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저/최고은 역
낸시 스프링어 저/김진희 역
스미노 요루 저/이소담 역
크리스티나 올손 저/장여정 역
세레나 발렌티노 저/석가원 역
세레나 발렌티노 저/김지혜 역
2019년 01월 17일
전 세계 아이들이 사랑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하는 디즈니 명작들 우리가 기억하는 건 아름다운 주인공들이지만 그들 뒤에는 주목받지 못한 악당들이 있었다
디즈니가 기획하고 세레나 발렌티노가 집필한 디즈니의 악당들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디즈니 명작 속 악당 캐릭터에 주목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악당이 주인공이 되어 그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았던 그들만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집착과 질투의 캐릭터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속 여왕이다 백설공주의 계모이자 미모에 집착해 백설공주에게 독이든 사과를 먹인 여왕 디즈니의 악당들 1 사악한 여왕의 과거를 통해 어떻게 왕비가 변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풀어낸다
디즈니의 악당들 1 사악한 여왕의 주인공은 바로 백설공주에게 독이 든 사과를 먹인 계모 여왕이다 이 책은 여왕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기 이전의 삶에서 시작한다 거울 장인의 집에서 태어난 여왕은 오랫동안 자식을 기다리던 부부에게 태어난 소중한 딸이었다 하지만 여왕의 엄마가 여왕을 낳고 세상을 떠나자 여왕의 아버지인 거울 장인은 그녀를 미워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장인의 명성을 듣고 집에 온 왕의 눈에 듸어 궁에 입성하고 여왕은 자애로운 여왕이자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는 새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전쟁으로 왕은 대부분을 전쟁터에서 보내고 궁에 남겨진 여왕과 백설공주는 지쳐가는데
거울 앞에서 늘 자신의 존재를 증명받기를 원했던 여왕 이 책은 거울 장인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에 목말랐던 여왕의 삶에 주목한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로 결말은 아름답진 않지만 여왕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집착과 질투가 전혀 다르게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동화 비틀기를 아주 좋아한다. 잔혹동화 버전도 좋고, 선악이 바뀌는 것도 좋고, 뒷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도 좋고.
디즈니의 악당들에서는 디즈니 영화에서 등장하는 악역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왜 그들이 악당이 되었는가'.
1편 사악한 여왕은 백설공주에 등장하는 새어머니다. 나는 본판버전이라고 알려져 있는, 사악한 여왕이 사실은 백설공주의 친어머니였다는 설정을 좋아하지만 진심으로 백설공주를 아끼는 새어머니였다는 설정도 꽤 재미있었다. 사랑을 주는 대상이 비틀리는 게 백설공주 각색판 이야기의 재미 중 하나니까.
사악한 여왕이라지만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피해자에 가깝다. 기이한 세 자매에게 자비와 너그러움을 베풀었다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자극 당하고 사랑을 잃고 마법에 홀려서 결국엔 앞으로 나아갈 힘마저 잃어버렸으니까. 그나마 마지막엔 인간성을 회복하고 백설공주를 위한 사랑과 보호의 주문을 읊었다는 게 안타까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