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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야의 지하 비밀 도서관

시리아 내전에서 총 대신 책을 들었던 젊은 저항자들의 감동 실화

델핀 미누이 저/임영신 | 더숲 | 2019년 1월 8일 한줄평 총점 0.0 (2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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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자유와 비폭력, 인간다운 삶을 꿈꾸며
도서관을 세운 다라야 청년들의 감동 실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무너져갈 때, 무엇이 삶을 지속하게 해주는가
프랑스 아마존 인문사회 분야 1위!

한 달에 600여 차례의 폭격이 쏟아지는 곳, 8년째 이어지며 35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1000만 명 이상의 난민을 낳은 시리아 내전의 중심 도시 다라야. 다라야 시민들은 2011년 아랍의 봄 초기에 전개된 비폭력 시위에 적극 참여하였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폭력적인 진압과 무차별 학살을 당한다. 정부의 도시 봉쇄로 식량과 의약품도 끊긴 채 하루하루를 전쟁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지만, 다라야에 남겨진 사람들은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무너진 폐허에서 우연히 책을 찾아낸 청년들이 지하 도서관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이번 세기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라고 불리는 이 내전 속에서 그들은 왜 도서관을 지은 것일까?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그들에게 책을 읽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저자 델핀 미누이는 20여 년간 이슬람 지역을 다니며 중동 각국의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취재해왔으며, 이란과 이라크에 대한 르포르타주로 프랑스 언론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저널리즘상인 알베르 롱드르 상을 수상한 프랑스 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분쟁 지역 전문기자다.

그녀는 2015년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한 장으로 내전이 진행 중인 시리아 한복판에 존재하는 지하 도서관을 알게 되고, 독재의 포탄에 맞서 도서관을 지은 이 젊은 청년들의 이야기에 단번에 매료된다. 다라야의 강제이주가 시행된 2016년 8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스카이프를 통해 이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 [다라야의 지하 비밀 도서관 ]은 시리아 내전에 대한 살아있는 투쟁의 역사이자 기록이면서 동시에 책을 통해 자유와 비폭력, 인간다운 삶을 꿈꿨던 작은 도시 다라야의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끊겼다 이어짐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화면을 사이에 두고, 매일 이어지는 포탄 소리 속에서 쓰여진 이 책은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생생히 보여준다. 모든 것이 무너지던 전쟁 속에서 다라야의 청년들은 학교를 다니고 친구를 만나는 평범한 삶 대신 책을 읽고 공유하며 절망의 시간을 견딘다. 그들이 시공간을 초월한 책을 읽으며 나눈 깊은 대화는 우리에게 인간이 살면서 놓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책을 읽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묻는다.

목차

프롤로그
아흐마드 이야기
멀고도 가깝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선반 위의 견고한 언어들
파괴된 도시, 다라야
종이로 된 요새
도서관 규칙
한 손에는 자동소총, 다른 한 손에는 책
[레미제라블]과 [아멜리에]
테러리스트는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
거기 있어요?
캐논 D70을 든 증인
농담하는 도시
지하의 아고라
‘자아’라는 새로운 종교
단지 모두 살아 있다는 것!
11시, 동화 구연 시간
‘보이지 않는’ 여성의 목소리
함께 꾸는 꿈
재앙의 서막
침몰하지 않기 위해 읽는 시
배고픔을 달래는 방법
그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
샤디는 길을 잃었네
다라야가 울고 있다
쓰고 싶지 않은 뉴스
골짜기에 잠들어 있는 사람
끝의 시작
진짜 삶이 있는 곳으로
평화의 언어
에필로그
함께 평화와 자유를 꿈꾸었던 충실한 동지들에게

저자 소개 (2명)

저 : 델핀 미누이 (Delphine Minoui)
프랑스 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분쟁 지역 전문기자로 현재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의 현지 특파원. 지난 20여 년간 이슬람 지역을 다니며 중동 각 국의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취재해왔다. 최근에는 이집트, 튀니지, 리비아 등지를 다니며 ‘아랍의 봄’과 함께 일어나고 있는 이슬람의 변화를 기사를 통해 알리고 있다. 2006년 이란과 이라크에 대한 르포르타주로 프랑스 언론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저널리즘상인 알베르 롱드르 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2015년 SNS를 통해 우연히 본 한 장의 사진으로 시리아 내전의 중심 도시 다라야에 존재하는 도서관의 존재를 알게 ... 프랑스 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분쟁 지역 전문기자로 현재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의 현지 특파원. 지난 20여 년간 이슬람 지역을 다니며 중동 각 국의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취재해왔다. 최근에는 이집트, 튀니지, 리비아 등지를 다니며 ‘아랍의 봄’과 함께 일어나고 있는 이슬람의 변화를 기사를 통해 알리고 있다. 2006년 이란과 이라크에 대한 르포르타주로 프랑스 언론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저널리즘상인 알베르 롱드르 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2015년 SNS를 통해 우연히 본 한 장의 사진으로 시리아 내전의 중심 도시 다라야에 존재하는 도서관의 존재를 알게 된다. 독재의 포탄에 맞서 도서관을 지은 이 젊은 청년들의 이야기에 단번에 매료되었고, 다라야의 강제 이주가 시행되는 2016년까지 약 2년에 걸쳐 꾸준히 이들과 연락하며 기록을 했다. 이 책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20대 청년들의 삶이 국가의 독재로 인해 무너지는 과정과 매일 벌어지는 전쟁터에서의 고민, 지치고 절망한 그들이 독서를 통해 정신적으로 고양되는 놀라운 경험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분야와 시대를 초월한 책들을 공유하며 나눈 그들의 깊은 대화는 인간이 살면서 놓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책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우리에게 묻는다.

테헤란, 베이루트, 카이로를 거쳐 현재는 이스탄불에 살고 있으며, 지금도 시리아의 현황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테헤란의 뿔닭(Les Pintades a Teheran)』『나 누주드, 열살 이혼녀(Moi, Nojoud, dix ans, divorcee)』『테헤란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Je vous ecris de Teheran)』가 있다.
역 : 임영신
경북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과 번역학을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불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셈을 해 볼까』 『소식의 즐거움』 『난 엄마가 일하는 게 싫어』 『커다란 당근』 등이 있다. 경북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과 번역학을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불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셈을 해 볼까』 『소식의 즐거움』 『난 엄마가 일하는 게 싫어』 『커다란 당근』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모든 현실의 문이 잠겼을 때,
세상의 문을 열어준 피난처이자 치유였던 책장 속의 책들

아흐마드, 23세. 다마스쿠스 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축구와 영화를 좋아하고 정원에서 식물 가꾸기를 즐겨하던 그의 꿈은 기자였다.
아부 엘에즈 역시 공학을 전공했던 23세 청년이다. 그는 혁명 전까지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쟁 이후, 몸의 상처는 치유할 수 없지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권리가 누구에게나 있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알게 된다.
반군의 병사이자 역사서를 사랑하는 책벌레 오마르. 총 한번 들어본 적 없는 청년이었지만 정부군으로부터 시위참가자를 보호하기 위해 스물넷이라는 젊은 나이에 전쟁에 참가하게 된다. 낮에는 전쟁을 치르고 밤에는 역사서를 읽으며 더 나은 시리아를 꿈꾼다.
이들을 비롯해 다라야에서 독재에 저항하고 전쟁에 참여하던 사람들은 모두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진 평범한 청년들이었다. 봉쇄된 다라야에 남아 매일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으면서도 그들은‘책으로 만든 피난처’인 지하 도서관에서 끊임없이 책을 읽고 강의를 열고, 대화를 나눈다. 그것만이 전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20대 청년들의 삶이 국가의 독재로 인해 무너지는 과정과 매일 벌어지는 참혹한 전쟁터에서의 고민, 지치고 절망한 그들이 독서를 통해 정신적으로 고양되는 놀라운 경험을 담고 있다. 저자는 다라야 청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시리아 전쟁의 실상을 알아가게 되고, 그들과 함께 분노하고 아파한다. 멀고도 가까이에서 지금도 진행 중인 이 참혹한 전쟁을 알지 못하거나 혹은 외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상을 전달하기 위해‘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보이게 할 것인지’고민한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계속되는 삶을 살아내기 위해 책을 읽었던 청년들의 삶은 그런 저자의 고민과 함께 이 책에 생생하게 기록되었다.

폐허에서 주워 모은 1만 5천여 권의 책 속에서 찾는 희망!
책을 읽는 것의 의미는 무엇이며, 우리가 살면서 놓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폐허가 된 도시를 다니며 모은 약 1만 5천 권의 책을 보유한 이 도서관에는 자기계발서부터 경제경영서, 실용서, 소설, 희곡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있었다. 포탄을 피해 도서관에 드나드는 이용자들은 책이라면 가리지 않고 읽어나간다. 셰익스피어와 몰리에르의 희곡,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마르셀 푸르스트와 남아프리카 소설가 쿠체, 니자르 카바니의 사랑에 관한 시와 역사학자 이븐 카임의 저서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까지….
이 책들은 살아남은 다라야 시민들의 정신을 살찌워주는‘허기를 달래기 위한 책으로 만든 수프’였다. 퍼붓는 폭격 속에서 정신을 살찌우기 위해 미친 듯이 읽어댄 책들. 전쟁이 일어난 후 모든 분야의 책이 새롭게 다가왔다고 그들은 말한다.
다라야의 젊은이들에게 책이 희망을 찾고 자유를 꿈꾸게 했던 것처럼 이 책 『다라야의 지하 비밀 도서관』도 절망적인 세계에서 한 줄기 희망을 발견하게 한다. 이 희망은 역설적이게도 모든 것이 무너지던 전쟁 속에서 더욱 빛나 보인다. 프랑스 언론 [르 텔레그람]은 이 책에 대해‘이 세계의 야만과 직면했을 때 책이 지식과 문화로 눈부신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이 책이 바로 그 증거다.’라고 평을 했다. 이처럼 이 책은 책이 인간의 삶에 주는 희망, 극한의 상황에서 발견하는 삶의 본질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에게 전한다. 책이 비록 무언가를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준다고 믿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종이책 회원 리뷰 (28건)

파워문화리뷰 다라야의 지하 비밀 도서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모* | 2020.06.05

먼저 이 책은 특정 종교를 떠나서 내전 중에 책을 만나 희망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처음 이 책의 소개를 볼 때 가볍게 봤었다. 하지만, 첫장을 넘기면서 부터 내가 무엇인가 착각을 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인 델핀 미누이는 저널리스트로 분쟁지역을 전문으로 다루는 프랑스 기자다. 20년간 이슬람 지역을 다니며 사회적 이슈를 취재했고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시리아 사람들' 이라는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사진엔 두명의 젊은이와 다라야 도서관에 관한 내용으로 저자는 폭격이 난무하는 한 복판에 그것도 도서관이라니...호기심이 이들에게 연락을 어렵게 취하고 책을 쓰게 되었다.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 있는 다라야 마을. 이곳은 2012년부터 시리아 대통령인 알 아사드의 정부군이 포위하여 폭격을 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곳 지하실에 책을 구하고 만나러오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시라아 정부에 대해 뉴스에서만 봐왔기에 정치적인 문제는 여기서 제외하겠다. 중요한 것은 이 다라야 도서관에 모인 사람들은 자유와 민주주의 꿈꾸는 사람들이며 폭격이 일어나기 전에는 자신들이 책을 읽는 것 조차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 


'우리의 혁명은 파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건설을 위한 것입니다.'

'책은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수단이자 영원히 무지를 몰아내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책을 읽는 것은 무엇보다 인간성을 유지하려는 것이에요'


이 책은 저자와 다라야 도서관을 만들고 운영하는 아흐마드, 아사드 정부에 대항하는 군인 오마르, 다라야 마을의 상황을 영상으로 담는디,후삼(지하드),아사드 정부에 의해 끌려가 옥살이를 한 우스타즈 이들을 중심으로 내용 이어지고 있다. 2015년 10월 15일 시작으로 2016년 8월 다라야 마을을 떠나기 전까지 저자와 이들은 스카이프 또는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았다. 만약 이것마저 없었다면 고립된 이 마을이 그저 반란군의 중심지라고 믿었을 테다. 그 전부터 여러 분쟁이 있었지만 2011년 아랍의 봄 사건으로 시위대가 만들어지고 아사드는 이를 진압하기 위해 무기를 들었다. 마을을 하나씩 진압해가면서도 다라야 마을을 진압하지 못했다. 반아사드 군인들과 이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지키고 싶어했고 대항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징적인 의미로 다가왔던 다라야 마을. 폭격으로 학교와 관공서 건물이 폐허가 되고 그 속에서 발견한 책들. 아흐마드와 사람들은 그 책을 지하로 옮기며 그들만의 도서관을 만들었다. 그 전까지는 이들은 정부에 대해 어떤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이들을 아사드 정부에 대해 깨달았고, 아사드가 두려워 하는 것은 어떤 것도 아닌 지식인들이었음을 이들이야 말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끌어내는 원동력이기 때문이었다. 때론 폭격으로 몇 일씩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럴 때면 저자는 불안한 마음으로 여기저기 연락을 취해야했고 어느 순간 짧은 문장으로 아흐마드에게서 연락이 오곤 했다. 


다라야 도서관은 그저 책만 보는 곳이 아니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모두에게 자유와 주체성을 가르쳤다. 그 전에는 읽지도 않았던 책을 분쟁으로 읽으면서 오히려 더 이들은 의식을 갖게 되었다. 어느 순간에 휴전이 되기도 했으며 유엔이 보급품을 가지고 오기로 했었지만 결국 정부군에 의해 되돌아 가야 했던 순간도 있었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아흐마드에게는 희망이 있는 것일까? 4년 동안 시민들이 허무하게 죽어나갔다. 아내와 딸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가 오히려 그곳이 폭격되어 가족을 잃어버린 남자, 누군가의 아들, 아내와 부모...아흐마드가 보는 것은 절망 이었다. 하지만 책을 통해 이들은 희망을 걸었다. 아니 모두가 그러했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치고 싶지 않았으나 결국 이들은 정부군의 수많은 폭격과 압력에 의해 마을을 떠나야했고, 이들을 지키던 오마르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언젠가 번역가로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했던 오마르.새로운 곳으로 이주한 뒤 저자와 연락을 취해왔지만 이 또한 불안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다. 책을 읽는 동안 그저 먼 나라의 이야기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어느 곳이든 사람들은 자유를 원한다. 부디 아흐마드와 친구들에게 평화가 오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구매 다라야의 지하 비밀 도서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d*****t | 2019.10.10

시리아 내전중의 일이 주된 이야기 같다. 중1아들이 읽어보고 싶다고 해서 구매한 책인데 아주 재미있게 읽고 여러번 다시 읽더라는,, 남자 아이라 그런지 감수성이 풍부하지는 않는 편이나 이 책을 읽고는 많은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물론 슬픔같은 감정 보다는 우리의 일제 시대를  더듬어 본건 아니였을까 싶다. 펜의 힘은 강하다는건 세계어디서도 통하는 이야기 같단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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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희망을 줄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n***8 | 2019.09.09

 다라야, 한국말하고는 아무 상관없겠지만 다라야라는 말에서는 다락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다라야는 집이 많은 곳이라는 뜻이란다. 실제 집이 많은 곳이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시리아 내전으로 그곳은 사람이 편하게 살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시리아 내전이라 말했지만, 이 말은 들어보기만 했지 자세한 건 잘 모른다. 다라야에는 그곳 정부에서 테러리스트가 있다면서 폭탄을 떨어뜨리고 사람이 나오지 못하게 막아버렸다. 그것도 몇해씩이나. 거의 네해였다 한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이 살았는데 그렇게 되고는 얼마 남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그곳을 떠나고 남은 사람은 저항했다. 아니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그저 거기에 살아야만 했던 사람도 있었을 거다. 어딘가로 떠나려 해도 갈 곳이나 돈이 있어야 할 거 아닌가. 그런 거 없는 사람은 남을 수밖에 없다. 나는 그쪽에 가깝구나. 한국 살기 힘들다고는 하지만 전쟁이 없어서 다행 아닌가 싶다. 눈에 보이는 전쟁이 없을 뿐인가.

 

 이 책에서 다라야 이야기를 보니 한국에도 이런 일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1980년 광주다. 그때 정권은 광주에 계엄령을 내리고 군인은 평범한 사람을 죽였다. 그때 일을 겪은 사람은 아직도 그 일을 겪을지도 모르겠다. 다라야에 남았던 사람은 네해나 두려움에 떨었다. 먹을 것도 제대로 없었다. 어떻게 그런 곳에 살았을까 싶다. 날마다 전쟁속에 있었겠지. 이런 걸 보면 사람은 약하면서도 힘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다라야에 남은 사람이 다 산 건 아니다. 폭탄 때문에 죽은 사람도 많다. 무장하지 않은 시민을 그렇게 쉽게 죽이다니. 다라야에서는 평화로운 시위를 하려 했다. 독재가 물러나고 민주주의 나라가 되기를 바라고. 하지만 그곳은 여전히 독재겠지.

 

 제대로 살기 어려운 때 다라야에 남은 젊은이는 무너진 건물에서 책을 찾고 모아서 지하에 도서관을 만들었다. 아흐마드와 친구 아부 엘에즈는 그전에는 책을 읽지 않았다. 다라야에 갇히고 책을 만나다니. 아흐마드는 책을 펼치자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한다. 책은 닫힌 세상에서 바깥으로 난 하나밖에 없는 문이었다. 책이 세상과 사람을 이어줬다. 다라야에 있던 사람은 아흐마드와 아부 엘레즈가 만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보았다.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를 모르게 하려 할 때 책을 못 보게 한다. 시리아는 읽을 수 있는 책보다 읽을 수 없는 책이 더 많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다라야에서는 볼 수 있었다. 폭탄이 떨어지고 내일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지만 젊은이는 책을 보고 희망을 가졌다. 역사를 바로 알려고도 했다. 책에 담긴 게 다 옳지는 않겠지만, 그나마 책에는 사실을 담으려고 한다. 언제 어느 때든 책을 본다면 깊은 절망에 빠지지 않을지도. 이렇게 말했지만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무척 슬프고 괴로우면 글자가 눈에 마음에 들어오지 않을 거다. 그런 마음을 조금 추스르면 괜찮을지.

 

 무척 힘들 때 책을 만나면 마음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길까. 책을 만나는 동안에는 앞으로 일 같은 건 거의 생각하지 않겠구나. 전쟁속에서 책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을 듯하다. 그래도 다라야에 비밀 지하 도서관이 있어서 많은 사람이 책을 보았다. 세계전쟁이 한창일 때도 군인이 책을 봤다는 말 어디선가 본 듯하다. 지도자나 위에 있는 사람이 책을 보고 전쟁을 일으키지 않으면 좋을 텐데. 이제 다라야 지하 비밀 도서관은 없다. 사람들은 다라야에서 나와야 했다. 모두 죽지 않아 다행이다. 아흐마드도 살았다. 지금도 살겠지. 이 이야기는 누군가한테 희망을 주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평화로운 시대지만 어디나 그런 건 아니다. 여전히 전쟁이 일어나는 곳이 있고 살 곳이 없는 사람도 있다. 난민을 따듯한 마음으로 봤으면 한다.



희선




☆―

 “책을 읽는 사람은 거의 모두 저와 같아요.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특별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죠. 하지만 지금 다라야 젊은이들은 무엇이든 배워야 해요.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과 다름없죠. 도서관에 있으면 사람들이 ‘민주주의’ 책을 자주 물어봅니다.”  (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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