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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는 집

김혜진 | 다른 | 2018년 12월 20일 한줄평 총점 0.0 (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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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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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꼭꼭 숨어 버린 말을 하나둘 불러내는 신비로운 집에 얽힌 이야기

신선한 발상과 탄탄한 문장력이 돋보이는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 김혜진 작가의 『귀를 기울이는 집』이 출간되었다. 주인공인 담이는 유치원에서 말수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에 간 결과 ‘선택적 함구증’ 진단을 받는다. 그 후로 엄마 손에 붙들려서 상담과 치료를 받으며 나아졌다. 그런데 중학생이 되고 나서 담이는 어떤 사건을 겪은 뒤 다시 말이 잘 나오지 않아 엄마에게 그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중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정인후 교수의 자택 기념관에 견학을 간 담이는 신비로운 그 집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곳에서 담이는 우연히 정인후 교수를 만나게 된다. 그뿐 아니라 정 교수의 실력이 아직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 주기 위해 특별히 선택된 최연소 비서가 된다. 정 교수의 말을 받아 적으며 마지막 이야기를 완성하는 임무를 받은 것이다.

그 집에는 기념관을 관리하며 논문을 쓰고 있는 유쾌한 해나래와 어딘가 어두운 구석이 있지만 순수한 제학이 있다. 또래인 냉철하면서도 열정적인 유주와 능청맞은 유원 남매, 늘 맛있는 간식을 챙겨 주시는 양 할머니와 옥탑방에 살면서 낡은 집을 관리하는 비밀스러운 서씨 할아버지, 그리고 겉모습은 힘없는 할머니로 보이지만 깊이 있는 지혜와 통찰이 담긴 이야기를 하는 정인후 교수를 만날 수 있는 것도 담이가 그 집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그런데 집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10년 만에 열린 여름 모임에서 집의 비밀은 점점 드러나게 된다. 담이는 정 교수의 마지막 작품이 그 비밀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마지막 작품은 람이라는 사람과 달팽이 핑이 신기한 열쇠로 문을 열고 벽을 넘어가는 이야기. 담이와 유주와 유원은 함께 힘을 모아서 정 교수와 집을 지키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정 교수를 집 밖으로 내쫓고 그 집을 이용해 야망을 이루려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맞서기 위해.

목차

1. 뜻밖의 제안 11
2. 이야기와 집과 사람들 29
3. 진짜 이야기의 시작 47
4. 몇 가지 수수께끼 69
5. 흩고 나누고 모았을 때 81
6. 여름 모임 105
7. 무언가 벌어지고 있다 125
8. 두 사람이 쓰는 이야기 149
9. 비밀, 변명, 그리고 보물 169
10. 소리가 모이는 방에서 183
11. 들은 말들과 한 말들 197
12. 벽은 곧 세상 215
작가의 말 231

저자 소개 (1명)

저 : 김혜진 (김묘원)
붉은 벽돌 틈의 이끼와 오래된 물건에 난 흠집을 좋아한다. 이야기가 거기 꽁꽁 숨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작고 평범한 것에서 시작하는 신비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 1979년에 태어나 대학에서는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지만 졸업과 동시에 글쓰기를 시작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와 끝없이 펼쳐졌다가 휘휘 감아 펑 터트리는 이야기를 번갈아 쓰고 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과 조용히 숨겨진 마음에 자리 잡은, 결국엔 벅차게 펼쳐질 이야기를 찾아 문장으로 옮기고 싶다. 청소년 소설 『집으로 가는 23 가지 방법』, 『프루스트 클럽』, 『깨지기 ... 붉은 벽돌 틈의 이끼와 오래된 물건에 난 흠집을 좋아한다. 이야기가 거기 꽁꽁 숨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작고 평범한 것에서 시작하는 신비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 1979년에 태어나 대학에서는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지만 졸업과 동시에 글쓰기를 시작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와 끝없이 펼쳐졌다가 휘휘 감아 펑 터트리는 이야기를 번갈아 쓰고 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과 조용히 숨겨진 마음에 자리 잡은, 결국엔 벅차게 펼쳐질 이야기를 찾아 문장으로 옮기고 싶다.

청소년 소설 『집으로 가는 23 가지 방법』, 『프루스트 클럽』, 『깨지기 쉬운 깨지지 않을』, 『오늘의 할 일 작업실』, 『밤을 들려줘』, 『가방에 담아요, 마음』, 『귀를 기울이는 집』, 그리고 『완벽한 사과는 없다』와
판타지동화 ‘완전한 세계의 이야기’ 시리즈인 『아로와 완전한 세계』, 『지팡이 경주』, 『아무도 모르는 색깔』, 『열두째 나라』 등을 썼으며, 그림도 조금 그렸고 『지붕 위에서』를 비롯한 몇 권의 책을 번역했다. 『가족입니다』를 함께 썼다.

출판사 리뷰

“그는 말을 타고 강을 건넜다. 어떤 모습이 떠올라?
그 말이 네 발 달린 말이 아니라 말하는 말인 거야.”

말과 진실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공감 백배 미스터리 판타지

언제나 어긋나는 말로 마침내 진실에 가닿으려면
작가는 작품 속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는 담이의 마음을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동시에 신비로운 집에 얽힌 판타지 세계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마음의 치유를 경험할 수도 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여도 크고 작은 상처들을 감추고 있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격려와 지혜가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
이야기를 통해 말과 진실의 어긋난 간극을 보면서, 우리는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뒤에서 당사자 모르게 하는 악한 말이 누군가의 삶을 뒤흔들 수 있음을. 말을 안 한다고 해서 이상하다고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이 일으키는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도. 가벼운 말이 아니라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마음과 마음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이 결국 비밀의 방을 찾는다. 우리 역시 이야기를 읽으면서, 점차 현실에서도 사람 사이의 벽이든 진실을 감춘 벽이든 진심을 가지고 열심히 찾다 보면 세상에 하나뿐인 진실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종이책 회원 리뷰 (2건)

포토리뷰 귀를 기울이는 집-숨겨놓은 방과 벽의 열쇠를 찾아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l***e | 2020.02.04

얼마 전 읽은 <집으로 가는 23가지의 방법>이 은근히 내겐 재미있었다.

그래서 작가의 다른 책을 빌려 읽기로 했다.




<귀를 기울이는 집>이라니 어떤 의미일까?가족이 집에 모이면 가족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

이 열쇠들은 뭐야? 미션이 있는 거야? ㅠㅠ 소설은 어떤 걸 유추하고 읽는 것보다 그냥 내용이 더 궁금했다.

<귀를 기울이는 집>이 가지고 있는 비밀스럽고 특별한 이야기 말이다.


말하는 것이 어렵고 두려운 담이. 어린시절 선택적 함구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유명 작가이자 학자인 정인후 교수의 자택 기념과에 견학을 간 담이는 미로 같은 집을 헤매다 우연히 정교수와 마주치게 되고 정교수의 이야기를 받아적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정교수의 집을 드나들며 또래 유주와 유원을 만나 점점 가까워지게 되고 담이는 정교수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야기를 받아 적어나가는데....

정교수의 이야기는 벽을 넘은 사람들의 이야기자 자신에 관한 비밀이야기이며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은 정교수의 생각대로 진실의 벽에 도달할 수 있을까.


이야기는 재미있다. 상상을 자극한다. 정교수가 만들어 놓은 암호같은 방 앞에서면 저절로 단어를 떠올리고 말을 하게 하는 것 같다. 김혜진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우리가 만들어 놓은 언어의 벽, 진실의 벽에 서게 된다.

말이라는 것을 뱉는 순간부터 귀를 기울이는 순간까지 우리는 어떻게 뱉고 듣고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일까를 미스터리한 판타지 소설 <귀를 기울이는 집>을 통해 생각하게 된다.


"이 벽을 넘어가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그가 묻자 모자 밑에서 지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방법은 하나뿐이야. 이 벽에 자네의 일부를 두고 가는 것일세."

"나를 두고 간다고요? 어떻게요?"

"벽이 스스로 자네의 일부를 가져갈 걸세. 벽을 속이려 든다면 자네는 벽 안에 갇히고 말 거야. 자네에게 더 이상 남기고 갈 것이 없다면 벽을 넘지고 못하게 되겠지."(p36)


됐어. 이름 같은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아무리 가볍게 지었더라도 곧 의미가 덕지덕지 붙어 무거워지고 말지. (중략)."

"거짓말? 거짓말이 뭐지?"

"틀린 걸......말하는 거요."

" 그럼 맞는 걸 말할 수도 있단 말이냐? 말은 언제나 틀려. 말은 언제나 어긋나지. 모두 자기가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말하고, 느끼지 못한 것을 느낀 것처럼 말해.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옳은 거야."(p64)


"무슨 말이든 될 수 있어. 그 낱말에서 이야기는 천 갈래 만 갈래로 갈라져 .알겟니? 바로 그런 낱말 하나에서. 문 하나에서 모든 게 시작된다고."

(중략)

"그래, 맞다. 말이 섞여야 하지. 바로 그런 걸 듣기 원했고, 그래서 사람들을 이 집에 불렀어. 방들은 말을 서로 나누지 못하지만, 사람은 대화할 수 있으니까. 서로의 낱말을 섞이게 할 수 있으니까. ........"(p67)


"언제나 나를 둘러싼 벽들 때문에 괴로워했지. 벽을 넘고 나서 새 인생이 펼쳐지길 기대했어. 하지만 그 벽들이 바로 내 인생이었어.벽을 넘어가는 순간들이 내 삶인 거야."(p226)


.....그리고 좋았던 장면

1.담이와 유주가 친해지기 전 담이 이름으로

"너, 맏이야?", "덤 받아 본 적 있어?", "묻는 것 좋아?".....'담'이 '맏', '덤', '묻'으로 변형하여 질문으로 끌어냈다는 것을 풀어내던 모습. ㅎㅎㅎㅎ

2. 담이와 유주가 함께 비밀의 방을 찾아내던 모습, 그리고 그곳의 진실


정교수의 말처럼 말은 언제나 어긋나는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상대가 내 생각대로 이해하고 따라 와주길바라고 또 바란다. 매번 나와 같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말이 글로 정리되어 나타날 때도 우리는 말을, 글을 곧이 곧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왜 그럴까?

작가는 말이 뱉어지는 순간과 받아들이는 순간 언어 간격, 틈이 생긴다고 한다.

음.... 정말 그런 것 같다.

그런 간격을 해결하고자 담이와 유주는 진실을 다해 정교수의 말,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방을 찾고 벽을 찾아 해결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벽은 정교수가 만든 세상의 경계이자 새로운 세상으로 향해 나아가는 문이었다. 정교수의 집 문들이 저마다 다른 자음으로 되어 있는 것은 하나의 공간(세상)에 자신이 부여하는 이름 같은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이 부딪힐 벽에게서 진실로 벽을 향해 들어가는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각자 자신에게 달린 일이었다.

책을 덮으며 뜬금없이 정교수의 집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나도 한 번 가볼 수 있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며 담이와 유주와 함게 정교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행복한 시간이었다.

말이라는 것, 타인을 알아간다는 것, 평소에 생각지도 않았던 단어의 조합, 상상을 하며 읽은 잔잔한 감동이 오래도록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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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s****3 | 2018.10.09
우리말이 읽기가 정말 어려운건안다. 근데 이책을읽으면서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너무많다는걸 알았다..내아이가 말하는걸 힘들어해서 여러가지를 배우면서 알게된게 한두사람의일이아니라는걸..아이와 함께나도 배워가야한다는걸.. '그래도 전 말을 제대로 하고싶어요' '그렇다면 거짓말이 될지언정 계속말해야해 그러다보면 진실에닿을수도 있을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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