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조예은 저
아이가 네 살이 되어서 꾸준히 그림책을 읽어주는 중이다.
그 중에 골라본 이 책은 아이가 좋아하는 '달님'을 소재로, 달님이 아가 별들에게 맘마를 주고 나서 사그라들었는데 다시 햇님아빠가 안아주고 뽀뽀해 주어서 둥근 달님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림체도 귀엽고, 내용이 쉬운 반면 달님이 사그라들었다가 뽀뽀 덕분에 다시 돌아온다는 내용이 인상적이라 네 살 아이가 집중해서 읽기 좋았고, 반복해서 달님을 찾으면서 좋아하던 책. 아마 작가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헌신하고 다시 아버님 덕분에 가정에서 힘내시던 어머님의 모습을 그리면서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싶다. 둥근 달님이 사그라들어 깜깜해졌을 때야 그제서야 달님을 찾는 아가별들(책에서는 꽃게, 사슴, 돼지로 각각 별자리에 맞게 성장한 별들)의 모습이 마치 어른이 되어서야 엄마를 이해하고 되돌아보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린걸까 싶었다. 그림책에 너무 많은 생각을 바라는 건 안되겠지만, 엄마의 시선으로 그림책을 보다보니 그런 마음이 하나하나 느껴지는 건 내가 너무 과대하게 추측하는 걸까.^^
30개월~36개월 정도 되는 아이들에게 어울릴 좋은 책이었다.
그림책시렁 20
《오! 나의 달님》
김지영
북극곰
2018.7.28.
해가 있어 낮이 밝고, 별이 있어 밤이 밝습니다. 해가 뜬 낮에는 해가 주는 기운을 받으면서 몸을 움직이고, 별이 돋는 밤에는 별이 주는 기운을 받으면서 몸을 쉽니다. 낮은 신나게 뛰노는 빛이라면, 밤은 고요히 꿈꾸는 빛이에요. 해는 싱그러이 움직이는 숨을 베푼다면, 별은 차분하게 잠드는 숨을 베풀어요. 《오! 나의 달님》은 밤에 햇빛을 받아 여러 모습으로 달라지는 달님을 이야기합니다. 그믐이 되고 보름이 되면서 비추는 빛을, 달 혼자서는 빛이 없으나 해를 곁에 두고서 환하게 비추는 모습을 다루지요. 우리는 으레 달빛이라 말하지만 막상 달에서는 빛이 흐르지 않아요. 아마 옛사람도 이를 느끼거나 알지 않았을까요? 스스로 빛을 내지 않으나 해한테서 받는 빛을 지구로 튕겨 주는 달을, 지구 가까이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지구를 바라보는 달을, 누가 깃들어 살면서 무언가 뚝딱거리는구나 싶은 달을, 뒷모습이 더없이 궁금한 달을 말이지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9
오! 나의 달님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보름달 보며 소원은 비셨나요? 추석, 그리고 어제 보름달이 너~~무 둥글고 선명해서 사진으로 남겼는데..
사진은 영...ㅎㅎ
오늘은 추석 연휴이기도 하니 아이들과 보름달 보며 함께 읽으며 좋을 <오! 나의 달님>을 소개해드릴께요 :)
검은색 바탕에 크고 둥근 달님.
달님 손에 살포시 안겨있는 별님.
달님은 너무 귀여운거 아니예요?^^
이야기는 사막의 선인장들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장면으로 시작해요~
선인장들이 기다리는 사람은 어린왕자.
그 어린왕자 손에는 배고픈 아기 별님들이 안겨져 있어요~
"안녕? 어서 와요."
"아기별들이 배가 많이 고파요."
엥? 아기별들이 배가 고픈데 왜 달님에게 오는걸까요?
아하, 달님이 아기 별들에게 모유를 먹이는군요!
어머, 그런데 아기 별들이 와서 먹으면 먹을수록 달님 몸이 점점 줄어들어요~
(달의 모양이 변하는 것을 이렇게 기발하게 표현했어요!)
게자리, 곰자리 별들도 와서 열심히 열심히 먹고 신나게 놀고 있는데..
어....엄마(달님)이 점점 작아져서 사라지고 없어져버렸어요!
엉엉엉 우는 별들.
울지말라고 달래는 어린 왕자.
이 때 나타나는 아빠(해님).
엄마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과연 아빠는 어떤 힘을 발휘할까요?
아빠 해님, 엄마 달님, 아기 별들을 통해 가족간의 사랑과
엄마의 헌신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오! 나의 달님>.
요즘 에일린은 그림책 표지 따라 그리기와 제목 쓰기에 푹 빠져 있어요.
<오! 나의 달님>도 다 읽더니 그려보고 싶다고~
제법 진지하고 섬세하게 그리는 에일린.
달님은 정말 포인트 잘 잡아서 따라 그리지 않았나요?ㅎㅎ
예쁘게 오려서 책 사이에 쏘옥 끼워두었답니다 :)
전 이 그림책을 그림책 모임 <보름달, 추석> 주제 시간에 갖고 가서 멤버들과 함께 읽었어요.
모두 엄마들인지라 모유수유하는 달님의 다크써클이 너무 안쓰럽다며...ㅎㅎ
마지막에 다시 아기별을 데리고 오는 어린왕자 모습을 보며 비명을 질렀다는^^
아이들과 <오! 나의 달님> 읽고 달님의 모양 변화를 보며 좀 더 배경지식을 쌓아도 좋을 것 같고..
둥근 뻥튀기 과자로 달이 변하는 모습을 나타내보면 아이들과 즐거운 독후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오늘도 보름달이 뜨려나~
기다려보며 보름달이 뜨면 아이린, 에일린과 다시 한번 <오! 나의 달님>을 읽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