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조예은 저
역사의 소용돌이와 함께 살아온 개인의 인생과 감동적인 운명의 우정 그리고 '사람이 어떻게 엄청난 고난을 견뎌내는가'에 관해 풀어놓았다. 운명의 존재를 인정하더라도 그 힘에 순순히 복종하지 말고, 때로는 거부하고, 개척하면서 운명과 나란히 걸어가라고 말한다.
소설 <인생> 은 199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인생'의 원작으로, 원제는 #活着 이다. #살아간다는것 으로 전에 출간된 적이 있다. 저자는 이 책이 '눈물의 넓고 풍부한 의미와 절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사람은 살아간다는 것 자체를 위해 살아간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뭔가 좀 이상한 문장! 가끔 이런 문장이 있다
중국 혁명과 대약진. 문화대혁명이 소설 배경으로 등장하고, 중국 현대사의 변화 그리고 그 속에서 흔들리며 살아가는 한 개인의 삶을 잘 녹여낸 책이다. 사람마다 제각각 다른 인생을 살아가지만, 누구나 죽음 앞에서는 공평하다. 그것이 인생(人生)!! 그러니 살아있는 동안 잘~살아보자
친한 친구가 소개해주어 샀다. 인생담이 너무 절절하다.
내 이야기도 아닌데 내 얘기같다.
옛말에 큰재난을 당하더라도 죽지 않으면 훗날 반드시 복이 있을거라했다.
오늘 뉴스를 봤다 미성년자 가수 J가 사고를 냈다고한다 '소년등과 ' 멕컬리컬킨 같다.
그런 인생의 재앙인 소년등과가 이 책에 고스란히 있다.
중국현대사와 민초들의 애환을 잘엮었다.
가슴이 먹먹한 순간이 많았다.
이념만 달랐지 한국과 일본이야기라해도 별반 다르지 않아보인다.
인생 희로애락을 참 잘그려냈다.
이 노인 사연이 기구하다.
자미원88
서편제 삽입곡으로 유명한 살다 보면 이란 노래의 유명한 가삿말이 있다.
돌아가신 엄마 말하길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그 말 무슨 뜻인진 몰라도
기분이 좋아지는 주문 같아 너도 해봐 눈을 감고 중얼거려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이 노랫말처럼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닐까?
[인생]은 중국 작가 위화의 소설로 1993년에 처음 출판된 이후로 중국 문학에서 가장 유명하고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소설 속에서 문화대혁명과 대약진을 포함한 20세기 중국의 떠들썩한 사건들을 항해하면서 푸구이라는 한 남자와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읽는 내내 어쩜 이리도 기구할까 싶었다.
푸구이는 부유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삶의 초반에는 아쉬운 거 없이 펑펑 인생을 낭비하는 삶을 사는 한량으로 그려진다. 임신한 아내를 내팽개치고 도박에 빠져들고 향락에 취해있고, 장인어른에게도 못된 사위인데다가 위아래 할 것 없이 망나니 같은 삶을 사는 그런 못난 남자였다. 그러다 결국 도박판에서 모든 것을 잃고 집안의 전 재산을 날린 그는 나락으로 떨어져 논을 빌려 밭을 일궈 하루 벌어 하루 먹는 노동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소설이 진행됨에 따라 푸구이와 그의 가족은 온갖 기근과 질병 그리고 정치적 박해를 포함한 일련의 비극과 고난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한 시련에도 불구하고 푸구이는 그가 사랑하는 가족들을 보호하고 생존하기로 결심하지만 인생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으니 푸구이의 삶도 그러했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지만 그중 나는 자전과 펑샤에 더욱 빠져들었던 것 같다.
소설의 주인공인 푸구이는 둘째 치고 그의 아내인 자전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함께 유지하기 위해 충실하고 자상한 아내이자 어머니로 그려지는데 왜 친정으로 돌아갔다가 어린 유칭을 데리고 다시 돌아왔을까 이해가 될듯하면서도 안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게다가 푸구이의 딸인 펑샤는 어린 시절 앓았던 열병으로 벙어리로 살아가게 되는데 그러한 극도의 역경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위하고 살아남기로 결심한 슬기로운 젊은 여성이다. 그녀가 어렵게 만난 남편 얼시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는데 너무 안타까워 눈물이 또르르......
그리고 펑샤의 동생 유칭의 죽음을 보면서 작가가 허삼관 매혈기를 여기서 떠올려 쓴 게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보기도 했다. 이처럼 [인생]은 20세기의 중국을 특징짓는 정치적 사회적 격변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가족과 사랑 그리고 역경에 직면한 인간의 회복력에 대한 주제를 탐구하며 많은 찬사를 받았다.
푸구이와 그의 가족들이 겪는 비극과 고난 같은 암울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어려움 앞에서 가족과 사랑,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소설이 주는 희망의 메시지는 독자들에게 반향을 일으켰고 이 책이 중국 문학의 현대 고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책은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공리 주연의 장예모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길래 찾아보니 네이버 네티즌 평점이 무려 9.4점이 넘어간다. 아~ 이렇게 또 찾아보아야 할 영화가 한편 더 늘어나는구나.
결국 인생이란 살아가야 하는 것, 살다 보면 살아지는 것이었다.
내 인생도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살다 보면 알게 되고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그래도 푸구이처럼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는 하지 않도록 이제부터라도 좀 더 신경 쓰고 하루하루 곱씹어가며 살아가자 다짐해 보게 된다.
인생, 위화, 푸른숲,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리투선정100, 인생도서, 추천도서, 중국문학, 장편소설
위화의 대표작 『인생』을 이제야 읽었다. 『허삼관 매혈기』를 처음 읽었고 이후에는 산문집을 주로 읽었다. 책은 작년에 미리 사두었다. 자고로 책은 사두고 잊어버리는 맛이 있다. 성공에 필요한 건 운이라고 밝힌 위화는 어느 날 시골 슈퍼에 갔다가 자신의 책 『인생』이 꽂혀 있는 걸 본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인생』 덕분에 위화의 인생은 다르게 펼쳐진다. 『인생』은 위화가 세계적인 작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책을 읽고 영화도 봤는데 영화는 원작과는 다른 결말로 끝난다. 소설 안에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 부분을 걸러 내었다. 관객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은 배려 같기도 하다.
촌에서 민요를 수집하는 '나'는 소를 데리고 밭을 가는 노인 '푸구이'를 만난다. 그가 소를 부르는 여러 이름에 호기심을 느껴 대화를 시작한다. 『인생』은 대지주의 아들 푸구이의 인생 전체를 들려준다. 푸구이 자신이 직접 말해주는 그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눈물과 한숨, 어쩔 수 없이 터져 나오는 웃음까지 우리를 다양한 감정의 바다로 데리고 간다. 도박에 빠져 집안의 가산을 날린 푸구이는 직접 농사를 짓고 일을 하는 노동자로 살아간다. 체념과 좌절, 절망에 빠질 만도 한데 그의 곁에는 착한 사람들이 있어 묵묵히 운명을 받아들인다.
서문에서 위화가 밝혔듯이 『인생』은 개인과 운명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중국의 현대사를 끄집어 내지 않아도 인간 푸구이의 인생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역사가 아닌 한 인간의 일대기를 이해하는 데는 우리가 가진 공감 능력만 있으면 충분하다. 푸구이의 역경, 고난, 고독을 들어주는 한가로운 시간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 집과 땅을 잃은 푸구이는 겨우 땅을 얻어 농사를 짓는다. 아픈 어머니를 위해 의원을 데리고 갔다가 엉겁결에 전쟁에 휩쓸린다. 그곳에서도 푸구이는 살아남는다.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인생의 최고임을 깨닫는다. 가난 때문에 그의 딸 펑샤를 남의 집에 보내고 눈물을 흘리고 아들이 공부를 잘 하기를 바라는 보통의 아빠로 살아간다. 딸이 울면서 집에 남기를 원하자 그는 다시 집으로 데리고 온다. 아들 유칭이 현장 부인의 수혈을 위해 어이없이 죽었을 때에는 내가 다 눈물이 나려고 했다. 한 인간의 삶에 드리운 비극에는 그처럼 어이없는 상황이 존재하는 것이다. 항시 현재의 삶에는 과거에 했던 일의 후회가 따른다. 푸구이의 삶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곳에 가지 않았더라면의 후회.
여러 이름을 가진 늙은 소만이 푸구이의 현재에 남아 있다. 『인생』은 우리의 삶이란 누군가를 만나고 떠나보내는 것의 반복이라고 말하는 소설이다. '닭들이 자라면 거위가 되고, 거위는 자라서 양이 되고, 양은 또 소가 된단다. 우리는 그렇게 점점 부자가 되는 거지.' 푸구이는 그의 손자 쿠건에게 이렇게 말한다. 성장을 지켜보고 그 곁에 함께 있어주는 것. 사랑하는 이들이 떠나고 남은 자리에 추억과 회한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주는 것. 소설 『인생』의 결말은 마음이 아픈 것이었다.
왜 동화의 결말이 해피 엔딩으로만 끝나는 것인지 이해가 될 정도였다. 어린이들이 삶에 희망과 긍정을 가질 수 있는 배려인 것이다. 어차피 자라면서 알게 될 것이니까. 삶에는 마냥 좋은 행복만이 있는 것이 아님을. 영화 『인생』의 마지막은 새로운 푸구이 세대를 지켜볼 수 있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소설 『인생』은……. 『인생』을 읽으며 떠나간 사람들을 추억해 보았다. 역경을 헤쳐왔다고는 말 못 하겠다. 어려움이 있었다면 피하지 않으려 했었다는 정도이다. 숲속의 바람을 느끼고 새소리를 들으며 해가 지는 풍경을 좋아하는 인생이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