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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엔 니체

발타자르 토마스 저/김부용 | 자음과모음 | 2018년 11월 29일 한줄평 총점 0.0 (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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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서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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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독일계 프랑스인 철학 연구자 발타자르 토마스는 니체의 허무주의를 재조명하며 고통스러운 우리의 일상을 진단한다. 사색하고 숙고하는 ‘학문’을 넘어서 철학을 우리의 삶에 적용해 행동으로 촉발되는 도화선을 마련해준다. 물론 철학적 이론과 실천을 구분하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다. 저자는 우리의 사소한 행동과 습관을 바꾸는 데 집중하며 그것이야말로 이론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논지를 전개해나가며 니체의 사상을 우리의 행동으로 이끈다. 이 책은 니체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자 새로운 시각으로 삶을 긍정하기 위한 책이다.

우울한 날엔 니체는 네 단계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먼저 문제의식을 설정하고 해결해야 할 우리의 증상, 즉 허무주의의 면면을 진단한다. 2부에서는 그 증상을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니체 철학의 인식틀을 적극적으로 참조한다. 3부에서는 우리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 양식이 필요한지 혹은 필요하지 않은지를 가린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자신의 삶에 니체의 사상을 창의적으로 적용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4부에서는 우리 ‘존재’를 좀 더 멀리, 넓은 시야로 내다보며 삶의 궁극적 목적과 질문을 마주한다.

저자는 질문한다. 어떻게 집단이 설정한 양식을 벗어나 자신의 독자성을 긍정할 수 있는가? 어떻게 반지르르한 행복이라는 불모의 꿈으로 도피하지 않고 고통을 직면할 것인가? 소맷자락을 걷어붙이고 질문과 생각의 고리를 따라가다 보면 니체의 생각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는지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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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이 책의 활용법

Ⅰ 진단하기: 허무주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질병
질병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신은 죽었다. 그러나 신의 그림자는 죽지 않았다!
행복, 허무한 이들을 위한 묘약
덧없는 세상이 우리를 괴롭힐 때

Ⅱ 이해하기: 알량한 도덕은 버려라
힘을 향한 의지와 삶의 관점
도덕은 어떻게 세상을 뒤엎는가?
원한과 양심의 가책
집단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도덕을 정립하라

Ⅲ 적용하기: 자기 자신이 되어라
긍정의 길을 되찾아라
강해지려면 속도를 늦춰라
생각을 본능으로 바꿔라
자의식을 버려라
적을 사랑하라

Ⅳ 내다보기: 순간은 영원하다
예술은 진리보다 더 가치 있다
삶을 향해 다시 한 번 소리쳐라
미래를 향해 활시위를 당겨라

니체의 생애
독서 길잡이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명)

저 : 발타자르 토마스
독일계 프랑스인으로 철학 교수 자격을 가지고 있다. 철학을 연구하는 삶에 앞서 재즈 피아니스트로서 명성을 얻은 바 있는 그는 철학 강의와 글쓰기, 사진, 음악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우울할 땐 니체S’affirmer avec Nietzsche』와 소설 『재의 고리Le Cercle des cendres』가 있다. 발타자르 토마스가 운영하는 홈페이지(www.balthasar-thomass.fr)에서 그의 다양한 글과 사진을 볼 수 있다. 독일계 프랑스인으로 철학 교수 자격을 가지고 있다. 철학을 연구하는 삶에 앞서 재즈 피아니스트로서 명성을 얻은 바 있는 그는 철학 강의와 글쓰기, 사진, 음악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우울할 땐 니체S’affirmer avec Nietzsche』와 소설 『재의 고리Le Cercle des cendres』가 있다. 발타자르 토마스가 운영하는 홈페이지(www.balthasar-thomass.fr)에서 그의 다양한 글과 사진을 볼 수 있다.
역 : 김부용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미셸 푸코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광기의 역사』(인간사랑) 『미셸 푸꼬의 수난』(전2권, 인간사랑) 『담론』(인간사랑) 『푸코와 이반 이론』(EJB) 등이 있다. 현재 영동대학교 교양융합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미셸 푸코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광기의 역사』(인간사랑) 『미셸 푸꼬의 수난』(전2권, 인간사랑) 『담론』(인간사랑)
『푸코와 이반 이론』(EJB) 등이 있다. 현재 영동대학교 교양융합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출판사 리뷰

어디 한 번, 배운 대로 살아보자
머리에서 몸으로, 지성에서 행동으로!

살아가면서, 아니 살아가는 것이 가장 고통스러울 때가 언제인지 자문해보자. 직업적 안정과 성취가 주는 사회적 권력도, 사랑하는 연인이 서로 바치는 충성도, 무엇 하나 영원한 것이 있는가? 예나 지금이나 모든 게 덧없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인간으로서 가장 고통스러워한다. 학창 시절 국어 시간만 떠올려보아도 웬만한 문학작품의 주제는 ‘인생무상’ 아니던가. 무의미, 덧없음, 허무함, ‘재는 재로 티끌은 티끌로(Ashes to ashes, dust to dust)’ 등 다양하게 표현되며 인간을 지배하는 이 무상함의 정서는 동서고금 만고불변의 진리이자 세상에 씌워진 굴레다.
독일계 프랑스인 철학 연구자 발타자르 토마스는 니체의 허무주의를 재조명하며 고통스러운 우리의 일상을 진단한다. 사색하고 숙고하는 ‘학문’을 넘어서 철학을 우리의 삶에 적용해 행동으로 촉발되는 도화선을 마련해준다. 물론 철학적 이론과 실천을 구분하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다. 저자는 우리의 사소한 행동과 습관을 바꾸는 데 집중하며 그것이야말로 이론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논지를 전개해나가며 니체의 사상을 우리의 행동으로 이끈다. 이 책은 니체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자 새로운 시각으로 삶을 긍정하기 위한 책이다.

허무주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질병
니체의 사상을 매개로 마주하는 우리 자신의 문제

우리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질병을 앓고 있다. 저자 발타자르 토마스는 니체가 구상한 철학이 인간의 문화가 낳은 허무주의라는 질병을 치유해줄 묘약과도 같다고 말한다. 허무주의에 한번 빠지면 ‘무’에 너무 많은 가치를 매긴 나머지 원한과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고 심지어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 존재의 비극을 행복한 낙관이라는 겉치레로 위장해서는 안 된다. 삶을 긍정한다는 것은 삶을 가장 강렬하고 가장 창조적으로 살아내기 위해 고통을 자극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생각을 바꾸지 않고 삶을 바꿀 수는 없으며, 자기만의 이론을 점검하지 않고 행동을 바꿀 수는 없다. 《우울한 날엔 니체》는 네 단계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먼저 문제의식을 설정하고 해결해야 할 우리의 증상, 즉 허무주의의 면면을 진단한다. 2부에서는 그 증상을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니체 철학의 인식틀을 적극적으로 참조한다. 3부에서는 우리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 양식이 필요한지 혹은 필요하지 않은지를 가린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자신의 삶에 니체의 사상을 창의적으로 적용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4부에서는 우리 ‘존재’를 좀 더 멀리, 넓은 시야로 내다보며 삶의 궁극적 목적과 질문을 마주한다.
저자는 질문한다. 어떻게 집단이 설정한 양식을 벗어나 자신의 독자성을 긍정할 수 있는가? 어떻게 반지르르한 행복이라는 불모의 꿈으로 도피하지 않고 고통을 직면할 것인가? 소맷자락을 걷어붙이고 질문과 생각의 고리를 따라가다 보면 니체의 생각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는지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8건)

포토리뷰 삶이 더 풍요로워지길...[우울한 날엔 니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두***이 | 2018.09.13

'우울한 날엔 니체'는 나에게 숙제를 주었다. 어떻게 나를 다시 알아갈 것인가... 그리고 알기 위해 어떤 것을 할 것인가에 대한 숙제를...

 

 

제목처럼 우울할 때 볼 책은 아닌 듯 하다. 물론 우울할 때 보고 힘을 내서 우울을 벗어나고 자신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도 있다. 하지만 잘못하면 더 우울함에 빠져들 수도 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강하게 고통을 대면하라고 나오니까... 더불어 허무주의를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해 생각할 필요성도 언급한다.

아니 왜 굳이 고통과 허무를 몸소 경험해야하지? 그거 안하면 더 좋은거 아닌가?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가왔다.

허나 고통이 왔을 때 사람은 진정하게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그런가?

아플 때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일들에 얽매이려 하지 않고 그것들을 내려놓는 순간들도 맞이한다고 한다. 그러면 자신이 뭘 원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더욱 솔직하게 돌아볼 수 있단다.

생각해보니 그랬던 것 같다. '내가 무슨 영화를 보려고 지금 일에 아등바등할까?'하면서 이게 정말 잘하고 있는 건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니까...

10여년전 내가 딱 그랬었다. 일하는 곳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몸에 이상이 생겼고 급기야는 회사에 나가지 못하는 날도 발생했었다. 그때 내가 지금 뭐하는건가...하며 퇴사를 심각하게 생각했었다. 결국엔 몇달 더 다니고 회사를 그만뒀던 기억이 난다.

물론 자신을 진단하는 것이 아픔이나 고통을 수반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우울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이 있어 나를 돌아보고 나에 대해 더 자세히 알 계기가 된다면 약간 아픈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날 진단하고 나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만 하던 것들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다. 거절을 할 수 있게 되고 그리고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기준이 생기게 된다. 그렇게 자신을 이해하는 순간 한단계 더 올라가는게 아닐까? 그러고 보니 그때 아파서 회사를 그만둘 때 사람에 대한 미련들도 버리고 나왔던 것 같다. 물론 완전히 버리지 못해 가끔은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여튼 당시 사람들에게 거절하는 법도 더불어 그들이 나에게 어떻게 행동해도 서운해 하지 않는 나름의 방법도 깨달았던 것 같다. 혼자하는 것에 두려움을 버리기도 했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거절했을 때 덜 미안해 하고 양심의 가책도 덜 느끼게 될지도 배워갔다. 물론 상대가 무척 서운해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떠 않을 순 없지 않나...

정작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에선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면 과감함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만 할 수 있고 나에게만 의미있는 일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성공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면 이젠 진짜에 매진해야 한다.

그런데 이때 부작용도 분명 있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분명 누군간 나에게 얼굴을 찌푸리며 그건 아닌데...하는 사람이 있을테니까.. 그땐 참을 수 없으니 잠시 거리를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놓고 뭐라할 수 없을 때 자리를 살짝 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말이 아닐까?

물론 책임이 있는 것을 회피하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부정적인 것에 직접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나자신을 위해 달리면 된다. 하지만 그것도 완급조절은 분명 필요하다. 더욱 강해지려면 속도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에너지를 제대로 발산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들을 잘 조절하며 반복하다 보면 그것은 꼭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녹아나올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의지문제라고 한다.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얻기 위해 행동을 멈추지 않아야 한단다.

 

"삶은 힘을 향한 의지다."(니체)p275

 

책의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명제가 아닌가 싶다. 물론 내가 느끼기에 그렇다.

삶에 대한 나의 의지가 얼마나 확고한가에 따라 우린 실패할수고 성공할수도 있다.

성공을 모두 원한다. 그러기 위해 열심히 달리는 것이고... 그런데 성공을 잠깐 맛보고 지나가기엔 무언가 아쉽다. 그러니 영원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냥 이번이 마지막이야라고 생각하며 참고 있는건 아닐까? 지금 현재가 계속적으로 이어진다면 뭔가 바꾸고 싶은게 있지 않을까? 끊임없이 삶을 향해 소리쳐야 한단다. 그리고 나 자신을 진짜 찾을 수 있는 순간이 온단다.

 

높은 산을 올라갔다 내려온 기분이다.

어렵고 험하다가 순간 편안한 능선을 만나기도 하고 다시 또 뾰족한 봉우리를 만나는 기분이랄까...

그가 들려준 심오한 이야기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평이한 문제들이 튀어나오고 또 그가 가진 높은 이상을 만나기도 한다. 그래도 조금은 알 것 같다. 자신을 알기 위해 우린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언젠가 봤던 TV프로그램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우린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해."라고 하시던...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면 좀 더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길 바란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포토리뷰 모든 것이 달라졌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k*******j | 2018.09.11
내가 니체를 처음 들어본 때는 작년인가 채사장 작가의 강연을 들었을 때이다. 알고 보니 그는 나와 동갑! 하지만 정신의 깊이는 달랐다. 니체을 주제로 강연하고 자신의 삶을 니체로 돌아보고 정비하고 있던 그와는 달리, 나는 그 날 니체를 처음 들었다. (물론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듣게 된 것이 처음이었다는 말이다.)

그 후 본격적으로 독서량을 늘리게 되면서 좋아하는 작가들이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은 하나같이 다들 니체를 좋아했다. 일상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도 "그래! 바로 그게 니체잖아!" 하기도 했다. 나도 니체를 알아야겠다 라는 열망이 생기기도 했지만, 무려 니체이다! 지식의 기초 공사도 채 끝내지 못한 사람에게 니체는 역시 무리였다. 니체의 주옥같은 구절을 모아놓은 책과 니체가 살았던, 니체가 걸었던 풍경들을 답사하고 남긴 사진집을 읽기도 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니체는 시작해볼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한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제목도 "우울한 날엔 니체" 이다. 사실 삶이 너무 버거워 나는 왜 사는 것일까 진지하게 고민해볼 때가 많았다. 삶의 가치를 잃은 것만 같고 한없이 우울함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딱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니체의 사상을 소개하면서 철학이 실제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며 그리하여 결국엔 삶의 개선과 변화를 목표로 한다.

니체는 우리의 정신은 낙타, 사자, 아이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고 했다. 주인이 등에 집을 실으면 무조건 순종하는 낙타, 짐을 지우려 할 때 으르렁거리며 반항하는 사자, 솔직하고 당당하게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어린 아이. 과연 어느 쪽이 되어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 우리에게 묻는다.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서 자신을 꼭 알아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대분분의 철학들이 "너 자신을 알라." 라고 말하지만 변화에 대한 기대가 없는 나라면 굳이 나 자신이 되라는 말이 의미를 가지냐고 말한다.



"나를 원하라. 성공을 인식하는 활동적인 본성은 '너 자신을 알라'는 격언에 의해 인도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본성은 다음과 같은 상상의 명령을 따르듯이 나아간다. 나를 원하라. 그러면 너는 누군가가 될 것이다-운명은 그들을 다시 선택으로 내모는 것처럼 보인다. 움직이지 않고 관조적인 사람들은 삶 속으로 들어가 자신들이 단 한 번 수행한 행위 또는 사유한 것에 대해 명상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중에



자신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을 잃어야 한다고도 말한다. 방황할수록, 성숙해질수록, 변화할수록 우리의 내면에 확고부동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것을 일단 마주 보아야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소진된 삶에 다시금 항로를 제공하는 위대한 열정을 또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니체가 수행한 전쟁의 목적은 정복이 아니다. 그것은 적의 힘과 더불어 우리의 고유한 힘을 자극하는 것이다. 내면의 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난폭하고 해로운 열정, 불안, 비현실적인 갈망의 억제를 고려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정확히 이 악마들과 벌이는 전쟁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구축하기 때문이다. 실존의 어두운 측면과 직면하고 죽음, 고통, 어리석음, 악독함을 대면하고 우리 자신의 약함과 나태함과 싸우면서 인간은 가장 깊은 내면에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최선의 것을 끌어낼 수 있다."
p257-258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바로 "영원회귀"에 관한 내용이다. 삶의 매 순간을 무한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우리를 더욱 더 우울하고 절망적으로 만들 것 같다. 지금의 불행도 영원히 다시 겪어야 하고, 지금의 근심도 영원히 다시 해야 하고, 슬펐던 일도 영원히 다시 겪어야 하고, 절대 피하고 싶었던 사고도 영원히 다시 당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삶에 대한 의지가 사라질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다. 이미 지나온 삶은 어찌할 수 없더라도 앞으로의 삶은 다르다. 내 삶은 나만이 무한히 살아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자. 앞으로의 삶은 영원히 돌아온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면 되는 것이다. 니체는 우리에게 "무한반복하는 영원회귀에서 몰락하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여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긍정적인 존재", 즉 초인이 되자고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애니매이션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과 마주할 용기를 가질 때만이, 도망치기만 했던 삶에서 현실이 직시하리라 마음 먹을 때만이 삶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역시 니체는 안 쓰이는 곳이 없다!)

지금 이 순간은 영원히 반복될 최초의 순간이다. 이전의 삶도 되풀이되는 삶이었다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겉으로는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겠지만 니체를 소개받고 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마치 스노우볼을 흔들고 내려놓으면 다시 고요해지지만 모든 것이 달라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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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엔 니체: S’affirmer avec Nietzsche/발타자르 토마스/자음과모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쾌**사 | 2018.09.08





발타자르 토마스의 <우울한 날엔 니체: S’affirmer avec Nietzsche>.

너무나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그래서 읽게 됨에 무척 기뻐했더랬다.

그러나 내겐 먼 까칠한 그대... 같다. 쉽게 읽고 쉽게 이해하는 분들이 너무 부럽다.

그분들의 지성에 무한한 갈채와 더불어 부러움을 함께 보내고 싶어진다.

이 책을 읽노라면 이해했다고 생각하면 바로 '어, 이게 아닌가?' 하게 만들었다.

"막연하게 우리가 생각하는 그 허무주의가 니체가 말하는 허무주의가 아니다"

...란 평을 익히 들어본 터라 각오는 했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내용이라 하겠다.

이 책은 머리에서 몸으로, 지성에서 행동으로! 배운 대로 살게 하는 마법의 철학,

‘필로테라피’ 시리즈 3종 중의 하나로 2번째 권이라고 한다.

<비참한 날엔 스피노자>, <우울한 날엔 니체>는 저자가 발타자르 토마스이고...

<무기력한 날엔 아리스토텔레스>만 저자가 다미앵 클레르제-귀르노인데...

세 권 모두 머리가 터질지언정 소장하여 읽고 싶다는 욕구가 솟구치는 책이라 할 것이다.

마는... 알기 쉽게 쓴 니체에 대한 책임에도 왜 이렇게 나는 쩔쩔매고 있는 것인지...

직접 니체가 쓴 책은 내가 절반이라도 이해하며 읽을 수 있을까? 란 의문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특별히 어려운 단어도 없고 비교적 풀어쓴 듯한데 니체의 철학적 개념이 어려운 것인가?

아니면 쉬운데도 '니체를 잘 압네' 하며 폼 재는 이들이 빙빙 돌려 꼬아놓은 것인가? 흐음...;;;

나의 궁금증은 누가 쓴 글을 읽으며 이해하기보다는 설명을 직접 들어야만 풀릴 듯하다.

아니면 더 쉬운 책들과 니체의 책을 가져다 놓고는 번갈아 읽고 또 읽고 해야만 할 듯하다.

하...;;; 이런 책을 읽고 멋지게 서평을 작성하는 분들은 도대체 어떤 지성의 소유자일까?

죽음을 생각할 만큼의 극심한 고통 속에서는 세속적인 어떠한 욕망도 필요치가 않았더랬다.

온갖 것들을 상상하며 손아귀에 쥐어보지만 결국에는 아무런 것도 소용이 없었더랬다.

모자란 사람이라 그것을 무엇이라 정의할 수가 없어 그냥 무(無), 공(空), 허(虛)라 표현했었다.

니체의 허무주의가 그 허무주의가 아님을 알기에 허무라고 표현하기가 좀 그랬었다.

아무튼... <우울한 날엔 니체>는 철학이 실제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주는 책이며...

결국 인간이 바라는 것은 행복이다.라는 결론을 말해주고 있는 책인데... 행복이 무엇일까?

라는 것부터 정의를 내려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읽는 동안 결코 쉬운 내용은 아니었다.

인생무상, 삶의 회의... '인생무상 삶은 회 오징어 뒷다리' 어쩌고 조잘대던 아주 어리던 때부터...

막연하게 알고 싶다 했던 니체의 철학에 대하여 잠깐이나마 엿보게 된 책이라 할 것이다.

수박 겉핥는 것처럼 얄팍한 나의 지적 수준이 원통하고 절통하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커헉...;;;

'존재는 무의미하고 삶은 힘들게 살 가치가 없으며, 모든 것은 서로 차이가 없다고 느끼는 감정'

...이 니체가 정의한 허무주의라고 한다. 요것만은 잊지 말고 기억해 둬야 하겠다.

'고통에 직면하기'와 '우리 존재의 의미를 스스로 창출하기' 요것 역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고...

하...;;; 내게 있어 니체의 초인은 진짜 초인이 되어야만 할 것만 같이 어렵고도 어렵다.

이래서! 천재의 생각을 범부가 이해하려면 수 세기가 흘러도 불가능하다고 하겠지... 흐음...;;;

어쨌거나 아무리 어려운 사상이라도 결국엔 '행복하자'니까 좀 더 행복해지려 노력해야겠다.

<우울한 날엔 니체>의 내용 중간중간 독자에게 던지고 있는 질문들에 대해서도 숙고해야 할 것이고...

나머지 두 권... <비참한 날엔 스피노자>와 <무기력한 날엔 아리스토텔레스>에도 도전!

하핫... 이만큼 애먹으며 읽었음에도 나머지 책들에 욕심을 내는 나는 뭔가? 싶기도 하다.

아! 두고두고 고민하며 읽으라고 종이의 재질에 엄청 신경을 쓰며 만든 듯하다.

표지는 진보라로 보드라운 고무를 입힌 듯하다. 절대 물에 젖지도 찢어지지도 않을 것 같고...

속지는 꽤 비싸 보이는 종이... 하얗고 질겨 보여 찢어지지도 바래지도 않을 것만 같다.

덕분에 책의 가격은 조금 상승했을 거란 짐작이지만... 아주 탁월한 선택이다!

굿! 킹왕짱! 요런 책이 소장각 아니면 어떤 책이 소장각인가?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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