자신의 사생활을 절대 밝히지 않는 '비밀'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는 독자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퀄리티 높은 다작의 작품과 한 장의 사진이 남긴 강한 인상으로 스타성을 보여주는 독특한 작가로, 20세기 중반의 하드보일드 소설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드라이한 문체는 극명하게 사건과 행위 위주의 전개 방식을 지향한다. 감정은 휘발되고, 독자들은 등장인물과 함께 다음 퍼즐의 조각을 찾아 매 페이지를 바쁘게 내달려야 한다. 결과적으로 종종 '읽는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소재주의라는 함정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만큼이나 동시대의 현실 감각을 놓치지 않는 재능에 감탄하게끔 만들어버린다.

현재 전업 작가로 도쿄 중심가의 한 맨션에서 "가족이자 나를 비추는 거울이며 교사이기도 한 위대한 존재"인 네코짱(고양이)을 부양하며 살고 있다. 그의 삶에는 '술시'라는 독특한 시간이 있는데, 밤 11시부터 잠들기 전까지는 혼자 또는 벗들과 술을 마시는 시간을 정해놓은 것이다. 시계수리공이었던 부친이 늦은 밤까지 일을 끝내고 "아아, 오늘은 여기까지 해냈군" 하면서 혼자 술을 마시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마감을 끝내면 이모쇼추(고구마소주)를 마시면서, "그래, 그 대목은 그걸로 괜찮겠지", "아휴, 거긴 고쳐 쓰는 게 좋았을걸" 하며 되돌아본다. 때로는 도쿄 긴자의 바 '문단'을 찾는다. 다양한 업계 사람들을 접하면서 현실 감각을 얻는 곳이며, 편집자들을 만나 인물과 이야기 전개 방향을 논하기도 한다.

『비밀』로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초에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과 제6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소설부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제7회 중앙공론문예상, 2013년 『몽환화』로 제26회 시바타렌자부로상, 2014년 『기도의 막이 내릴 때』로 제48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제까지 나오키 상에 『비밀』, 『백야행』, 『짝사랑』(片想い), 『편지』(手紙), 『환야』(幻夜)등 다섯 작품이 후보로 추천받은 바 있으나 전부 낙선하여, 나오키 상과는 인연이 없는 남자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여섯 번째 추천작 『용의자 X의 헌신』으로 결국 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중앙공론 문예상을, 2013년 『몽환화』로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기도의 막이 내릴 때』 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아들 도키오』는 식물인간이 된 아들 ‘도키오’의 영혼이 과거로 날아가, 젊은 시절의 아버지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임슬립이라는 SF적 발상부터, 실종과 추적을 넘나드는 스릴과 미스터리, 삶에 대한 긍정과 부자간의 사랑이라는 뭉클한 감동까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모든 매력이 한 권에 압축된 작품이라 평가받는다. 2002년 첫 출간 이후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첫손에 꼽히고 있다.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가가 형사’ 시리즈를 제외하고 데뷔 이후 두 번째로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1986년에 발표한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밀실 트릭, 암호, 연쇄살인 등을 교묘하게 얽어낸 상상력이 돋보이며, 정통 추리소설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숙명』은 1993년 발매되었으며,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르익은 필력을 확인할 수 있는 미스터리 명작으로, 이 작품을 꾸준히 찾는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금번 새로이 재출간되었다.

『회랑정 살인사건』은 1991년에 출간된 이후,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영되는 등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약 30년 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자본주의로 인한 폐해와 외모 지상주의를 소재로 한 초기 대표작으로, 사회악과 부조리를 선명하게 고발해 내는 작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방황하는 칼날』, 『흑소소설』, 『독소소설』, 『괴소소설』, 『레몬』, 『환야』, 『11문자 살인사건』, 『게임의 이름은 유괴』, 『호숫가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한여름의 방정식』, 『몽환화』, 『그 무렵 누군가』, 『가면 산장 살인 사건』, 『인어가 잠든 집』, 『살인의 문』, 『백야행』, 『기린의 날개』, 『한여름의 방정식』, 『신참자』, 『탐정 갈릴레오』, 『예지몽』, 『다잉 아이』,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학생가의 살인』, 『오사카 소년 탐정단』, 『천공의 벌』, 『붉은 손가락』 등이 있다. 『방과 후』, 『쿄코의 꿈』, 『거울의 안』, 『기묘한 이야기』, 『숙명』, 『백야행』, 『갈릴레오』등 지금까지 20편이 넘는 작품들이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비밀』, 『변신』, 『편지』,『용의자 X의 헌신』, 『더 시크릿』등 10여편이 영화로 제작되는 등,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역 : 민경욱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1999년부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으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전문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일본 관련 블로그 ‘분카무라(www.tojapan.co.kr)’를 운영하며 일본문화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요시다 슈이치의 『거짓말의 거짓말』, 『첫사랑 온천』, 『여자는 두 번 떠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11문자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백마산장 살인사건』, 『아름다운 흉기』, 『몽환화』, 『미등록자』, 이케이도 ...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1999년부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으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전문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일본 관련 블로그 ‘분카무라(www.tojapan.co.kr)’를 운영하며 일본문화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요시다 슈이치의 『거짓말의 거짓말』, 『첫사랑 온천』, 『여자는 두 번 떠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11문자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백마산장 살인사건』, 『아름다운 흉기』, 『몽환화』, 『미등록자』, 이케이도 준의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사카 코타로의 『SOS 원숭이』, 『바이, 바이, 블랙버드』, 누마타 마호카루의 『유리고코로』, 『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 야쿠마루 가쿠의 『데스 미션』, 히가시야마 아키라의 『내가 죽인 사람 나를 죽인 사람』 고바야시 야스미의 『분리된 기억의 세계』 신카이 마코토의 『날씨의 아이』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그 살인은 올바른 선택이었습니다.”
최선은 과연 모두에게도 ‘선’인가?


바다에서 시체가 떠올랐다. 신원은 30대 남성, ‘나’의 애인이었다. 애인에 대한 이야기와 남겨진 물건들에서 비춰지는 남자는 내가 알던 애인과는 달라서 낯설기만 하다. 애인의 유품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나’는 지금껏 그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애인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부분을 파헤치기 위해서 그의 수첩에 적힌 마지막 일정을 따라 행방을 쫓기 시작한다. ‘나’는 1년 전 요트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살인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을 추궁하지만 그들의 반응은 어딘지 석연치 않다. 심지어 사건에 다가갈수록 ‘내’가 조사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경악할 만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살인 후에 도착하는 11개의 글자가 적힌 편지는 누가 보낸 것일까? 과연 누가 누구를 죽인 것일까? 그리고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던 것일까?

“이 살인에 선인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하지만 악인도 없습니다.”

선과 악의 경계선에 대한 질문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대부분의 추리소설에는 ‘가해자’가 명확하다. 살인을 저지른 쪽과 살인을 당한 쪽. 여기에서 살인을 저지른 쪽은 대개 악인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선인도, 악인도 없다.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것을 신념으로 여기고 있느냐에 따라『11문자 살인사건』속 사건은 크게 달라진다. 소설을 읽다 보면 악인이라 생각한 이들을 함부로 비난하기 어려운 아이러니한 상황에 내몰린다. 등장인물들이 정의한 ‘악’이란 성질은 우리가 대부분 안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얼핏 평면적으로 보이는 사건이지만 어떤 관점과 입장에서 이 책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악인은 바뀐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우리 내면의 선과 악을 등장인물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선악의 경계선에 대한 정의를 독자들에게 돌린다. 작품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현실은 “흑백이 분명하지 않은 세계”이다.『11문자 살인사건』은 이 불분명한 세계에서 오는 괴리감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좋은 작품은 질문을 남긴다. 『11문자 살인사건』은 명쾌한 해답을 찾아가는 단순한 추리소설을 뛰어넘어, 인간의 복합적인 모습을 심도 깊게 그려내며 쉬이 답할 수 없는 질문을 진중하게 던지고 있다. 그것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힘의 근원일 것이다.

일본 아마존 독자 추천사
★★★★★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가장 정통을 따른 작품
★★★★★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소설
★★★★★ 두 번 읽었을 때 진정한 무게감과 박력을 느낄 수 있다
★★★★★ 좀처럼 형용할 수 없는 문제작

종이책 회원 리뷰 (78건)

구매 11문자 살인사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달***달 | 2023.10.24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한참 찾아볼때 읽었던책이다.

워낙 유명한 작가라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었길래 믿고 읽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계속 읽고 있어서 특별히 재밌는 다른 점이 있는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시대적 배경이 지금 시대보다 옛날이라 더 재미있었다.

꼭 히가시노 게이고이 책이 아니더라도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고 싶다.

추리 소설이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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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문자 살인사건 리뷰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 예* | 2023.06.30

11문자 살인사건은 Y섬으로 요트여행을 가는 도중에 사고를 당해 그 중 한 명이 죽음에 이른다. 그리고 요트여행을 다녀온 나머지 사람들도 한명씩 살인 당하며 요트여행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풀어간다. 

작가는 사람들마다 선과 악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전하고자 했던 책이다. 

선과 악의 경계는 무엇일까?  이 살인사건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죽어도 되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독서토론을 하면서 의견이 하나로 통일되어 작가의 의도를 따라가기는 어려웠던 책이다. 

오히려 죽고 죽이는 사람들, 이 죽음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인간관계에 대해 더 깊게 파고 들었다.  

후유코의 관점에서 이 사건을 볼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하나 아쉬웠던건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이다. 중요한 소재가 되지 않아서 다른 제목으로 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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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문자 살인사건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로얄 1******s | 2023.06.29

p.20 :현실의 사건은 흑백이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 많지. 선과 악의 경계가 애매하잖아. 그래서 문제 제기는 할 수 있지만 명확한 결론은 불가능해.

 

: 현실세계와 소설의 차이를 분명하게 찝어준 문장. 바로 직전에 읽었던 'H마트에서 울다'도 마찬가지로 좋은 부모란 무엇인가에 대한 결론을 결국엔 맺을 수 없었듯이, 인간은 너무 입체적이고 주관은 결코 진실의 잣대가 될 수가 없다. 어제 버스 밖 창문을 보면서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창문인지, 아니면 창문 밖 세상인지 가늠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는 영원히 어떤 것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지 않을까?

 


- monologue : 추리에 힌트를 주는 살인자의 독백. 사건과 관련된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주어진 첫 독백을 흘려보냈다가 두번째 독백부터는 이 독백의 목적을 확연히 드러낸다. 살인자는 “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라는 살인을 예고하는 11문자를 피해자 혹은 예비 피해자에게 전한다. 그러나 단순히 이 11문자가 이 책의 제목으로 실린 것이 크게 설득력이 있지는 않다. 제목을 통해 기대했던 머리를 쓰고 짜임새있는 살인 사건이 전개 되지는 않았다.

- 인물들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첫장에 제시되었던 인물 소개 페이지를 몇 번이나 다시 확인했는지 모른다ㅋㅋ

-  p.16 “없다고도 있다고도 할 수 있지. 살의는 가치관과 비슷한 거니까.” : 가와즈가 살해위협을 받고 있음을 밝히고, 의심이 가는 인물이 있느냐고 주인공이 물었을 때의 답변.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답변 방식이라 놀랐고 그래서 인상 깊었던 구절이다. 이 문장 이후로 나타난 추리소설 작가라는 주인공과 가와즈의 직업은 이 문장을 한번에 이해시켜주는 설정이었다.

- 이후에 드러난 사건의 실체는 다소 허무했다. 밝혀지는 진실들은 전부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드러나기 때문인 듯하다. 추리소설 작가인 주인공에게 셜록과 같은 추리를 바랐다면, 그것이 모순이었을지도. 단서에 대한 고민을 우리에게 전부 넘겨주더니, 마지막에 '사실은 이랬다' 하고 이야기를 해주는 방식이 조금 허무했다. 차라리 셜록처럼 그의 모든 독백을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물론 작가가 사용한 방식도 아예 없으면 재미없겠지만 너무 많이 등장하지 않았나?

- 옮긴이의 말에서 더 공감가는 말들이 많았을지도. “가치관의 충돌에서 빚어진 비극”, “'선'이라고 생각하는 가치가 진정 옳은 것이냐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는 말은 이 소설의 전개를 조금은 이해시켜주는 것 같다. 가장 인상 깊었던 한 구절에서도 짚었듯, 결국엔 모든 것이 결론이 불가능한 논제이기 때문.

- 작가가 여성을 이용하는 방식 : 결국엔 선과 악인 살인의 주체와 추리의 주체 모두 여성인 것은 마음에 드는 부분이지만, 여성을 묘사하는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8장에서 특히 거슬리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붉은 립스틱을 칠한 입술이 살아 있는 생물처럼 꿈틀댔다.'와 같이 굳이 명시하지 않아도 될 붉은 립스틱과 같이 여성의 외형에 대한 묘사가 나타날 때마다 불필요하다고 느껴졌다.

- 멀리서 사건을 바라볼 수 있었기에 감정소모없이 볼 수 있는 클래식 정통 추리 소설 그 자체였다. 술술 읽히는 문체와 사건의 흐름은 순식간에 책에 빠져들 수 있게 만들었다. 클리셰가 가득하지만 몰입할 수 있는 매력이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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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4건)

구매 11문자 살인사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2 | 2021.07.30

내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꽤나 많이 읽었구나..
이북을 모으면서 하나하나 보고 있는데 대부분 예전에 읽었던 작품이다.
그래도 다시 읽어도 재밌다는 게 함정ㅎㅎ

이 책은 살인예고 편지, 연쇄살인, 그리고 트릭..
전형적인 추리소설의 많은 요소들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추리를 해나가는 사람도 추리소설가.
추리의 마지막으로 향하는 길에서 독자에게는 알려주지 않는
주인공만의 추리 공백이 있지만 추리 내용을 읽게 되면 충분히 이해가 되기는 한다.

그런데.. 결론은..
선과 악을 이분법으로 정의하기 힘들다는 것도 알고
극단의 상황에서 선택하는 것은 어떤 것이 옳은지 아닌지 더욱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도 안다.
범인의 행동이 옳은 것은 아니지만 심정적으로 이해는 가고
반대로 범인에게 빌미(?)를 제공한 이들 역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이용하는 또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씁씁할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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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문자 살인사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아**파 | 2020.06.22
히가시노게이고의 1987년작 "11문자 살인사건"을 북클럽을 통해서 읽었다. 읽기전에는 옛출판작인걸 알고 읽었지만 다 읽은후 거의 초기작품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정통미스터리 전개이지만 최근작에 못지않은 구성과 필력이었다.
살해당한 애인(?)의 행적을 추적하던 여류추리소설가는 문학계 친구의 도움으로 비밀을 지키려는 자들의 진실을 밝혀내려 하지만 살인사건은 연이어 일어난다. 누가, 도대체 왜 살인을 저지르는지 파헤쳐가는 여작가의 수사를 보면서 짜릿한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미스터리의 진수를 느낄반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가볍운 킬링타임용 소설로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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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애인은 어째서 살해당한 것일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수*니 | 2019.12.29

주인공이 살해당한 애인의 마지막 행적을 쫓는 11문자 살인사건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정통 추리소설 방식을 따르고 있는 작품으로 미스터리를 향한 그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여성 추리소설가인 나와 범인의 독백이 각각 1인칭으로 번갈아 전개되며 재미를 더하는 이 작품은 고전 추리의 원석을 보는 듯하다 독자들이 주인공과 함께 추리 대결을 펼치는 형식인 정통 추리소설의 기법도 충실히 녹아 있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금까지 수십여 편의 작품에서 보여줬던 치밀한 플롯과 기막힌 반전의 원류가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그의 초기 대표작을 다시금 주목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11문자 살인사건은 반전과 밀실 트릭 매력적인 주인공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열린결말등 추리소설이 갖춰야 할 기본 덕목 중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으로 일본에서 드마화 되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작품이다

 

바다에서 시체가 떠올랐다 신원은 30대 남성 나의 애인이었다 애인에 대한 이야기와 남겨진 물건들에서 비춰지는 남자는 내가 알던 애인과는 달라서 낯설기만 하다 애인의 유품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나는 지금껏 그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애인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부분을 파헤치기 위해서 그의 수첩에 적힌 마지막 일정을 따라 행방을쫓기 시작한다 나는 1년 전 요트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살인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을 추궁하지만 그들의 반응은 어딘지 석연치 않다 심지어 사건에 다가갈수록 내가 조사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경악할 만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살인 후에 도착하는 11개의 글자가 적힌 편지는 누가 보낸 것일까? 과연 누가 누구를 죽인 것일까?

그리고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던 것일까?

 

대부분의 추리소설에는 가해자가 명확하다 살인을 저지른 쪽과 살인을 당한 쪽 여기에서 살인을 저지른 쪽은 대개 악인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선인도 악인도 없다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것을 신념으로 여기고 있느냐에 따라 11문자 살인사건 속 사건은 크게 달라진다 소설을 읽다보면 악인이라 생각한 이들을 함부로 비난하기 어려운 아이러니한 상황에 내몰린다 등장인물들이 정의한 악이란 성질은 우리가 대부분 안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얼핏 평면적으로 보이는 사건이지만 어떤 관점과 입자에서 이 책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악인은 바뀐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우리 내면의 선과 악을 등장인물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선악의 경계선에 대한 정의를 독자들에게 돌린다 작품에서도 ㅁ라하고 있듯이 현실은 흑백이 분명하지 않은 세계이다 11문자 살인사건은 이 불분명한 세계에서 오는 괴리감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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