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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

알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 동아시아 | 2007년 7월 18일 한줄평 총점 10.0 (4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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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네트워크가 왜 과학의 대상이 되었는가? 박테리아부터 국제적 거대 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네트워크의 구조와 진화가 한 혁명적 과학자에 의해 세상에 나타났다. 인터넷이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게 되면서 누구나 "네트워크"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게 되었고, 회사의 이름이나 유명 저널의 제목으로도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9.11사태 이후, 테러리스트 네트워크의 치명적인 힘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네트워크의 또 다른 의미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이 책은 네트워크에 대하여 새롭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네트워크들이 어떻게 생겨나며, 어떤 모양으로 생겨 있고, 어떻게 진화하는가를 다룬다.

목차

1. 서론 Introduction
2. 무작위의 세계 The Random Universe
3. 여섯 단계의 분리 Six Degrees of Separation
4. 좁은 세상 Small Worlds
5. 허브와 커넥터 Hubs And Connectors
6. 80/20 법칙 The 80/20 Rule
7. 부익부 빈익빈 Rich Get Richer
8. 아인슈타인의 유산 Einstein's Legacy
9. 아킬레스건 Achilles' Heel
10. 바이러스와 유행 Viruses And Fads
11. 인터넷의 등장 The Awakening Internet
12. 웹의 분화 현상 The Fragmented Web
13. 생명의 지도 The Map of Life
14. 네트워크 경제 Network Economy
15. 거미 없는 거미줄 Web Without a Spider
notes
감사의 글
역자후기

저자 소개 (1명)

저 : 알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Albert-Laszlo Barabasi)
작가 한마디 허브는 특별하다. 허브는 전체 네트워크의 구조를 지배하며, 그것을 좁은 세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즉 허브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노드들과 링크를 가짐으로써 시스템 내의 두 노드 간의 경로를 짧게 만든다. 그 결과 지구상에서 무작위적으로 선정된 두 사람 간의 평균 거리는 6이지만, 임의의 사람과 커넥터 간의 거리는 대개 하나 내지 두 개의 링크 연쇄에 불과하다. 헝가리 출신의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의 창시자이자 세계적 과학자로, 노스이스턴대학교 네트워크 과학학과의 특훈 교수(Robert Gray Dodge Professor)이자 이 대학교의 복잡계연구소(Center for Complex Network Research) 소장이다. 그는 물리학과, 컴퓨터와 정보과학과, 하버드 의과대학원 의학과, 그리고 부다페스트의 중부유럽대학교(Central European University)에도 임용되어 있다. 《링크: 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Linked: The New Science of Networks)》과 《버스트: 인간의 행동 속에 숨겨... 헝가리 출신의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의 창시자이자 세계적 과학자로, 노스이스턴대학교 네트워크 과학학과의 특훈 교수(Robert Gray Dodge Professor)이자 이 대학교의 복잡계연구소(Center for Complex Network Research) 소장이다. 그는 물리학과, 컴퓨터와 정보과학과, 하버드 의과대학원 의학과, 그리고 부다페스트의 중부유럽대학교(Central European University)에도 임용되어 있다. 《링크: 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Linked: The New Science of Networks)》과 《버스트: 인간의 행동 속에 숨겨진 법칙(Bursts: The Hidden Pattern Behind Everything We Do)》을 포함해 세 권의 책을 냈으며, <구조와 네트워크의 역동성(Structure and Dynamics of Networks)>과 <네트워크 의학(Network Medicine)>의 공동편집자이기도 하다. 그의 연구 결과는 늘 획기적인 발견으로 이어졌는데, 그 가운데 ‘무척도(scale-free) 네트워크’ 연구는 오늘날 가장 인용 횟수가 높은 연구로 손꼽힌다. 휴대 전화부터 월드와이드웹,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르기까지 자연적·기술적·사회적 시스템에서 폭넓게 나타나는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바라바시-앨버트 모형을 제안했다. 이 이론으로 죽은 개념에 새로운 날개를 단 혁명적 과학자라는 평을 받았으며, 네트워크 이론이 경제학, 사회학, 인문학, 의학, 생물학, 공학 등 모든 학문에서 폭넓게 인정받는 데에 기여했다. 척도 없는 네트워크를 발견해서 네트워크 과학의 포문을 열었고, 견고성부터 제어까지 다양한 주요 네트워크 성질을 밝혔다. 또한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관심과 해박한 지식, 독창적 논리와 대중적 흡인력으로 세계 유수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출판사 리뷰

종이책 회원 리뷰 (45건)

[3022] 링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h*****p | 2022.10.07

척도 없는 위상구조라는 것은 곧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우 적은 수의 성의 링크를 가지는 반면 일반적인 경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수의 성적 접촉을 가지는 소수의 허브가 공존한다는 사실을 뜻한다.

 

네트워크 이론의 발전과정과 그것이 말해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친절하고 자세하게 말해주는 책이다.

네트워크는 자기조직적으로 발전하지만, 무작위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멱함수의 법칙에 따라 결국 중요한 몇몇의 허브를 중심으로 뭉치게 되는 척도없는 네트워크의 형태를 띄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허브에 대한 공격, 허브의 붕괴는 전체 네트워크의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말해듯이 네트워크는 자기조직적이기 때문에 허브를 도려낸다고 해서 그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의지와 능력대로만 허브가 되어, 그 허브가 전체 네트워크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라는 유기체적인 모습을 띄는 생태계가 스스로 허브를 만들어 내는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되는 그 허브가 없었더라도, 다른 허브가 만들어졌을 것이며, 그 결과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 네트워크가 생성되어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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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 네트워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핑**더 | 2020.11.18

복잡계와 관련되어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버스트>였다. 재미있다는 표현을 했지만 무척이나 읽기 힘들었고 오래 걸렸다. 책 구성이 특이해서 한 면은 역사소설이고 한 면은 이론이었다. 어떤 식으로 전혀 연관성 없는게 연결되는지를 그런 식으로 알려주는 책이었다. 나중에 그 책을 쓴 앨버트 라슬라 바라바시가 그 분야에서 엄청난 권위자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전에 쓴 책이 <링크>라는 걸 알고서 읽어야 하는데 엄두가 안 났다. 그래도 언젠가 읽어야지 했다.

진작에 책을 구하고선 쟁겨놓기만 하고 계속 미루고 있었다. 보통 이런 책은 큰 마음 먹고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읽게 된다. 지적인 만족이나 즐거움도 있겠지만 각오라는 걸 해야한다. 워낙 해당 분야에 대해 잘 모르니 책을 읽어도 이해는커녕 페이지 넘기는 것도 쉽지는 않다. 그저 꾸역꾸역 읽는다는 표현이 맞다. 책이 나온지 어느덧 20년이 다 되어간다. 이 책은 과학을 논하지만 컴퓨터와 관련되어 있다. 컴퓨터 업계에서 20년이면 완전히 전광석회와 같다.

엄청난 기술의 발달은 물론이고 기억이 나지도 않을 정도로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도 남는다. 링크라는 표현은 책이 나올 당시만 해도 생소까지는 아니라도 익숙하지 않았을 듯하다. 아직까지 인터넷이 그렇게 일상화 되기 전이었다.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지금처럼 일상화는 아니었던걸로 기억한다. 당시에도 엄청난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쏟아진다고 했지만 지금과 비교하면 정말로 적었던 것이 아닌가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서로 연결 된 듯하다. 전혀 연결된 세상이 아닌 듯도 하다. 

아무 상관도 없는 것들이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내가 그걸 의식하지도 인지하지도 못한다. 그저 나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망연자실할 때도 있다. 책 초반에 재미있는 일화가 나온다. '쾨니하스베르크의 다리'라는 개념이다. 총 7개의 다리가 있다.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다. 강이 있으니 다리가 생겼다. 각 지역을 가기 위해 단 한 번씩만 다리를 건너며 모든 지역을 갈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책에는 그림도 있다.

나도 여러번 해 봤는데 도저히 불가능했다. 반드시 한 곳은 2번 건너야했다. 사실 풀려고 노력하면서 모든 다리를 딱 한 번만 가면서 통과할 수 있으니 나온 문제가 아닐까했다. 정답을 보니 그렇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다리 하나는 반드시 2번을 건너야만 했다. 문제 자체는 지역들 사이에 딱 다리 하나를 더 놓으면서 해결은 된다. 서로 다리를 2번은 건너야 한다는 이야기는 각 지역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될 뿐 아니라 섞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런 식으로 전혀 연결이 되지 않고 상관도 없는데도 뜻하지 않게 알게 된다. 예를 들어 파티에서 전부 모르는 사람들이다. 당연히 상대방이 누군지도 모른다. 내 앞에 있는 사람도 모르는데 저 멀리 있는 사람에 대해서 알 수 없다. 무엇보다 내가 내 자리에서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나랑 가장 멀리 있는 사람과 이야기할 틈도 없다. 그럼에도 파티가 끝날 때에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내가 알게 된다. 파티에서 서로 몇 명끼리 모여있지만 이 중에서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슈퍼 전파자라고 해도 된다. 파티에 모인 모든 사람은 초면이지만 이들에 의해 저절로 이야기를 전달하며 알게 된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내가 듣게 된다. 어떻게 본다면 소문이 전파되는 것이 이런 식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제 자리에 있기만 해도 슈퍼 전파자로 인해 파티에 있는 사람들을 거의 대부분 알 수도 있다. 이런 건 최근의 코로나를 통해서도 알게 되었다. 내가 아무리 몇 명 만나지 않아도 감염된 사람이 활발하게 활동하면 전염된다.

감염된 사람이 자신이 전염되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슈퍼전파자가 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을 허브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허브는 주변에 자잘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인천공항이 멈추면 엄청난 곤란을 겪는다. 허나 김해공항이 멈춘다고 큰 곤란이 생기진 않는다. 이런 식으로 링크가 되어 네트워크는 연결되어 있지만 중요도가 다르다. 그렇다해도 전부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예전에 케빈베이컨 놀이(?)가 있었다.

케빈 베이컨을 만나기 위해 몇 단계를 거쳐야 하느냐다. 대부분 여섯 단계에서 가능하다. 전 세계 누구나 그 정도 단계만 만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여기서 이를 위해서 슈퍼 허브인 사람을 알게 되면 그 단계는 훨씬 빨리 끝난다. 아무런 상관도 없고 만날 가능성도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이렇게 얼마든지 금방 만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지금은 과거보다 더 강력히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감히 만나리라고는 꿈도 꿀 수 없는 사람과 연결되어있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 몇 단계도 아닌 1~2단계만에 연결된다. 네트워크는 과거보다 더 복잡해졌지만 더 가까워졌다. 덕분에 과거에 비해 알 수 없는 걸 알게되면서 삶이 더 팍팍해졌다. 그저 내 근처 주변 사람들의 생활만 알며 지냈는데 이제는 나랑 비교도 안 되는 사람들의 생활을 보게 된다. 상대적인 비교와 박탈감이 생긴 원인이다. 책은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내가 다 습득하기에는 너무 관련 지식이 부족했다. 내 머릿속에 들어온 정도까지만. 여기까지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일부러 어렵게 쓴 건 아니겠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우린 다 연결되어있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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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트 - 복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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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두껍고 내용이 방대한 책이다. 덕분에 무려 일주일을 붙잡고 읽었다. 스케일이라는 제목답게 생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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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예상을 뛰어넘는 네트워크의 특성! 우리는 뭘 해야 할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r****t | 2017.07.10

나온지 15년이나 된 책을 읽고 막 전율하다니, 뒷북 작렬이다.

책 읽고 여성주의 허브를 만들고 싶어졌다.

그리고 뜬금없지만 하나회 연구를 해보고 싶다.

 

인상적인 키워드를 중심으로 단상 정리.


6단계의 분리

몇 다리 건너 아는 사이인가? 전세계인이 6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이가 될 것이란 가설이 있었다. 좁은 세상. 웹 역시 매우 좁은 세상이다.

문득 한국 사회 최대 파워 노드, 허브로 급부상한 문재인 대통령과 나는 몇 단계 떨어져 있나 생각해 봤다. 세 단계는 확실하다. 문대통령에게 닿는 세 단계 경로는 굉장히 많이 떠올랐다. 이렇게나 많았어? 싶을 정도로 계속 떠올랐다. 친구-친구 동생-대통령, 환자-환자 사촌-대통령, 동창-정치인-대통령, 친구-국회의원-대통령, 친구-대통령주치의-대통령, 남편-청장-대통령......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두 단계는 떠오르지 않네. (내 지인이 문재인 대통령과 서로 아는 사이인데 내가 그걸 모르고 있을 수도. 그런 경우 두 단계가 된다.) 대부분의 한국인이 대통령과 3단계 또는 4단계만에 연결될 것 같다.

강한 연결과 약한 연결

촛불 집회의 성공은 강한 연결과 약한 연결 모두를 통해 전파된 결속 때문인 것 같다.

 

멱함수 법칙

혼돈이 가고 질서가 오고 있다는 신호. 그런데 질서가 가고 혼돈이 시작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왜 완전한 질서로는 가지 않을까? (계속 교란 인자가 투입되기 때문이겠지. 열이든 돌연변이든...)

 

노드의 적합성 fitness

능력과 재능과 매력.. 그냥 성공 요인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그런데 이건 결국 사후적으로 갖다 붙이면 성공 요인이 된다. 그러니까 성공한 자본가들이 자기 성공 비법을 책으로 쓰지만, 대부분 그냥 우연히 성공한 것이고 사후적으로 설명을 붙인 것처럼, 결국 순환 논리에 빠지게 된다.

트럼프가 대통령 될 줄 정말 몰랐는데, 대통령 되고 나니까 그제서야 성공 이유에 대한 글들이 쏟아진다. 적합성이 있어서 대통령이 되었나? 대통령이 되니까 적합성을 그제서야 찾아 보는 건가? 트럼프처럼 막말을 쏟아내는 매력이 적합성이라면, 정 반대로 문재인처럼 자기 자랑 못 하고 잘 꾸미지 못하는 매력도 적합성이잖아. (쓰다 보니 내가 오늘 문빠인 것 같네.)

 

보즈-아인슈타인 응축 Bose-Einstein condensation

이 책 전체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이었다. 내가 이 부분을 읽다가 하도 흥분해서 떠든 나머지, 독서 모임에서 다음 책으로 이 책이 정해졌을 정도.

절대 0도까지 가지 않더라도 어떤 임계온도에서는 원자들이 가장 안정된 에너지 준위로 모이게 될 거라는 아인슈타인의 예측이 있었다. 70년 뒤 1995년이 되어서야 이 응축이 실제로 발견되었는데, 이게 얼마나 대단한 발견이냐면 연구자들이 발표 6년만에 노벨상을 탔다. 노벨상은 장수왕 선발대회마냥 젊은 시절 연구로 몇십년 후에 상 받을 때까지 살아 있어야 탈 수 있는 되게 보수적인 상인데, 보즈-아인슈타인 응축은 초고속으로 상을 준 것이다.

모든 입자가 같은 에너지 준위에 몰려 있다는 양자역학의 내용이 네트워크랑 무슨 상관인가? 그런데 적합성 모델과 보즈 기체 간에는 엄밀한 수학적 대응관계가 있었다. (진짜 엄밀한지는... 내가 검증할 능력이 없어서 모르겠다. 흑흑) 노드=에너지 준위, 링크=입자라고 보면, 모든 입자가 같은 노드에 몰리는 응축 현상을 보이는 네트워크가 생길 수 있다.

 

양자역학이 거시세계인 네트워크에서 나오는 것도 신기하고.. 게다가 노드가 에너지 준위에 대응되고 링크가 입자에 대응된다는 것도 놀랍다. 노드가 입자인 게 아니라 반대다!

 

책을 읽다가 예전에 봤던 사랑을 위한 과학을 우연히 들춰 봤는데- 오옹. 파동의 성격을 가진 인간으로 연결할 수 있을 법한 내용이 나왔다! 변연계 공명, 변연계 조절은 사람이 장 filed처럼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니까 감정을 가진 사회적 동물은 입자이면서 파동같은 성격이 있는 게 아닐까? 그래서 양자역학은 거시세계에서도 잘 관찰되는데, 인간이 그걸 지금까지 잘 모르고 살아온 것이다. 만일 어떤 창조주가 인간을 설계하면서 얘들이 자기 사는 사회를 관찰하면 양자역학은 쉽게 이해하겠지~~’하고 성격을 넣어 줬는데, 지성이 발달하고 미시세계에서 양자역학을 발전시키고 나서도 한참 동안이나 헤매는 걸 보면 답답해서 가슴을 치지 않을까. “! 거시세계에서 잘 보이는 걸 왜 여태껏 발견 못하고 있니!” (연구자가 이런 망상을 펼치면 안 되겠지만 나는 일개 독자이므로 인간이 파동-입자 이중성을 갖고 있단 생각으로 점프한들 무슨 해로움이 있겠소.)

파동이라면 강한 장도 있고 약한 장도 있겠지. 붓다나 (실존인물이었다면) 예수도 그런 사람이었겠지. 현경이 어떤 스승은 만나는 순간, 질문을 하기도 전에 이미 답을 얻기도 한다고 했지. 숭산스님을 만났을 때 그랬다고.

 

(‘사랑을 위한 과학이란 책의 내용은 완전히 까먹고 살고 있었다. 우연히 다시 뒤적거리다가 지금 읽는 책과 연결시켜보게 될 줄이야... ^^ 과거에 사랑을 위한 과학읽고 썼던 내 서평은 이렇게 시작한다. 가끔, 책이 생명이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책과 내가 마주치고 눈길을 주고 만날 뻔 하다가 다시금 멀어졌다가 결국 책이 나에게로 오는 그 여정...)

 

위키피디아를 검색해보니 양자역학에서랑 적합도 이론에서랑 똑같은 수식이 유도되는 걸로 봐서 비유(비슷한 분포)가 아니라 진짜 같은 분포인 것 같다.

https://en.wikipedia.org//Bose%E2%80%93Einstein_condensati

여기에서도 적합도 이론에서 같은 수식이 유도된 것이 우연인지, 더 깊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말이 나온다. (it is not clear whether this is an accident or a deeper connection lies between this and the fitness model.) 그럼 이제 난 맘놓고 인간의 파동-입자 이중성으로 소설을 써야겠다.

 

그리고 생태학에서도 역시 이런 응축이 유도된다고 한다. (사실 수학 부분은 패스.. .) 킹맨의 house of cards 가설에서 출발하면 돌연변이들은 대부분 살아남지 못하고 하나의 형질로 모이는 응축을 유도할 수 있다고 한다. house of cards란 카드로 쌓아올린 불안불안한 세모 모양 집을 말한다. 이런 카드집은 하나만 무너져도 와르르 무너진다. 대부분의 돌연변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불안정한 개체를 만들기 때문에 후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된다. 즉 돌연변이 없는 개체들만 살아남아 양쪽 꼬리가 없고 가운데로 집중된 분포를 만들게 된다.

 

이 책에서는 승자독식 허브의 예로 운영체제들 중 88%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윈도우즈를 거론한다. 그런데 책이 나온 뒤 더 압도적인 허브도 등장했다! 중국 온라인시장에서 96.5%의 점유율을 기록한 타오바오를 보며 바라바시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 듯.

 

가부장제는 왜 모든 사회체제를 휩쓸었을까. 아주 약간의 경쟁력이 있었고 그래서 승자독식의 결과가 나왔을까? 예를 들면 가부장제가 아닌 사회는 전쟁에서 몰살당할 경향성이 약간 더 컸다든지...

 

개탄 듀가스

에이즈의 허브라고 찍힌 역사상 가장 악명높은 환자. 하지만 아니었다http://www.nature.com/news/hiv-s-patient-zero-exonerated-1.20877

최근의 HIV 유전자 연구 결과 1970년대에 이미 퍼져 있었다. 개탄 듀가스는 patient zero가 아니라 one of them 이었을 뿐. 뉴욕이란 도시가 허브였던 건 맞다. 유가족은 연구진과 언론에 피해보상과 명예회복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 책에도 듀가스가 허브의 예로 챕터 첫머리에 등장한다. 바라바시의 새 책에도 여전히 허브로 지목하고 있음.  http://barabasi.com/networksciencebook/chapter/10#contact-networks

 

못 하는 영어로 바라바시에게 편지를 보냈다. 


플로리다 대선 나비형 투표용지

투표용지가 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헛갈린다는 건가 싶었는데... 찾아보니 진짜 이건 의도적인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 부시 찍으려는 사람이 잘못 찍을 일은 없는데, 고어를 찍으려다 뷰캐넌으로 잘못 찍을 수밖에 없다. 당연히 뷰캐넌 표가 더 많이 나왔고, 고어와 부시의 표차이보다 (예상치보다 늘어난) 뷰캐넌 표가 더 많다. 그리고 플로리다 결과로 대선 결과가 바뀌었다. 그리고 플로리다 주지사가 공화당 쪽 사람이다. 이런데도 대선 승복하는 미국사람들도 참.. 신기하고..



고어 찍으려면 5번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4번에 잘못 뚫는 사람이 속출했다... 나라도 그럴 것 같다.


 

전염 임계

척도 없는 네트워크에서는 전염 임계가 사라진다. 즉 아무리 약한 바이러스도 끊임없이 활동하고 확산된다. 역사적으로 보면, 인간사에 한 번 등장한 아이디어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희망적이기도 하고 절망적이기도 하다.

 

기생 컴퓨팅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컴퓨터는 거대한 한 대의 컴퓨터처럼 기능할 수 있다. 게다가 센서가 급증하고 있고, 상당수의 센서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 센서로 이루어진 거대한 피부가 지구를 둘러싸고 있다. 언제 자기인식 능력을 갖추게 될까 

 

낙태 찬반 운동

낙태찬성 사이트는 여러 개로 단절되어 있었는데, 반대 사이트들은 서로 링크되어 있었다. 그래서 반대파의 운동은 서로 발빠르게 전달되었다. 반대파 사이트로 들어가는 링크가 폭넓다 보니 찬성파도 반대파 주장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반대파는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더 존재가 부각되고 서로 잘 알게 되어 결속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연대 단위들은 서로 합치지는 않더라도 링크를 강하게 갖고 있어야 효과적으로 운동을 진행할 수 있겠다.

아!! 허브를 만들고 싶다!!!

 

ATP

신진대사 네트워크에서 가장 큰 허브는 ATP, 그 다음이 ADP, 물 순서.

물이 1등이 아니구나.

 

한약

한약은 생체 내 네트워크에서 여러 허브를 동시에 살짝 건드리는 식으로 효과를 내는 것 같다. 그런데 정확한 기전을 밝히려면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좁은 세상 네트워크의 사기꾼

신정아 같은 사기꾼은 왜 성공하는가.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에 나오듯 우리는 소규모 촌락에서 오랫동안 진화했다. 작은 마을에서는 누가 허언증이 있는지 누가 목소리는 작지만 실력이 있는지 빤히 보인다. 이렇게 대규모, 익명의 도시에서는 처음 본 사람이 허언증이라 인맥을 과시하는 건지 진짜 대단한 실세인 건지 파악하기 어렵다.

 

정하웅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에서 온 정하웅 박사에 대해 계속 나온다. 이러면 안 되지만 왠지 친밀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지구는 좁은 세상이 되었고 그 중에서도 과학자 네트워크는 국적, 성별, 종교 등을 전혀 따지지 않는 것 같다. 과학()의 열린 성격이 탁월한 성취를 가져오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요새 정하웅 박사도 네트워크 이론에서 다른 쪽으로 옮겨간다는 이야기도 들림.

 

- 내가 연구자인데 아무래도 탁월한 창조성을 갖고 있진 않은 것 같다면, 다른 분야의 탁월한 과학자들과 친구로 지내는 것도 좋은 전략일 듯. 예컨대 내가 그저그런 수학자인데 옆집에 사는 탁월한 생물학자랑 친구면, 친구가 가끔 자기 연구에서 수학이 안 풀려 물어볼 때 답해줄 수 있고 그러면 공동 연구로 진행할 수도 있는 거다!

 

- <사회적 원자에서였나, 3개월간의 행동에 대한 자료가 있으면 1(?) 뒤 그 사람이 어디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93%의 확률로 맞출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이 고만고만한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고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비슷하게 살고 있다는 뜻. 불교에서 말하는 전생과 후생이 그런 의미구나 싶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고 오늘과 내일이 다르지 않으면, 외삽해보면 전생이나 이생이나 후생이나 다르지 않고 100번을 환생하든 1000번을 환생하든 그 자리가 그 자리. 변하고 싶다면 당장 변해야 한다.

 

- 임계상태인 계에서 마케팅이나 선거캠페인을 할 때 어디를 공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냐? 예를 들어 (나처럼) 뭘 거의 사지 않는 사람에게 마케팅 해봤자 헛수고고, 살 작정인 사람에게 마케팅해도 역시 에너지 낭비. 광주에서 민주당 선거운동은 사실상 필요없고, 역시 대구에서도 필요없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현 이후 지형이 좀 바뀌긴 했다!) 붓다도 비슷한 고민을 한 것 같다. 제자가 '설법은 왜 합니까? 깨달음을 얻을 사람은 어차피 깨달을 것이고, 소 귀에 경 읽기인 사람은 어차피 못 깨달을 텐데요.'라고 묻자 '연못에서 이미 활짝 잘 피어 있는 연꽃은 도와줄 필요가 없다. 진흙 속에 처박혀 물 위로 나올 가망이 없는 봉오리 역시 도와준다고 해도 꽃을 피울 수 없다. 하지만 수면 바로 아래 나올듯 말듯 아슬아슬한 위치에 있는 봉오리는 손끝으로 톡 건드려주면 물 위로 나와서 꽃을 피울 수 있다. 설법이란 그런 존재에게 필요한 것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네트워크를 붕괴시키려면 허브부터 쳐나가서 어느 중간 단계 허브까지 쳐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마피아나 마약 밀수 카르텔을 붕괴시키려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 때 일제 검거해야 할까? 괜히 난 한 놈만 패라고 해서 한 명 검거에 집중해봤자 네트워크에는 아무 영향도 주지 못할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하나회 해체를 네트워크 이론으로 한 번 모델링해보고 싶다. 일단 군인이니 모든 사람들의 명단이 확보되고, 직급도 알 수 있으니 권력이란 애매한 지수도 수치화할 수 있다. 재미있는 연구가 될 듯~

물론 이 책에도 나오지만 일망타진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그런 카르텔이 나오는 정치사회적 배경을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

 

 




출판사에 전달한 오탈자 신고 및 건의

 

24

오일러의 생에에 있어서 마지막 17년간, 즉 그가 1776년에 -> 1766년임

81

당신이 친한 친구 4명을 갖고 있다고 해보자 -> 친한 친구 4명 그룹에 속한다고 해보자

203

동성연애자 -> 동성애자

204

동성연애자 -> 동성애자

 

220

로무알도 Romulado -> Romualdo

 

링크출간 이후 개탄 듀가스는 에이즈의 허브로 잘못 찍혀 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역자 코멘트라도 추가해야 할 듯 합니다. (바라바시의 입장 표명이 있었다면 더 좋고요.)

 

플로리다 주 대선 투표 용지는 한국 독자들은 본 적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책에는 투표용지 풍자만화만 실려 있는데, 무엇에 대한 풍자인지 알면 더 좋을 것 같네요. 투표용지 원본도 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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