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결정하자
여성의 평균수명은 남성보다도 길어서 설령 결혼했다고 해도 언젠가는 혼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어떤 이유에서든 남편과 헤어져 홀로서기를 해야 하기도 한다. 자식들과 함께 산다고 해도 홀로서기를 한,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앞으로의 인생을, 50대로 보내야 할 10년을 스스로 계획해야 하는 것이다.
나이 50을 다른 말로 지천명이라고 한다. 즉,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가 되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하늘의 뜻을 알기는커녕 부부문제나 부모와의 관계, 자식들의 독립, 내 몸의 변화 등 여전히 고민도 많고 혼란스러운 것이 50대다. 이런 50대에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젊은 20대나 30대에 하는 독신생활과는 달리 50대부터는 성숙한 여성으로서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한다. 누군가와 비교하거나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흔들리지 않는 축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저자는 50대에 홀로서기를 하며 느꼈던 것과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 가정주부였을 때는 꿈만 꾸어본 홀로 훌쩍 떠나는 여행, 조촐한 술집에서 하는 술 한잔, 맛있는 라멘집에서 혼자 먹는 라멘 등 혼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기를 권한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더욱 잘 신경 써야 하는 건강, 현재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할 뿐 아니라 노후까지 대비해야 하는 경제, 챙겨야 하는 나이 드신 부모님과 독립을 하지 않은 자녀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글로 엮었다. 이 책을 통해 홀로서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두 발로 단단하게 홀로 서자
스페인의 철학자이자 작가 발타사르 그라시안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홀로 서라.
누군가 그대의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길 바라는 것은
그대를 불안한 상태로 몰아넣을 뿐이다.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바란다는 것은 내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과 같다. 나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기대려고 한다면, 결코 자신만의 인생을 살지 못할 것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바랄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이 바라는 것에 응하려고 너무 애쓸 필요도 없다. 나 자신에게 바라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굳건하게 스스로 홀로 서보자.