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릭스 코브 저/정지인 역
윌 스토 저/문희경 역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공저/정지인 역
다미 샤르프 저/서유리 역 저
이케가야 유지 저/서수지 역
앨릭스 코브 저/정지인 역
우리가 인간의 두뇌에 대해 논하거나, 전문가들이 연구하는 뇌과학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은 당연히 ‘무궁무진한 뇌의 능력’이다. 머리를 굴릴수록 잠재된 플러스 알파까지 끄집어낼 수 있다거나, 뇌가 알고 보면 엄청나게 유연하고 가소성 있는 기관임을 강조한다. 회복 탄력성이라는 놀라운 복원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독일의 대표적인 뇌과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닐스 비르바우머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인간의 두뇌를 이야기한다. 바로 “우리 뇌는 텅 빈 상태를 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책에서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텅 빈 상태’나 ‘텅 빈 뇌’라는 말은 단순히 복잡한 머리를 식히는 휴식의 개념이 아니다. 수 초간 혹은 수 시간 동안이라도 사고와 감각이 멈춰서는 ‘무(無)’의 상태를 접하는 일을 말한다. 이는 마치 전력에 과부하가 걸려 불꽃이 튀고 퓨즈가 나갔을 때 일단 두꺼비집부터 내리는 행위를 비유로 들 수도 있겠다. 이때 두꺼비집을 내리는 행위가 바로 뇌를 텅 비우는 시도와 연결된다.
도파민이 결핍되면 우리는 긍정적인 자극을 마련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계속 행복한 상태에 있을 수는 있지만, 행복하게 되려는 목적을 위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이 책에서 말하는 텅빈 상태란, 흔히 말해 무아지경, 혹은 황홀경을 가르킨다. 우리는 여기에 명상이나 수행을 통해서도 음악에 도취하거나 집단적으로 열광하거나 섹스를 통한 오르가즘 또는 마약을 통해서도 도달할 수 있다. 동시에 거기서 황홀경을 느끼는 이유는 그것이 나와 세상을 구분할 수 없는 텅빈 상태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우울증, 사이코패스 등의 정신질환 역시 이 텅빈 상태와 관계가 있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주장은 중증치매환자, 루게릭병 환자, 그리고 우리 모두가 종국에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죽음이 바로 텅빈 상태에 가까운 무엇일 수 있다는 그리하여 의지와 욕망을 버리지 못하는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치매 노인이나 루게릭병 환자나 죽음이 사실은 그렇게 처참하고 공포스러운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그런 도발적인 주장을 하는 책이다.
머리를 비우는 뇌과학
한때 뇌과학에 미쳐서 도서관 그리고 서점에 있는 뇌과학 관련된 책을 거의 다 읽은 적이 있었다. 뇌과학은 정말 신비하고 재미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미지의 세계이면서 알면 알수록 더 많고 더 다양한 분야를 알고 싶어하는 분야가 바로 뇌과학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또다른 면의 뇌과학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텅 빈 상태 뇌를 비우는 상태를 대우는 것이었다. 나름의 철학이 있었고 과학이 있어서 의미가 있는 책이었다.
여태까지는 뇌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입력을 시킬까를 고민 했었다면 이 책의 저자는 또다른 의미에서 뇌의 텅 빈 상태를 주장하는 분이셨다. 사실 크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참으로 의미가 있었다. 사실 텅 비게 한다는 의미는 진정으로 쌓은것을 없애버리는 수준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고 새롭게 채워넣기 위하여 필요한 과정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생각해 보면 쓰레기통도 채워지면 비워야 또 채울 수 있고 쓸모가 있듯이 말이다. 어떻게 보면 텅 빈 상태는 휴식기를 의미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진정으로 깨달은 자들이나 제대로된 철학자는 결국 비워지는 것을 주장하기도 한다고 하고 있다. 채움보다는 비움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고 진정으로 얻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에서 과연 비움이 필요할까 싶기도 했고, 와닿지 않았다. 그렇지만 조금씩 비움도 필요하구나 싶은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생각도 많이 바뀌기도 하였다. 그렇다 하더라도 역시나 비움이 필요한건 알겠지만 언제 비워야 할지 비울 시간이 주어질지도 의문이었다. 사실 여유로운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건 아직도 내 자신이 비움에 대해서 확신하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는것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어찌되었든 뇌에 대해서 한층 알게 되어 읽는 내내 즐거움을 더했다.
뇌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찾아 읽게 된 책.
저자가 스카이 다이빙 하는 경험담으로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
그가 느꼈던 뇌의 텅빈 상태... 관련한 문학과 실험 사례, 연구들을 예를 들어서
우리 뇌가 얼마나 유연하고, 텅 빈 상태가 도움이 되는지를 설파하고 있다.
한국어로 자주 쓰는 표현은 '멍 때린다' 가 있을텐데, 여기서는 Mind wandering, 백일몽이라 표현한다.
텅 빈 상태에 이르는 것은 뇌 자극, 명상, 동보 행진, 바다 감상, 축구 경기장에서 끊임없이 소리 지르기, 부유탱크 떠다니기, 오르가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 등등 각자의 선호하는 방식이 있을 것이다.
우리 뇌의 무궁무진한 능력, 유연성, 회복 탄력성에 대한 글을 읽을 수록
나는 내가 가진 뇌의 능력을 잘 펼치며 살고 있나. 스스로 질문해보게 된다.
뇌가 텅 빈 상태에 이르면 행복과 자유를 느낀다고 하니, 일상 생활 속에서 명상과 불멍, 물멍 등, 뇌가 가만히 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줘야 할것 같다.
독서시간 - 2일
읽은 페이지 - 230p
감상 - 더 읽어나갔는데 앞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뇌과학적인 흥미가 있다면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뇌과학도 뇌과학이지만 개인에 적용할 수 있는 뇌과학적인 팁같은 내용도 조금 있기를 바랐는데 영 안나오네요. 뒷부분도 훑어봤지만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 뇌과학적인 재미로는 괜찮았습니다. 흥미 있어서 괜찮게 잘 봤습니다.
하고 싶은 말 - 조금씩 책을 읽어나가게 되어서 좋아요.
*'예스블로그 독서습관 이벤트'에 참여하며 작성한 리뷰입니다.*
독서시간 - 1일
읽은 페이지 - 152p
감상 - 표지와 제목에 끌려서 보게 된 책입니다. 표지에 박혀있는 문구도 너무 공감이 됐고요. 아무것도 안해도 머릿속으로는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그 생각에 또 피곤해지는 무한반복의 굴레를 일상에서 계속 겪고 있는데요. 공감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머리를 비우자!에 관한 내용을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뇌과학 책이긴 하지만 정말 텅빈 상태의 뇌에 관한 뇌과학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약간이나마 팁같은걸 기대했는데 조금 아쉬워요. 초반이니 더 읽어나가려고 합니다.
하고 싶은 말 - 조금씩 책을 읽어나가게 되어서 좋아요.
*'예스블로그 독서습관 이벤트'에 참여하며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