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정말 유익한 책이라 할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쓰고 있는 물건이 어떤 방식으로 역사를 이루어갔는지를 설명하는 훌륭한 책입니다. 사치품, 도로, 후추, 증기기관 등 다양한 물건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그것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교류를 이끌어내고, 역사를 만들어가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살필수록 그 재미가 늘어나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역사의 재미를 알아갔으면 합니다.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책을 읽기 전에 평소에 관심 없던 분야를 읽게 돼서 조금 설레기도 했다. 설렜던 기분에 비해 사실 썩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다. 재미있다의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므로 남에게 추천하지 못할 정도의 책이라는 말은 아니다. 우선,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세계사의 설명 부분이 지루하다는 점이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책의 특징상 설명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유독 설명이 자세한 부분이 많았다. 두 번째 아쉬운 점은 뜬금없이 나오는 일본 얘기다. 일본이 옛날에 번영했다고는 하지만... 읽다 보면 갑자기 일본? 이런 부분들이 있다. 이런 점도 작가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점이라고 본다. 그저 나와 취향이 맞지 않는... 책이었다.
하지만 책이 취향과 다른 것와 별개로 흥미로운 얘기도 꽤 많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토마토 부분이다. 토마토는 처음 발견 당시 관상용 과일로 쓰였다고 한다. 그 점도 꽤 흥미로웠지만 생각해 보면 굉장히 붉고 광택이 나는 토마토를 생각하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것보다 더 흥미로웠던 건 관상용을 지나 최음 식물로 알려져 결국 법으로 제재 당했다는 사실이었다. 토마토의 우당탕탕 인간 적응기 느낌.
유럽인들은 토마토를 음식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오랫동안 감상용으로 토마토를 즐겼다. 의사 중에서는 신비한 효용을 가진 약용 식물로 보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영국에서 1596년 토마토를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은, 정력제, 최음 식물로 여겨졌던 것 같다. 영국에서 토마토를 '러브 애플'이라고 부르고, 미국에서 늑대와 같은 정력이 생긴다는 의미에서 '울프 애플'이라고 부른 것은 그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도 같은 의미로 '폼 다모르'라는 명칭으로 불렀으며, 최음 식물로 간주되었다. 영궁에서는 청교도혁명 후 크롬웰이 최음 식물로 여겨졌던 토마토의 재배를 금지했다.
단순한 흥미가 아닌 새로운 세계사의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충분히 추천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읽고 싶은 책만 읽던 나에게 새로운 지식을 알게 해 준 책이다.
그동안 많은 역사책을 읽어 왔고 지금도 역사적 사실에 대한 책들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역사들이 사건이나 발전 과정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책과 같이 물건이나 발명, 발견에 얽힌 세계사의 흐름에 대한 책도
읽다 보면 퍽이나 재미있고 많은 생각 거리를 던져준다.
향신료, 커피, 차, 설탕등에 대한 내용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서
다른 독자들도 잘 알것이다.
여기서는 그 외에도 문자, 동전, 바지, 카카오, 국기, 레스토랑, 신문, 냉장고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물건등에 대해서 흥미진진하게 서술되어 있다.
새로운 역사책처럼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